젠더와 종교 (페미니즘을 통한 종교의 재구성 | 개정판)

젠더와 종교 (페미니즘을 통한 종교의 재구성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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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젠더 렌즈’로 종교의 다양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면서 종교의 본질과 존재 이유를 파고든다. 먼저 ‘여성학’과 ‘페미니즘’의 기원과 흐름을 살펴보면서 종교가 젠더와 왜 만나야 하는지 이야기하며, 신의 젠더, 신 이해, 인간관, 자연관, 생태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등의 주제를 놓고 종교와 젠더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탐색한다.
저자

강남순

현재미국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브라이트신학대학원(TexasChristianUniversityBriteDivinitySchool)의교수이다.미국드루대학교(DrewUniversity)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고,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신학부에서가르쳤다.2006년부터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에서자크데리다사상,코즈모폴리터니즘,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콜로니얼리즘,페미니즘과같은현대철학적·신학적담론들을가르치고있다.특히임마누엘칸트,한나아렌트,자크데리다등의사상과연계한코즈모폴리턴권리,정의,환대등의문제들에학문적·실천적관심을두고다양한국제활동을하고있다.
지은책으로《안녕,내이름은페미니즘이야》,《페미니즘과기독교》(개정판),《배움에관하여》,《용서에대하여》,《정의를위하여》,《코즈모폴리터니즘과종교》등이있다.《용서에대하여》는2017년세종도서로선정되었다.《한국일보》,《시사인》,《서울신문》등에서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으며,2017년《경향신문》에서‘올해의저자’로선정되었다.영문으로지은책으로《DiasporicFeministTheology:AsiaandTheopoliticalImagination》,《CosmopolitanTheology:ReconstitutingPlanetaryHospitality,Neighbor-Love,andSolidarityinanUnevenWorld》등이있다.

목차

제1장젠더와종교:페미니즘을통한종교의재구성
1.종교내젠더:여성은더종교적인가│2.젠더와종교의만남:불행한만남인가행복한만남인가3.페미니즘을통한종교의재구성

제2장여성학서설
1.여성학의출현│2.여성학의학문적출발점│3.여성학의학문적작업에대한이해

제3장페미니즘서설
1.페미니즘과여성학│2.페미니즘의유형│3.페미니즘과우머니즘

제4장페미니스트신학의출현:비판과해방의종교를향하여
1.페미니즘과남성│2.페미니스트신학의개념│3.페미니스트신학의특성

제5장페미니스트신학과신:신의젠더
1.종교적상징과젠더│2.전통적신이해비판:상징적위계주의의구성│3.페미니스트신학적신이해

제6장페미니스트신학과예수
1.전통적예수이해비판│2.페미니스트신학적예수이해

제7장페미니스트신학과인간관
1.전통적인간이해비판│2.여성과남성:생물학적성과사회적성│3.페미니스트신학적인간이해

제8장페미니스트신학과자연:남성중심주의와인간중심주의를넘어서
1.전통적자연관비판·186│2.‘어머니자연’:여성의자연화,자연의여성화에대한비판│3.페미니스트신학적자연이해

제9장통전적생태신학의재구성:인간과자연의공존을위하여
1.생태‘남성’신학이해│2.생태문제에대한신학적논의│3.생태‘남성’신학의종류│4.생태페미니스트신학│5.통전적생태신학의재구성

제10장페미니스트신학과포스트모더니즘
1.포스트모더니즘서설│2.페미니즘과포스트모더니즘│3.포스트모던페미니즘│4.포스트모더니즘의페미니스트신학적수용가능성

제11장이데올로기와유토피아:유토피아적페미니스트방법론의모색
1.지식사회학적관점으로보는젠더와종교│2.이데올로기와유토피아:개념적이해│3.가부장제적이데올로기와평등주의적유토피아:유교와도교│4.가부장제적이데올로기와평등주의적유토피아:기독교와페미니스트신학│5.유토피아적페미니스트방법론의모색

제12장페미니스트신학의미래:이론과실천적과제
1.페미니스트신학,개념적재고찰│2.페미니스트신학의과제:예언자적상상력의실천과이론화3.한국의페미니스트신학:‘위험한기억’의종교를향하여

출판사 서평

용서,정의,배움등의키워드로한국사회의안팎을들여다보고인문학적성찰을강조해온철학자강남순교수가‘페미니즘과종교’를주제로펴내는두번째책이다.1994년출간이후학생들사이에서오래읽혀온《현대여성신학》을새롭게다듬었다.
이책은‘젠더렌즈’로종교의다양한문제를비판적으로조명하면서종교의본질과존재이유를파고든다.먼저‘여성학’과‘페미니즘’의기원과흐름을살펴보면서종교가젠더와왜만나야하는지이야기하며,신의젠더,신이해,인간관,자연관,생태주의,포스트모더니즘,이데올로기와유토피아등의주제를놓고종교와젠더가어떻게만나야하는지탐색한다.
그런데왜‘젠더’일까?사람들마다“신과구원에대한경험이동일할수없다”는점,인간의영적측면과사회정치적측면은현실에서경계없이섞여있다는점을가장직접적으로알려줄수있는개념이기때문이다.“종교는책임성이다.아니면아무것도아니다”라는데리다의일갈처럼이세계의수많은차별과억압에개입하는것이종교의존재이유라면,젠더와종교의만남은환대의해방의종교로나아가기위해반드시필요하다.
신을왜남성의얼굴로떠올릴까?여성종교지도자는왜드물까?
젠더관점으로그린종교의입체적풍경

우리는종교앞에‘신성한’이라는수식어를붙이는데익숙하다.꼭신을믿지않더라도,우리는종교가번잡한일상과부조리한사회로부터일정한거리를유지하며우리삶을위로한다고믿는다.하지만이책은그러한‘거리’가허구라고말한다.종교는사회와분리될수없으며,둘은서로긴밀한영향을주고받는다는것이다.저자가보기에‘젠더’는이를가장확실히증명하는도구다.
‘젠더렌즈’로바라보면종교의다른측면이입체적으로드러난다.이책은특히‘표면적평등주의’를지적한다.기독교는공식적으로신이성별을초월한다고가르치지만,정작기도와설교에서는‘아버지’와‘그(he)’를흔하게사용한다.‘남성이이끌고여성이따라가는역할’을강조할때도마찬가지다.여성과남성은서로의생물학적차이를보완할뿐이라고주장하지만,이러한‘평등주의’는이성애적결혼과전통적인성역할을‘자연스러운것’으로정당화하며가부장제적남성주의를지탱해왔다는점에서곧이곧대로듣기어렵다.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의창조신화가여성을종속적으로묘사하는것또한이러한심리적효과를불러온다는점에서단지‘신화’로치부될수없다.대부분의종교에서여성신자가훨씬많은데여성종교지도자는극소수에불과한것도과연‘평등주의’로설명할수있을까?
이책은종교가사회변화를촉구하는‘해방자’이기도하지만,한편으로는사회의모순을지지하고강화하는‘억압자’로서상충된역할을해왔다고말한다.종교의가치관은그사회의가치관을형성하기때문에가부장적종교는가부장적사회구조를뒷받침한다.젠더렌즈는이처럼“문화적시스템으로서한사회의가치가고스란히반영되는사회의축소판”인종교를입체적으로그려보도록돕는다.


억압·차별·배제에서환대·연민·연대로
종교의존재이유를파고드는페미니즘의시선

저자는‘젠더렌즈’를장착한종교가여성뿐아니라모든인간의존엄성을확장한다고단언한다.‘성(sex)’과달리‘젠더(gender)’는성별을사회문화적산물로바라보는데,이러한관점이종교에적용되면“인간의종교경험일반이란존재해지않으며,인간은영적또는종교적존재일뿐아니라사회정치적존재라는사실을인식하게”만들기때문이다.이는저자가이번개정판을펴내며제목을초판의‘현대여성신학’에서‘젠더와종교’로바로잡은이유이기도하다.
젠더개념이개입되면종교의많은부분이근본적으로바뀔수있다.젠더렌즈에비춘신은우리의무의식에서처럼남성의얼굴을하고있지않다.또한정신을육체보다중요한것으로간주하는기존의이원론적신학방법론을거부하게된다.이는권능,초월성,우월성등을바탕으로신을협소하게이해하는방식을탈피하도록유도한다.아울러‘구원’이나‘죄’에관한논의가영적측면을넘어사회적차원에서이루어지도록함으로써종교가정의,평등,해방과같은본연의존재이유를더치열하게성찰하도록이끈다.젠더관점은또한현대에주목받는여러이론들,즉생태신학,포스트모더니즘,유토피아이론등이통전성(wholeness)과구체성을확보하도록돕는다.
그러한노력을구체적으로보여주고자이책은‘페미니스트신학’을공들여설명한다.페미니스트신학은지난2000년간신앞에서모든인간이평등하다고주장하며사랑과정의를외친기독교가실은여성을부차적존재로간주해온것에문제를제기하며출발했다.저자는페미니스트신학이단지신학의한분야에머무르지않는다고강조한다.당사자의직접적성차별경험에기반을두고시작했다는점,성서를해방적역할뿐아니라억압적역할을해온것으로도이해한다는점에서해방신학이나민중신학보다더욱살아있는학문이자실천이라고말한다.이러한페미니스트신학의특징은다층적억압이얽혀있는현대사회를평등과정의의관점에서비판적으로바라보도록이끈다.

정확한개념과체계적인이론으로
젠더와종교의만남을안내하는길잡이

이책은《용서에대하여》,《배움에대하여》,《정의에대하여》등을통해우리의삶과사회를낯설게바라보도록권했던강남순교수가‘페미니즘과종교’를주제로펴내는개정판3부작중두번째책이다.첫번째책인《페미니즘과기독교》가이미나와있지만,초판으로는이책이가장먼저출간되었으므로사실상강남순교수가이주제로써내려간첫번째책이라고할수있다.
책속에는기독교에관한이야기가많다.페미니스트신학에서제기되는주요개념과주제들을체계적으로다룬초판은,첫출간이래로학생들사이에서입소문을타고오랫동안읽혀왔다.그럼에도이책이기독교를넘어젠더와종교의만남을살피는데유용한이유는기독교가여전히우리현실에영향력이큰서양문명의근간이되는종교이며,제도화된종교들이차별과억압을어떤방식으로정당화하는지들여다보는데적용할만한여러관점과사례를담고있어서라고저자는설명한다.
이책이24년이지나서도여전히읽힌다는것은절망인동시에희망이다.평등과정의,사랑을외쳐야할종교가앞장서서여성을비하하고소수자를배척하는스산한풍경이좀처럼사라지지않는현실을비추는동시에,깊은어둠속에서도길을찾고내려는사람들이꾸준히있었음을보여주기때문이다.이책의이러한‘역사’는현실의무수한딜레마를‘문제’인동시에‘가능성’이라고보는저자의관점과도이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