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페미니스트 신학: 주제와 과제 (개정판)

21세기 페미니스트 신학: 주제와 과제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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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상 뒤의 세계’와 ‘책상 앞의 세계’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현실과 이론의 경계에서 성찰하는 신학자 강남순 교수가 성서, 목회, 영성, 폭력, 생명윤리, 가족 등 페미니스트 신학의 여러 주제를 다루는 가운데 현재의 쟁점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피는 본격적인 페미니스트 신학 입문서다.
2002년에 나온 《페미니스트 신학》을 16년 만에 다듬어 펴낸 이 책은, 2017년부터 강남순 교수가 작업해온 ‘페미니즘과 종교’ 개정판 3부작을 끝맺는 책이기도 하다. 16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 여전히 코앞의 현실을 다루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초판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뜻이며, 동시에 이 책의 문제제기가 얼마나 선구적이었는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앞서 출간된 《페미니즘과 기독교》, 《젠더와 종교》와 마찬가지로 종교와 페미니즘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되, ‘페미니스트 신학’을 정면으로 내세운다. 21세기에 신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살아 있는 신학이란 무엇인지 다양한 테마를 통해 접근한다.
저자

강남순

현재미국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브라이트신학대학원(TexasChristianUniversityBriteDivinitySchool)의교수이다.미국드루대학교(DrewUniversity)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고,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신학부에서가르쳤다.2006년부터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에서자크데리다사상,코즈모폴리터니즘,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콜로니얼리즘,페미니즘과같은현대철학적·신학적담론들을가르치고있다.특히임마누엘칸트,한나아렌트,자크데리다등의사상과연계한코즈모폴리턴권리,정의,환대등의문제들에학문적·실천적관심을두고다양한국제활동을하고있다.
지은책으로《젠더와종교》(개정판),《안녕,내이름은페미니즘이야》,《페미니즘과기독교》(개정판),《배움에관하여》,《용서에대하여》,《정의를위하여》,《코즈모폴리터니즘과종교》등이있다.《용서에대하여》는2017년세종도서로선정되었다.《한국일보》,《시사인》,《서울신문》등에서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으며,2017년《경향신문》에서‘올해의저자’로선정되었다.영문으로지은책으로《DiasporicFeministTheology:AsiaandTheopoliticalImagination》,《CosmopolitanTheology:ReconstitutingPlanetaryHospitality,Neighbor-Love,andSolidarityinanUnevenWorld》등이있다.

목차

개정판머리말
초판머리말

제1장페미니스트신학이란무엇인가
1.‘여성’신학또는‘페미니스트’신학:용어의정치성│2.저항과해방담론으로서의페미니스트신학│3.페미니스트신학에대한왜곡된이해│4.페미니스트신학의과제

제2장21세기페미니스트신학:쟁점과전망
1.이론적지도그리기│2.초기페미니스트신학의인식론적토대│3.페미니스트신학의쟁점과인식론적지평│4.21세기페미니스트신학의과제:역사성과의접목│5.페미니스트신학적과제

제3장아시아의페미니스트신학:의미,딜레마,과제
1.‘아시아여성’:담론적이미지와실제적이미지│2.아시아의페미니스트신학:한계와딜레마│3.아시아에서페미니스트신학하기│4.아시아의페미니스트신학적과제

제4장기독교ㆍ근대성ㆍ페미니즘:딜레마와가능성
1.“페미니즘은죽었는가?”│2.기독교·근대성·페미니즘:개체적인간주체의출현│3.근대와기독교의여성:도구적근대성과해방적근대성│4.기독교의미래:평등세계를향한책임적종교로의전이

제5장페미니즘과생명윤리:통전적생명윤리담론의모색
1.생명이란무엇인가:생명의다차원성│2.페미니즘과생명윤리:개념과범주│3.생명윤리담론에대한비판적조명:젠더부재│4.페미니스트생명윤리│5.통전적생명윤리담론의모색

제6장페미니즘과목회:페미니스트목회의패러다임
1.여성목회자는‘여성적목회’를하는가?:개념적재고│2.여성목회자가목회현장에서마주치는장벽들│3.21세기의통전적목회,다중적패러다임의구성│4.페미니스트목회,‘지도없는여정’

제7장페미니스트신학적영성:이론과실천
1.영성이란무엇인가│2.영성의전통적개념│3.페미니스트신학적영성:이론과실천│4.영성,통전적인간성의추구

제8장폭력의세기,폭력극복의세계를향하여
1.왜폭력을논의해야하는가│2.폭력개념의이중적상대성과다의성│3.폭력과기독교│4.진정한‘폭력극복’의세계를향하여

제9장페미니스트신학과에큐메니즘
1.에큐메니컬운동과페미니즘│2.페미니스트신학과에큐메니즘│3.에큐메니컬페미니스트신학│4.젠더평등을통한진정한일치를향하여

제10장페미니스트신학과가족:비판과재구성
1.‘가족’신화:그허상과실상│2.‘가족가치’의부활:낭만화한가족의위험한덫│3.가족에대한기독교적이해│4.가족의재개념화:위계주의에서평등주의가족으로

제11장기독교와젠더:억압과해방의두얼굴
1.기독교와‘기독교들’:차별과평등전통의갈등│2.초대기독교와여성│3.교부시대와중세속기독교와여성│4.종교개혁과여성│5.근대기독교와여성│6.한국의기독교와여성│7.평등과정의공동체로서의기독교를향하여
제12장기독교의순종이데올로기:희생자와공모자로서의여성
1.이중적존재양식:여성은왜가부장제의희생자이며공모자가되는가│2.‘순종’의가부장제적이데올로기화│3.가부장제이데올로기의파기를위하여

제13장기독교의남성중심주의:〈십계명〉을중심으로
1.‘인간’에서배제된성서속존재들│2.“이웃의아내를탐하지말라”:비판적재조명│3.기독교의남성중심적인간│4.〈십계명〉의급진적재구성:평등사상의확장을위하여

제14장21세기한국교회에대한비판적성찰
1.상실의시대,무엇을희망해도되는가│2.한국교회에대한비판적성찰│3.희망은어디에서오는가?:21세기한국교회의미래│4.21세기한국교회의해방적프락시스를꿈꾸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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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의기독교는어쩌다‘개독교’가되었나
‘이웃사랑’의의미를되찾는페미니스트신학

2018년한국사회의뜨거운감자였던예멘난민문제는,주제자체를둘러싼논의못지않게사람들의반응이서로를다시놀라게만든이슈였다.그중에서도일부기독교교회들이보인배타적모습은특히씁쓸한장면이었다.저자는교회의이런모습을두고“신의이름으로신을배반하는전형”이라고평가한다.그런데어디이것뿐일까.성소수자를향한혐오,대형교회의세습,다른종교에대한저주문제등과함께이번사건은책임과연대의보루가되어야할교회가어떻게‘개독교’로전락하고있는지보여주었다.더욱이21세기들어대부분의종교에서전통적인신개념이나절대적인진리개념의위상자체가추락하고있다.그렇다면이제신학의의미는어디에서찾아야할까.
실타래처럼얽혀있는현대사회의다양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저자가찾아낸돌파구는페미니스트신학이다.페미니스트신학은젠더에서출발해“모든인간을인간으로바라보는”페미니즘관점을신학적으로적용한것이다.페미니스트신학의이러한성격은현실에서‘함께살아감’의과제를확장하도록이끌며,정의와해방이라는종교본연의과제를영적측면뿐아니라사회정치적측면에까지넓히는데이른다.이는2000년을가로질러예수의핵심메시지로남아있는‘이웃사랑’의진정한실천과도맞닿아있다.

누구를향한‘순종’인가
십계명속‘이웃’과‘아내’는누구일까
‘신학하기’의상식을뒤엎는질문들

저자는페미니즘의출현이19세기와20세기에커다란획을긋는사건이었다고평가한다.문화,정치,경제등모든분야에서다른관점을요구할뿐아니라,사적영역의변화까지시도하기때문이다.또한밖을비판하는것못지않게안을향한성찰을주장한다는점에서21세기에도꾸준히요청되는관점이다.
신학을페미니스트관점에서보면오랫동안당연한것으로여겨왔던많은전통과개념에의문을품게된다.예컨대기독교의중요한덕목인신(신의뜻)에대한‘순종’이어떻게가부장제에순종하라는윤리로탈바꿈해여성을옥죄어왔는지볼수있다.또한십계명중“이웃의아내를탐하지말라”는계명을두고우리는흔히성적욕망의금기라고생각하지만,그이면에는인간의존엄성과배치되는여러편협한관념이담겨있음을확인할수있다.저자는여기서‘이웃’이같은종족만을의미했으며,‘아내’는집등과더불어탐하지말아야할‘재산목록’의일부였다고지적한다.아울러여성신학생은공부하고목회할때교회안팎에서어떤어려움과마주하는지,‘아시아페미니스트신학’이연대성을창출하려면얼마나고단한노력이필요한지도이야기한다.
신학이중요하게다뤄온생명윤리,폭력등의논의에대해서도관점의전환을시도한다.생명윤리를최전선에서다루는의학과약제영역에서젠더관점의부재가어떤결과를낳고있는지지적하며,생명윤리가단지생명이중요하다고말하는데그치지않고현실에서어떻게적용되어야하는지예민한관심을기울여야한다고강조한다.또한폭력에대해서도무조건나쁘다는관점,또는수용할수밖에없다는관점사이에서기독교가상황마다치열하게고민하며‘폭력극복’의진정한실현을추구해야한다고말한다.
이처럼페미니스트신학은신학에서지금껏가려져왔던여성의목소리를내보이며반쪽짜리신학을탈피하고자한다.이러한시도는지금까지의‘신학하기’가평등과정의를말하면서이면에얼마나많은모순을품고있었는지,‘신학하기’의본질은어떠해야하는지다시금생각해보도록이끈다.

페미니즘에도신학이필요하다
안팎을성찰하는예민한학문

신학만페미니즘을만나야하는것은아니다.페미니즘도신학의관점에서많은점을보완할수있다,사실초기의페미니즘은기독교와밀접한관련이있었다.1848년미국의여권운동이처음공식모임을마련한곳은‘웨슬리감리교회’였다.또한여성의평등을위한투쟁이진정한의미와실천성힘을얻으려면‘종교적인준’이필요하다고본여성운동가이자이론가인캐디스탠턴은성서에서여성과관계된구절에주석을달아책을펴냈다.제도적인평등이이루어졌다해도사람들의의식과관념을지배하는종교가바뀌지않으면실제변화로이어지기어렵다고본것이다.
오늘날페미니즘은종교에깃든가부장제적성격때문에종교자체에큰관심을보이지않는데,저자는이에대해페미니즘이종교의해방적역할이나유토피아를향한초월성의측면을놓치는것이라고지적한다.또한가치관이나의식을형성하는종교문제에무관심하다는것은변화를위한중요한무기를놓칠수있다는점에서페미니즘에커다란손실이될수있다.
페미니즘의영역에도엄정한성찰의잣대를들이대는페미니스트신학의이러한예민성은어디서비롯된것일까?저자는페미니스트신학이단일하고고정된틀을지닌신학체계가아니라끊임없이형성중에있다고강조한다.이러한‘형성중에있음’자체가페미니스트신학의생명력이자지배와종속의담론에저항하는사회적실천이라는것이다.이러한예민함을놓치는순간페미니스트신학은공중으로사라져버릴것이며,21세기가당면한여러문제들을풀어나갈가능성을잃을것이라고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