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vs 클래식 : 대결하는 클래식 듣기의 즐거움

클래식 vs 클래식 : 대결하는 클래식 듣기의 즐거움

$18.37
Description
이런 음악 해설가의 책을 기다려왔다!
야구 해설처럼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입문서
KBS 클래식 FM 〈생생 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코너에서 매일 쉽고 흥미로운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 음악 해설가 김문경의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음악의 법칙을 라이벌 대결 구도로 만들고 야구 해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불꽃 튀는 음악 전쟁은 작품 간의 대결일 수도 있고 때론 작곡가 간의 대결일 수도 있다.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설명하는 음악을 바로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사이트에서 직접 보고 들으면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조금 더 깊이 들어보려는 독자,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어려워만 보였던 클래식 음악의 한복판에 뛰어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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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문경

저자:김문경
쉽고재미있는해설로정평이난음악칼럼니스트.서울대학교에서약학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취득하여,특허청사무관과변리사로일한이색적인경력을쌓아온음악해설가이다.작곡가말러를깊이파고들어‘말러연구서’《구스타프말러》3부작을펴냈고,국내에서말러를가장잘아는전문가로꼽힌다.어린시절어깨너머로들은베토벤<월광소나타>1악장을통해피아노에깊이빠지게되었고,피아노사랑을바탕으로음악에대한열정을이어나가며클래식음악서적을집필하는등전국각지에서인기클래식음악해설가로활동하고있다.7000여장의클래식음반과영상물을소장하고있으며‘전문가’가아닌‘애호가’의입장에서클래식음악이야기를들려주는이시대의진정한‘딜레탕트클래식해설가’로불린다.
우연히FM클래식라디오에서라이브피아노연주를곁들여음악을해설해청취자로부터뜨거운호응을받았으며,연주부터편곡과녹음까지직접참여한피아노연주음반《Notturno》를발표해다재다예함을보여주기도했다.이디지털음반은비록음악을전공하지는않았지만음악칼럼니스트로활동하며쌓은감성과영감을통해,아마추어라고는믿을수없을만큼깊이있는피아노연주를담아냈다는평가를받았다.〈라보엠〉,〈토스카〉등오페라대본집을해설하며오페라해설가로도활동한다.지은책으로《김문경의구스타프말러》,《클래식으로읽는인생》,《20세기의위대한지휘자》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협주곡의‘주인공’은어떻게등장할까?
베토벤〈피아노협주곡5번E플랫장조‘황제’〉vs슈만〈피아노협주곡A단조〉

2.카덴차가대체뭐길래?
베르디‘LaDonnaeMobile’vs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0번D단조〉

3.클래식음악에서모스부호가들리다
베토벤〈교향곡7번A장조〉2악장vs슈베르트〈현악4중주14번D단조‘죽음과소녀’〉2악장

4.교향곡과성악,그어려운합일
베토벤〈교향곡9번D단조‘합창’〉4악장vs말러〈교향곡2번C단조‘부활’〉4악장

5.스트레타,막바지의아찔한질주감
베토벤〈교향곡5번C단조〉4악장vs슈만〈교향곡4번D단조〉4악장

6.시작이곧명성이다
R.슈트라우스〈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vs카를오르프〈카르미나부라나〉

7.피아노계의두‘교황’쇼팽대리스트
쇼팽〈녹턴20번C샵단조〉vs리스트〈라캄파넬라G샵단조〉

8.검은건반대흰건반
쇼팽〈에튜드Op.10No.5G플랫장조‘흑건’〉vs모차르트〈‘아,어머님께말씀드리죠’주제에의한
12개의변주곡C장조〉

9.편곡물에도둑맞은원곡
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vs알베니스〈아스투리아스〉

10.호러(horror)클래식
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5악장‘악마들의밤의꿈’vs생상스〈죽음의무도〉

11.알면서도속는음악트릭,크레셴도
로시니〈험담은부드러운미풍처럼〉vs라벨〈볼레로〉

12.클래식음악에도네이밍이중요하다
슈만〈어린이정경〉vs사티〈그노시엔느〉

13.황금알을낳는8개의코드진행
헨델〈파사칼리아〉vs파헬벨〈카논〉

14.포핸즈,투피아노,피아노듀오
모차르트〈두대의피아노를위한피아노소나타D장조K.448〉vs슈베르트〈네손을위한환상곡F단조D.940〉

15.음악으로추모하는부모님의별세
모차르트〈바이올린소나타E단조K.304〉vs피아졸라〈아디오스노니노〉

16.음악비평가의헛발질
쇼팽〈피아노소나타2번‘장송행진곡’〉vs차이콥스키〈바이올린협주곡〉

17.차이콥스키콩쿠르대쇼팽콩쿠르
차이콥스키〈피아노협주곡1번〉vs쇼팽〈피아노협주곡1번〉

부록<다른연주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마블히어로처럼흥미진진하고호러영화처럼오싹한음악전쟁!
지금까지들어온음악이다시새롭게들리는즐거운경험
어떤곡부터,어떻게,무엇에중점을두고들어야할까?

저자가이책을풀어나가는두축은‘대결’과‘비교’다.협주곡에서주인공인독주자가등장하는방식을들려주기위해[베토벤‘피아노협주곡5번’vs슈만‘피아노협주곡’]을,검은검반과흰건반을설명하기위해[쇼팽“에튜드‘흑건’”vs모차르트‘작은별변주곡’]을갖고오는식이다.클래식음악의호러(horror)적인요소를보여주기위해[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5악장’vs생상스‘죽음의무도’]를말하고,교향곡속의성악을설명하기위해[베토벤‘교향곡9번4악장’vs말러‘교향곡2번4악장’]을비교하기도한다.그렇다고이책이너무‘음악적인’이야기만하는것은아니다.편곡물에관한흥미로운에피소드를[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vs알베니스‘아스투리아스’]에담았고클래식음악의네이밍에관한재미있는이야기가[슈만‘어린이정경’vs사티‘그노시엔느’]에담겨있다.피아노의영원한‘두교황’쇼팽과리스트의불꽃튀는대결을[쇼팽‘녹턴20번’vs리스트‘라캄파넬라’]를통해들려주고,콩쿠르의쌍벽인쇼팽콩쿠르와차이콥스키콩쿠르에얽힌순위싸움을역사를[차이콥스키‘피아노협주곡1번’vs‘쇼팽피아노협주곡1번’]을통해흥미진진하게설명한다.‘곡vs곡’,때로는‘작곡가vs작곡가’의구도로클래식음악을설명하는흥미로운이책의구도는일찍이보지못한콘셉트다.

클래식음악에이제막입문했는데어떤곡부터들어야할지잘모르는독자,귀에익은음악을찾아들으며감상의폭을넓혀가고있는데조금더‘음악적’으로클래식을접해볼방법을고민하는독자,곡이나작곡가주변의잡다한에피소드이야기로구성된책에지친독자들에게이책은클래식음악감상의좋은길잡이가되어준다.이책에서저자가음악이야기를풀어가는방식은그동안우리가익히들어온작곡가의에피소드나곡에담긴사연들같은음악이야기와는많이다르다.음악에담긴작곡가의생각과음악적이야기를다른작곡가의음악과비교해설명하는그의독특한해설은클래식음악깨나듣는다고자부하던사람들도귀가틔는경험을할정도다.베토벤<피아노협주곡5번‘황제’>에서독주자가등장하는방식을“마블히어로나슈퍼맨처럼화려한액션을펼치며등장한다”라고하거나이와비교해슈만<피아노협주곡>에서독주자가등장하는도입부를“비극적영웅같다”라고하는부분은신선하고,클래식음악이우아하고고상한음악이라고생각하는사람들에게베를리오즈의<‘환상교향곡’>과생상스의<죽음의무도>를비교하며호러영화같은‘오싹한공포’를선사한다.“좀비영화가떠오를정도로으스스한공포물클래식”의세계로우리를초대하는것이다.

모차르트와베토벤의콜라보?리하르트슈트라우스는음(音)수저?
꼼짝없이작곡가가쓴카덴차로연주하는것이‘빌트인카덴차’?
말러교향곡‘부활’은잡다한뷔페?낭만주의와고전주의는맥주거품차이?
바이엘과체르니는피아노를포기하게해준고마운인물?
피아노치는음악해설가의독특한곡해석과유쾌한비유의향연

이책에는또한저자만이들려줄수있는특유의곡해석과흥미로운비유가등장한다.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0번>에는모차르트가남긴카덴차가없어서보통베토벤이쓴카덴차를쓰는데,이카덴차가너무나도위대해모차르트의곡을더욱심오하게한다며“마치모차르트와베토벤이콜라보레이션된곡”(38쪽)이라고하거나,협주곡에서지휘자와협연자중누가주인공일까를따지는문제에대해글렌굴드와레너드번스타인의협연에서번스타인이굴드의느린템포에는동의하지않지만굴드가설정한템포로지휘한예를들며“협연자가갑이다”라는의견을조심스레내비친다.멘델스존은<바이올린협주곡E단조Op.64>1악장에아예자신이작곡한카덴차를악보에넣어출판했는데,그래서연주자는꼼짝없이작곡가가만든카덴차를연주할수밖에없다.이를저자는“빌트인카덴차”(51쪽)라고익살스럽게명명한다.저자가명명하는신조어에는작곡가도예외가없다.후기낭만주의시대의작곡가리하르트슈트라우스를가리켜“아버지가바이에른궁정오페라극장의호른수석주자인데다어릴때이미조숙한작곡실력을뽐냈으니‘음(音)수저’를물고태어났다”(124쪽)라고말한다.금수저,은수저,흙수저는들어봤는데‘음수저’라니,기발한작가의상상력이부럽기까지하다.

국내최고의말러전문가로꼽히는저자는말러<교향곡2번‘부활’>을설명하며“이곡은너무나도많은요소가혼재해서마치길거리떡볶이부터최고급랍스터요리까지펼쳐진뷔페에온것같다”(94쪽)라고표현하는데,그래서말러의교향곡은“베토벤,슈베르트,바그너,거리의악사등10명쯤되는작곡가의콜라보레이션으로만든작품같다”(94쪽)고한다.또,누구나궁금하지만선뜻질문을던지지못했을법한질문에대한답도있다.“처음부터끝까지시종일관활을움직이는바이올리니스트와전체연주시간이몇분되지도않는트롬본주자의월급이같은지궁금해하는사람들이있습니다”(108쪽)같은질문은정말로궁금하긴하다!이답은본문에서질문바로다음에나오니찾아보시길바란다.낭만주의와고전주의의차이를설명하는다음에인용한저자의‘맥주거품론’도흥미진진하다.

“낭만주의는극단과지나침을본질로합니다.‘浪漫(낭만)’이라는한자어를들여다보니물결‘浪(랑)’과질펀할‘漫(만)’을합한글자로군요.맥주로치면고전주의는거품을맥주잔테두리까지딱맞게따르는것이고낭만주의는거품이흘러넘칠정도로맥주를철철붓는다고비유할수있습니다.”(114쪽)

어릴적부터피아노를쳐온저자는한때국민피아노교재로쓰인《바이엘》과《체르니》에독설을날리길주저하지않는다.“많은이들이《바이엘》단계에서피아노를포기한다는사실이야말로교재로서의《바이엘》이지닌유일한장점”(178쪽)이라고하거나“바이엘과체르니는피아니스트라는극한직업의길로들어설확률을줄여준고마운인물”(178쪽)이라고칭송(?)하기까지한다.흰건반음악위주로된《바이엘》이“검은검반에대한무의식적공포”(175쪽)를심어주어“조표에샵이나플랫이많이들어갈수록어려운곡으로느끼도록무의식을조장했다”(177쪽)는이야기까지덧붙인다.책을읽다가집중력이약간떨어질때쯤나오는이런기막힌비유와직설이양념처럼곳곳에뿌려져있어책을읽는즐거움을더한다.

어떤연주영상을봐야할까?
설명과함께수록한QR코드로연주를바로보고듣는다!
KBS클래식FM음악해설가의특별한플레이리스트

이책은저자의설명에그치지않고실제로저자가설명하는곡이나설명하는곡의특정부분을바로듣거나볼수있게동영상QR코드를함께수록했다.스마트폰만있으면언제어디서든곡을보고들으며책을즐길수있는것이다.해당동영상이추후에삭제되거나링크가유효하지않게될경우를대비해서대체연주영상을<부록>에수록하고,따로‘검색어’까지추가해최대한독자가스스로찾아볼수있게도움을준것도이책의특징이다.클래식입문서를보며어떤곡명이나올때,바로유튜브등의동영상사이트에서해당곡을검색해음악을들어보는독자들이많다.그런데이왕듣는거조금더괜찮은동영상을누군가골라준다면어떨까.수많은연주영상이넘쳐나는시대,이제유튜브클래식음악영상에도특별한큐레이션이필요한시점이다.7000여장의클래식음반과영상물을소장하고있는저자는오랫동안음악해설가로활동해오며깊은영감을받거나강렬한인상을남긴자신만의플레이리스트를엄선해이책에담았다.최고의음악해설가가골라주는링크는클래식독자들에게영상만봐도즐거운경험을선사할것이다.

명연이아니면어때?코로나블루를위로하는연주
팬데믹시대,클래식음악이주는위로

팬데믹으로모두가힘든시기에이책을집필한저자는서문에서청력을잃어가는베토벤의이야기를통해,코로나블루로힘든시기음악이힘이될수있다는희망적인메시지를전한다.의사로부터청력을잃을수있다는충격적인이야기를들은베토벤은<하일리겐슈타트의유서>로불리는문서에“나는절망에빠졌고스스로생을마감하고싶은생각마저들었다.그러나이를제지한것은오직예술뿐이었다”라고썼다.저자는서문에서“베토벤은고뇌와불안의질긴협박속에서도꿋꿋하게자신의길을갔고,그의작품은인류의소중한문화유산으로남았습니다.절망의시기에예술이어떤위력을발휘하는지저는크게실감하면서한자한자글을써내려갔습니다”라고고백한다.절망의시기클래식음악에사람들에게큰위로가됐으면하는마음도이책에담은것이다.코로나때문에공연을할수없게된연주자들이집에서각자연주를하고,이를취합해만든영상을몇편소개하기도한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공연을할수없게된연주자들은집에서각자연주를했습니다.이를취합해릴레이연주로편집한바흐〈샤콘느〉도들어보세요.각변주마다바이올리니스트가달라지기때문에형식미를탐구하기에도매우좋습니다.(…)집에서녹음한것을합쳤기에음질은들쑥날쑥하지만전세계적전염병의창궐속에서연주자들이스마트시대의기술을이용해무엇을할수있는지보여주는영상물이라고생각합니다.”(296쪽)

수많은명연이있지만그런영상들말고,엘가의〈수수께끼변주곡〉변주‘님로드’를덜유명한연주로추천하기도한다.

“수많은명연주가존재하는이곡을스페인북부갈리시아심포니오케스트라의연주로들어보겠습니다.코로나때문에연주활동을할수없게된단원들이헤드폰이나인이어모니터를통해박자를맞추며연주한동영상들을취합한것입니다.이는온라인시대이기에가능한프로젝트로,힘겨운시기를음악의힘으로이겨내자는의미를더욱절절히전합니다.때로는하이테크놀로지가인류애를고취하는역할을한다는것이흥미롭습니다.”(323쪽)

이영상의연주가그어떤명연보다더‘명연’으로느껴지는것은코로나시대에집필된이책의힘때문이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