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 (애매하게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의 '돈'립생활 이야기)

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 (애매하게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의 '돈'립생활 이야기)

$13.00
Description
씩씩한 ‘혼자’들의 독립생활 이야기, ‘디귿’
첫 번째 이야기, 기본소득
40년 전통의 인문사회 출판사 동녘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에세이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동녘의 첫머리를 딴 ‘디귿’은 나로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씩씩한 ‘혼자’들의 독립생활을 응원합니다. 그래서 디귿의 첫 번째 이야기는 ‘돈’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욕망하지만, 제일 부족한 수단인 ‘돈.’ 그러나 재테크나 일확천금과는 관련 없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돈, ‘기본소득’입니다. 서른의 삶을 이야기하는 ‘등산(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실연에 빠진 자신을 구원해준 ‘달리기(가제: 체력으로 하는 사랑)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신민주

1994년,서울에서태어났다.“아무런조건없이월30만원씩꼬박꼬박받는다면어떤삶을살게될것같나요?”운명같은질문을만난후새로운관점으로세상을바라보기시작했다.‘자기만의방’에살고싶은평범한20대로살다가2020년,마침내은평에있는작은원룸에서독립의첫발을내딛었다.페미니즘과기본소득이자연스러운세상을꿈꾸며기본소득당창당에참여했다.서울시기본소득당상임위원장을거쳐지금은기본소득당용혜인의원실에서일하고있다.21대국회의원선거에‘당신의페미니스트국회의원’이라는슬로건으로은평(을)지역구에출마했다.《오마이뉴스》,《여성신문》등여러매체에칼럼을썼고,일상과정치이야기를담은‘주간신민주’를구독자들에게메일로발송중이다.《당만드는여자들》을함께썼다.장래희망은기본소득으로아메리카노를사서마시며소설을쓰는멋진비혼할머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자기만의방과500파운드
안녕하세요,은평구버지니아울프입니다
구해줘!홈즈
화이트크리스마스
어린이의혼밥
엄마의자립
2부.출근을하지않아도된다면
사장님이망했어요
만원에웃음을팝니다
증명하지않을권리
멋진,비혼,할머니
3부.모두에게,조건없이
이방인이당신의문을두드릴때
여학생을위한___은없다
마스크뒤에사람있어요
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
4부.이상하고아름다운미래로
베이스캠프
그건아마도,전쟁같은사랑
재난지원금무새
엄마의몫을엄마에게
에필로그
부록:기본소득이궁금한당신에게

출판사 서평

“새벽두시까지아르바이트해봐요!정말노동이신성한가!”‘일하지않는자,먹지도말라’는낡은진리에통쾌한반격을가하는유쾌,발랄‘쩐’내나는기본소득에세이다.2020년1월,밀레니얼세대들이뭉쳐기본소득당을만들었다.모두에게,조건없이,정기적으로일정한돈을지급하겠다는이정당에1020청년들이열광했다.기본소득당의창당멤버인저자는책의부제처럼‘애매하게가난’한20대여성이다.수십개의아르바이트를섭렵하고원룸에서투룸으로이사를꿈꾸는스스로의삶을돌아보다가이모든문제가‘돈’때문임을깨달았다.좋아하는일에도전할수있는원동력,실패해도괜찮은튼튼한안전장치가바로‘기본소득’이었다.이책은부동산투기,주식대박과는전혀관련없는이상한돈,그러나사랑하는사람과맛있는밥한끼를먹을수있고,가족과더많은시간을보낼수있게해주는아름다운돈이야기다.책을읽고나면페미니즘과돌봄,주거와노동을경유해사랑으로끝나는이돈이야기를더많이하고싶어질것이다.

이상하고아름다운어떤돈이야기
신형철,이길보라강력추천!
출근을하지않아도돈이들어온다면?저자가상상하는세계는이상하고아름답다.생계때문에해야하는일대신돈이되지않아도좋아하는일을하고,가성비에서벗어나취향에따라물건을사고,몸이아프면회사의눈치를보지않고마음껏푹쉴수있는세상.유토피아는결과가아니라과정이라고생각하는저자는이이상하고아름다운세계가불가능하지않다고말한다.모두에게,조건없이,정기적으로지급되는돈,바로‘기본소득’이있다면말이다.
이책은당원평균연령27세,한국최초의원이슈정당인기본소득당을만든밀레니얼세대당사자가쓴‘웃프게’현실적인기본소득에세이다.“아프니까청춘이다”“젊을때고생은사서한다”라는윗세대의말과달리청년들의삶은아무리‘노오력’해도팍팍하기만하다.저자는‘아주가난하지는않지만어쩐지충분하지는않은’자신들을‘애매하게가난하다’고말한다.이들은4000원짜리아메리카노와월10만원휴대폰요금을내는동시에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전전하고편의점음식으로끼니를때운다.이들에게필요한건고생끝에낙이온다는공허한위로가아니라취업을못해도,직장에서잘려도다시일어날수있는최소한의안전장치다.전국민에게지급된재난지원금을시작으로기본소득이뜨거운화두가된지금,SNS에는“나랏님이준돈으로소고기사먹었다”“드디어안경을바꿨다”같은소박하고즐거운경험담들이반짝인다.
편의점부터방청객아르바이트까지세상의거의모든아르바이트를경험한프로알바러,생애첫전세대출을받아다섯평짜리원룸으로독립한초보자취러,좋아하는일을하며살아도괜찮은세상을꿈꾸는새싹정치인신민주가그리는공감폭발‘쩐’내나는이야기.기본소득이무엇인지궁금한이들을위해부록을추가해이해를도왔다.문학평론가신형철이애정을담아추천사를썼고,영화감독이자작가인이길보라가아낌없는지지를보냈다.


정기적으로:우리들의홈스위트홈을찾아서
목돈없이상경한친구의첫집은월세만내면살수있다는고시원이었다.18만원과20만원짜리방중그는20만원짜리방을선택했다.“2만원차이가뭔데?”저자의물음에친구는대답했다.“죽고싶지않았어.20만원짜리방에는손바닥만하더라도창문이하나있었거든.그러면불이나도질식해서죽지는않을테니까.”
정부가종합부동산세의중과세율을높이겠다고발표한날,12억이넘지않는주택에는세금을물지않고,누군가는편법으로여러채의주택을보유하고있다는기사를본저자는지옥고에사는무주택자친구들을보고,자신의다섯평짜리원룸에누워생각한다.‘우리는과연집에살수있을까?’
저자는버지니아울프를좋아한다.“‘자기만의방’과매년500파운드의돈이있는여성이글을쓸수있다.”는그의말이정기적으로지급되는기본소득을떠올리게하기때문이다.유산으로상속받은돈덕분에하기싫은일을억지로하지않고,자유롭게꿈을펼칠수있었던울프의이야기는더나은삶을바라는청년들에게기본소득이필요한이유를보여준다.
저자는종합부동산세대신땅에대한과세를의미하는토지보유세를제안한다.주택가격이12억미만이면세금한푼내지않아도되는불합리한종합부동산세가아니라토지를가진모든사람이세금을내고,그것을모아기본소득으로평등하게분배하는것이다.땅의가격이낮거나집조차없는이들은기본소득으로낸세금보다더많이돌려받을수있다.
만약버지니아울프가2021년서울의원룸촌을봤다면깜짝놀라이런질문을할지도모른다.“아직도기본소득이실현되지않았나요?”


모두에게:누군가의무엇이아니라나로살수있게!
“기본소득을받으면뭘할거예요?”라는질문에돌아온‘언니들’의대답은뜻밖의것이었다.“기본소득받으면이혼하겠지!”가정을위한저축,자식에게용돈주기,빚청산등평범한것들을예상한저자는그들의입에서나온‘이혼’이라는말에깜짝놀랐다.그들은대개결혼을했지만파트너와동거를하거나진작‘졸혼’을했거나비혼으로사는이들도많았다.삶의모습은다양했지만남성중심사회에서‘여성’으로산다는데돈이필요하다는것만은한마음이었다.
재난지원금은돈없는여성이나라와가정에서어떻게차별받는지여실히보여줬다.세대주를남성가장으로상정한탓에가족모두에게돌아가야할몫을한명이독차지하는부작용을낳았기때문이다.결혼과육아등으로경력단절을겪고남편또는아버지에게경제적으로의지할수밖에여성들에게재난지원금은빛좋은개살구일뿐이었다.정부는재난지원금이‘모두’에게지급된다고말했지만,실상그‘모두’는남성만을뜻했다.결혼이주여성과난민,청소년등은배제되었다.
그날언니들의대답은더없이유쾌했지만기본소득의본질을정확히꿰뚫는것이었다.기본소득은재난지원금과달리가구단위가아니라개인에게지급된다.자기몫의돈은가정내에서발언권이적은여성들의목소리에힘을실어줄것이다.경제적으로숨통이트이면가족에희생하는대신자신의삶에투자하는일도늘어날것이다.배우고싶던공부,좋아하는취미,자유를위한이혼도가능할테다.코로나19로미래가성큼다가온지금,우리에겐누군가의아내,딸,엄마가아니라온전한‘나’로살수있는돈이필요하다.

조건없이:우리에겐가난을증명하지않을권리가있다
하루세끼를만원으로해결할수있을까?만원은정부에서지급한아동급식카드의한도다.편의점아르바이트를하던저자는잔고가100원밖에남지않아울먹거리는아이를두고몇년전화제가된‘현대판장발장’을떠올린다.자녀를앞세워물건을훔쳤던가난한가장에게경찰이처벌을하는대신밥을사준미담이었다.그러나저자는한숨을내쉰다.‘얼마나가난해야충분한지원을받을수있을까?’
빈곤을증명하는일은비인간적이다.감추고싶은가족사,남루한자신의처지를스스로밝혀야하기때문이다.활동지원을받기위해장애를더욱과장하기도하고,가정폭력등으로집을나온청소년은가족이있다는이유로증명조차어렵다.그렇게받은지원이턱없이모자라는일도많다.최대만원,아동급식카드의한도처럼말이다.
기본소득은조건없이지급된다.누구의존엄도다치지않게,단지태어났다는사실만으로이미자격은충분하다.치열한경쟁사회에서태어나서열화된입시교육과바늘구멍같은취업시장에내몰린밀레니얼세대에게기본소득은단지‘너’여서괜찮다고,든든한지지를보내준다.기본소득이주는것은경제적안정감,생활의여유,그리고이런따뜻한위로일것이다.
저자는기본소득이끝이아니라시작이라고말한다.좋아하는일에조금더과감하게도전해볼수있고,사랑하는사람과새로운삶을꿈꿔볼수있다.우리에게돈(기본소득)이있다면.이책에는전문적인통계나어려운숫자대신누구나공감할수있는소소한일상에서건져올린돈이야기가있다.‘은평구버지니아울프’저자가전하는명랑하고반짝이는돈이야기를읽고나면출근을하지않아도괜찮은,그이상하고아름다운세계로함께가고싶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