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떨어지면 (양장본 Hardcover)

꽃이 떨어지면 (양장본 Hardcover)

$8.00
저자

서수진

서수진
1982년서울에서출생했다.2006년2월이화여대국문과를졸업했으며2005년이대학보문학상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책소개

대학생을대상으로한경장편소설부문의공모인제1회이화글빛문학상수상작이다.이소설은사랑했던사람을잊지못하고과거에만집착하는한여자와사랑했던사람을잊으려과거로부터도망치려는다른여자에대한이야기이다.5년전에죽은연인을따라죽으려는여자의이야기와성적인관계를토대로성공한여자아티스트가소문을듣고찾아온옛연인과섹스파트너로지내는이야기가서로교차되면서전개된다.서로다르지만비슷한상처를공유한두여자가새로관계맺어가는일련의이야기를통해존재의성숙을향해가는과정을그리고자했다.

줄거리

혜은은5년전에죽은남편의기일에맞추어자살할계획으로기일한달전,아진의차에뛰어든다.혜은은의식불명이되었다가다행히깨어나고,아진의음주운전사실이밝혀지면서혜은은아진의집에함께살게된다.아진은미술관장y와의성적인관계를바탕으로성공한미술가로서자유분방한성생활을즐기고있다.아진의애인중의하나인d는청혼하지만아진은매몰차게거절한다.전시회에아진의7년전애인이미술잡지편집장이되어나타난다.아진의소문을듣고찾아온그는아진과섹스파트너로지내길제안하고아직도그를잊지못하고있던아진은고민하다가그의제안을받아들여잡지에인터뷰를싣는조건으로그와섹스파트너로지낸다.그의기사에힘입어전시회가성황리에끝나지만그와의관계가깊어갈수록파고드는과거의상처에아진은괴로워한다.그러던차에y는아진에게상업적인누드를그릴것을제안하고,연이어아진은d의자살소식을접하게된다.한편혜은은아진의집에머물면서남편의부모와친구재환을만나고남편이있는납골당에다녀오는과정을통해자살결심을더확실히한다.그의기일을기다리며과거의기억을더듬어가다가자신이느끼고있던남편의모습이전부가아니었으며그에겐그만의상처가있었다는것을깨닫게된다.또한아진과혜은은대화와만남을통해두사람안에동일한상처가있음을발견하게되고서로에대한연민을통해굳어있던마음을조금씩풀게된다.마침내혜은남편의기일이되고,아진은혜은에게죽지말라고호소하며자신의상처를고백하고혜은은마음을돌려자살하지않는다.혜은은자신을오랫동안그리워하던재환의존재를발견하게되며아진은y의요구를거절하고대안공간을통해그림을새로시작한다.


▣제1회이화글빛문학상심사평

제1회이화글빛문학상공모에응모된작품은많지않았다.새로시작되는장편소설분야의공모라는것이대학생들에게는부담으로작용한듯하다.응모작의편수가작품의질을결정하는것은아니지만다소우려하는마음으로작품들을검토하기시작했는데,그런우려가기우에불과함을확인할수있었다.각기다른개성을뚜렷이보여주는작품들모두일정수준이상의성과를보여주고있었기때문이다.보이지않는곳에서고통의시간을보내며힘들게작업했을응모자들에게찬사를보낸다.
수상작인<꽃이떨어지면>은두여성화자의교체시점으로각각의사랑이야기를통해존재의의미를찾아가는과정을설득력있게그리고있는작품이다.너무많이사랑하는여자와너무적게사랑하는여자의심리에공통적으로내재하고있는사랑의허점과희망을대비적으로잘보여준다.인물의성격창조도탄탄하고,서사에따라정보를분배해서제시하는능력도탁월하다.무엇보다도여러가지로변주되며반복되는‘꽃’의상징성이나회화에관한디테일이잘살아서소설전체에독특한정조를띠게한다.그러나너무‘웰메이드(well-made)'계열의소설인것이이작품의돛이자닻이다.완성도가높기에별로나무랄데없이잘읽히는소설이지만,그만큼신선한느낌이나신인다운패기를보여주지는못했기때문이다.대학생다운문제의식이나도전의식이아쉬웠다.
그럼에도불구하고<꽃이떨어지면>을선택한이유는,각각의대립적요소들자체보다그것들을한데어우러지게하는종합적능력에서이작품이가장앞서있다고최종적으로판단했기때문이다.앞으로는좀더신인다운도전정신으로대학문학상의특성을잘살려주는문제제기적인작품들이많이응모되기를바라며,그럴수있는토대를만들어준수상자에게축하를보낸다.(권지예,김미현)


▣<이화글빛문학상>에대하여
이화여대출판부와이대학보사가공동주관하는이화글빛문학상은젊은세대에게글쓰기문화를장려하고,미래의소설가를꿈꾸는이화인들을격려하고자제정되었다.이대학보사에서시행하고있는학생문예작품현상모집(단편,희곡,문학평론,시분야)과는차별을두어모집분야를경장편소설로정하고,500만원의고료지급,단행본출간을실시하여본격적인문학상으로서의골격을갖추도록했다.이는이화글빛문학상이단순한교내행사에그치지않고수상자로하여금기성문단에보다쉽게접근할수있는통로가되게하기위함이다.
‘이화글빛문학상’이라는이름은본교의학교명과문예물을전문출간하는이화여대출판부의패밀리브랜드인‘글빛’을합쳐만들어진것이다.
제1회이화글빛문학상은2006년2월에원고를마감하고,2005동인문학상수상자인소설가권지예님과이화여대국문과교수이자문학평론가인김미현님이심사를맡아이화여대국문과(2006년2월졸업)서수진씨의『꽃이떨어지면』을수상작으로결정하였다.5월1일에이대학보를통해결과를발표했으며5월22일이화여대총장실에서간단한시상식(상금전달식)은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