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954년 7월 28일 대천마을에 비가 내렸다. 다음날 비가 개이고 흐려서, 여름 논밭에 불쑥불쑥 자란 피를 뽑는데 온힘을 다했다. 『대천일기』가운데 「농사일기」라고 적은 일기장의 첫 내용이다. 애써 키운 농산물을 팔기 위해 장이 서는 날이면 부지런히 ‘우차를 몰고 장에 갔다 왔다’. 이 우차에는 자기 집 곡식, 남의 집 채소 할 것 없이 실렸다. 그리고 장에서 돌아올 때에는 마을 사람들이 장에서 사오라고 부탁한 것,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것, 마을에 지급되는 구호물자까지 실려 있었다. 우차는 농가의 상징이며, 마을 공동체의 연결고리였다. 도로가 넓어지고 자동차가 흔해지기 전까지 우차만한 것이 없었다.
『대천일기』는 평생 농사를 짓고, 시간을 쪼개어 집안일, 마을일, 문중일을 도맡아서 한 윤희수의 일기이다. 윤희수 옹은 지금도 일기를 쓰고 있다. 매일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일기를 쓴 이후에야 잠자리에 든다. 그의 일기를 통해 농사꾼의 하루가, 농가의 일상이, 그가 살았던 마을이 복원된다.
『대천일기』는 평생 농사를 짓고, 시간을 쪼개어 집안일, 마을일, 문중일을 도맡아서 한 윤희수의 일기이다. 윤희수 옹은 지금도 일기를 쓰고 있다. 매일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일기를 쓴 이후에야 잠자리에 든다. 그의 일기를 통해 농사꾼의 하루가, 농가의 일상이, 그가 살았던 마을이 복원된다.
대천일기 1: 우차를 몰고 장에 갔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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