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부산 (부산학과 부산지역 문학)

문학 속의 부산 (부산학과 부산지역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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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이번에 출간된 〈우리시대 질문총서〉는 기술·환경·휴머니즘·지역(부산) 등 우리 앞의 현실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우리 세계의 변화를 미시적이고 거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학문적 시각을 제공하는 한편, 도래할 세계와 지난간 미래의 쌍방향적 대화와 성찰을 통해 우리시대를 비판적으로 반성하고 예견하는 문제적 활동을 기획· 소개한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제대로 하자는 뜻에서 출발한 학문이 부산학이다.

하나이면서 여럿인 부산은 다층적이며 역동적이다. 이를 혼란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정신과 정체성으로 획일화하려 한다. 기억상실증 환자쯤으로 취급하면서 기억이 필요하다고 강박한다. 부산학의 적이 된 부산학은 끊임없이 기억을 소환하고 유일한 관념을 구축하려 한다. 부산을 하나의 전체로 상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형태가 없는 무질서로 보는 것도 문제이다. 우리 안의 중심주의를 해체하면서 부산을 여러 겹으로 인식하는 방법적 접근을 경주해야 하겠다. 이럴 때 부산학은 국가 중심 시야를 넘어설 수 있고, 기장학, 서면학, 동래학, 영도학, 낙동강 유역학 등과 같은 단위들의 포괄도 가능하다.
부산이라는 토포스 기원 담론은 신화가 되어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과거의 역사는 대개 현재의 욕망에 투영된 의미라 할 수 있다. 부산의 기원 담론 또한 과거를 통하여 현재를 말하려는 다양한 욕망의 산물이자 의미들의 생산이다. 어원학은 자주 기원의 신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증산(甑山)과 부산의 관련성을 말함으로써 애써 부산이 일제가 만든 식민도시라는 사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은 자주 목도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어원이 식민도시라는 공간 생산의 실제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저자

구모룡

1959년경남밀양에서태어나부산대에서현대문학비평을전공하였고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평론(「도덕적완전주의-김수영의문학세계」)이당선되어등단하였다.1993년부터한국해양대학교동아시아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앓는세대의문학-세계관과형식』,『구체적삶과형성기의문학』,『한국문학과열린체계의비평담론』,『신생의문학』,『문학과근대성의경험』,『제유의시학』,『지역문학과주변부적시각』,『시의옹호』,『감성과윤리』,『근대문학속의동아시아』,『해양풍경』,『은유를넘어서』,『제유』,『시인의공책』,『폐허의푸른빛-비평의원근법』,『예술과생활-김동석문학전집』(편저),『백신애연구』(편저)등을썼다.퇴계학술상(부산퇴계학연구원,1992),한국해양대학술대상(2005,2020),팔봉비평문학상(한국일보사,2020)등을수상했다.

목차

발간사7
저자의말10

제1장부산학과문학13
부산학의개념과방법13
부산학의방향과내용21

제2장식민도시부산과타자의시선37
항로와여행기39
경관과인종의위계44
일본인사회와부산51
식민도시와주변부동래65

제3장접촉지대와해항도시부산71
항로와접촉지대73
해항도시부산과선박의크로노토프81

제4장식민지이중도시와혼종화97
이중도시와타자99
해항도시의재현양상105

제5장해양모더니티의중층성121
해양근대성의지평121
관부연락선의의미129
모더니티의시적발현143
리얼리즘의모더니티172
해양문학의발흥185

제6장낙동강유역의문학225
꼴라쥬형상의유역226
소금뱃길과민중의애환234
낙동강과문인의자취246

제7장로컬의위상학275
로컬의감각275
로컬의위상학279

미주303
참고문헌321
찾아보기326
저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