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지어진 세계 (하나님의 창조 이해)

말씀으로 지어진 세계 (하나님의 창조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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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들은 평생 동안 자신들의 삶을 살면서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을까?
그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현실의 전부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주는 보이는 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함께 현실을 이룬다.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려는 대상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그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와 조건이다.
과학은 현상을 분석하고 구조를 설명하는 데 탁월하다.
그러나 설명을 넘어 질문을 던질 때, 인간은 그 구조의 근원을 묻게 된다.
이 책의 시작은 보이는 것 너머를 감성적으로 말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구분하고 연결하는 기준을 세우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책의 1부는 과학과 창조를 대립시키기보다, 각각 다루는 질문의 범위를 구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책은 과학과 창조가 서로 다른 질문을 다룬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 구분 위에서, 필자는 창조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과연 보고 있는 것만으로 이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창조 이해를 위해서는 먼저 무(nothing)에서 유(something)로의 우주 창조를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에 대한 정확한 정의이다.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진공(vacuum)”은 이미 양자장과 법칙이 존재한다는 가정이 선행하기 때문에 철학적 의미의 절대적 무는 아니다. 필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절대적인 무로부터 어떻게 존재가 가능해지는가?” 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 과학은 이 질문에 대해 완전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무에서 유가 생기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첫 번째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왜 아무것도 없는 대신 무엇인가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단순히 물질 하나를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존재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필요하다.
철학에서는 이것을 흔히 존재의 근원, 제1원인, 필연적 존재 등으로 부른다.
두 번째 질서 또는 정보가 있어야 한다. 우주는 단순한 혼돈 덩어리가 아니다.
원자 구조, 물리 상수, 수학적 법칙, 에너지 보존, 시공간 구조 등이 놀라울 정도로 질서 있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중력 상수, 전자기력, 양성자 질량, 빛의 속도 등이 조금만 달라도 별·행성·생명의 존재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한 “무작위 존재”만으로는 지금의 우주를 설명하기 어렵고, 어떤 형태의 “질서 가능성” 혹은 “정보 구조”가 필요하다.
즉 정보(질서 가능성), 에너지(실현 능력), 구현(현실화)이 함께 있어야 실제 우주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구현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설계나 정보만 있다고 우주가 생성되지 않는다.
건축 도면이 있어도 건물을 세울 힘이 없으면 현실화되지 못한다. 따라서 존재를 현실화하는 “능력” 또는 “작용”이 필요하다. 물리학에서는 이를 에너지와 장(field), 초기 조건 등으로 설명하려 한다.
네 번째 시간과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창조”라는 말 자체가 변화의 개념을 포함한다. 즉 이전 상태와 이후 상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현대 우주론에서는 시간 자체도 우주와 함께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말한다.
따라서 “창조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은, 현대 물리학에서는 애초에 시간 개념이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학이 말할 수 있는 범위는 다음과 같다.
우주가 매우 뜨겁고 밀도 높은 상태에서 팽창했다. 초기 우주에서 입자와 에너지가 형성되었다. 별과 원소가 만들어졌다. 행성과 생명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과학은 아직 유보하고 있다. 왜 법칙이 존재하는가? 왜 수학이 우주에 적용되는가? 왜 “무”가 아니라 “유”인가? 왜 물리 상수들이 생명의 존재 범위인가?
신학적 관점에서는 성경은 창조를 “무질서한 에너지의 우연한 발생”보다 “의미와 말씀에 의한 질서의 부여”로 설명한다. 특히 요한복음의 Logos(로고스) 개념은 다음과 같다.
성경에서 Logos는 단순한 “말(word)”이 아니라 이성(reason), 질서(order) 의미(meaning), 원리(principle), 설명(explanation),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힘과 에너지(energy)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신학적으로는 “우주는 단순한 물질의 발생이 아니라, 의미와 질서가 현실로 구현된 것”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철학적·과학적·신학적 논의를 종합하면, 무에서 유의 창조에는 최소한 다음 요소들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존재의 근거로 왜 존재가 가능한가? 우주 구조와 법칙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질서 또는 정보가 필요하다. 창조에 필요한 실제 현실화하는 힘인 구현 능력이 요구된다. 존재의 생성과 전개를 위한 시간·변화 가능성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창조된 우주가 현재도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하기 위한 질서, 힘, 지혜, 설계도 등이 존재해야 한다.
본 책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천천히 사유해 보려고 한다.
저자

정원섭

장전제일교회집사
부산대학교공과대학재료공학부교수
(1993년3월1일-2022년2월28일)
현,명예교수

목차

추천사
안종대|학문으로탐구하고,믿음으로완성한창조의기록8
강영석|말씀을과학으로이해하고,삶으로실천하는이의기록11

발문
김하기|말씀으로지어진세계,그리고말씀으로지어진사람14

프롤로그31

제1부
창조1보이는것너머를보는법[경계]
과학과하나님의창조를함께바라보기
서론39
1장|과학은무엇을설명할수있으며,무엇에는답하기어려운가?44
2장|과학은왜끊임없이수정되고확장되는가?51
3장|보이는세계와보이지않는세계56
4장|빛-창조를이해하는가장좋은창63
5장|시간-공간-에너지-물질의상호관계69
6장|파동이“입자적결과”를낳는경험:말씀-창조의비유적통로74
제2부
창조2말씀으로지어진하나님의창조
“말씀”은왜창조의수단이되는가?
서론85
7장|현대과학이말하는물질창조를이해하기위한최소개념:에너지-정보-구현의삼각형88
8장|자연의에너지와‘관계’의신학:창조는고립이아니라연결이다93
9장|성경이말하는창조주:스스로있는자98
10장|“말씀으로물질이만들어지기위한조건”의정리103
11장|창세기1장이해109
12장|시간-공간-에너지-물질을질서-관계-의미의구조로연결129
13장|“말씀창조”를한장으로압축하는모델135

제3부
창조를다시묻다:창조가남긴흔적
과학이닿지못한경계에서보이지않는것을읽는방법
서론145
14장|지구는왜“살수있는곳”인가?하나님이준비한지구의안전장치149
15장|과학발달사의방향성:힘에서관계로153
16장|숫자와질서:발명된것이아니라발견된세계157
17장|기적과예언:비합리가아니라다른차원의사건172
18장|성경을신뢰하게하는신학적근거와역사적맥락182
19장|성경의말씀을응하려고과학이발견한것들198
20장|인간:창조를떠올리게하는가장깊은통찰213

에필로그219
부록225
참고문헌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