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여행 (가쿠다 미쓰요 장편소설)

납치여행 (가쿠다 미쓰요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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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5년 제 132회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소설이 국내 첫 출간되었다. 평론가들에게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는 작가'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수준 높은 작품성과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미쓰요의 작품세계는 무엇보다 여운을 남기는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와 생의 이면에 드리워진 다양한 의미들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열두 살 여자아이의 눈과 입을 통해 해체된 가족의 쓸쓸한 단면과 그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족간의 진실과 사랑을 쿨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영악하고 조숙한 열두 살 소녀 하루. 하루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 '유괴'를 당한다. 범인은 이미 두 달 전에 집을 나간, 할 줄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빈털터리 아빠. 돈도 계획도 없이, 바다에서 산으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그들의 좌충우돌 여행이 시작된다.

아빠와 딸의 로드무비 형식을 통해 해체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족 간의 진실과 사랑을 다룬 가족소설이자, 상실과 아픔 속에서도 주어진 몫의 삶을 책임지는 법을 배워가는 성장소설이다.
저자

가쿠다 미쓰요

저자 가쿠다 미쓰요(角田光代 )는 1967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부를 졸업했다. 1990년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일본 문단의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그녀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 문예 신인상, 1998년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 문예상, 2005년 『강 건너(對岸)의 그녀』로 132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중 소설로는『인생 베스트 텐』『도쿄 게스트하우스』『커플링 노 튜닝』『내일은 아주 먼 곳으로 갈 거야』『초록 달』『풀 둥지』 등이 있고, 에세이집으로 『지금부터 걷는 거다』『언제나 여행중』『지금 뭐 하니?』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지금 일본은 가쿠다 미쓰요 열풍이 불고 있다!
132회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매혹적인 성장소설
어른 같은 딸, 아이 같은 아빠가 펼치는 유쾌하고 따뜻한 한 편의 로드무비

2005년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국내에 처음 소개된 가쿠다 미쓰요. 그녀가 드디어 국내 첫 출간작인 소설 『납치여행』으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가쿠다 미쓰요는 이미 여러 문학상 수상 경력을 비롯, 수차례 아쿠타가와상 후보로 거론되며 일본 문단의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 작가다. 평론가들에게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는 작가’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수준 높은 작품성과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으며, 무엇보다 여운을 남기는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와, 생의 이면에 드리워진 다양한 의미들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 그녀의 소설과 에세이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동일 작가의 작품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가쿠다 미쓰요의 작품 스펙트럼은 변화무쌍하지만, 작가 스스로 “내 안에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늘 들어 있다”고 말할 만큼 가족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
『납치여행』에서도 열두 살 여자아이의 눈과 입을 통해 해체된 가족의 쓸쓸한 단면과, 그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족간의 진실과 사랑을 쿨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악하고 조숙한 열두 살 소녀 하루. 하루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날, ‘유괴’를 당한다. 범인은 이미 두 달 전에 집을 나간, 할 줄 아는 거라곤 하나도 없는 빈털터리 아빠. 돈도 계획도 없이, 바다에서 산으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그들의 티격태격 동행은 시작된다.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하루의 심리는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여기서 가쿠다 미쓰요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묘사가 진가를 발휘한다. 오랜 부재 속에 같이 걷는 것조차 어색해져버린 무능력한 아빠에 대한 반가움과 불신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은 빈정거림에서 점차 미안함과 이해심으로 변모해 간다. 씩씩한 척하면서도 아이 안에 남아 있는 아픔들……. 온 가족이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이별을 앞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작가는 주변 대상에 투영하여 간결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행간에 묻어나는 이러한 정서는 웃음짓다가도 가슴이 찡해지는 여운을 남긴다.
아빠에 대한 마음을 여는 과정은 하루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시간이다. 가족의 문제든, 자기만의 문제든 인생에서 부딪히는 문제란 결국 누구의 탓도 아닌 자기 스스로의 책임임을 이해해 가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이별 위기에 놓인 가족들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서 흔히 보듯,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극적인 재결합에 이르는 상투적인 해피엔딩을 취하지 않는다. 서로간의 신뢰 속에 자신의 갈길로 향하는 결말을 보여준다.
“여름방학 첫날 나는 아빠에게 유괴당했다”라는 매력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납치여행』은 독특한 소재와 아빠와 딸의 로드무비 형식을 통해, 해체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족간의 진실과 사랑을 다룬 가족소설이자, 상실과 아픔 속에서도 주어진 몫의 삶을 책임지는 법을 배워가는 성장소설이다.
경쾌함과 진정성의 절묘한 균형을 보여주는 가쿠다 미쓰요 작품의 매력을 최초로 맛보게 될 이번 작품은, 가족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아니라 어떠한 시간을 함께 나누었냐임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