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일본 근대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도련님』. 나쓰메 소세키가 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했던 당시의 경험을 살려 쓴 작품으로, 세상 물정 모르던 천방지축 도련님이 교사로 일하면서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을 도련님의 시선에서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나쓰메 소세키 특유의 필치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걸핏하면 사고를 쳐서 식구들의 구박과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자란 말썽꾸러기 도련님. 가정부 기요 할멈만이 도련님을 아껴주고 챙겨주고 기다려준다. 시간이 흘러 물리학교를 졸업한 도련님은 시골의 중학교로 발령을 받고, 그곳에서 지독한 텃새를 경험한다. 다양한 아이들과 교사들 속에서 도련님은 첫 사회생활에 발을 내딛게 되는데….

신임 교사인 도련님을 비롯하여 너구리, 빨간 셔츠, 끝물 호박, 마돈나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말썽꾸러기였던 도련님은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정의의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본문을 11개의 파트로 나눠 원서에 충실하게 번역하였고, 곳곳에 판화 느낌의 삽화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