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양장)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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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범국가라는 낙인에도, 독일은 왜 일본과는 다른 평가를 받는가?
메르켈 총리는 왜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매번 과거를 반성하고 사과하는 걸까?
“독일의 자부심은 과거 반성 능력에서 나온다!”(수잔 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교수)

모든 독일인이 나치주의자는 아님을 말해주는 저항 단체 ‘백장미’
히틀러와 나치의 폭압에 죽음으로 맞선 그들의 이야기,
실화소설 《백장미(Die Weiße Rose)》를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이며 독문학자의 정확한 번역으로 읽는다.

저자

잉게숄

잉게숄은1917년독일의‘잉거스하임-알텐뮌스터’에서로베르트숄의맏딸로태어났다.아돌프히틀러와나치의폭압정치에맞서저항운동을펼쳤던대학생저항단체‘백장미’단의리더한스숄의누나이자소피숄의언니이다.뮌헨대학교대학생들이주축을이룬‘백장미’단은나치의유대인학살과비인간적인전쟁의죄악상을비판하는전단을만들어배포하던중게슈타포에게체포되어뮌헨의‘슈타델하임형무소’로이송되었고,국민재판소에서사형선고를받고단두대형에처해졌다.‘국가반역죄’를지은자들의가족이라는이유로잉게숄을비롯한남은가족은체포돼옥고를치렀으나전쟁후자유의몸이되었다.

소설가,교육가,문화운동가의삶을살았던잉게숄은20세기후반을‘평화운동’에바쳤다.1946~1978년독일의‘울름시민대학’의교육을주도했고,1953년남편오틀아이허와막스빌과함께‘울름디자인대학’을설립했다.1998년8월암으로세상을떠나기전까지‘백장미’단에관한수많은책을썼는데,이책《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죽음》은그대표작이다.

목차

추천의글_다니엘린데만(독일출신방송연예인)
프롤로그
소설본문

[부록]
-백장미전단(I~V)
-독일저항운동의선언문
-토마스만영국BBC연설문
역자해설

출판사 서평

히틀러의폭거앞에비폭력으로저항하다가
단두대의이슬로사라진꽃다운20대청춘들의이야기!
오늘날독일의자부심은바로여기에있다.

아돌프히틀러와나치의독재를타파하려는대학생저항단체‘백장미’의활약상과희생을그린실화소설이다.소설가잉게숄은백장미의리더인한스숄의누나이자백장미의일원인소피숄의언니이다.
백장미단은뮌헨대학교학생들과철학과교수쿠르트후버가주축을이루는저항단체로,나치의독재와유대인학살,전쟁의참상을비판하는전단을6차례배포했다.특별한정치이념이나위대한목표를추구한게아닌그저개인의자유,인간으로서의당연한권리를지켜내려는목적이었고철저히비폭력으로맞섰으나모두체포돼단두대형을받았다.처형당한학생들의나이는모두20대였고,소피숄은고작22세였다.

“어쩌면이들의위대함은가장단순하고가장당연한인간의권리를지켜내기위해온힘을쏟고생명까지바쳤다는데있는지도모릅니다.들끓는열광,위대한이상(理想),숭고한목표,잘짜인조직,선한일을반드시해야한다는의무감,이런것들없이홀로고독하게자신의생명을기꺼이바친다는것은어려운일일것입니다.”-프롤로그중에서

청소년시절,‘히틀러유겐트’라는단원을이끌때부터나치정권에환멸을느낀한스숄.그는뮌헨대학교의과대학에재학중이던시절,제2차세계대전의발발을겪으며독재권력의족쇄에자유가옭아매이는고통을경험한다.나치당국과비밀경찰은무방비상태의국민들을공격하고재산을약탈하고의도적으로생명을앗아갔다.언론마저장악해이를보도하는신문은없었다.이에분노한한스숄은저항의지를불태우던중뜻을같이할동료들을만나는데…알렉산더슈모렐,크리스토프프롭스트,빌리그라프,그리고한스숄의의대후배이기도했던여동생소피,철학과교수후버등이불의에맞서저항한다.이들개인의삶과사랑,그리고순수한저항정신이그려진다.1942년결성된백장미의모든단원은1943년처형되었고,한스숄은마지막으로“자유여영원하라!”라는말을남겼다.
사랑하는조국독일이전쟁에서지기만을바라야했던얄궂은운명,살얼음판위를걷는듯한그들의위태로운상황,그럼에도옳은일을해야만한다는마음의소리를외면할수없었던정의가소설곳곳에서물결친다.이들이배포했던백장미전단지들과1929년노벨문학상을받은토마스만의영국BBC라디오연설문도일부수록했다.
숄남매는독일인이여전히존경하는인물이다.ZDF선정가장위대한독일인으로꼽히기도했다.이들을다룬영화도세편이나제작되었고그중〈소피숄의마지막날들>(2005)은베를린영화제감독상,여우주연상을수상했다.“한국에선해마다봄이3·1절로시작하듯독일에선꽃피는철이돌아오면백장미를떠올린다.”고방송연예인다니엘린데만은말한다(〈중앙일보〉20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