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숲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인문학의 숲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14.95
Description
“인류 지성의 발자취, 고전 33편으로 다시 읽는다!”
“철학에서 문학, 역사에서 예술까지 한 권으로 만나는 인문학의 숲”

시대는 바뀌어도 역사는 되풀이된다!
격변의 시대를 사는 지금, 인문학에서 답을 찾자!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 혼돈의 시대에 중심을 잡게 하는 힘이자 궁극적으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 가치가 그렇다. ‘인간다움’ 또는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별할 힘을 준다.
이 책은 인문학 중에서도 고전이라 할 만한 동서양 명저 33권을 어떤 포인트로 읽고 해석하며 적용할지 안내해주는 친절한 해설서 또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어려운 고전 읽기에 도전하는 모든 독자에게 길잡이가 될 뿐 아니라 시대를 읽는 눈을 뜨게 하며 소음과 잡음이 난무하는 혼란의 시대에 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근간이 되어준다.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서 각 작품이 어떤 시대적, 사상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만나게 한다. 또한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인간다움의 길’을 곱씹어보게 해준다.
독문학박사이자 문학평론가, 등단한 시인인 저자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서울대학교의 단골 필독서들을 엄선했다. 그중에는 《논어》 《맹자》 《어린 왕자》 《데미안》 등 비교적 귀에 익숙한 책들도 있지만 아우구스티누스, 파스칼, 마르틴 부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비교적 낯선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철학과 사상 분야 7편, 사회와 역사 분야 9편, 소설과 드라마 10편, 시 7편 총 33편을 4장 구성으로 다루고 있다. 작품과 역사를 관통하는 맥을 짚어주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ㆍ 지배자의 논리가 백성을 억압하던 시대, 측은지심과 덕치를 강조한 《맹자》
ㆍ 르네상스 시대, 이성의 한계를 통찰한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
ㆍ 조선의 봉건사회에 ‘제2의 물결’을 앞당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ㆍ 나치즘에 비폭력 저항으로 맞섰던 독일의 양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ㆍ 스탈린의 독재에 스스로 제물을 바친 어리석음의 시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ㆍ 소비에트 공산당의 비인간성에 대한 고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ㆍ 권위와 인습 강요의 시대에 독립적 자의식의 길을 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본문에서는 다루지 않았으나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인문학 명저 목록을 부록에 정리했다. 각 고전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핵심을 현대인에게 주는 편지라는 형식으로 장마다 도입부에 정리했다. 공동체마다 진정한 리더십과 인간다움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 이 책이 그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송용구

(宋龍求)
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대학원에서독일시연구로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1995년월간『시문학』에시「등나무꽃」외에4편을추천받아시인으로등단했으며문학평론가,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시집『녹색세입자』로‘산림청’에서수여하는제13회‘녹색문학상’을수상하였다.2002년9월이후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일어권문화연구소교수로서독일문학,철학,역사학을통섭하는인문학교육의증진에힘써왔고,〈독일문학의탐색〉〈서사극이론과현대연극〉〈동서독분단시대의문학〉등을강의했다.고려대학교최우수강의상을뜻하는‘석탑강의상’을2005년과2014년에수상했다.현재는홍익대학교서울캠퍼스교양과전임교수로재직중이며인문학적사고력과논리적글쓰기능력을배양하는강의를진행하고있다.2026년홍익대학교‘최우수교원’으로선정되었다.저서로는『인문학의숲』,『기후변화에대항하는독일시와한국시의기상학적의식』,『나무여,너의안부를묻는다』,『지식과교양』,『생태언어학의렌즈로바라본현대시』,『인문학,인간다움을말하다』,『인문학편지』,『생태시와생태사상』,『대중문화와대중민주주의-독일편』,『독일의생태시』,『독일현대문학과문화』,『느림과기다림의시학』,『현대시와생태주의』,『생태시와저항의식』,『에코토피아를향한생명시학』등이있다.번역서로는헤르만헤세의『데미안』,『직선들의폭풍우속에서.독일의생태시1950~1980』,잉게숄의『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죽음(원저:백장미)』,슈테판츠바이크의『모르는여인의편지』,헤르만헤세의『연인에게이르는길』,횔덜린의『히페리온의노래』,미하엘쾰마이어의『소설로읽는성서』,로버트V.다니엘스의『인문학의꽃,역사를배우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가장인간다운인간의길을찾아서

제1장철학과사상분야의명저이야기
첫번째이야기인간다운인간의성품,인-공자의《논어》
두번째이야기인의근본은인간의선한본성-맹자의《맹자》
세번째이야기자연을닮아가는인생-노자의《도덕경》과칸트의《순수이성비판》
네번째이야기겸손에서시작되는진리탐구의길-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
다섯번째이야기동반자의길을걷는이성과신앙-블레즈파스칼의《팡세》
여섯번째이야기대화의소통에서함께누리는자유-마르틴부버의《나와너》

제2장사회와역사분야의명저이야기
첫번째이야기문화의벽을허무는지식인의리더십-연암박지원의《열하일기》
두번째이야기그어디에도없지만그러나꿈꾸어야할세상-토머스모어의《유토피아》
세번째이야기역사는창조의스승-에드워드카의《역사란무엇인가》와아널드토인비의《역사의연구》
네번째이야기‘자유’의제단위에바친젊음의피-잉게숄의《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죽음》
다섯번째이야기자유를결박하는욕망의올무-에리히프롬의《자유로부터의도피》와조지오웰의《동물농장》
여섯번째이야기소통과상생의사회,‘프랙토피아’를향하여-앨빈토플러의《제3의물결》과에른스트슈마허의《작은것이아름답다》

제3장문학분야의명저이야기-소설과드라마
첫번째이야기압제의철벽을넘어자연의품으로-프리드리히실러의《도적떼》와《빌헬름텔》
두번째이야기무한한해석의바다에서상상의돛을올리자-허먼멜빌의《모비딕》과월트휘트먼의《풀잎》
세번째이야기인간성의생명나무를찾아서-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닥터지바고》와《신약성경》
네번째이야기마음의눈으로바라보는인생의가치-라인홀드니부어의눈으로바라본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
다섯번째이야기모두의행복을바라는자의절규-베르톨트브레히트의《사천의착한사람》
여섯번째이야기알의껍데기를부수고성숙의하늘로-헤르만헤세의《데미안》과《나르치스와골드문트》

제4장문학분야의명저이야기-시
첫번째이야기세대를초월한서양의잠언적서사시-호메로스의〈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
두번째이야기시인은무엇을위해존재하는가?-프리드리히횔덜린의〈빵과포도주〉와〈독일인의노래〉
세번째이야기시인은민중의대변자-하인리히하이네의〈슐레지엔의직조공들〉과〈시궁쥐들〉
네번째이야기정의와사랑의변주곡-윤동주의《하늘과바람과별과시》

부록현대인이꼭읽어야할인문학명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지혜의숲으로들어가는가장쉬운길
인문고전33편으로읽는지혜의지도

“우리는왜공부를해야하는가?”
학문의진정한이유를돌아보게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

고전에서우리가꼭취해야할가치를잘정리한것은《인문학의숲》이지닌미덕중하나다.중세시대에집필된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이21세기에도여전히고전일수있는이유또한저자는잘설명한다.아우구스티누스가로마가톨릭주교였지만《고백록》은단지신앙서적의틀에갇히지않고“학문은왜해야하는가?”라는물음을던지며공부의근원적목적과배움의자세를이야기한다는점에서현대인이꼭읽어야할고전이라할수있다.
지식에대한호기심이아무리강해도학문의목적을이해하지못하면그것은헛된욕구에불과하다.그런헛된욕구에사로잡혀자기능력을과신하고수사학으로‘남을이기는’능력에서쾌감을얻었다는고백을담은책이바로《고백록》이다.교만에빠진학자들의현주소는다름아닌자신의옛모습이었음을고백하며,학문하는자들에게칭찬받을욕심과과시의욕심을경계한다.그것이곧진리탐구의길을가로막는장벽이기때문이다.
저자가《고백록》에서주목하는또한가지는학생들을진정한인재로성장시켜야하는교육자의소명에관한것이다.이런소명을잊고‘말로남을이기는재주를파는’지식의상거래에열정을기울이는모든교육자에게이책은중요한일침이될것이다.저자는아우구스티누스의음성으로그런행태를뉘우치기를촉구한다.

“뉘우치는삶을부끄러워하지마세요.
뉘우친다는것은잘못을안다는뜻입니다.

자신의부족함을인정할줄모르는것은
진리탐구의길을가로막는장애물입니다.”-p.45


지배자가짓밟은민중을대신해복수한
프리드리히실러의《빌헬름텔》
베토벤의〈환희의송가〉로재탄생하다!

독일시인실러의《빌헬름텔》은아버지가아들의머리위에놓인사과를향해활시위를당기는그림으로도유명한18세기희곡이다.주인공빌헬름텔은당시오스트리아의지배를받고있던스위스를독립시키려했던투사이자영웅이다.실러의앞선작품《도적떼》에서실패로끝났던혁명은《빌헬름텔》에서성공의열매를맺어,텔은오스트리아총독을제거한다음이렇게말한다.“나는신성한자연을위해복수했소.”저자는이말의의미를주인공텔의언어로다음과같이옮겼다.

“게슬러의억압때문에민중의자연성은죽어버렸소.알프스의산기슭에서더이상평화로운노래를부를수없게되었단말이오.나의화살이게슬러의심장을꿰뚫지않는다면민중의혈관속에서흘러가는자연의숨결을어떻게살려낸다는말이오?(…)지배자가짓밟은민중의감정과자연성을대신하여내가복수해준것이오.모든사람이알프스의푸른풀밭과쉴만한물가에누워평화로운목가(牧歌)를부르는평등한세상을열기위하여.”-pp.160~161.

베토벤의9번교향곡〈합창〉(1823)에등장하는실러의시〈환희의송가〉(1785)는《빌헬름텔》이쟁취했던해방의기쁨을노래하고있다.모든억압받는민중이억압의사슬에서해방될때부르짖는환희가이와같을것이다.베토벤은〈합창〉교향곡을고인이된실러를대신해실러의아내에게바침으로써실러에게빚진마음과존경을표한다.


“무엇을위해살것인가?”“값진인생이란어떻게사는걸까?”
인간이추구해야할가장값진가치를깨닫게하는
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닥터지바고》

볼셰비키혁명당시소련공산당의이기주의와비인간성을고발한《닥터지바고》.소설은인간의가장값진가치를‘사랑’으로보며사랑이야말로인간이누릴수있는가장아름다운인간성의열매라고묘사한다.소설이이야기하는인간성,사랑,자유이세가지는문학의영원한주제이자우리가놓치지말아야할삶의소중한가치일것이다.이소설을쓴보리스파스테르나크는노벨문학상수상자로선정되었지만소련당국의압력에따라수상을거부했다.또한당국에배신자로매도당해국외추방압력을받고소련작가동맹으로부터제명처분을당하는등가시밭길을걸었다.
사회주의체제가무너진지금,앞선시대정신으로용기있는행보를걸었던그와그의작품은자유를위한투쟁에서얻어낸승리의전리품으로영원히빛날것이라고저자는논평한다.저자는또한소비에트공산당과그권력자들을비판했던소설의주인공지바고를《신약성경》에서바리새인들을‘회칠한무덤’이라고꾸짖었던예수와같은마음이었을것이라해석한다.율법이라는명분으로종교의핵심인사랑을놓쳤던바리새인들처럼,소비에트공산당또한사회주의라는명분으로나눔의미덕을상실하고말았다는것이다.


부모의권위,사회의인습적강요를끊고
자아실현의하늘길로날아오르는가장인간다운인간을그린
헤르만헤세의《데미안》

“새는알을깨고나오려투쟁한다.알은세계다.태어나려고하는자는하나의세계를깨뜨려야한다”라는《데미안》의문장을많은사람이기억할것이다.여기서깨야할세계는무엇이며,태어나려는세계는어떤것일까?
저자는《데미안》의주인공싱클레어가깨트린세계는권위적편견과인습적강요로가득한당시사회이며,이로써그가선택한세계는가장인간다운인간의길이라고논평한다.기성세대의일방적인교육체계와획일적인교육방법론을고발한《수레바퀴아래서》와진정한교육의주체는자기자신이되어야함을암시한《나르치스와골드문트》에이어《데미안》은독립적자의식의길을연소설이라고저자는해석한다.저자는20세기초권위주의시대에헤세가주목했던교육의문제로우리의시선을고정하게한다.당시의시대적과제였던‘주체적능동형교육’은지금시대에도동일한과제일것이다.

“책은무지의알을깨뜨리는힘을,
자연은욕망의알을깨뜨리는힘을,
예술은고정관념의알을깨뜨리는힘을
여러분에게선사할것입니다.

새롭게태어나는것을두려워하지마세요.
세친구의도움에의지해
알의껍데기를부수고성숙의하늘로날아오르세요.”-p.215


윤동주의《하늘과바람과별과시》
그토록자신의부족함과부끄러움에천착했던그를
왜우리는저항시인이라부르나?

윤동주는일제강점기의저항시인으로잘알려졌지만그의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에는저항시인이라는말에어울리지않게유독부끄러움에대한성찰이많다는점에저자는주목한다.

“잎새에이는바람에도괴로워했다.”〈서시〉
“어쩐지그사나이가미워져돌아갑니다.”〈자화상〉
“백골을들여다보며눈물짓는다.”〈또다른고향〉
“밤을새워우는벌레는부끄러운이름을슬퍼하는까닭입니다.”〈별헤는밤〉
“시가이렇게쉽게쓰여지는것은부끄러운일이다.”〈쉽게쓰여진시〉-p.274

저자는윤동주시인의감정을지배했던‘부끄러움’의원천은식민지백성의무력함,지식인의절망이었다고논평하는한편,우리가현실적한계상황에부닥쳤을때“괴로움의열병을앓는것은나자신을아는길의출발점”(275쪽)이며그것만이한계를극복할수있는시작이라고이야기한다.윤동주시인은한계에서벗어나지못하는자기자신을〈또다른고향〉에서‘백골’로묘사했는데,저자는이를무력한자기비하가아닌아름다운혼을향해비상하고자하는욕구로보며,이것이야말로윤동주식저항의식이라고해석한다.저자는또한시인이꿈꾸었던‘또다른고향’,즉유토피아는독립된조국을넘어서서모두가평등하게사랑을나누는세계라논평하며,그것이〈서시〉에서‘별’이라고부르는것이라고덧붙인다.
문학박사이자문학평론가이며시인인저자의날카로운통찰은이책에서언급된인문고전작품들뿐아니라그밖의고전작품들을읽을때우리가어떤가치를찾고얻어야할지를알려주는중요한기준이된다.나무,공기,동물등자연이무성한숲처럼무한한가치를아낌없이주는《인문학의숲》에서진정한인간다움을만끽하는독서를즐기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