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천자문(하) 오백자

해서 천자문(하) 오백자

$18.83
Description
※ 이번에 내놓은 千字文은 해서, 행서, 초서 세 권이다. 따라서 篇首에 기록된 敍事文의 내용을 모두 해, 행, 초를 아울러 설명한 기술내용이 각 권에 모두 포함되어 있음을 참고하기 바람.

一. 해서는 도해를 보면서 초학자가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짚어 놓았기 때문에 이 한 권을 통하여 결구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一. 도해가 지니고 있는 효과는 반복되는 설명으로써 서체의 결구와 필법을 여러 번 각인시켜서 초학자의 뇌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였으므로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一. 해서는 안진경 필법과 구양순 필법의 장점을 취하여 노봉과 장봉, 골과 육, 내함, 향배 등의 기법이 함께 표현되어 있어 다양한 필법을 공부할 수 있게 하였다.

一. 해서는 필자가 후학을 지도하기 위하여 써놓았던 것으로써 풍화마멸과 같은 초학자가 겪어야 할 난관을 피할 수 있게 하였고 고법을 준수하였기 때문에 고전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一. 행서는 왕희지 필법을 취하였으며 그 서체가 전해져 오는 과정에서 빚어진 후대인이 행한 쪽자, 짜깁기 등을 거치면서 다소 무리한 글씨 모양으로 변해진 부분을 바로 잡았다.

一. 행서는 왕희지 서체를 후대인이 집자하는 과정에서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구가 드러난 부분에 있어서는 왕희지 필법을 근거로 하여 필자의 서체로 고쳐 써서 초학자가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一. 해서와 행서는 그 서체의 크기를 초학자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였으며 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적당한 크기로 배열했기 때문에 여타의 천자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一. 행서는 왕희지 서체를 기본으로 하여 운필의 자연스런 연결로 전체 흐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써놓았기 때문에 초학자가 비(碑)첩에서 겪어야 할 어려움을 가볍게 해소할 수 있게 하였다.

一. 초서는 지영이 필법의 엄숙함을 보여주기 위하여 사명을 가지고 후세에 전한 것으로써 모든 점획, 결구에 성실함이 배어있다.

一. 초서는 작은 글씨를 확대해 놓았기 때문에 지영의 표현과 기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一. 초서는 지영의 인품과 필법을 篇首에 자세히 설명하여 초학자가 書의 역사와 이론의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하였다.

一. 이「智永 草書 千字文」을 성실히 습득하고 나면 여타의 초서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로써 필수과목으로 이「지영 초서 천자문」을 채택하게 되었다.
저자

장대덕

출간작으로『해서천자문(상)오백자』등이있다.

목차

이책의構成에관하여5p
머리말7p
千字文의탄생과배경10p
圖解(그림설명)에대하여13p

출판사 서평

■머리말■

서예란글씨를쓰는사람이그마음에서일어나는감정을정해진필법에따라筆毛를테크니컬하게운용하여지면에글씨로표현하는예술이다.그기술적인면에서는붓털한올한올이미세하게일으키는작용을얼마나잘운용하느냐에따라기술의高下가드러나게된다.또한그정신적인면에서는세속적한계를뛰어넘어자연의변화와하나되어天然,神風의경지에이르는것을최고라한다.
현대에와서과학의기술은날로발전하여첨단화되었으며앞으로최첨단에이어인류가어떤세계에서살게될지가늠할수가없다.그런데여타의예술분야는잘모르겠지만이서예분야를놓고볼때최고란첨단시대인현대가아니라옛날,그것도아주먼옛날로거슬러올라가야만나볼수밖에없다.그이유가무엇일까.인간은이세상에나오면서부터먹고사는문제에직면하게되고편리함을추구하게되면서두뇌가그쪽으로치우쳐진화돼온때문이아닐까생각한다.만약서예가현대에서먹고사는문제와직결되어있다면중국은물론우리나라와일본에서고대를뛰어넘는서예가가나왔지않았을까생각해본다.요즘처럼치열한경쟁사회에서는그럴싸한직장하나갖고있는것만으로도승자인데그안에서또치열한경쟁에서살아남아야승자가된다고하니참으로안타깝기만하다.80년도쯤에벌써TV에서「일류가아니면살아남을수없다」하는선전을보았는데요즘의이류삼류는어떻게살고있는지짐작이된다.

이러한실정에서는서예에관심을갖는다는것은저경쟁의외곽에있는사람이라야가능하지않을까생각할수있다.그러나꼭그렇지만은않다.2020년,요즘TV에선워라밸,(WorkandLifeBalance)이라고하는워딩을심심찮게보게된다.즉“일과개인의삶사이의균형”을말하는것이다.우리나라가7,80년도산업화시대엔오직살아남는게문제였을지모르지만요즘에와서는어떻게살아가느냐하는긍정과철학의생활방식으로흐르는것을느낄수있다.지금까지그토록치열하게살아왔으면이제우리도그보상으로잠깐씩쉴자격이있다.일과삶사이의밸런스를누가가져다주는것이아니라면스스로찾아나서야한다.나도모르는사이에찾아오는스트레스라는녀석은의사의말을빌리지않아도얼마나무서운것인지는모두가알고있는사실이다.워라밸은개인의취향에따라그방법이다르겠지만여러가지방법중에한가지를권장한다면이서예도좋을듯하다.요즘사회의시스템에서는바쁜와중에도각자의일정에따라개인에게주어지는자유시간이있는것으로안다.그시간에차한잔앞에놓고은은한묵향을맡으며고전속에빠져들다보면문득고전과내가하나가되어나도모르는사이에옛사람과동화되어있는나를발견하게된다.옛것이란오늘의시각에서보면언제나꾸밈없는순수함으로다가오기마련이다.그래서요즘처럼치열하고힘들때엔붓을잡고그순수에젖어보는것도하나의힐링이될것이다.

여기서말하는고전이란중국의周,漢시대와南北朝그리고隋,唐시대에이르기까지수많은碑文과法帖을말하는것이다.그시대엔篆,隷,楷,行,草,이른바五體로불리는유명한고전자료가엄청나게많다.당시의인물과서체는지면상일일이다기술할수는없지만그시대의서체를나중에하나하나찾아보고참고하길바란다.이에해당되는대부분의자료는도서출판「우람」에서초학자에게기본이되는중요한자료만선정하여모두출간해놓았다.이모두를인사동필방에가면쉽게구할수있다.특히이번에출간하기로한智永의「眞草千字文」은초급자와중급이상의독자층을위하여楷書와草書를함께엮어편찬하기로하였다.

중국名家의서체로된천자문은隋나라때智永의眞草千字文과唐나라때懷素의草書千字文이있는데그중에지영의천자문을채택하게된이유는그자신이제자들과후세에필법을가르치고자하여한점한획에그마음을담아서충실하게쓴기본필법이기때문이다.그의생애와필법에대해서는뒤편에서자세하게설명해놓았다.근대에우리나라에서는한석봉천자문이세간에널리퍼져서漢字공부를하는사람에게는빼놓을수없는책이기도했으나문교부선정실용한자가제정되면서부터는찾아보기쉽지않게되었다.여기서잠시한석봉천자문에관해서짚어보고자한다.

朝鮮중기宣祖때韓濩는정확한지위에관해서는알수없으나임진왜란당시에외교문서를모두맡아서썼다고하였으며중국사람에게칭찬을받기도했다.그의호는石峯이며중국東晉시대의왕희지서체에매료되어일생동안그글씨를임서하여당시에명필이란소리를들었다.그시대에중국에선趙孟頫라는사람이또한명필로그이름을떨치고있었다.그의호가松雪이므로그글씨를松雪體라부른다.그송설체는고려말에들어와서조선초에이르는무려200여년동안을글씨의모범으로풍미하고있었다.그무렵학계에커다란변화의바람이불어닥쳤다.宋나라程子,朱子등의학자들이主唱하는宋學(性理學)이조선에들어오게된것이다.초기에는그학파의목소리가크지는않았으나조선조후기에와서는성리학파가세력을넓혀가더니마침내정계와학계에강력한기반을확립하게된다.
그들이주창하는학설의요점을간략하게설명하자면사람은태어날때부터하늘로부터性을부여받게되는데하늘(자연)이스스로일으키는모든현상을性(道)이라보고그현상이일어나게된이치를理라고보았다.이모든현상의이치에는태초부터陰陽이라는대립적氣가작용하면서온갖조화를일으킨다는것이다.그러한자연현상을하늘의性이라하였고그性을부여받아성실히따르는것이사람의性이라는것이다.하늘의性이모든만물의생성을영원히주재할수있는것은公平無私함이고사람이그性을온전히
따르는것은그公平無私를실행하는것이다.다시말해서자연이하는일은사사로움이없이모든만물을생성하여공평하게주재한다는것이며사람도그것을본받아사심없이性(양심)을따라살게되면천하가태평하다는말일것이다.

그러나그들이주창하는이론은마음을다스리는방법으로는대단히체계있고깊이있는철학적학설이기는하나정치경제사회문화의광범위한분야를경영하는데에있어서는현실의벽을넘을수가없었다.더욱이공평무사를실천한다는그들의마음속에서끊임없이일어나고있는사욕을합리화하려는이중성이그들만의논리에편향되어다른모든학설과문화를배척하는데에이르게된다.이러한사회풍토가만연하면서자유로운문화활동을할수없게되자서예를비롯한모든예술의창의성을발휘할수없게되고따라서서예의발전은후퇴하게되었다.특히서예는중국을오가며역대명품서체를많이들여와서연구발전시켜도모자랄판에당시의경색된구조하에서는그럴의지도뒷받침도없었을것이다.그에더하여세간에퍼져있는왕희지글씨나송설체는수많은손을거치면서이미저속하게변질되어버렸다.
이러한상황속에서는한석봉역시심하게훼손된서체를따라공부했을것으로볼수밖에없다.따라서운치와품격이떨어진다는세평을감수해야했던것이다.한석봉어머니가밤에불을꺼놓고「나는떡을썰테니너는글씨를쓰거라」했다는일화는한석봉을미화하여교육용으로선정된자료에불과하다.일반사람들이달필이라고하는것은글씨를많이써서능하다는것이다.누구나수십년글씨를쓰다보면대개는달필이될수있을것이다.그러나품격과격조를갖춘서예는일반사람이보기에는오히려촌스러운글씨로보일수도있다.모든예술이보는사람의안목에따라그평가는큰차이를보이게된다.그것이한석봉의글씨에대한세평과전문가의평이다른이유이기도하다.그러나그가달필인것만은분명하다.만약에한석봉천자문이그가직접쓴진본이라고한다면엄청난역사적보물로대접받을것이다.그러나그것은후세의어떤사람에의해서조작된것이기때문에서예교본으로쓰여지지않게되었다.

이천자문은일천자중에한자도겹쳐진자가없으며운율을갖춘四字句형식으로되어있어서암송하기에좋게엮어놓았다.그러므로漢字공부에는빼놓을수없는필수책이라하겠다.다만그글씨의서체또한역대유명서체로되어있다면그내용만큼이나필수의책이되었을것이지만그렇지못한점은참으로불행이라할수밖에없다.
이러한현실태를매우안타깝게생각하고있는사람이있다.그는도서출판「우람」의손진하대표이다.서예전문서적을출판하고있는그로서는역사적으로전통있는이천자문이한자공부는물론서예교본으로선택받지못하고사라져가는실태를보고느껴지는바가있었으며그로인하여역대명가의서체로된천자문의존재여부를필자에게문의하게이른다.그리하여초서로된지영의진초천자문과회소의초서천자문이있다는사실을알게되면서바로결단을내리게되었다.마침「우람」에서내놓은많은책중에초서로된책은아직나온바가없다.그러므로그책을만들어보고자하는생각을하고있던차에이러한결론에이르게된것이다.

이번에만들어지는천자문은필자의서체(해·행)로만들어진초학용천자문(상·하)과다음으로나올지영의초서를주축으로한「지영초서천자문」에는그초서옆에지영해서도함께써놓았다.그러므로주축이된초서가무슨字인지알아볼수있게하기위한자료로만쓰여졌다.그대신초학자가따라쓸수있는,해서로된부분에는필자의졸필로꾸며놓았다.거기엔그럴수밖에없는이유가있다.지영의진서는해서이면서도행서에가깝고남북조시대의잔풍이남아있어서요즘의正字와비교해서글자모양자체가달라져있는것이여러군데있기때문에곧바로해서의모범으로삼기에다소무리가따른다는것이첫째이유이고,일천자를모두역대명가의해서체로집자해넣는다는것은가능하지가않다는것이그둘째이유이다.그리하여부득이필자의졸필을실어놓게되었다.이선택이초학자로하여금역대명가의서체로나아가는디딤돌이되길바라며아울러우리나라의서예발전을이끌어가는제현께서는너그러운양해가있기를바란다.


一山張大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