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세트(2017 플래너) 152 True Stories & Innocent lies

냉정과 열정 사이 세트(2017 플래너) 152 True Stories & Innocent lies

$25.86
Description
15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기존 문장을 다듬고 오역을 바로잡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세트(한정판)]. 대학에서 만나 연인이 된 아오이와 쥰세이는 안타까운 오해로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둘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흘리듯 맺은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살아간다. 각자의 옆에는 새로운 연인이 있지만 마음을 꽉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헤어진 지 8년,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한 두 남녀는 결국 모든 일을 제쳐두고 피렌체로 달려간다. 시종일관 평행선을 그리던 두 이야기는 이 지점에 이르러 한 점으로 모인다. 그리고 두 이야기를 모두 읽은 독자는 평행선이라고 생각했던 두 개의 삶이 사실 지그재그로 몇 번이고 서로 교차했음을 알게 된다.
저자

에쿠니가오리,츠지히토나리

저자에쿠니가오리江國香織는1964년도쿄에서태어나미국델라웨어대학을졸업했다.청아한문체와세련된감성화법으로동화적작품에서연애소설,에세이까지폭넓고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해왔다.한국에?서는『냉정과열정사이Rosso』로알려지기시작해,이후『낙하하는저녁』,『도쿄타워』,『호텔선인장』,『포옹혹은라이스에는소금을』등세상한구석에서서로의고독과결핍을보듬으며살아가는남녀의이야기로수많은독자를사로잡았다.『우는어른』,『울지않는아이』,『부드러운양상추』,『당신의주말은몇개입니까』등의에세이,『일곱빛깔사랑』,『기억깨물기』등의다른작가들과함께한단편집및『제비꽃설탕절임』과같은시집이있다.작가츠지히토나리와함께한작품으로는『냉정과열정사이Rosso』외에도『좌안1·2』가있다.
1989년『409래드클리프』로페미나상,1992년『반짝반짝빛나는』으로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1999년『나의작은새』로로보노이시문학상,2004년『울준비는되어있다』로나오키상을각각수상했다.

목차

목차
Rosso
1.인형의발
2.5월
3.조용한생활
4.조용한생활2
5.도쿄
6.가을바람
7.회색그림자
8.일상
9.편지
10.욕조
11.있을곳
12.이야기
13.햇살
저자후기│에쿠니가오리
역자후기│김난주
Blu
1.인형의발
2.5월
3.조용한호흡
4.가을바람
5.회색그림자
6.인생이란
7.과거의목소리,미래의목소리
8.엷은핑크빛기억
9.인연의사슬
10.푸른그림자
11.3월
12.석양
13.새로운백년
저자후기│츠지히토나리
역자후기│양억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책소개
우리가사랑한러브스토리『냉정과열정사이』15년만의개정판출간
한국인들에게꾸준히사랑받아온문학스테디셀러『냉정과열정사이Rosso&Blu』의개정판이2015년11월출간되었다.지난2000년11월초판이출간되었으니꼭15년만이다.이책은출간과동시에수많은독자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키며단숨에베스트셀러자리에올랐고,현재판매부수는백만부를훌쩍넘었다.독특한집필방식도화제였다.작가에쿠니가오리와츠지히토나리가각각여자와남자의이야기를맡아,한회씩번갈아...
책소개
우리가사랑한러브스토리『냉정과열정사이』15년만의개정판출간
한국인들에게꾸준히사랑받아온문학스테디셀러『냉정과열정사이Rosso&Blu』의개정판이2015년11월출간되었다.지난2000년11월초판이출간되었으니꼭15년만이다.이책은출간과동시에수많은독자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키며단숨에베스트셀러자리에올랐고,현재판매부수는백만부를훌쩍넘었다.독특한집필방식도화제였다.작가에쿠니가오리와츠지히토나리가각각여자와남자의이야기를맡아,한회씩번갈아2년간잡지에연재한것을책으로묶은것이다.헤어진연인을가슴에담아둔채각자의삶을사는두남녀의이야기를쓰는동안,두작가는실제로연애하는기분이었다고한다.두개의이야기면서하나의이야기이기도한이특별한소설의한국어판번역은김난주,양억관부부번역가가맡았다.두번역가는헤어졌지만서로를그리워하는연인의미묘한심정을섬세하게번역해냈다.
이책으로한국에처음소개되었던에쿠니가오리는이제우리나라독자들에게가장친숙한일본여성작가로자리매김했다.아쿠타가와상,페미나상등을수상한뛰어난작가이자영화감독이기도한츠지히토나리도한국작가공지영과『사랑후에오는것들』을함께쓰고국내영화제에참석하는등,한국과의인연을이어가고있다.
지구가멸망하지않은한,영원히반복될남자와여자의사랑이야기
대학에서만나연인이된아오이와쥰세이는안타까운오해로헤어져각자의삶을살게된다.둘은가장행복했던시절에흘리듯맺은‘아오이의서른살생일에피렌체두오모에서만나자’는약속을가슴에새긴채살아간다.각자의옆에는새로운연인이있지만마음을꽉채우기에는역부족이다.헤어진지8년,여전히서로를잊지못한두남녀는결국모든일을제쳐두고피렌체로달려간다.시종일관평행선을그리던두이야기는이지점에이르러한점으로모인다.그리고두이야기를모두읽은독자는평행선이라고생각했던두개의삶이사실지그재그로몇번이고서로교차했음을알게된다.
혹자는청승맞다거나미련스럽다고여길법한소설속두남녀의모습은,‘연애의종말’을맞아본사람에게는눈물날만큼사실적으로다가온다.‘로소Rosso’혹은‘블루Blu’한권만읽어도좋지만두권을연달아읽거나연재된순서대로한장(章)씩번갈아읽으면더욱좋다.두사람의이야기는출간된지15년이지난지금도누군가를사랑하고그리워하는모든남자와여자들에게여전히따스한위안과희망을안겨준다.영화와영화음악으로도널리알려져이제는하나의이미지로우리의가슴에남은『냉정과열정사이Rosso&Blu』.세대를뛰어넘는보편적인공감을얻어낸이책은우리시대연애소설의새로운클래식이다.
이번개정판은,15년이라는시간의흐름에맞춰기존문장을다듬고오역을바로잡았다.새롭게바뀐표지또한한층신선함을더한다.개정판표지에는작품속중요한장소인피렌체두오모성당의실루엣을모티프로,해가떠오르고저무는찰나를담아냈다.제목그대로냉정과열정사이를오가는주인공들의알수없는감정처럼아스라한빛깔이다.
줄거리
Rosso
“사람의있을곳이란,누군가의가슴속밖에없는것이란다.”
저녁나절이면기우는햇살을받으며욕조에목욕물을받는여자가있다.한적한시간이면엷은칵테일을마시며책을읽는여자.푸근한우정을나누는친구가있고,모락모락김이피어오르는목욕물앞에서어깨를주물러주는애인의손길은듬직하기만하다.그러나마음속깊이봉인된젊은시절온마음을바쳐사랑했던사람과의옛추억은그녀를어떤가슴에도안식할수없게한다.어디에도,누구에게도마음을붙이지못하는고독한여자.서로를온전히사랑하고이해했던8년전연인과의과거를자꾸만들여다보게되는여자.과거를밀어내고조용한일상에묻혀보려는여자,아오이의이야기.
Blu
“나는기다리는사람이되어버렸다.”
이탈리아의고도(古都)피렌체에서과거와미래를잇는고미술품복원사로일하는남자.새끼고양이처럼발랄하고매력적인연인과보내는시간에도문득문득과거의연인을생각하는남자.결코잊을수없는옛연인과가장행복하던시절흘리듯맺은단하나의약속을곱씹으며과거에한쪽발을담근채살아간다.피렌체의두오모에서만나기로한옛연인의서른번째생일을향해지난한세월을돌고돌아온남자,쥰세이의이야기.
책속으로추가
아무런주저도없었다.그때이미마음이정해져있었다.알베르토의공방에서,아침햇살속에서,나는그저인정하기만하면되었다.피렌체에간다는것을.두오모에오른다는것을.쥰세이와나눈약속을한시도잊지않았다는것을.발차벨이울리고,문이닫혔다.몹시흥분해있었지만,동시에아주담담했다.나자신이하고있는행동을이해하고있었다.전에없이분명하게이해하고있었다.감정이,해방되는것을느낄수있었다.
세시간후,기차는피렌체에도착했다.약간희미해진햇살이,그때문에한층더초여름눈부신빛으로사방을부드럽게감싸고있었다.역앞광장으로나와,어린시절부모를따라와본후로처음인도시의공기를마셨다.피렌체.도시자체가하나의거대한박물관인,아담하고아름다운도시.그래서관광업에의지하지않을수없는운명을걸머진도시.밀라노에서불과세시간거리라고는여겨지지않을만큼,전혀분위기가다른도시다.
-오고말았어._p.222
Blu
인간이란잊으려하면할수록잊지못하는동물이다.망각에는특별한노력따위는필요도없는것이다.끝도없이밀려오는새로운일들따윈,거의모두잊어버리고살아간다.잊었다는것조차모르는게보통이다.어느때문득,그러고보니그런일이있었지,하고떠올리기도하지만그걸또머릿속에새겨두지않으니,기억이란덧없는아지랑이의날개처럼햇살아래녹아내려영원히사라져버리는것이다.그런데그로부터오년이란세월이흘렀는데도,잊으려하면할수록아오이는기억속에서,이를테면횡단보도를건너갈때,지각하지않으려고마구달릴때,심할경우는메미를바라보고있을때,망령처럼불쑥모습을드러내나를당혹스럽게한다._pp.11~12
꿈속에서내품에안겨잠든사람은아오이였다.낮에는말짱한정신으로살아가다가,밤만되면무서운꿈을꾸고몇번이나잠에서깨어나어린애처럼가슴에안겨온다.왜그러니,하고묻자,무서운꿈을꿨어,하고몸을부르르떨었다.사람들이점점줄어들어,하고말했다.다들죽어가,아는사람이갑자기변했어,나를모른대,쥰세이가죽었어,다른사람이내게전해줬어.그녀는꿈을떠올리며울고있었다.결의에가득찬낮의표정과는정반대로나약한인간의모습을드러내고있었다.아오이는지금도그런무서운꿈을꾸고누군가곁에있는사람의품에안기는것일까.그녀를안는사람이부러웠다.한밤중에그녀에게넉넉한가슴을빌려줄수있는남자가얼마나행복한지,당시의나는몰랐다.내가슴에달라붙는메미의촉감에현실로돌아왔다.그녀의달콤한몸냄새가코를간질였다.지금여기가밀라노라는사실을깨달았다.메미의등을쓰다듬어주었다.그리고조용히안아주었다.쥰세이,하고메미는잠꼬대로내이름을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