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경영에 해박한 그가 집권했던 10년의 세월은, 개혁과 보수의 ‘불꽃 튀는’ 전쟁이었다.
부패한 양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백성들의 속을 후련하게 했던 흥선대원군!
시대를 넘어 흥선대원군에게 인간처세의 비법과 경영,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개발의 지혜를 배운다. 류주현 대하역사소설 대원군 은 한 편의 소설을 넘어 ‘인간 경영의 바이블’이 될 것이다.
충실한 고증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사실 묘사, 현대적 감각의 웅대한 스케일로 백만 독자를 열광시킨 묵사(?史) 류주현(柳周鉉)의 《조선일보》 연재 소설. 1957년 이후 재출간을 거듭한 우리 시대 살아 있는 고전으로, 역사와 사회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지식과 재미를 선사한다.
내용
영화(榮華)의 무상(無常)함을 알게 된 흥선대원군
뜨락의 풍경을 넋없이 바라보던 대원군은 몸을 홱 돌리며 방문을 드르륵 닫아 버린다.
초췌했다. 하관이 눈에 띄게 마른 것을 보면 보정부에 있을 때보다도 더욱 여위어 있었다.
환국한 지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차라리 외국에 끌려가 갇혀 있는 때는 모든 일에 체념이 되어 마음이 편했다. 그러나 내 나라에 돌아와 보니 욕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마음 상하는 일도 많아 하루하루 살이 내렸다.
‘이토록 외로울 수가 있나!’
운현궁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찾아 주는 사람이라곤 없었다. 모두 몸을 사리고 있었다.
‘이대로 살다가 죽어가야 하는가?’
그는 비감(悲感)에 젖은 채 홀로 앉아 있었다.
저자 소개류주현(柳周鉉, 1921~1982)
1921년 경기도 여주 출생
1943년 와세다대학 전문부 문과 수학
1948년 「번요의 거리」로 문단 데뷔
1958년 제6회 아시아 자유문학상 수상
1974년 한국소설가협회 초대회장
1975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1976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본상(대통령상) 수상
1982년 별세
주요 작품
「태양의 유산」 「언덕을 향하여」 「장씨 일가」 「육인공화국」 등 단편 100여 편
「남한산성」 「소복 입은 묵시」 「잃어버린 여정」 「죽음이 보이는 안경」 등 중편
대원군, 조선총독부, 대한제국, 파천무, 군학도, 대치선생, 통곡, 강건너 정인들, 황녀 등 장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