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살인사건
Description
우울증에 걸린 연쇄살인범, 넘버 8의 살인은 언제 끝날 것인가?
십자군 원정과 잔인한 21세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스릴러 장편소설. 정신분석학자이자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추리소설로, 마피아와 사이비 종교의 천국, 현대 도시 산타바르바라. 작가가 지어낸 이 악의 도시에서 자칭 '정화자'라는 사이코패스의 끔찍한 살인이 시작된다.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기이한 도시, '산타바르바라'. 칠흑 같은 인적 없는 발렌 해안가에서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다. 살인자는 희생자의 몸에 8자 같기도 하고 무한히 연결되는 도형 같기도 한 수수께끼의 문양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리고 살인범은 살인 직후, '무한'이라는 이름으로 서명된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세상에 알린다.

숫자 8이 아니라 누워 있는 8, 즉 무한기호 '∞'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연쇄살인범의 별명은 '넘버8'에서 '무한'으로 바뀌고 릴스키 반장은 더욱 악몽에 시달린다. 한편 산타바르바라 대학에서 이민문제를 연구하는 역사학자 세바스찬 교수가 어느 날 자신의 집과 연구실에서 감쪽같이 증발하는데….
이 책은 추리소설의 형식에 역사소설, 정치와 사회에 대한 풍자 그리고 자서전적 이야기를 결합한 종합소설의 형태를 선보인다. 작가는 심오하고 박식한 학식,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섬세한 필치로 현대 도시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연쇄살인의 이야기와 1000년 전 비잔틴 제국의 역사를 교대로 이야기하면서 이주민, 외국인, 여성, 모성애, 궁정식 사랑, 테러, 전쟁, 죽음의 충동 등을 촘촘이 담아낸다.
저자

줄리아 크리스테바

저자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는 194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이자 언어학자, 소설가. 소피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마르크스, 헤겔, 철학, 사회학을 심도있게 공부했다. 한때 마오주의자, 무정부주의자를 표방했고, 뤼시엥 골드만의 세미나에 참여하는 한편 레비 스트로스의 인류학연구소에서 활동했다. 롤랑 바르트, 자크 데리다, 필립 솔레르스와 함께 <텔켈(Tel Quel)>지를 이끌며 후기 구조주의의 기초를 세웠고, 토도로프, 주네트, 라캉 등과의 교류를 통해 정신분석학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저작을 남겼다. 현재 파리 제7대학교 텍스트 자료학과 교수이자 종합병원의 정신분석의로, 왕성한 창작 평론 활동을 하고 있다. 소설로는 『사무라이』『포세시옹, 소유라는 악마』『노인과 늑대들』『마귀들림』을 썼고,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영혼의 새로운 병』『저항의 의미와 반의미』『내적 반항』『한나 아렌트』(위대한 여성 1)『멜라니 클라인』(위대한 여성 2)『콜레트』(위대한 여성 3),『사랑의 역사 』『공포의 권력』등이 있다.

목차

피로 쓴 숫자 8 11

제1장
산타바르바라를 향해 17
한낮의 총격전 22
세바스찬의 비밀정원 25
스토니브룩에서의 은밀한 살인 34
이곳이 비잔틴이다 40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47
정화자(淨化者)는 누구인가? 54
가족의 은밀한 역사 63

제2장
사라진 십자군 병사 73
실종자의 일기 82
비잔틴의 유산 91

제3장
사랑에 빠진 스테파니 101
행복한 외국인은 없다 111
알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 118
안나 콤네나와의 만남 123





제4장
어느 십자군 병사의 여정 139
역사가는 죽고 프랑스는 진로를 바꾸다 153
스테파니가 들려주는『안나 콤네나의 소설』 167
신비로운 상징 물고기 187
수도사 바실-『안나 콤네나의 소설』 결말 196

제5장
미날디의 죽음 213
한자로 쓴 무한(無限) 219
이상형을 찾아서 226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침묵 256

제6장
그녀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267
살베 레지나 278
도교 신자 무한 292
세바스찬과 무한의 최후 304
화염에 휩싸인 루브르 311

작품 해설 346
작가 소개 355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의 형식에 역사소설, 정치와 사회에 대한 풍자 그리고 자서전적 이야기를 결합했다2004년에 발표된『비잔틴 살인사건』은『사무라이』(1990),『노인과 늑대들』(1991),『포세시옹, 소유라는 악마』(1996)에 이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네 번째 소설이다. 정신분석학자, 문화 분석가, 철학자, 언어학자, 수필가로 유명한 작가의 다양한 지적 여정은 이미 종합적인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추리소설의 형식에 역사소설, 정치와 사회에 대한 풍자 그리고 자서전적 이야기를 결합한 이 독특한 종합소설(Roman total)은 모든 소설 장르, 온갖 지식 그리고 다양한 테마들을 아우르면서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심오하고 박식한 학식,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섬세한 필치로 현대 도시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연쇄살인의 이야기와 1000년 전 비잔틴 제국의 역사를 교대로 이야기하면서 이주민, 외국인, 여성, 모성애, 모국어, 궁정식 사랑, 남녀관계, 테러, 전쟁, 스펙터클의 사회, 죽음의 충동 등 그녀에게 소중한 테마들을 촘촘히 심어 놓고 있다.

작가가 지어낸 악의 도시 산타바르바라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끔찍한 연쇄살인 이야기
마피아와 사이비 종교의 천국이 된 현대 도시, 산타바르바라(Santa-Barbara)는 어디에 있는 어떤 도시일까?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기이한 도시. 작가가 지어낸 이 상상의 도시는 부패와 폭력의 도시 혹은 좀더 넓은 의미로는 세계화되고 부패된 지구촌을 상징한다. 지도상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도처에 존재하는 상징적인 악의 도시. 이 악의 도시에서 자칭 '정화자(淨化者)'라는 사이코패스, 즉 정신질병자(겉은 멀쩡하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자)는 대표적인 사이비 종교 단체인 신판테온교의 고위지도자들이나 유력 신도들을 차례로 죽이고 희생자의 등줄기에 칼끝으로 숫자 8을 새긴다. 그래서 시사평론가들은 이 연쇄살인범에게 ‘넘버8’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럼 살인은 8번째에서 끝날 것인가? 이 추리소설의 화자는 프랑스 「레벤느망 드 파리」지가 이 특이한 연쇄살인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산타바르바라에 급파한 스테파니 들라쿠르 기자다. 그녀는 이 사건의 담당 강력계 수사반장인 노드롭 릴스키를 만나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미지의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스테파니 들라쿠르와 노드롭 릴스키는 1996년에 발표된『포세시옹, 소유라는 악마』에 등장하는 같은 이름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정화자의 일곱 번째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세바스찬 크레스트 존스 교수가 갑자기 실종되자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진다. 범인은 살인 직후 ‘무한(無限)’이라는 이름으로 서명된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알린다. 숫자 8이 여덟 명을 살해하겠다는 암시가 아니라 누워 있는 8, 즉 무한 기호 ‘∞’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정화자의 별명은 ‘넘버8’에서 ‘무한’으로 바뀌고 릴스키는 더욱 악몽에 시달린다.
이 소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세바스찬 크레스트 존스 교수다. 산타바르바라 대학교 부설 ‘이주사 연구소’의 소장이자 릴스키 반장의 외삼촌인 그는 우울증에 걸린 살인범이다. 산타바르바라의 부패를 근절시키겠다는 연쇄살인범과 비밀리에 제1차 십자군전쟁과 비잔틴을 연구하는 세바스찬 교수의 실종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것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을 한 릴스키가 자신의 애인이자 소설가의 분신인 스테파니 들라쿠르의 도움을 받아 밝힐 사건이다.

로맨스와 여행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흥분과 즐거움이 들어있는 책
명망있는 지식인, 프랑스와 외국 여러 대학에서 강의. 에세이 20여 편의 저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또다시 소설에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했다. 바로 지식과 역사가 어우러진 비잔틴 살인사건. 이 소설은 저자에게 소설의 성공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텍스트는 로맨스와 여행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은 3가지 플롯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이주사 연구소의 소장이자 릴스키 반장의 외삼촌인 세바스찬 크레스트 -존스. 외국인으로 연쇄살인범이며 산타바르바라에서 살았다. 과거형이 돼버린 것은 그가 실종되었기 때문. 둘째 <레벤느망 드 파리>지의 기자, 스테파니 들라쿠르. 세바스찬 크레스트-존스의 연쇄살인을 추적하고 있다. 셋째 비잔틴의 자취. 동서양의 문명이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시기. 아랍의 부상과 터키의 발흥으로 제1차 십자군원정이 시작된다. 동·서문명의 충돌이다. 이 3가지 플롯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존재하지 않는 도시 산타바르바라에서 사건이 펼쳐진다. 독자들에게 충분한 흥분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소설은 유럽이 다양한 종교의 장벽을 극복하고 건설되어야 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소설은 비잔틴에 관한 대소설이자 비잔틴의 대서사시다. 비잔틴은 동양의 여러 나라들 가운데 가장 발전되고 가장 세련되고 가장 퇴폐적인 나라이며, 동양이 된 서양이다. 비잔틴은 그리스 문명 이후 야만족이 도착하기 전에 결코 도달한 적이 없는 고도의 문명을 향유하고 동시에 형이상학적 문제로 가장 고뇌에 찬 나라이기도 하다. 천사의 성에 관한 엉뚱한 토론이 벌어지고, 성령이 성부로부터 성자를 통해 온다고 여김으로써 종속관계를 정당화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비잔틴은 유럽, 특히 프랑스이다. 유럽은 다른 대륙의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가장 귀중한 것, 가장 세련된 것, 가장 고통스러운 것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 “프랑스 사람들이 너무도 비잔틴 사람들을 닮았을까? 아니면 비잔틴 사람들이 너무도 프랑스 사람들을 닮았을까? 비잔틴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프랑스는 쇠퇴하는 중이다. 유럽연합은 알렉시우스 1세의 비잔틴 제국의 부흥, 교황 우르바누스 2세의 로마교회의 영향력 확대,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력 강화라는 꿈의 유물인가?”
십자군전쟁은 더욱 강하게 다시 재현되고 있다. 오늘날 이슬람의 가미카제, 자살테러는 뉴욕, 예루살렘, 모스크바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9·11 테러에 이어 루브르궁이 폭발한다. 이것이 꿈일까? 결국 이 소설은 유럽이 다양한 종교의 장벽을 극복하고 건설되어야 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줄거리
칠흑 같은 밤 인적 없는 발렌 해안가에서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다. 살인자는 희생자의 몸에 8자 같기도 하고 무한히 연결되는 도형 같기도 한 수수께끼의 문양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리고 살인범은 살인 직후 ‘무한(無限)’이라는 이름으로 서명된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세상에 알린다. 숫자 8이 여덟 명을 살해하겠다는 암시가 아니라 누워 있는 8, 즉 무한기호 ‘∞’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연쇄살인범의 별명은 ‘넘버8’에서 ‘무한’으로 바뀌고 릴스키 반장은 더욱 악몽에 시달린다. 한편 산타바르바라 대학에서 이민문제를 연구하는 역사학자 세바스찬 교수가 어느 날 자신의 집과 연구실에서 감쪽같이 증발한다.
산타바르바라는 어떤 도시일까?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기이한 도시. 작가가 지어낸 이 악의 도시에서 자칭 ‘정화자’라는 사이코패스는 대표적인 사이비 종교 단체인 신판테온교의 고위지도자들과 유력 신도들을 차례로 죽이고 희생자의 등줄기에 칼끝으로 숫자 8을 새긴다. 그래서 시사평론가들은 이 연쇄살인범에게 ‘넘버8’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럼 이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은 8번째로 막을 내릴 것인가? 산타바르바라의 부패를 근절시키겠다는 연쇄살인범과 비밀리에 제1차 십자군 전쟁과 비잔틴을 연구하는 세바스찬 교수의 실종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