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

길 위에 서다

$16.22
Description
사진 위의 길들은 대체로 작가의 삶의 방식과 같이 바르고 구조적이다. 절대적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고 잘 다듬어진 머릿결처럼 부드럽고 약간의 속도감을 내비침으로써 호수 위의 잔물결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나미비아의 사막 사진 시리즈는 절묘한 구도로 비슷한 환경에서 각각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다. 길이 없는 갯벌은 그렇게라도 갈 수밖에 없는 고단한 우리의 삶의 단편과도 같아 보인다. 누군가는 길을 닦고 만들고, 누군가는 만들어 놓은 길을 편안히 따라가는 삶을 살지만, 누구든 갑옷의 틈새로 파고드는 시간을 피할 수는 없다.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이 만든 길을 사진으로 남기려 길 위에 머물렀다. 그런 작가의 행위는 어쩌면 과거의 지나온 시간에 대한 연민일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

김영안

대표작으로『길위에서다』이/가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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