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와 여성사진가

한국사회와 여성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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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진언어에 미숙한 한국의 독자들은 사진가들의 이야기를 좀처럼 해독하기 힘들어한다. 내레이션이 리드하는 영화와 영상은 쉽게 받아들이면서도 사진의 내밀한 서사구조에는 곤혹스러워한다. 따라서 그 많은 사진책들이 단발성 출판에 머물고 사진을 비평하거나 연구하는 이들도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이필 교수(홍익대)는 한국사진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진을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에 대한 사유를 촉발하는 매체”로 명료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사회와 여성사진가〉는 활발한 사진작업을 해온 여성사진가(박영숙 김옥선 이정진 니키 리 윤정미 김은주 이선민 임안나 김수강 난다 장지아 신은경 안준 고현주 구성연 윤진영 등)들이 이뤄놓은 작업 성과(날줄)를 한국 사회의 주요 쟁점(씨줄)에 따라 엮은 근래 보기 드문 역작이다. 일견 산발적이고 개별적으로 보이는 여성사진가들의 작업에 사회적 맥락을 부여하고 미학적 체계를 잡아 풍부한 사진과 함께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지은이는 다채로운 사진언어를 구사해온 한국 여성사진가들이 한국사회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1980년대 이후 한국의 여성사진가들은 사진이라는 사실적인 시각언어로 한국사회의 현재를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작업을 활발하게 발표해왔다. 그들의 사진은 한국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 후기식민주의와 이주 시대에 한국사회의 다원화와 혼종성, 일상 사물에 대한 다차원적 철학적 사유, 기이한 상상력과 욕망, 우리 삶 곳곳에 자리 잡은 젠더화한 공간, 여러 세대에 걸친 한국 여성의 현실을 대변한다. 그러나 미학적이고 비평적인 접근과 더불어 그들의 작업을 사회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맥락에서 읽어낸 교양서는 없었다. 지은이는 여성사진가들의 작업에 담긴 한국의 근.현대사와 현대 한국사회의 주요 쟁점을 읽어내고, 이를 한국현대미술과 동시대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담론과 융합한다. 이를 위해 한국 여성사진가들의 작업을 역사, 이주, 사물, 공간, 몸, 타자를 주제어로 담고 있는 이야기로 직조했다. 이 용어들은 동시대 미술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사유의 핵심어이다.
저자

이필

출간작으로『한국사회와여성사진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5
서론13

Ⅰ.사진과스토리텔링
발터벤야민의'이야기하는자'21
제프월의'이야기하는자'27
사진가의'허스토리'31
사진예술의'반/아카이브충동'36

Ⅱ.역사의틈과대항기억
견고한역사흔들기43
모던걸의해학과비판47
저자의죽음과미완의근대소설53
한국전쟁과포스트메모리62
이념과폭력에맞서는대항기억75
남은자의기억과이후-역사84

Ⅲ.이주와정주
베를린의한국간호사들97
한국의호양,컨립,깜,사랑108
차이와다름의경계넘기119
이주와혼종의풍경130

Ⅳ.사물사진의존재론
사진과사물존재론143
사물존재의드러남146
보통의사물존재156
삶의메타포로서사물165

Ⅴ.달콤하고기이한사물세계
달콤한사물의욕망173
그로테스크오브제181
낯선사물풍경188

Ⅵ.공간의질서
그여자의집199
젠더화한욕망공간217
그여자의붉은방232

Ⅶ.몸콤플렉스의허구
감금된'미친년들'247
'미친년'에서'마녀'로260
몸콤플렉스의허구268
'그녀'의위반277
아찔한경계에있는몸285

Ⅷ.타자성의신화해체
원본없는젠더293
여성타자성의신화해체299

참고문헌305
찾아보기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