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낙타 (떠도는 인도의 노래)

김우룡

글을쓰고사진을찍은김우룡씨는서울대의과대학을졸업하고,미국뉴욕국제사진센터(ICP)를수료했습니다.현재사진가,가정의학과전문의,칼럼니스트로일하고있으며,번역가로도활동중입니다.역서로는『의미의경쟁』『사진의문법』『포토아이콘』『낸골딘』『유진스미스』『그리고사진처럼덧없는우리들의얼굴,내가슴』외다수가있습니다.

초판서문
다신인도에…개정판에부쳐
　
인도,인도,인도
델리
힌두
지상의지옥,천상의노래
인도양
비의노래
하우라철교
마유코의한국
인도의반딧불
형제'파트'
살아온나날
비를내리소서
살아있는간디
어린소의죽음
그언덕으로환생하여라
칠월이일의일기
술과환상과인도
인도양의어부
환상을찾아서
라다크에서의예수
칸치푸람의우주
캘커타의릭샤
수잔나의눈물
라지푸트의춤
황혼의몽따부
소의나라
누란의사랑
꿈꾸는낙타
　
에필로그그때우리는너무바빴다

사진가이며가정의학과전문의,번역가로활동하고있는김우룡씨의인도여행기<꿈꾸는낙타>가개정판으로재출간되었습니다.1996년출간되었다가절판되었던초판본의사진을대폭교체하고컬러사진을추가한이책은28편의글과80여점의사진으로‘정신’이경제를이긴인도의모습을적나라하게보여주고있습니다.‘번들거리는근육질의마음’으로앞만보고바삐걷던걸음잠시멈추고,‘땅의힘이사람의힘을이기는곳’인도로간지은이는인도에서만난사람들과마주친풍경들을깊은사색과통찰로풀어내고있습니다.

삶과죽음이자연스럽게공존하는곳,인도.도시전체가열에구워지듯뜨겁던7월의델리에서,흐르는인도의시간을마음보다몸이먼저알아채고반응할때,지은이는“우리는모두조그만인도하나씩을가슴에묻어놓고산다”고말합니다.새벽2시,파트나중앙역에닿아역사를가득메우고역사앞보도에까지주저앉아있는,졸음기하나없는그까만인도인들의눈동자들을마주했을때,지은이의지친몸의중심을관통해가던까닭모를힘,그것을저자는인도의힘으로받아들입니다.

인도는더이상미지의영토가아닙니다.실은너무나많은사람들이이미그곳,인도에다녀왔고,그렇게그땅에발딛고돌아온그들은또하나같이깊은얼굴로,“그곳에한번가보십시오”라고말합니다.그땅을보고느끼고나면,우리의생(生)이,삶을보는눈이,죽음을기다리는마음이달라질거라고조용하게말하곤합니다.
‘떠도는인도의노래’를글과사진으로담은<꿈꾸는낙타>를통해그러한마음의길을조금이라도느껴보시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