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 아동교육론 (개정판)

에라스무스의 『아동교육론』은 기독교 인문주의에서 말하는 아이들의 바른 교육을 위한 지침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임에 부합하는 글이었다. 1529년 에라스무스는 『문체론』의 부록편으로 20년 남짓 미출판 상태였던 『아동교육론』을 세상에 내 놓았다. 우선 『아동교육론』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수사학적인 논의 전개의 바람직한 모범을 보이려는 시도였다. 에라스무스의 목적은 『문체론』에서 수사학의 원칙을 설명한 다음, 그러한 원칙을 『아동교육론』에서 문학적으로 시연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아동교육론』은 고대 자유교육의 이상을 그 시대의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재구성한 것이었다. 에라스무스의 목적은 ‘경건한 인문주의’라는 시대적 바람을 담아 학문적 지혜에 종교적 신실함이 더해진 교육 담론을 전개하는 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