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캐칭 (김범정 장편소설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버드캐칭 (김범정 장편소설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3.00
Description
김범정 장편소설 ‘버드캐칭’ 출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로맨스 플롯 소설의 등장이 반갑다!
청춘의 열정과 성장통을 섬세한 서사와 극적 반전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제8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한 김범정 작가의 ‘버드캐칭’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버드캐칭'은 대기업 인턴을 마치고 정규직 심사를 앞둔 주인공이 뜻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하면서 겪는 사랑과 우정, 방황과 성장을 섬세한 필체로 그린다.
소설은 주인공이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연인이 갑작스런 이별 통보와 함께 사라지자 이를 찾아 나서면서 마주하는 놀라운 진실을 추리 기법과 로드 무비의 서사로 풀어낸다.
저자

김범정

1991년서울에서태어났다.
대학교에서경영학을전공했다.
20대가끝나는것이아쉬워소설을쓰기시작했다.
제8회수림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불확실성에갇힌이시대청춘에게사랑은어렵고복잡하다
중공업회사에서인턴으로일하는도형은3주뒤정직원심사를앞두고있다.정규직으로전환된다는기대감이부풀어있고돌아가는회사분위기도나쁘지않다고느낀다.도형은이참에8년을사귄여자친구세현과결혼을생각하고있다.하지만세현은3년다닌대학병원을그만둔후무력감과불안감에빠져결혼엔관심이없다.
오히려세현은편지한장만남긴채도형의곁을떠나도형을패닉에빠트린다.세현은자신의삶을마음껏살고싶어서떠날결심을했다면서원하는게생기면그걸얻기위해때론가진걸다버려야하는게인생이라고말한다.또세현을만날계기를만들어준친구준영을미워하지말라는의미심장한말도남긴다.
키가크고눈에띄게잘생긴외모를가진준영은도형과전교1등부터100등까지들어갈수있는야자반에서함께공부한고교동창이다.
학창시절서로공부에만열중하던사이여서별로친해질기회가없다가졸업후둘이재수학원에서다시만나고,세현과함께어울리면서셋이친해진다.
그러나도형과세현이연인으로발전하면서도형과준영은묘한긴장감속에사이가멀어진다.
소설은주인공을중심으로우리시대청춘들이겪는고독과삶에대한몸부림을실감나게그린다.현실과이상사이에서의방황,때론무모한행동과정서적불안등현실의벽에부딪친청춘들의모습을보여주며불확실성이지배하는우리세태의뒤틀린모습과아픔을곱씹어보게한다.

▲흡인력있는스토리와반전으로청춘의일탈을변론하다!
도형은준영이레지던트의사로일하는병원을찾아내지만,준영을만나지못한다.공교롭게도세현이없어진날준영도사표를내고사라졌다는얘기를그의연상연인이자동료의사인지혜로부터듣는다.
도형은세현과준영이동시에사라진사실에주목한다.아마도추억이있는곳으로둘이서갔을것이라고짐작한다.도형은오래전에셋이마지막으로여행한제주도를떠올린다.
지혜는당시여행코스와추억을그대로따라가면그들을만날수있을것이라고추측한다.도형은지혜의제안에이끌려세현과준영을찾아무작정제주도로떠난다.
도형은지혜와함께하면서진정한사랑에대해치열하게고민해본적이없는지난날들을돌아보게된다.둘다사랑이고픈,사랑이아픈청춘들이지만도형은길동무인지혜로부터위로와힘을얻는다.
소설은등장인물들의고민과입장이서로다르지만삶의불확실성과불안감이라는정서가공통적임을보여준다.
특히과거와현재를오가며톱니바퀴처럼맞물린구성이나기법이치밀하고,흡인력있는스토리가사랑의방식마저기존의틀과관념을거부하는이시대청춘의초상을정교하게짚어낸다.무엇보다소설의소재인청춘이꿈꾸는낭만적사랑과인간의욕망을결합한로맨스전개가돋보인다.
또동성애코드를곳곳에활용해로맨스의지평을넓히고몰입감과극의긴장감을높였다.소수자들이겪는어려움이갈등해결과정에서실마리가되는점도신선하다.
김범정작가는소설에나오는두종류의삼각관계와'무부석사'로불리는아프리카계흑인여성유학생의존재는이런설정을강화하기위한장치라고설명한다.

▲방황,그안에서나를찾는이야기
소설에서청춘시절의사랑은취업과함께등장인물들의이야기를풀어가는주된축으로묘사된다.소설은학점으로,취업으로,연애로,그리고여러가지인간관계로고뇌하는청춘들의모습을생생하게그린다.
실제로세현과의관계만큼은지켜내리라마음먹는도형과달리삶이팍팍해연애마저부담스러워하는세현의모습을통해현실적인이유때문에'로맨스푸어'를자청하는청춘의자화상을씁쓸하면서도진솔하게담아낸다.
소설은도형이세현을찾는과정에서한때가까웠던사람들의현재모습과자신이몰랐던진실을마주하면서‘진정한나’의모습을찾아가는과정을그린다.
또각개전투하듯현실과싸우던등장인물들이서로만나서자신들의이야기를나누고다른사람의처지와어떻게연결되는지잘보여준다.
김범정작가는소설에나오는또래인물들의좌절과성장통을풋풋한청춘의단면에절묘하게녹여내며같은시대를사는모든이가공감할수있는낭만적인청춘로맨스를선보인다.
특히소설은‘요새젊은애들.나때는말이야’라고말하는과거90년대X세대를필두로,Y세대,밀레니얼세대라고불리며이제는중년에들어선지금의기성세대에게도청춘시절영혼의발랄함과그시대의청량감을추억하게해준다.

▲소설심사평과작가의말
〈심사평〉

코로나바이러스팬데믹상황에서장편소설을쓰느라고생했을응모자들의고충과열망을짐작할수있었기때문일까.2020년수림문학상당선작선정과정은어느때보다도신중했다.올해는예년과비교해시의성있는주제를다룬좋은작품이많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영향때문인지감염병이나기후문제,환경재앙을배경으로한아포칼립스형재난소설들이있었고,더욱심해지는빈부격차와양극화현상에대한천착과계급,젠더불평등을이야기하며연대의가능성을그려보는소설들이있었으며,우울감을포함해정신신경증을앓는사람들의신체적·정신적병리현상을다룬작품들이있었다.또여전히누군가의죽음을소재로한미스터리형식의소설도있었다.
본심에서수상작을가리기위해집중적으로논의한작품은여섯편이었는데『광인일기』,『노다지사피엔스』,『바이사이클라이더』,『밤보다더한어둠』,『버드캐칭』,『서늘한열대』가그후보작들이었다.
심사자들은우선이작품들을대상으로지나치게서사가과하거나,디테일의승함에비해서사가잘잡히지않아난감한작품은제외했다.또작품을쓴동기가약해경험치이상의세계를보여주지못하거나,구성적요소에서자의성이지나쳐동의하기어려운작품도제외했다.
그과정을거쳐『노다지사피엔스』와『버드캐칭』을놓고두작품의세계를집중토론했다.『노다지사피엔스』는우선재미있는소설이었다.강남에서‘복권방’을운영하는화자와이공간에드나드는손님들과지인들을삽화형태로보여준작품이었다.삽화마다이야기가흥미롭고무엇보다취재력이랄까,공간에서이루어지는일들의세부항목들,정보에대한이해가뛰어났다.그삽화들을전체적으로그럴법한서사로꾸려내는힘도만만치않았다.단순히‘로또’와‘토토’를팔고사는공간을넘어서서부에대한열망과실패를나누고공유하는,변두리인생들의무력하지만절실한희망의장소를핍진하게보여준작품이었다.가공되지않은삽화가주는힘과유머가있는작품이었지만,이야기의형식이다소올드하다는점에서아쉬움을남겼다.
『버드캐칭』은요즘보기드문순정한로맨스플롯의소설이었다.세상에서가장가까운존재였던연인의결별선언으로위기에처한‘도형’을따라그가맞닥뜨리게되는변화를따라간작품이다.
이소설의문장은단순히서사를실어나르는도구의역할에그치지않고기품있고우아했으며서사를만드느라쫓기는대신소설안에서사유할여백을만들어주었다.
다소감상적이고반복적인감정패턴을반복해서서술하는점이단점이기는하지만상대를헐뜯지않고존중하고배려하는서사안에서오랜만에평온할수있었다.결별하고상처받았으나누구도잘못되거나낙오되지않고부서진삶을추스르고이어가는이작고고요한세계,어떤어려움이있어도놓치고싶지않았던,지키고싶었던것들에대한열망과상실을보여주는문장과사유가적절하고명징했다.
심사위원들은이순정하고상처내지않는고요한세계에매료되었고『버드캐칭』을당선작으로결정했다.
이어려운시기에수림문학상에작품을응모해준수많은응모자들의건강과행운을기대한다.힘들어도쓰기를멈추지않는시간이지속되고그시간을통해어려움을극복해갈수있는힘을얻기를바란다.

〈작가의말〉

어릴때나는날이저물고친구들이하나둘집으로돌아가기시작해도늘놀이터에가장마지막까지남는애였다.그런데좀더컸을때는학창시절을잘즐기지못했고학교를다니는내내얼른20대가되기만을손꼽아기다렸다.또그래놓곤고등학교졸업식날엔역시교실에가장마지막까지남았다.
막상20대가되어선뭘해야할지몰라방황했다.다행히곁에좋은친구들이있었다.또우연히들어간광고동아리에서도좋은친구들을만났다.이모든친구들덕분에원하던대로빛나는20대를보냈다.
그러나다시끝이찾아왔다.친구들은모두어른들의세계로떠나버렸고난그세계의문턱에남겨진어린아이였다.친구들과함께한날들을하루하루돌아보며20대의끝자락을보냈다.그리고이젠나도어딘가를향해떠나야할시간이었다.
지금으로부터4년쯤전어느주말,학교앞에서자취하던친구를불러냈다.그때나는여전히스스로가어떤사람인지도무지알수없었던데다가여전히뭔가가되지도못해서걱정으로가득했다.삶의방향에대해고민하는것에지쳐있던무렵이었다.
나와친구는대학교운동장에서캐치볼을했다.야구글러브와야구공이아닌,유원지나한강변에서파는어린이용공놀이세트를가지고했다.형광색털이숭숭난공이날아올때,찍찍이가달린원판을가져다대면자석이라도달린양착!하고붙었다.
우리는처음엔앞날에대해이야기하며공을주고받았다.그러다이내앞으로의삶이고뭐고쓸데없는농담이나주고받으며하릴없이시시덕거렸다.분명걱정할거리가잔뜩있었는데도그순간에는참마음이편했다.
그렇게친구와공을주고받은후에도여전히뭘해야할지알순없었지만,적어도뭐든지할수있을것같은기분이들었다.언젠가그차분하고따뜻한감정에대해이야기할기회가있으면좋겠다고생각했다.
주저앉아있던곳을나서서어딘가의미있는곳에도착하기위해이소설을썼다.편지를쓰는마음으로,그리고캐치볼을하듯이.스스로와내기억속친구들에게묻고답하며썼다.
완성된이야기에는결국,나와알고지낸어느누구도주요등장인물로들어가있지않았고,실제로친구들과함께겪었던일들역시들어가있지않았지만,이야기에묘사된감정만큼은진짜였다.내게상처주고내게상처받은그모두에게미안하고그모두에게고맙다.난늘모두가그립고애틋하다.이젠각자의자리에있을모두가잘지냈으면좋겠다.
지금내곁에는좋은사람들이있다.사랑하는가족과늘옆에있어준오랜친구들,먼곳에있지만여전히마음을나누고있는친구들,오랜시간끝에내곁으로돌아온소중한친구.이사람들과항상함께했으면서도난이제야이자리에도착했다.이들에게좋은사람이되어주고싶다.이곳이끝내찾아낸내자리다.
이소설을쓰면서항상〈AcrosstheUniverse〉를들었다.처음에는RufusWainwright가부른버전을들었는데,찾아보니Wainwright나원곡자인비틀스말고도다른가수들이부른여러가지버전이많이있었다.약서른곡정도되는저마다다른〈AcrosstheUniverse〉를들으며썼다.그러다보니묘하게각화마다어울리는버전의〈AcrosstheUniverse〉가생겼다.그중특히14.5화에는FionaApple이부른버전이정말잘어울린다.
이소설에는실재하는혹은실재할수있는인물과지명,단체,브랜드들의이름이언급되었지만실제와는아무런관련이없다.소설의실감을높이고자그러한이름들을사용했다는걸너그러이봐주셨으면한다.
‘검정바다멧참새’라는이름은나무위키의검정바다멧참새항목에서참고했다.그이름에서그새에대한배려를느꼈다.DuskySeasideSparrow를그이름으로번역한익명의네티즌에게감사의말을전한다.

▲수림문학상
수림문학상은연합뉴스와수림문화재단이한국문학의새로운미래를열어갈신진작가발굴을위해2013년공동제정한문학상이다.올해8회째이다.제1회수림문학상은최홍훈의'훌리건K',제2회는장강명의'열광금지,에바로드'에돌아갔다.제3회에서는수준에이른응모작이없어당선작을내지못했다.
제4회에는김혜나작가의'나의골드스타전화기',제5해에는이진작가의'기타부기셔플',제6회에는김의경작가의‘콜센터’,지난해에는최영작가의‘로메리고주식회사’가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