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소리 (파푸아뉴기니 성경번역 선교 이야기)

정글의 소리 (파푸아뉴기니 성경번역 선교 이야기)

$10.00
Description
이 책은 원주민의 언어로 셩경을 번역하는 선교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선교적 관심이 어떻게 소명과 헌신으로 이어지는지, 선교사의 고뇌와 애환을 넉넉히 극복하는 주의 동행과 인도가 무엇인지를 한 발짝 한 발짝 인도하는 선교 훈련교재처럼 생각 된다. 또한 누구는 젊음을 바쳐 목숨을 걸고 성경을 번역하느라 애쓰는데, 누구는 성경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자녀들에게 가르치지도 않는 모습을 질책하는 음성으로도 들린다.
이 책이 우리로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성경을 사랑하고, 선교를 사랑하게 만드는 주의 도구로 쓰임이 되길 기대한다.
저자

박정석지음

건국대학교히브리학과학사,합동신학대학원목회학석사,한동대학교통번역대학원응용언어학석사
를취득했다.성경번역선교회(GBT)소속으로파푸아뉴기니나마부족선교사로삶을불태우고있다.

목차

감사의글…4
추천의글…10
프롤로그…16
1.정글에서부르는소리…182.선교사로부르는소리…21
3.아버지품으로부르는소리…264.나를다시부르는소리…30
5.기드온300명용사들의기도소리…376.들리지않는소리…42
7.마음의소리…488.파푸아뉴기니에서부르는소리…54
9.정글을향해가는소리…5810.정글에서살아가는소리…67
11.광야에서외치는자의소리…7512.2000년전의소리…79
13.두려움에서자유를주는성령의소리…8314.잔치소리…88
15.성경번역을위해함께부르는소리…9316.아이들이자라는소리…97
17.성령이일하시는소리…10118.성경읽는소리…108
19.새벽을깨우는소리…11220.한밤중에글자읽는소리…117
21.높은곳에서외치는소리…12222.눈물이떨어지는소리…129
23.웃음소리…13324.한숨소리…138
25.첫울음소리…14226.곤고한자의부르짖는소리…145
27.찬양소리…15028.보좌앞에서부르는노래소리…157
에필로그…162

출판사 서평

정글에서부르는소리
2022년가을,페이스북메신저로모르는사람에게서메시지를받았다.그는자신을미국시애틀에있는한인교회를목회하는목사라고했고,성도한분이연락하고싶다고하는데연락처를줄수있는지를물었다.그렇게그성도님과연락하게되었다.
그성도님은1970년대에주한미군으로오신미군과결혼하신후미국에서사시는노부인이었다.부인은10여년전에우연히파푸아뉴기니나마지역에대한다큐멘터리를보셨고,50년전까지신인문화가있던이지역을위해교회가세워지도록계속기도해오셨다고했다.
그러던중우리부부가2021년에안식년으로한국에왔을때,기독교방송CTS의‘내가매일기쁘게’프로그램에출연하여나마지역선교사로서삶과사역을나눈영상을보시고우리와꼭연락하고싶어목사님께부탁하셨다는것이다.목사님께서나의이름으로페이스북을검색하셨고우여곡절끝에연락이닿게되었다.
우리부부가사역하는나마부족은파푸아뉴기니남서부,인도네시아의파푸아국경에서가까운곳에있고,약1,200명이나마어를사용하며,세개마을에살고있다.나마사람들은한이웃부족의언어로성경을번역하는선교사를보면서자신들의부족을위해서도성경번역선교사가오기를10년이넘도록기도했다.그들은기도만한것이아니라선교사가오면지낼수있는집을지어주기위해땅도준비해두었다.
나는늘생각했다.내가기도하면서부족을선택했다고.그러나나중에안사실은누군가우리가오기를먼저기도하고있었20정글의소리다.지역이전혀다른미국에서한할머니가오랜세월을기도했고,파푸아뉴기니나마부족들이우리가오기를기도하며기다리고있었다.대학에들어가면서선교사로부르심을받고20여
년만에들어간파푸아뉴기니나마부족은우리가가기전부터우리를위해준비되어있었다.누군가우리가족이나마부족에게로오기를부르고있었던것이다.전세계에는6,700여개의언어가있는데,그중에파푸아뉴기니라는나라가있고그중에서도오지중의오지에살고있는나마사람들이우리를부르고있었던것이다.그소리를어떻게우리부부가들을수있었겠는가?
미국에사는부인과나마사람들이기도했을때우리가족은한국에있었다.정말우연처럼보이는과정이이어져성경번역선교사가되었고,파푸아뉴기니를소개받았으며나마사람들을알게되었다.이책을통해정글에사는나마사람들이우리가족을부르는소리에우리가어떻게반응하게되었는지,그여정을나누려고한다.

선교사로부르는소리
나는4남1녀중에넷째로태어났다.어린두자녀를잃고힘들어하시던어머니는내가일곱살되던해에작은형과동생과나를데리고교회에다니기시작하셨다.나의모교회는작은시골교회였다.일요일이면주일학교에가서말씀을듣고간식을먹으며교회친구들과어울리는게참재미있었다.우리집에는어머니가쓰시던세로로인쇄된옛날성경한권이있었는데,나는성경에관심이없었고읽으려해도세줄이상읽을수없었다.일요일에성경읽는것보다는텔레비전에서나오는만화영화를보는것이더재미있었다.
중고등학생때도내관심은신앙이아니라대학이었다.아버지는농사를지으시며어렵게동생의공부를도왔는데도동생이성공하지못하는것을보면서자식들을많이교육시키는것에회의를느끼셨던것같다.그래서내위형제들은어린나이에상22정글의소리경하여취업해야했다.그런분위기속에서도나는공부를곧잘했기에대학에가고싶은마음이간절했다.누나와형들의상황을보면서나는공부를계속할수있는방법을고민했는데,어머니는그런나에게“내가품을팔아서라도너를대학에보내줄테니공부만열심히해라.”하시며격려해주셨다.
비록시골고등학교에다녔지만,정말열심히공부했다.학교공부로는입시를치를수가없을것같아매일방송과외를들으며공부를보충했다.그리고건국대학교의히브리학과에지원했지만떨어지고말았다.재수생활을시작하며당시신혼이던큰형님집에살게되었다.고향에서고등학교까지다녔던터라부모님을떠나살게된첫타지생활이었다.그때는공부할맛이났다.시골고등학교와다르게입시학원에서는정말체계적으로배울수있었고그덕분에성적도많이오르며이젠좋은대학에당당히갈수있겠다는자신감도생겼다.
하지만첫타지생활이라그런지마음은너무외로웠다.그외로움속에서고등학교3학년때부터안다녔던교회에다시가고싶은마음이생겼다.집가까운교회를잠시다녔는데마음에크게위안이되지않았다.그래서방황할때학원에서만난,신학을준비하는형(인천동암교회문형희목사님)에게나를교회에좀데려가달라고부탁했다.
그형의소개로알게된교회가망원동교회였다.망원동교회는대한신학교에서교수로섬기시던김경신목사님께서세우신교회로망원동에사시는한권사님의집에서예배를드리기시작한지얼마안된교회였다.전성도가십여명이었지만,매우따뜻한공동체였다.
나는그곳에서말씀을체계적으로배우게되었다.나의첫성경책은그당시에구매한것이었다.마태복음부터신약성경을읽어갔다.
주일학교에서들었던성경이야기들을직접읽게된순간이었다.그전에는멀게만느껴졌던십자가가눈에들어오기시작했다.내가스스로해결할수없는,계속해서넘어지는내초라한모습을직면하면서내죄를위해죽으신예수님의십자가를바라보게된시간이었다.나는그곳에서예수님을구주로영접하게되었고계속해서말씀을보고연구하면서예수님을만나는기쁨으로충만해졌다.그렇게즐겁게재수생활을마칠즈음에건국대학교히브리학과에대한마음이다시생겼다.공부하면서성적이많이올라있었기에조금은여유롭게합격할수있었다.
건국대학교를직접찾아가게시판에서내이름과수험번호를확인하고얼마나기뻤는지모른다.대학에가고싶던꿈이이루어진것이다.그기쁨과함께나에게는하나님을더깊이만나고싶은열망도찾아왔다.처음으로기도원에도다녀왔다.그러다가생명의말씀사에서나온‘기도의사람하이드’라는소책자를읽게되었다.연약한몸으로오직기도를통해서인도의부흥을이끄신하이드선교사님의일대기였다.나도선교사님처럼하루에2시간씩기도해야겠다는도전을받았다.
대학합격후에영적갈급함이심한나를위해같은교회에계시던한국기독학생회(IVF)이득진간사님(회복의동산교회)께서수련회를추천해주셨다.참석한후에알게되었지만,대학교1학년을마치고2주간성경을배우는수련회였다.새벽부터일어나서경건의시간을갖는것을시작으로그룹성경공부,성경공부방법배우기,성경강해등온종일말씀을배우고다지는수련회였다.매일밤9시가넘어야모든집회가끝났다.나는집회가끝난후에하이드선교사의책을읽으며받은감동대로그자리에남아서2시간씩기도했다.
하나님을향한간절한마음을가지고목소리높여부르짖었다.다른무엇보다하나님을만나고싶었다.그분의얼굴만을구했다.기도를시작한지사흘째되던날이었다.하나님께더가까이가려고하는내앞에장벽이있다는것을느꼈다.그장벽은나를하나님께가지못하도록막고있었다.그장벽이무엇인지가르쳐달라고간절히기도했다.그때하나님께서는내가사람들에게인정받으려는마음이크다고말씀하셨다.나는어릴때부터부모님이나사람들에게인정받고싶었다.그인정욕구가내가하나님께가지못하게하는장벽이었던것이다.너무고통스러웠다.
“하나님,도대체어떻게해야합니까?”
그렇게울부짖으면서그인정욕구를하나님앞에내려놓았다.그러자평생처음경험하는깊은평안이나를찾아왔다.내가뭔가를하지않아도그냥내모습그대로받아주시는하나님의품을경험하게되었다.그사랑이심히감격스러웠다.
그때하나님께서마음에‘선교사’라는분명한감동을주셨다.
하나님께서나를선교사로부르신것이다.선교사가뭔지잘몰랐지만,하나님의부르심은정말황홀했다.세상을다가진것같았다.너무행복해서대성통곡했다.그리고나같은죄인을구원해주신것도감사한데선교사로불러주시니더감사했다.그렇게나는선교사로부르시는소리를들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부르는소리
파푸아뉴기니는우리나라에서정남쪽으로내려가면있는,세계에서두번째로큰섬인뉴기니의동쪽에있는나라이다.우리나라의네배크기이고인구는900만정도이다.그런데신기한것은이나라에언어가860여개가있다는것이다.가히언어박
물관이라고불릴만한나라이다.
이렇게언어가많아서성경번역선교회(WycliffeGlobalAlliance)는1956년부터이나라에서성경번역을시작했다.지금도2,000여개의언어로성경을번역하는사역을하고있다.
우리가섬기고있는나마어는그중한언어이다.우리가파푸아뉴기니에서일한다고하면어떤사람들은이렇게말한다.
“아알아요.아프리카에있는나라말이지요?”
또는이렇게말한다.
“피엔지라구요?아그관광지로유명한나라지요?”
파푸아뉴기니를아프리카에있는나라로생각하거나피엔지(PNG)라는약자를듣고는많이알려진피지라는나라로오해하고서관광지로생각하는것같다.사실나도파푸아뉴기니라는나라에대해잘알지못했다.
언어학공부를마칠즈음에우리선교회대표께서오셔서선교지를소개해주셨다.여러나라를이야기하셨는데,그중에파푸아뉴기니를설명하시면서그나라에는800개가넘는언어가있고그중에신구약이모두번역된언어는딱3개라고하셨다.
대학에서히브리어를전공하였기때문에구약성경을번역해야겠다는막연한생각이있었기에그설명이내마음에깊이와닿았다.내가그곳에가면여러언어로구약성경번역을도울수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그런생각을사람들에게이야기하기시작했다.
2009년부터파푸아뉴기니에서15년을사역하면서느낀것은파푸아뉴기니가정말내게딱맞는선교지라는것이다.일단은파푸아뉴기니는선교사비자로자유롭게들어가서사역할수있는나라이다.나는늘마을사람들과함께살면서말을배우고성
경을번역하고가르치는것을꿈꿔왔는데그것을허용하는나라이다.비자를받지못한다거나감시를받는것과같은심리적인압박감없이자유롭게현지인들과함께살면서성경번역을하는것처럼내게큰선물은없다.
또한,오랫동안성경번역선교를해온지역이기에나같이경험이부족하고보충할것이많은선교사에게는안성맞춤이다.
그리고아이들은400명의선교사들이모여사는센터안에있는학교에다니기때문에부모와함께안정되게자라갈수있다.그리고언어가많기에성경번역의필요가많고,사역언어를선택하는데많은선택권이주어진곳이다.
내가태어나자란1970년대보다경제적으로더어렵게사는사람들이지만아직도공동체의가치가남아있고복음을향한열정이있는교회가있고젊은이들이많은나라이기에선교적인관점에서무한한가능성이있는나라이다.파푸아뉴기니는교
통,통신이나치안에있어서는어려움도있지만하나님의도우심을전적으로의뢰하면서살기에딱맞는나라이다.
시골에서자라서그런지정글마을의생활에적응하는것이아주힘들지는않았고,7사단예비연대에서늘걷는훈련을받았기에정글을걷고개척하는것에대한두려움이적었던것같다.
선교사들이모여사는마을은고산지대에있어서기후가선선하고야채와생필품을구하기가수월하다.작은병원과학교,가게가있어정글생활을영위하기에적절하다.선교회안에자체비행기가있어정글로여행하는것도안전하게할수있어서좋다.정글마을은조용하고평온하다.얌이나카사바와같은뿌리식물들을재배하고사슴이나멧돼지,왈라비등을사냥하고강에가서물고기를잡아먹고사는순박한시골사람들과함께살아가는삶이가히싫지는않다.외부에서온사람들을환대해주는저지대사람들의특징을가져서더감사하다.
인생의황금기라고할수있는30대후반부터50대중반까지를보내고있는파푸아뉴기니라는나라는내게선물과같다.내가알지못하던나라였던파푸아뉴기니가나를불렀고지금까지그안에서살고있다는것이신기할따름이다.그부르는소리가
있기에나는다시그곳으로향한다.

성령이일하시는소리
나마어로기록된첫번째책은마가복음이다.우리가마을에서사역을시작한지8년만에출판하여봉헌할수있었다.마가복음봉헌식을하는과정에서성령님이일하시는소리를들을수있었다.
원주민들을위해서신약성경을번역할때에는대부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