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 최초로 공개된 지리산 빨치산 수기

남부군 최초로 공개된 지리산 빨치산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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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과 북 모두에게 버림받고 죽어 간 젊은이들의 비극적 실화!
『남부군』은 6.25 전란 중 남한 빨치산을 대표하던 '남부군'을 주제로 한 체험적 수기이다. 북한 정권에게마저 버림받은 채 남한의 산중에서 소멸되어간 비극적 영혼들의 메아리 없는 절규, 냉혹한 자가숙청 등 빨치산 사회 내부의 적나라한 모습과 한계속에서 드러나는 벌거벗은 인간의모습 등 베일에 가려진 지리산 빨치산에 관한 첫 실록이다.

이 책은 저자가 1950년 9월 26일 추석부터 1952년 3월 19일 토벌대에 체포되기까지 1년 5개월간 지리산 빨치군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일화를 적어내려간다. 저자의 경헙에 입각해 있는 만큼 리얼리티와 신빙성을 준다. 인물들의 대화와 빨치산 용어들, 서슬 선 칼날 위를 걷는 듯한 하루하루의 그들 생활, 극단적인 정황 속의 남녀관계와 애환 등 극명한 실감을 안겨준다.
저자

이태

저자이태는본명은이우태(李愚兌)로,충북제천군(당시는중원군)에서아버지이석영(李錫永)씨와어머니김진수(金振秀)씨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그의아버지는경성제일고보(경기고의전신)졸업반재학중3?1운동에참가,그가태어날때는아버지가공주교도소에서6개월간복역한뒤였다.청주고등학교시절에교내백일장에작품을투고하면서문학의길을꿈꾼다.고등학교졸업후에는일제의‘의용군’으로끌려가일본에서‘수치스러운1년’을보내고해방을맞이한다.저널리스트가되고자했던그는‘조선신문학원’에들어가기위해국학대학(우석대학의전신,우석대학은나중에고려대학교에흡수되었다)국문과를2년만에졸업하고,1948년에‘조선신문학원’을졸업했다.그해서울신문기자시험에서수석으로합격한뒤8개월간일하다가‘합동통신’으로자리를옮겨일하던중6?25를맞는다.‘인민군’의서울진입후평양의조선중앙통신사기자로흡수되고,곧바로전주로내려가통신업무를맡는다.이것이그의운명을뒤바꿔놓은계기가되었다.당시‘인민군’은통신사를무엇보다먼저점령지에설치했다.그때가1950년초가을이었다.9월20일군산앞바다오식도에연합군이상륙하면서전주지사기자들은전북도당간부들을따라전북순창군구림면무명골짜기에들어가‘조선노동당전북도당유격사령부’대원이됐다.이때그의나이28살이었고,그해추석이[남부군]의시작이다.그후회문산‘독수리부대’를거쳐당시남한빨치산의상징적존재였던이현상의‘남부군’에편입되어죽음의낮과밤사이를오가는17개월을보낸다.그러던중1952년3월19일05시50분분대에서낙오된후닷새를굶은끝에지리산기슭덕산에서체포되어인간이사는세계로내려온다.체포후단성면지서유치장,남원수용소등에서수감생활을하다가중학교동창이었던이성우사령관덕분에남원경찰서에서‘도민증’을받는다.거듭되는연행과조사,감시그리고군대징집(한달만에귀향조치),연탄장사,숯가루납품등의평탄하지않은생활을거듭하던중정해영의원을만나면서새로운삶을시작한다.그후정해영씨의스피치라이터,윤보선씨의선거선전활동등을하게된다.정해영씨와의인연으로6대국회의원으로도활동했다.하지만국회의원의임기를마친후에는다시어려운생활로돌아간다.1975년5월교통사고로죽음의고비를넘긴후‘내가입을다물면그들(지리산빨치산)은영영잊혀진다’는절박감에사로잡혀,퇴원즉시‘남부군’은쓰기시작하여1년여만에1,800매분량의원고를탈고한다.하지만자료조사와사실확인등의이유로,그리고엄혹한출판규제를통과할자신이없어발표하지못한다.1981년에는‘민주산악회’를만들고총산악대장이되어대원들을이끌었으며,여러민주화운동집회에열심히참가했다.많은우여곡절끝에1988년7월11일,마침내[남부군]이출간되었다.이책은민주화바람을타고출간되자마자베스트셀러가되며큰반향을일으켰다.1990년에는정지영감독에의해동명의영화로만들어졌다.고령에도창작에대한열의만큼은청년못지않았다.‘역사는대부분승자의기록이기에패자의기록도남겨져야한다’며[남부군]에이어또하나의패자의기록인홍경래의난을소재로소설화하려는뜻을오랫동안품어왔으나끝내이루지못했다.그는미처저자의말을쓰지도못한유고집[시인은어디로갔는가]를남기고1997년3월6일급환으로별세했다.그의작품으로는[남부군]외에[한글공문편람],[여순병란],[천왕봉],수필집[기다림],유고집[시인은어디로갔는가]등이있다.

목차

목차
보완판을내면서
머리말:나는왜이기록을썼는가
이수기를읽고-이호철(소설가)
1.엽운산채의두령들
2.섬진강의만추
3.독수리병단시절
4.가노라희문산아
5.덕유산의먹구름
6.남한빨?치산약사
7.소백산맥의여름
8.지리산아흔아흡골
9.노호하는설원
10.궤멸하는남부군
11.인간이사는세계로
후기:그후의남부군
저자이태(본명이우태)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국전쟁당시남한빨치산을대표하던‘남부군’을다룬첫체험적수기
남과북모두에게서버림받은채죽어간젊은이들의비극적인실화!
50만부넘게판매되고,지리산답사열풍을일으킨[남?부군]의개정판!
"이책은6·25전란중남한빨치산을대표하던‘남부군’을주제로한체험적수기이다.......피아2만의생명이희생된,그처절함이세계유격전사상유례가드문이엄청난사건에실록하나쯤은남겨져야하지않을까생각했다.죽음이모든것을청산한지금,그렇게죽어간그많은젊은넋들에게이기록...
한국전쟁당시남한빨치산을대표하던‘남부군’을다룬첫체험적수기
남과북모두에게서버림받은채죽어간젊은이들의비극적인실화!
50만부넘게판매되고,지리산답사열풍을일으킨[남부군]의개정판!
"이책은6·25전란중남한빨치산을대표하던‘남부군’을주제로한체험적수기이다.......피아2만의생명이희생된,그처절함이세계유격전사상유례가드문이엄청난사건에실록하나쯤은남겨져야하지않을까생각했다.죽음이모든것을청산한지금,그렇게죽어간그많은젊은넋들에게이기록이조그만공양이되었으면하는마음도있었다.......나는이기록을통해북한정권에의해서마저도버림받은채남한의산중에서소멸되어간비극적영혼들의메아리없는절규를적어보고싶었다.......냉혹한자가숙청등빨치산사회내부의모습을목격한그대로적어봤다.그것은주의,사상은물론전쟁그자체와도아무상관없는벌거벗은‘인간’의모습들이었기때문이다."―‘머리말’중에서
"이수기는이때까지내가읽은수기나소설들을통틀어서가장역사의현장에가까이가닿아있다.그생활을직접겪어보지않은사람이면도저히상상만으로는써낼수없는것들이다."
-이호철/소설가
지리산빨치산에관한최고의실록!
인간이체험할수있는한계상황이란점에서볼때세계유격전사상그가혹함과가열성에서유례를찾아보기어렵다는지리산빨치산.[남부군]은북한정권에게마저버림받은채남한의산중에서소멸되어간비극적영혼들의메아리없는절규,냉혹한자가숙청등빨치산사회내부의적나라한모습,한계상황속에서드러나는벌거벗은‘인간’의모습,일그러진세계의이야기라하여어디에도정확히기록되어있지않은베일에가려진전사등지리산빨치산에관한첫실록이다.
"기록은소재이지역사자체는아니다.소재에는주관이없다.소재는미화될수도비하할것도아니다.의도적으로분식된것은기록이아니라창작이다.나는작가가아니라사실보도를업으로하는기자였다.되도록객관적으로모든사실을기록에남기고자노력했다."는저자의말처럼,저자는자신이"보고,듣고,느낀그대로를보태지도,줄이지도않고기술"하려고했다.하지만이러한사실적기록때문에"픽션이없으니흥미롭고드라마틱한극적전개도없을수밖에없다"며독자들에게양해를구한다는저자의우려와달리오히려그어떤소설보다독자들에게흥미와감동을주는책이다.
우리나라의어느작가는2차세계대전당시유고슬라비아의빨치산투쟁을다룬기록[노새를탄영웅]을읽고인간이과연이러한극한상황을견뎌낼수있을까하고경탄을금할수없었다고한다.그러나그는[남부군]을읽고유고슬라비아의이빨치산기록이극한상황속에서인간이어떻게고통을넘어서는가하는치열성에서지리산의빨치산기록에미치지못한다는결론을내리지않을수없었다.
1980년대를대표하는베스트셀러의2014년개정판!
1988년7월11일처음출간된이책은지금까지50만부가넘게판매되면서1980년대를대표하는베스트셀러로남아있다.1980년대를넘어90년대까지한동안지리산답사열풍을일으킬정도로이책은전후세대들에게우리의가슴아픈역사를되돌아보게해준귀한이정표가되는기록이기도하다.판매량은많이줄었지만지금도여전히독자들의사랑을받으면서이책은그동안여러번의수정과보완을거쳤다.이번개정판에서는지리산주변도와회문산주변도등지도들을다시그리고,본문의오탈자등을바로잡고,본문디자인을새로작업했다.또한독자들이읽기편하도록기존의판형보다작은판형으로만들었다.
‘남부군’은어떤부대인가?
‘남부군(南部軍)’은토벌당국에의해남부군단혹은이현상(李鉉相)부대또는나팔부대라고불리던게릴라부대를말한다.정식호칭은조선인민유격대‘독립제4지대’이다.남부군은한국전쟁당시소위‘남한빨치산’을대표하는이름이었다.남한최초의조직적좌익게릴라부대였고,유일한순수유격부대였고,특히남한빨치산의전설적총수이현상의직속부대였기때문이다.남부군은비극의상징이기도한이름이다.남한빨치산중가장완강했던무력집단이었고,그래서가장처참하게스러져갔으면서도,북한정권에의해버림받고마는비운의병단이었기때문이다.
처절하게죽어간젊은넋들을위한진혼가!
이책은1950년9월26일추석부터1952년3월19일05시50분토벌대에체포되기까지1년5개월간을지리산빨치산(남부군)의일원으로활동했던저자가자신의체험을기록한수기이다."대장동무는꼭살아서돌아가주세요.그리고역사의수레바퀴에깔려죽어간우리들의삶을기록해주세요."대학생이던한빨치산대원이산중에서저자에게했던이말은살아가는내내저자의귓전을맴돌았고,결국이기록이탄생하는데도화선이되었다고한다.
"이수기속에서사랑하는아버지와오빠를학살당하고복수의악귀가된한소녀는자신마저박격포탄에찢겨겨울산에서죽는다.백설위에선지피를뿌리며숨져가던그녀가마지막에경련하는입술로무엇을말하려했던가를나는적어남겨야했다.그것이살아남은자의의무라고생각했다.남원수용소에서나는더욱진실한내나름의시각에서사실에접근하고자간신히손에넣은몽당연필을들고나자신의체험을자세히메모하는한편산중에서의기억을더듬으며이사람,저사람에게들은얘기를화선지휴지조각에메모했다.이회상기에나오는나이외의개인적인기술은대부분이때보고들은얘기들이다."
그래서이책에는죽음이모든것을청산한지금,처절하게죽어간그많은젊은넋들에게조그만공양이라도되길바라는지은이의바람이깊게배어있다.
남과북모두에게서버림받은빨치산
저자가이기록을남긴이유중의또하나는"이기록을통해북한정권에의해서마저도버림받은채남한의산중에서소멸되어간비극적영혼들의메아리없는절규를적어보고"싶었기때문이다."북한정권은그들에게가혹한희생만을요구했을뿐그들의생명에대해서조그만고려도,관심조차도피력한적이끝내없었다.이더할수없는잔학(殘虐)을나는고발하고싶었다.53년7월,그민족적비극을마무리하는휴전협정문서에는각상대방후방에남겨진물자와장비의철거,심지어전사자의시체발굴과반출에관한조문까지있지만후방에남겨져있는살아있는인간에대한고려는전혀없었다.다만휴전회담막바지에유엔군측이남한후방의게릴라의안전철수를요구했으나북한측이그것을묵살했다고만기록이남아있을뿐이다.그무렵에도남한의산악에는수백의인간들이일체의정보로부터차단된가운데절망적인항전을계속하고있었으니만일북한당국이인명의소중함을알았다면,아니추호의동지적정의(情誼)라도있었다면그절망속의생명을구출할노력을기울였어야했던것이다."
만약북한정권이빨치산을사지에방치하지만않았더라면"수백의생명과그후에도토벌전에서전몰한상당수전경대원의희생을막을기회는있었다"며저자는아쉬워한다.그리고빨치산은북한정권의정치적목적에의해희생된것이라며안타까워한다.
"장차재건할지하당이나게릴라의뿌리로서정전협정에구애받지않는무력을남겨두려했음일까?불원간절멸할운명에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