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도심을걷다보면많은사람을접하게됩니다.편안한얼굴을하며걷는사람,고민스러운얼굴을하고지나는사람,화가난얼굴로가는사람,슬픈얼굴로스쳐가는사람…형형색색의옷을입은다양한계층의사람들을회사나식당또는기타장소에서만나다보면우리사회의다양한단면을보고있다는생각이듭니다.
사람마다각자의개인사도다양합니다.기쁨을같이해주어야할사람,슬픔을나누어야할사람,힘든일이있어위로해주어야할사람…세상살이의많은희로애락(喜怒哀樂)을공유하게됩니다.
희로애락은누구나갖는자연스러운감정입니다.
사람은무의식적으로감정에따라행동하게마련입니다.그러나때와장소에맞지않게자신의감정을표출하거나감정의노예가되는것은엄청난손실을초래하기에반드시주의해야합니다.
어느심리학자가말했습니다.
“화가날때화를다스리고,기쁠때침착하며,슬플때슬픔을환기시킬줄알아야한다.또한우울할때기분을전환하고,초조할때마음을달래며,놀랐을때안정할수있어야한다.”
이처럼자신의감정을적절하게다스리고감정의주도권을스스로잡는다면마인드컨트롤을통해언제든지긍정적인기분을유지할수있습니다.
누구에게나쉽게이야기할수없는인생의아픈상흔(傷痕)이남아있는사람들을종종만나게됩니다.그들의이야기를듣다보면한사람의인생축소판인모노드라마를보고있는듯한기분이듭니다.
각자의입장을충분히알수는없지만그들의마음을조금이나마달래주기위해필요한것은그들의말을진정성있게들어주는것일겁니다.
어릴적할머니와지방소도시의조용한동네에서같이살았습니다.할머니는특별한행사가없는데도먹을것을만들어동네사람들에게나누어주고동네행사가있을때나없을때나줄곧집에손님들을불러서대접하고담소를나누곤하셨습니다.
동네사람들과잘지냈고무슨일이든서로도우며사는모습이어린아이의눈에는그것이자연스러웠고,당연하다고생각하며자랐습니다.그리고성인이되어시골을떠나서울로온지벌써수십년이지난지금간간이그때의소중한추억이파노라마처럼떠오르기도합니다.지금의현대사회는그런온정의생활과마음의씀씀이가많이줄어든것같아안타깝다는생각이듭니다.
오래전프랑스로출장가면서인천공항에서탑승하여프랑스공항에도착하기까지13시간의장시간비행동안항공기기내스튜어디스들이돌아다니면서수시로좌석으로와서“필요한게있으시냐,불편한건없으시냐.”라고물어보며친절하게승객들을대하는모습을보며,당연히업무적으로해야할일이겠지만,많이힘들텐데사명감으로,피곤해도피곤한내색을하지못하고목적지까지가는동안시종일관미소로일관하는모습이안쓰럽기도하고한편으로는대단하다는생각을한적이있습니다.
사회심리학현상중에'조력자증후군(helpersyndrome)'이라는것이있는데,조력자증후군은남을돕고사는사람들(사회복지사,종교인등)은누군가를위해희생해야하고힘든자신의감정을억누르고하다보면정신적우울증등괴리현상이일어난다는현상을일컫습니다.
우리사회에서봉사와희생을하는많은사람이있지만,그들의헌신과노력이얼마나힘들고소중한지아는사람은많지않은것같습니다.
묵묵히어려운이웃을위해봉사하고희생하는그들의노력이얼마나대단한건지새삼느끼게됩니다.
언필칭,국회의원,임명직등자신의입신양명을위해다양한사람들이코스프레형식으로봉사를한다고나오는우(愚)는이제는없어져야하겠습니다.예제없이봉사는아무나하는것이아닙니다.
남을위하여행하는봉사로자신도기쁘고타인도함께행복할수있다면그것이야말로자신의삶을더빛나게하고인생을더욱값지게사는방법일것입니다.
○행복바이러스
영화관에서〈관상〉이라는영화를본적이있습니다.
내용의줄거리는조선시대에얼굴을통하여앞날을내다보는천재관상가가조선의운명을바꾸려고벌어지는이야기로‘관상(觀相)’이라는큰기둥을중심으로시대를뒤흔든역사적인사건과역사의광풍속으로뛰어든어느한사람의기구한운명,그리고뜨거운부성애,각기다른얼굴만큼이나다양한인간군상(群像)들의욕망까지그려낸작품입니다.
당대에관상을통하여역모를모의하는자들을걸러내고사람의심리를읽을수있었다는것이참흥미로울수밖에없습니다.
‘여의길상(如意吉祥)’은‘항상길하고상서로운좋은일들은자기의지에달려있다’라는말로서,좋은일을생각하면좋은일이생긴다는것을의미합니다.
중국당나라후기에사신인마의선사(麻衣禪師)는주로삼베옷을즐겨입었는데,그는천문ㆍ지리ㆍ주역ㆍ기문ㆍ둔갑ㆍ명리등에통달하였다합니다.
그런그가50살이넘어서아들둘을낳았는데,늦게본자식인지라금지옥엽으로키웠다하는데,어느날문득보니열살이훌쩍넘은소년이되었기에사주팔자로아이들의장래를감정해보기로하였다합니다.그랬더니큰아들은재상이되고,작은아들은거지가되는것으로나타났는데,아이들을불러놓고,운명감정의결과를이야기했다합니다.
“첫째야,너는이다음에나라의재상이될팔자이니열심히공부하여라.둘째야,너는거지팔자를타고났으니그냥놀고잘먹기나하여라!이아비가틀린적이한번도없으니너희도사주팔자대로사는수밖에더있겠느냐.”
거지팔자라는소리에충격을받은작은아들은‘거지팔자라면집에있을필요가없지않은가’라며아버지에게작별인사를고하고노잣돈몇푼을받아가지고세상속으로나갔다합니다.
그러던어느날가졌던돈이다떨어졌고,아버지의말처럼거지노릇을할수밖에없게되었다하는데,얻어먹을곳을찾다가큰부잣집하나를발견했고,“밥좀주세요.”하고구걸을하여,게눈감추듯밥한그릇을비웠지만,다음끼니가또걱정되었다합니다.
그때시끄러운소리가들려오기에돌아보았더니,들에나가일하던머슴들이었다하는데,잠자리,먹을거리걱정을하지않는그들이부러웠답니다.그래서머슴이되기로작정하고주인에게간청하여,그날부터부지런하고성실하게일을하였다합니다.
2년쯤지났을때주인이곳간지기로발탁을하였고,그는더욱열심히일을했습니다.
이에감동한주인이무남독녀인자기딸과혼인을시키려하였고,둘째아들은부모님께허락을받으려고옛집을다시찾아갔다합니다.
그동안둘째아들이살았는지,죽었는지소식을몰라서애태우던마의선사는늠름한청년으로성장한둘째아들을보고매우놀랐다합니다.둘째의얼굴이재상감으로변해있었기때문입니다.
거지팔자를타고난둘째아들은자신의노력으로나중에재상까지하게되었답니다.한편,재상이될팔자라고했던큰아들은늘방탕한생활을즐겼으며결국나중에는거지가되었다합니다.
거지가된큰아들의얼굴은이미거지가될상(象)으로변해있었다.합니다.
마의선사는후세를위해서다음과같은교훈을남겼습니다.
“사주불여신상(四柱不如身相)하고,신상불여심상(身相不如心相)이다.”
즉,“사주(四柱)는신상(身相)보다못하고,신상(身相)은심상(心相)보다못하다.”
결국,심상(心相)이가장으뜸이라고결론을지었습니다.
근대범죄학의아버지라고불리는롬브로조(Lombroso,Cesare)는그의저서≪범죄인론≫에서범죄인에대하여생물학적ㆍ인류학적연구를행하였고,범죄자는일정한신체적특징이있다는‘생래적범죄인’을주장한바있습니다.
이역시같은맥락으로사람의신체의일부분을통하여일정부분특정한부류의사람에게일반적인특징이있다는것을강조한이론이라할수있습니다.
모대기업회장이신입사원을뽑을때관상쟁이를대동했다는유언은많이알려진사실입니다.
회장은인재의중요성을설파하면서사람이많다보면개중에는반드시조직에해를끼치는사람이있다는사실도더불어알게되었다며,사장을시킬사람또는요직에등용할사람,신입사원들을선별함에있어관상학적측면에서하자가없는지보게되었다는것입니다.
살다보면무수히많은사람을만나게됩니다.그런사람들의일면목을보면대단한사람도있고,수수한사람도있지만,가장그자리에서빛이나는사람은아마도편안한얼굴로가볍게웃음을띠며적당하게유머가있고좌중의분위기를이끌어가는그런사람들이단연돋보이는사람인경우가많았습니다.웃는얼굴에침못뱉는다는말이있지않습니까?
≪이솝우화≫에서‘태양’과‘북풍’이힘자랑을하는이야기가있습니다.
‘북풍’이‘태양’에게이렇게으스댔습니다.
“내가강한것은보나마나지.저기코트를입고가는노인이보이지?내가자네보다먼저저노인에게서코트를벗겨볼테니,두고봐.”
태양은잠시구름뒤에숨었습니다.북풍은기세좋게불어댔습니다.그러나북풍이세차게불어오면올수록노인은더욱코트자락을쥐고몸을감쌌습니다.북풍은마침내기진맥진하여바람을그치고말았습니다.
이번에는태양이구름사이에서얼굴을내밀고방글방글웃기시작했습니다.곧노인은이마의땀을닦고코트를벗었습니다.
태양의부드럽고친절한방법은힘으로대결하는방법보다도훨씬효과가있다는교훈을보여주는우화입니다.
‘걷어차인고양이효과’라는사회적현상이있는데,걷어차인고양이효과는재미있는우화에서유래되었습니다.
한기사(騎士)가저녁만찬에서주인에게꾸중을들었습니다.그는매우화가난채자신의집으로돌아왔고제시간에자신을맞이하지못한집사에게한바탕화를냈습니다.
집사는주인에게꾸지람을들은것에울화가치밀어집으로돌아온후별것아닌이유로자신의아내에게한바탕욕을하였습니다.
억울한아내는아들이침대에서시끄럽게뛰어다니는것을보고아들의뺨을한대때렸습니다.
그후뺨을맞은아들은기분이극도로나빠서방안에서돌아다니던고양이를발로찼습니다.
심리학자들은이우화가전형적인감정의전염을묘사하고있다고합니다.문제는사회적지위가높은사람이낮은사람에게또는강자가약자에게많이전달된다는데있습니다.
결국감정을발설할곳이없는최약자가희생자가되는셈입니다.
이런감정전달현상은우리생활속에서흔히찾아볼수있습니다.
한사람이자신의나쁜감정을전달합니다.또한종종자신보다약한사람이나사물에화풀이하면서아무까닭없이화를낼뿐만아니라약자앞에서는강하고강자앞에서는약해지는모습을보입니다.
우리생활속에서도걷어차인고양이효과는얼마든지있을수있습니다.
사무실에서상사에게꾸지람을심하게들은사람이울화가치밀어오른상태에서집에돌아와서아무말없이거실에앉아있다면,얼굴에서부터화가잔뜩난모습을본가족들에게나쁜감정을전염시키게되고그로인해가족들이불안감에휩싸이게됩니다.
일상생활에서만나는모든사람은각기다른상황에서감정이표정,언어등을통하여자신도모르는사이상대에게전달됩니다.
우리는자신의감정을조절하는것을배워나쁜감정을다른사람에게전염시키지말아야합니다.나쁜감정의바이러스전파보다는행복의바이러스를전파하면사회의모든구성원의삶이더욱행복해질것입니다.
행복한사람은자신만의목표와방향을가지고있습니다.그리고그목표를이루는과정에서진정한행복을느낍니다.
다른사람이인정하는기준에맞춰자기자신을변화시키거나자신의결점을감추기위해일부러포장할필요는없습니다.자신이원하는대로살아가면됩니다!그래야진정한행복을찾을수있습니다.
행복하기때문에웃는것이아니라웃기때문에행복해지는것입니다.
○학습된무기력
행동심리학계의표본으로잘알려진‘파블로프의실험’을누구나한번쯤은들어보았을것입니다.
실험자가종이울리면실험의대상인개에게먹이를주었고,몇번을반복하다보니이개는종소리만들리면먹이가없더라도침을흘리게되었다는실험입니다.
개의뇌는‘종소리’와‘음식’을연결지었고,그에따라종소리가울리면자연스레뇌에서인지하고먹을준비를하게된것입니다.
또다른실험으로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심리학을연구하던마틴셀리그만(MartinSeligman)은아주잔혹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