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 5 (제2부 조선의 별들 | 송은일 대하소설)

반야 5 (제2부 조선의 별들 | 송은일 대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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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꿈과 현실이 어우러진, 눈물과 웃음이 한 장단을 타고 쏟아지는 해원解寃과 비원悲願의 굿판!
송은일 대하소설 『반야』 제5권. 조선 중기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가장 천한 계층이었던 무녀 ‘반야’가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엄격한 현실 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숨 값이 같은 새로운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김경이 유릉원 안채 마당에서 성년식 계례를 올리고 수앙이라는 자호를 받는 그날 밤 사라졌다. 거의 죽었다가 살아난 수앙은 순일당의 딸 은재신으로 다시 태어나 강하와 혼인하게 된다. 강하는 반야의 자식으로 함께 자란 심경과의 혼인을 받아들인다. 이록은 금강약방을 통해 김강하의 부친인 김상정에게 청혼서를 보냈지만 이미 정혼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온은 혼인 직전의 김강하를 만나 그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이상 인연이 아님을 느끼지만 애착을 끊지는 못한다.

이록이 사령 특별수비대장 윤홍집에게 내린 첫 번째 명령이 사흘 안에 돈녕부 관헌인 서행석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서행석이 죽고 빈 돈녕부 정 자리에 이록이 앉으면서 동지사 사신으로 청국으로 간다. 윤홍집이 딸 미연제를 보러 청계변 유모 집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유모인 강담네가 미연제를 데리고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홍집은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국에 간 이록의 명으로 거북부령 황환을 살피던 홍집은 저녁이면 익산 임림재로 다니는 황환을 보고 임림재의 연화당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느끼는데…….
저자

송은일

저자송은일은1964년전남고흥출생.
1995년광주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꿈꾸는실낙원』당선.
2000년여성동아장편소설『아스피린두알』당선.
장편소설『불꽃섬』,『한꽃살문에관한전설』,『소울메이트』,『도둑의누이』,『사랑을묻다』
『왕인(전3권)』,『천개의바람이되어』,『매구할매』,『반야(전10권)』이있으며
창작집『딸꾹질』,『남녀실종지사』,『나의빈틈을통과하는것들』등이있다.

목차

능라도의눈물……9
심봤다……36
손거울……54
나를오라하던그대들……71
아들들의세상……85
청사초롱불이밝으니……100
어떠한경우에도명을따른다……137
비휴??……158
석고대죄……185
만단사봉황부……214
살려면움직여라……230
산에산에꽃이피어……235
사통……263
고독한사랑……285
소년,미래를만나다……296
사랑해줄게……304
중양절의소란……314
불꽃아이에게담긴것……348
나무관세음보살……366

출판사 서평

설화와신화적상상력으로구성한우리민족의대서사시!

송은일은『불꽃섬』,『도둑의누이』,『매구할매』등을통해다양한소재들을따뜻한시선으로활달하고단단한문체속에녹여내왔다.그동안출간된소설을통해인간의화해와공존의방식을모색해온송은일은,지난2007년첫출간된『반야1,2』를10년만에원고지15,000여매의대하소설로출간했다.한국문단에서이처럼호흡이긴여성작가의대하소설은작고하신박경리선생님의『토지』와작고하신최명희선생님의『혼불』이후처음이다.우리민족의신화와설화,역사적사실들을기반으로한이소설은시간을과거로훌쩍거슬러올라가조선시대중기권력을잡기위해이전투구하는군상들의숱한음모와배신,부모가자식을죽이는반인륜적패륜적인정치적상황을,송은일특유의독특한서사를밀도높게전개해나간다.말맛좋은이야기꾼송은일은그의재주를한껏드러내흥미진진하면서도과장하지않고진솔하게이야기를풀어내어역사소설의외양을한또하나의거대한대하소설을만들어냈다.
세상의비밀을남앞서알아내는자들의운명은가혹하다.어디에선가일어났고,앞으로일어날일들과그모든일들의인과관계를읽을수있는자들.그이름은무녀巫女다.천기天氣를읽는무녀의탁월한능력은축복인동시에저주다.뛰어난신기神氣를지니고태어난무녀반야를주인공으로하는이소설은,반야를중심으로엮어지는인연들의슴벅슴벅한삶과,주변인물들의인간적고뇌와갈등,이상세계실현을목표로세상과싸워나가는비밀조직인사신계로이어진다.사신계가그렇게오랜세월지속될수있었던까닭은사람살이의핍진함에있었다.역사에기록되지못한숱한사람들의곤고함이사신계의자양분이었다.유사이래무당이존재했고존재해야할이유와같다.송은일은이소설을통해인간살이의긍극적인모습과문학적가치관등을재미있으면서도경박하지않게,진중하면서도구성지게표현해냈다.

반야가꿈꾸는세상은더불어함께아름다이사는세상!

대하소설『반야』는조선중기영·정조시대를배경으로하지만,역사소설의면모보다는과거에서부터현재까지이어지는인간살이의궁극적인면을보여주는소설이다.신분의차이가엄혹했던시절,가장천한계층이었던무녀‘반야’를주인공으로한이소설은특정시대의이야기였음을짐작하게하는사건들이등장하지만이것또한철저하게작가적상상력으로재창조된또다른세계이다.소설속반야는사람들의멸시와천대의대상이될수밖에없었던천한무녀이지만,타고난재주로자신의신분적한계를뛰어넘는다.그리고사람들의희로애락을보듬고,엄격한현실사회속에서모든사람의목숨값이같은새로운이상세계를이루어나가고자치열하게싸워나가는모습을보여준다.
대하소설『반야』속에는주인공‘반야’외에또다른주인공들이존재한다.‘세상의모든사람은평등하며자신의의지에따라자유롭게세상을살아가고,자신의삶에대한권리를지닌다(凡人은有同等自由而以己志로享生底權利)’라는평등사상을강령으로이상세계를이루어나가고자하는‘사신계’와자신이세상의주인이되고자하는‘만단사萬旦嗣’를중심으로움직이는사람들과,현실세상의권력자들등이다.그세축의세력사이에치명적인전쟁이시작된다.오랜세월동떨어져있던사신계와만단사사이에신출한무녀반야가등장하면서부터다.조선후기영·정조시대를배경으로한이소설은부친인영조와끊임없이갈등하며광인처럼살아가는사도세자와어린시절부터할아버지와아버지의불화를지켜보며극도의불안감에하루하루를보내는세손이산을중심으로한축이형성된다.반야는조선21대왕영조가즉위하던해에무녀유을해에게서태어났다.영조의큰아들효장세자의병증이심해무녀들이푸닥거리를하러입궐하기로된아침,다섯살반야는무녀인어머니와할머니앞에서세자가죽으리라고예시한다.

“제석님도못보고쫓겨날건데대궐가면뭐하우?”
유을해는어린딸의난데없는입방정에낯빛이핼쑥해질정도로놀랐다.아이가하품을하고나서다시종알댔다.
“제석님이대궐말고딴데가신댔어.세자님은칠성님이데려가신대.”

반야의능력은우연한것이아니었다.반야는사신계중심에있는‘칠성부’무녀들이빚어낸특별한존재였다.일곱살때부터점사를보다스무살이된반야는사신계로들어가그세상의한중심인‘칠요’가되어왕실과인연을맺게된다.

사신계四神界는현실세상에살면서도현실밖에존재하는사람들로이루어진조직이며먼옛날부터존재해온세상속의다른세계다.하늘아래모든목숨의값이같은세계요,그와같은세상을추구하는사람들이모여움직이는세상이다.사신계는사람들의고통이모여짠그물이고꿈으로잣은비단이다.장구한세월따라숱한시행착오를거치면서존재양상이변해온사신계는신화시대로거슬러올라갈수있을만큼긴연원을지녔다.사신계가그처럼오랜세월지속될수있었던까닭은사람살이의핍진함에있었다.역사에기록되지못한숱한사람들의곤고함이사신계의자양분이다.유사이래무당이존재했고존재해야할이유와같다.

만단사萬旦嗣는세상의모든아침을잇는사람들이다.만단사의연원은사신계와같다.두조직은원래하나였던사령계四靈界로부터비롯되었다.사령계는조선건국당시에조직원의팔할을잃고와해위기에처했지만살아남은자들이따로뭉치면서사신계와만단사로갈라졌다.사신계는현실의이면깊숙이숨어들었고,계원들을보호하면서세상을변화시키려노력해왔다.반면에만단사는근본이념과는달리개인의사욕을채우기위해세상의중심이되려는방향으로움직여왔다.권력의중심으로들어가은밀하게자신들의세력을키우며궁극으로는왕이되려고현실정치에수시로관여하면서현재의사령이록에이르렀다.

엄격한신분사회에서억압당하며,핍진하고고통스러운삶을살아가야만했던모든사람들에게꿈같이먼이야기이지만이것을현실속에실현해나가고자꿈꾸는조직이사신계이다.작가는사신계와끊임없이반목하며자신들의존재감을드러내는만단사와,반야를중심으로벌어지는모든사건과,사람과사람간의인연과,그들의삶에대한한과설움,꿈과희망,웃음과울음을보여준다.결국소설자체가꿈과현실이어우러진,눈물과웃음이한장단을타고쏟아지는해원解寃과비원悲願의굿판인셈이다.

5권줄거리
김경이유릉원안채마당에서성년식계례를올리고수앙이라는자호를받는그날밤사라졌다.거의죽었다가살아난수앙은순일당의딸은재신으로다시태어나강하와혼인하게된다.강하는반야의자식으로함께자란심경과의혼인을받아들인다.이록은금강약방을통해김강하의부친인김상정에게청혼서를보냈지만이미정혼했다는사실을들었다.이온은혼인직전의김강하를만나그의진심을확인하고더이상인연이아님을느끼지만애착을끊지는못한다.이록이사령특별수비대장윤홍집에게내린첫번째명령이사흘안에돈녕부관헌인서행석을죽이라는것이었다.서행석이죽고빈돈녕부정자리에이록이앉으면서동지사사신으로청국으로간다.윤홍집이딸미연제를보러청계변유모집에갔을때다른사람들이살고있었다.유모인강담네가미연제를데리고사라져버린것이었다.홍집은이모든것이우연이아니라고생각한다.청국에간이록의명으로거북부령황환을살피던홍집은저녁이면익산임림재로다니는황환을보고임림재의연화당이보통인물이아님을느낀다.온양댁새임은방산무진의말을듣고용문골의한본과문암골의김국빈을만난다.수앙과강하의혼례를보기위해한양에온무슬은,수앙이연화당을만나기위해임림재로가던중에미행이발각되지만무슬은수앙과함께임림재로들어간다.이록이홍집에게내린명은거북부령황환을죽이고거북부본원이생산하는화약무기,총과탄환을탈취하고그행적을명화당이한것으로위장하라는것이었다.강경상각에서는비휴들이침입할것을예상하고함정을만들어유인하고,퇴로를차단하여홍집을비롯한열명의비휴들은독침에의해모두잡힌다.임무를수행치못한홍집과자선등의비휴들은도리어연화당반야에감화되어한양으로돌아온다.이록의명을수행치못한징벌로이레간의석고대죄를홀로치른홍집은사면받고일급사자로서봉황부모임에참석한다.홍집에이어온의호위로서즈믄이들어왔다.이록의계실영고당은아들을낳고싶은욕망에즈믄을품고그의씨를임신한다.통천에서비휴로자란즈믄은도성에들어와만난수앙을사모하게되면서임신한영고당을피한다.이록의아들인이곤은가마골산자락에서그림을그리고있던수앙과만나게되어운명을예비한다.수앙은혼인한지반년이지나강하와첫날밤을치른다.그이튿날인중양절에소전은태묘에서부왕없이홀로천식례를올리고입궐한다.궐에서는기로연이펼쳐지고있는데부왕은만조백관앞에서소전에게치욕을안긴다.부왕과불화한소전은익위들과급작스런사냥을떠나며김강하에게는옹주화완을호위하라는명을남긴다.화완옹주가행차한곳은이온이조모로부터물려받아증축한보현정사였다.보현정사에서김강하는이온과화완옹주로부터협박어린유혹을당한다.어려움에처한강하는양모격인방산무진에게의논하게되고방산은임림재의반야에게알린다.방산의연락을받은반야는만단사의여인살수들을키워내는단양에있는실경사로찾아가주지인교경스님과만난다.만단사의살수들을근본부터무력화시키기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