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가 숨쉬는 방 (심강우 소설)

꽁치가 숨쉬는 방 (심강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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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학원 강사들의 학력을 포장해 과대광고를 일삼는 입시학원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 상황에 염증을 느낀 미혼의 두 여선생 김 선생과 희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 선생에게 아버지는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희주는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혼란을 겪는다. 어머니의 통장에서 돈이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희주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남은 돈을 몰래 빼내어 친구의 부인에게 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어머니는 속죄의 방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아버지의 비열한 행태와 거짓을 조장하는 학원의 상술은 희주에겐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작동한다. 마침내 희주는 마음 편히 꽁치답게 살기로 마음먹는다. 꽁치는 일개인의 가치 비중을 단적으로 드러낸 일종의 메타포이다.
저자

심강우

대구에서태어났다.
1996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혜수와당나귀열차」당선.
2012년경상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늪」당선.
2013년「서술의방식」으로제15회수주문학상수상.
2014년「색」으로월간문학시부문신인작품상당선.
2017년「깡통외14편」으로제25회눈높이아동문학상동시부문당선.
2017년어린이동산중편동화「우리는지구로간다」당선.
2018년소설집『전망대혹은세상의끝』으로제29회성호문학상수상.
2019년대구문화재단주관〈2019년개인예술가창작지원〉수혜

작품으로는소설집『전망대혹은세상의끝』,『꽁치가숨쉬는방』이있으며
시집『색』,동시집『쉿!』이있다

목차

꽁치가숨쉬는방13
욘혜민의집43
니케의날개73
손짓147
다큐멘터리를위한양식181
해설:시대의어둠을관통하다215

출판사 서평

1996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혜수와당나귀열차」로등단한뒤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한심강우의두번째소설집『꽁치가숨쉬는방』이출간되었다.
이번에출간된소설집에는중편소설한편과단편소설네편이담겨있다.작품속인물들은평범한소시민에서부터화려한연예인,파시즘적이데올로기로무장한혁명가등어느한계층에국한되지않으며개성의스펙트럼또한넓다.굳이공통점을찾자면그들모두어둠에잠식된영혼의소유자들이라는것,그리고우연적사건이마침내필연적사태가되어그들의삶을끌고간다는점이다.

이소설집의주인공들은대부분1인가구이다.「꽁치가숨쉬는방」의희주와김선생,「욘혜민의집」에서준과주옥,「니케의날개」에서니케류,「손짓」에서병우와병우의딸도각자의집에서살아간다.요즘세대들은부모와같이살다가도혼자따로나가서자기만의공간을원한다.1인가구가점점증가하고있다.혼자서혼밥,혼술을하며살다보니사회적관계를등한시하게된다.그런생활에익숙해지면자기만의독단에빠지기쉽다.사람은사회적동물이라사람을만나서로소통해야하는데그것을SNS로대체하고있다.

소설은현시대상을표출할수밖에없다.보고듣고느낀것에대한작가의생각과사상이담겨있어작가의세계관과현실감각이오롯이드러나게된다.「손짓」은세월호를연상시키고「다큐멘터리를위한양식」은남북관계에대해어느때보다초미의관심이집중된시기이기에그냥넘겨버릴수없다는작가의사회참여적심리를짐작게한다.이번소설집을통해작가는현세태의어두운지점을정확히포착했을뿐만아니라그것이갖는방향성과여파를신랄하게그려냄으로써작품의깊이를더하고폭을넓혔다.
-박지영(시인,문학평론가)

작가의첫소설집『전망대혹은세상의끝』에서보여준낯선인상은그들의삶이평범하고순탄한삶과는거리가멀기때문이다.독특한상황,독특한설정,낯선시공간은우리가평소에접할수없었던아니,상상하지도못했던분위기로독자를이끌고있기때문이다.심강우의소설을읽다보니바닥으로흐르는어떤기류가있다.빛깔로표현한다면회색빛이다.주인공들은사랑하는사람을잃고정신적인문제에시달리거나아버지의부재로인해정상적삶의행로를벗어난다.심강우의소설을단순히흥미를유발하기위한상상의산물로규정해서는안된다.꿈이나텍스트를무의식이활동하는공간이라본다는점에서텍스트안에서행해지는주인공의언행을정신분석학적으로살펴볼필요가있다.문학은인간내면의정신세계를탐구하는것이고언어는정신분석과관련성이있다.

사람과사람사이에도보이지않는길이있다는걸알았다.길가운데에는문이있었다.어떤특정한문을지나기위해서는통행세를지불해야했다.무엇보다지불하는자세가중요했다.누군가는그것을처세술이라고했고누군가는도리라고했다.두번째소설집을낸다.소설을쓴다는건스스로여정을짜고기록하는일이다.내여정에편승한이들의느낌이어떨지나는모른다.확실한건내가여전히이길을가고있다는사실이다.이길에는문이없다.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