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 (성지혜 장편소설)

사랑의 묘약 (성지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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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산부인과 의사인 훈종은 파리에서 아내인 미란과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마감하고 옛 연인 수인과 재결합하기 위해 귀국한다. 미란은 언니와 함께 미술공부를 위해 파리에 왔다. 미란은 파리의 부유한 남자들과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내다 훈종을 반려자로 삼고 싶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여고동창인 수인에게 내가 훈종과 결혼했다며 편지로 거짓을 고해 그들을 헤어지게 했던 것이다.

수인은 훈종과의 사이에 태어난 성희, 주열과 결혼해 낳은 쌍둥이 청희와 문희, 주열이 바람피워 낳은 사생아 채희, 네 자매를 기른다. 한주열은 당신 아내가 되겠다던 채희 엄마와 격렬한 몸싸움 끝에 숨졌다. 인권변호사인 인평은 소꿉동무 수인을 위해 성희의 대부 노릇하며 돕는다. 유치원 교사인 성희는 인평의 아들 영조를 사랑하지만 심장마비로 숨져 영혼 혼례식을 올리고 죽은 자와 대화를 하는 이상 성격으로 변한다. 훈종은 딸의 모습에 충격을 받지만 대학동창 인평이 성희에게 짝을 구해 주고 정신 이상에서 벗어나도록 이끄는데 동참한다. 그들의 도움로 성희는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영조를 닮은 영재와 결합한다.

청희는 모델이 되고, 문희는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채희는 노량진 대입학원에서 만난 준기를 사랑하지만 준기는 부모의 반대로 미국 유학을 떠난다. 그런 와중에 채희는 준기 형인 준서와 단 한 번의 접촉으로 임신해 방황한다. 신사동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개업한 훈종은 미란과 이혼하고 수인과 재혼을 원하지만 인평의 충고로 고민한다. 미란은 낙태를 위해 훈종의 산부인과 병원을 찾은 채희를 보고 자신의 분신임을 느낀다. 자신이 파리지엔과 겪은 치욕이 되살아나 마냥 보호해 주고픈 마음이 일어, 채희의 대모가 되겠다며 수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저자

성지혜

경남진주출생,
1997년『환상의나비』장편소설출간.
진주여고졸업.중앙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졸업.

출간한작품으로장편소설『한글의얼』,『남강』,『베다니의기적』,『은가락지를찾아서』,『안견』,『사랑의묘약』이있으며,소설집『옛뜰』,『까치호랑이』,『나무를향한예의』,『나귀타고오신성자』,『향수병에는향수가없다』등이있다.

〈한국소설문학상〉,〈한국문학백년상〉,〈남촌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길위의길……13
어디로갈까……25
뻐꾸기둥지로날아간새……42
당신아이,우리아이,나의아이……67
욕망의그늘……108
아차고개……139
연결고리……154
시간의무늬……215
폭풍이지나간자리……235
행복의0순위……290

출판사 서평

인간은누구나자신이꿈꾸는이상적인모습이있다.자신의이상적인모습을찾기위해서,혹은표출하기위해서작가들은문학을하고작품을쓴다.그러나사람들은그이상적인모습을현실에서찾기도하고현실너머의세계에서찾기도한다.그모습또한다양해서자신의타고난본성을찾는것을목표로하는가하면자신의자존감을지키는것자체를이상으로하는사람도있다.이런작가의고뇌가사소한것으로치부할수없는것은작가의작품에매달리는남다른열정이다.늦은나이에소설가로문단에나왔지만꾸준히작품을발표하면서평단의좋은반응을얻고있는성지혜는오랜만에장편소설『사랑의묘약』을출간했다.

이번에출간된장편소설『사랑의묘약』은어린시절한동네에서자란남녀가서울에서학교를다니며사랑을하고헤어진후수십년이지나다시만나면서이야기가시작된다.어려운가정환경으로낮에는직장에서일을하고밤에는대학을다니는수인과의과대학에다니는훈종과의운명적인사랑은훈종이파리로유학을가면서헤어지게된다,미란은언니와함께미술공부를위해파리에왔다.미란은파리의부유한남자들과방탕한생활을하며지내다훈종을반려자로삼고싶어의도적으로접근한다.

장편『사랑의묘약』은우리소설에서흔히다루던폭력이나사회고발등의타성에서벗어난문제작이다.특이한구조와단아한문체로진정한사랑을탐색한서사미학이돋보인다.기성세대남녀사랑의성모럴에다발랄하고깜찍한MZ세대청소년들의성풍속을드러내며요즘쟁점인낙태문제까지제기한다.작가는,의사인정훈종이파리에서자유분방한양미란을떠나첫사랑인이수인품으로돌아와안식을찾는것으로독자들을감동시킨다.더욱이피다르고배다른네딸들끼리의갈등과변신,대입재수생들의방황을어떻게치유할것인가의해답까지제시한역작이다.
-이명재(중앙대학교명예교수,문학평론가)

『사랑의묘약』은작가자신이각별한애정을가지고쓴작품이며,오랜기간준비해서발표한것이라고했다.사랑하는연인을서울에두고떠나온훈종은미란의의도적접근을알지못한다.얼마후수인이결혼했다는소식을듣고서울에왔지만그들의사랑은이미끝난것으로결말이났다.어렵고힘든시대에사랑을하고어쩔수없이헤어져야했던청춘들이수십년이지나다시만나지만각자지켜야할가정이있었다.작가는‘우리는사랑을노래부르면서도사랑이무엇인지알지못합니다.알지못하기에사랑은지고의가치인지도모릅니다.정훈종과이수인의사랑을통해사랑의진정성을알고,강인평이이수인에게향한우정에서삶의진수를깨닫는다면세상이한결빛날것입니다’라고했다

우리는사랑을노래부르면서도사랑이무엇인지알지못합니다.알지못하기에사랑은지고의가치인지도모릅니다.주인공정훈종과이수인의사랑을통해사랑의진정성을알고,강인평이이수인에게향한우정에서삶의진수를깨닫는다면세상이한결빛날것입니다.더불어한채희와최준기의방황을어떻게치유할것인가의해답은우리가풀어야할과제가아닐까요.그들청춘남녀의고통을이해하고귀기울인다면,햇살한숟가락의희망으로도밝은내일에소망을두는건아닌지요.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