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4부 14: 사람 탈 짐승 탈 (김동민 대하소설)

백성 4부 14: 사람 탈 짐승 탈 (김동민 대하소설)

$18.00
Description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저자

김동민

지리산천왕봉이보이고5백리남강이흐르는경남진주에서태어났다.진주봉래초교,진주중·고교,경상국립대문학박사취득.『월간문학』전경련소설현상공모에중편소설당선으로소설가와문학평론가의길을걸어왔으며,제1회〈김동리논문상〉을수상하고,2005년을대표하는문제소설작가로선정되었다.
〈독서신문〉과월간문예지3곳에장편소설을연재할때고이문구선생에게대작을쓸수있는소설연재의명수라는말을듣고,2006년부터방대한자료수집과작품구상을끝내고집필중이던대하소설『백성』(원제:돌아오는꽃)을〈경남일보〉에연재하기시작하여,착상부터탈고까지20여년의대장정에걸쳐총5부작(전21권)에달하는필생의역작을완성하게되었다.

장편소설『어둠속에벨이울릴때』,『해저물녘티티새1·2』,『가지를꺾는나무들』,『무슨말로노래하라하십니까』,『사랑의모자이크』,『박연-피리소리』,『비차1·2』가있으며,소설집『사막의천둥』,『빨간이발관』,『아마존강의초가집』,『양,강둑에서다』가있다.평전으로『꼼쟁이할매』,평론집『한국문학사의탐색』,『창조적문학비평』등이있다.

《TV조선박종인의땅의역사》와《KNN행복한책읽기》에방영된『비차1·2』를영화와뮤지컬로만들기위해제작자와협의중이며,비차발전위원회상임대표로비차(비거)를홍보,계승,발전시키는일을하고있다.

목차

제4부|사람탈짐승탈


상투도하나,목도하나……7
나룻배로흔들리는세상……36
석달의영광……67
다가오는왜나막신……100
눈동자에비치다……134
낙육재……159
기미가요의나라……169
택견……194
바다가있는사막……219
다시여자로태어나다……238
위험한모의……264
달도별도치를떨어라……288
아름다움은독하다……304
수묵화속의초가집……325
운다고될일같으면……343
불이여,꿈을……358

출판사 서평

줄거리

제4부사람탈짐승탈

일본중로병참사령부에서일본군을보내동학도를토벌하려한다는소식에우정댁은얼이신상을염려하며효원을며느리로삼고자한다.오광대합숙소로간얼이는효원을범하려는최종완을살해하고안마당폐정에시신을매장한다.그러고는살인자라는공포심과양심의가책에서벗어나기위해둘은광적인사랑을나눈다.동학군이관군과일본군에게무너지고있다는정보를접한얼이와원채는,전라도동학군에합류하기위해순천으로향하던중,김대접주가이미패전했다는촌로이야기를듣고실망한채돌아온다.얼이는온세상을뒤흔들었던동학군의함성을떠올리며,스승권학에게들은항일의병에마지막기대를걸고그무리를이끌지도자가누구일까궁금해한다.

시간이지나원아가예쁜딸을낳고,위기와갈등을딛고호한이지어준‘록주’라는이름을붙인다.새로부임한조관찰사는배봉과억호를관찰부로불러들여더러운결탁을맺는데,비화가염부인재齋를모시기위해비어사에가겠다고진무스님에게약속한날과,조관찰사가비화를호출한날이겹친다.그일로재영이관찰부에잡혀가고,비화는지난날도움을주었던옥리주호룡의도움으로감옥에들어가재영을면회하고구해낼방도를고민한다.언네가꺽돌과은밀한이야기를나누는것을본설단은놀라면서도큰궁금증에빠진다.하지만꺽돌은아내에게도비밀로해설단은배봉을노리는두사람의음모를알수가없다.

오광대들입에서관졸들이뒤쫓고있다는자신의이야기가나오자효원은당황한다.원아는해랑을찾아가재영이감옥에서풀려날수있게해달라고부탁하지만일언지하에거절당한다.돌아오던원아는,얼이가맹쭐과싸우는광경을목격하게되고,얼이가시키는대로혁노는운산녀와치목을미행,드디어그들의사업장을알아낸다.경남최고학당인낙육재를둘러보려고준서와함께간비화는,양반가문천석꾼으로사람들의존경을한몸에받는강순재를만나준서가장차큰인물이되리라는말을듣는다.

의병장노규응,정용한,승려서기재,한완진등이모여항일의병을도모하고,원채도동참하여얼이에게기밀을알려준다.선화당을찾아간비화는조관찰사에게거금을주고재영을가까스로구한다.의병은성을함락하지만원채가우려한대로의진義陣수뇌부의생각차이로김해에서부산진격을포기한채다시돌아온다.의병은내부분열을일으키고석달의영광을끝으로성은조정에서파견한이재겸이이끄는관군수중에떨어진다.
군대조직식의직물점을경영하여조선돈을긁어모을계책을세운무라마치형제가나루터집을찾아들자,비화는지금부터본격적인조선과일본의싸움이시작되리란것을예고한다.준서와얼이는청년유생들과더불어항일의식과민족자주화교육의중심지인낙육재에서나라를지키기위한정신을길러간다.

상촌나루터강가넓은모래밭에모여원채에게택견을배우는낙육재유생들은,일본사무라이들을물리치기위한각오와결의를다진다.원채와얼이와효원은,아직효원을벙어리총각효길로알고있는꼭두쇠이희문을비롯한오광대사람들에게모든것을밝히지만,효원이관기라는사실만은숨긴다.
시아버지가되어술만마시면맏며느리해랑의처소를찾는배봉은빠지는머리카락을감추려고중절모를쓰는데,해랑앞에서는모자를벗는등감추는게없다.한밤중에꺽돌과설단의집을찾아간언네는꺽돌을데리고나와지금배봉을해치자고제의하고,난색을하던꺽돌도결국그계획을따르기로한다.배봉의집에잠입한꺽돌이언네에게넘겨받은식칼로그의사랑채로향하는배봉을찌르려는찰나,배봉이놓고간모자를돌려주려고나온해랑때문에실패한다.꺽돌은도주하나언네는잡혀공범을대라는모진고문을당하지만,끝까지실토하지않는다.

배봉의살해미수사건은온고을에퍼지고,읍내장터에갔던설단이언네가붙들렸다는소식을전하니꺽돌은어쩔줄모른다.그와중에비화와해랑이동시에그집에찾아들고,비화는꺽돌부부를대신하여해랑을상대한다.해랑은언네를살려줄수도있다는뜻을내비치면서,사립문밖에억호가그녀를미행시킨자가있다는말을한다.비화는해랑이시가사람들에게꺽돌이공범임을발설하지않으리란것을알고안도하면서도그속셈을궁금해한다.
바람이센날,얼이와혁노는운산녀와민치목이운영하는조선목재로가서,목재상안으로들어가고있는마차를끄는말의꼬리에불을붙이고달아난다.하지만성공한것으로확신했던조선목재방화는실패로돌아간다.안골백부잣집장남이자다미의아버지인범구에게호주선교사달렌이찾아와,그고을에여학교인미션스쿨(사립정숙학교)을건립하려고하니협조해달라고한다.그자리에서염부인손녀다미는자신도그학교에다니게될것을알고가슴이뛴다.

고을군수와관찰사를향한백성들원성이드세어지고,밤골집에서민치목과그의재종민홍억그리고고인보가합석한다.한양에가서살길이없을까하고고인보를만난치목은,관기효원을찾고있다는말을듣고놀란다.관찰사집무실에혼자앉은조관찰사는한양의신문사에편지를보내자신의만행을만천하에폭로한장본인이나루터집것들이아닐까의심한다.

서재필이만든독립신문에실린글로인해조관찰사는파면되지만,비화는재영을구하기위해엄청난돈을갖다바친데다,동업직물은해랑의활약에힘입어자산이크게불어난현실에애가탄다.언네는혹독한고문을당해두다리를쓰지못하는앉은뱅이신세가되고,황당해진배봉이해결책을묻자해랑은언네를꺽돌과설단에게보내자고제안한다.
얼이는구명근의주례로성인식成人式을치른다.효원에게최종완의아내라는여자가와서자기남편은누군가에게살해당해시체가유기되어있을거라는,실제있었던상황을목격한것처럼말하여효원을숨막히게한다.
달렌과그의부인시콜리,조선인기독교신자인김애성은,성북문안에있는초가집을예배처소와임시사택으로사용,선교활동을펼쳐나간다.하지만그들은그고장을음란함과사악함이판치는고린도성으로본다는소리에고을백성들사이에거부반응이일어난다.그와중에다미에게달렌이세우려는여학교에서공부할예정이라는말을듣는비화와준서.미션스쿨개교소식이임박해지고,은실이아버지만호에게그학교에다니게해달라는말을하다가꾸중을듣는다.

진무스님에게항일의병주동인물로활약했던승려서기재가찾아온다.호주선교회가세우려는병원공사를일본토목공사업자에게맡기려한다는이야기를하며시국을걱정한다.그런데기생집에서는놀랍게도맹쭐이진무스님등이말하는죽원웅차와만나고있다.가마못안쪽마을에혼자온해랑은꺽돌과설단에게목숨을부지하려면언네를책임지라고협박하며,꺽돌이공범이라는사실을안다고얘기하여부부는경악한다.마침내꺽돌은언네를보내달라고하는데…….
갈수록세상이변하여러시아식훈련을받고있다는그고을지방부대인진위대.그앞을지나면서비화와준서모자는일본을위시한외세의발호를근심한다.배봉과손을잡으려던것을그만두고대구에서잡화상을하는다께마와의동업을계획하는무라마치와무라니시.언네가끝까지공범을불지않자배봉은언네를덫삼아도망친공범을잡기로했다면서,공범은우리집안에있을지도모른다는야릇한소리를하고,해랑은자기를의심하기시작하는배봉에게불안을느낀다.

나루터집제1호분점과동업직물의또다른점포앞에서마주치는비화와해랑.그때다미가달렌선교사,여자아이들과함께나타난다.아무것도모르는다미가해랑을웃음으로대하는것을보고비화는가슴이무너진다.그리하여염부인이임배봉과연관이있었다는것을우회적으로들려주고,영리한다미는그비밀에대해알아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