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5부 18: 돌아오는 꽃 (김동민 대하소설)

백성 5부 18: 돌아오는 꽃 (김동민 대하소설)

$18.00
Description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저자

김동민

지리산천왕봉이보이고5백리남강이흐르는경남진주에서태어났다.진주봉래초교,진주중·고교,경상국립대문학박사취득.『월간문학』전경련소설현상공모에중편소설당선으로소설가와문학평론가의길을걸어왔으며,제1회〈김동리논문상〉을수상하고,2005년을대표하는문제소설작가로선정되었다.
〈독서신문〉과월간문예지3곳에장편소설을연재할때고이문구선생에게대작을쓸수있는소설연재의명수라는말을듣고,2006년부터방대한자료수집과작품구상을끝내고집필중이던대하소설『백성』(원제:돌아오는꽃)을〈경남일보〉에연재하기시작하여,착상부터탈고까지20여년의대장정에걸쳐총5부작(전21권)에달하는필생의역작을완성하게되었다.


장편소설『어둠속에벨이울릴때』,『해저물녘티티새1·2』,『가지를꺾는나무들』,『무슨말로노래하라하십니까』,『사랑의모자이크』,『박연-피리소리』,『비차1·2』가있으며,소설집『사막의천둥』,『빨간이발관』,『아마존강의초가집』,『양,강둑에서다』가있다.평전으로『꼼쟁이할매』,평론집『한국문학사의탐색』,『창조적문학비평』등이있다.

《TV조선박종인의땅의역사》와《KNN행복한책읽기》에방영된『비차1·2』를영화와뮤지컬로만들기위해제작자와협의중이며,비차발전위원회상임대표로비차(비거)를홍보,계승,발전시키는일을하고있다.

목차

제5부|돌아오는꽃


그옛날어디선가……7
진실은독하다……27
조선목재……47
사병私兵들……72
습격하는자의심리……93
선불맞은호랑이……116
살인마의최후……133
기록하는여자……159
일경日警과앞잡이……194
낙숫물은떨어진데또떨어진다……218
밀약密約의그늘……239
네가관찰사가맞느냐……261
정위와순검……285
진영대무기고열쇠……310
가마우지와은어……336
파노라마의세월……364

출판사 서평

줄거리

제5부돌아오는꽃

준서와얼이가비밀결사조직에가담했다는사실을알고,불안과근심에쌓이는나루터집식구들.부산에있는일본군헌병분견대는하시다까소위의지휘아래일본헌병들을낙육고등학교학생들이활동하고있는현지로출동시킬계획을세운다.그사실을모르는유생들은밤늦게까지학교에모여있다가일본헌병들의야습을받고,준서와얼이,문대등은원채에게배운택견실력으로대적하다가도주하지만,남열,민재,상철,태균이죽는다.집안에숨어있는준서와얼이를찾아온원채는,북청에있는의병장홍범도를만나고온이야기를들려준다.

경남재판소가일본식3심제신재판소로개편되어,조선인들이일본인판사의판결을받아야할처지에이른다.바깥나들이를나간다미와기량남매는,성의동장대가무너져버린장면을보고비탄에잠기다가,일본헌병들에게쫓기고있는준서와얼이를발견하고큰충격과우려에사로잡힌다.그리고그다급한순간에그녀에게지어보이던준서의파리한웃음을다미는잊을수가없다.
객사客舍앞에서열리는애국상채회의국채보상에대한연설회를보는동업과재업형제.일본에게진빚을갚아나라를구하자는연설이었다.그런데기생부용이나서서국채보상운동에참여하자는말을하고,군중들은큰감동을받는다.

원채가염려했던대로무라니시가일본낭인들을거느리고나루터집에와서얼이를내놓으라고행패를부리다가손서방을닛뽄도로찔러죽인다.그들을살인죄로경찰서에고소하지만,일본인간부구찌노부와경사차베즈,조선인석순사등은살인자들을옹호한다.일본재판관들은살해된손서방에게죄를뒤집어씌우고일본칼잡이들에게는무죄판결을내린다.원채는준서와얼이에게무라니시를자기손으로죽이겠다며,왜놈들이계속나루터집을노릴것이니조심하라고경고한다.
다미가무라니시를만나위기에처했을때,준서가나타나택견으로무라니시를제압하지만,자신도칼에찔려왼팔에상처를입는다.다미는준서를한의원에데려가응급처치를한후에준서와함께상촌나루터로오고,그런다미에게비화는어떤보이지않는운명적인힘을느끼며전율한다.

꺽돌이동업에게친부모가누군지아느냐고묻자,영특한동업은심상치않은무언가를깨닫고바짝경계한다.그리고지난날언네가자신에게했던말을떠올리며조금씩허물어지기시작한다.
양득을행동대장으로삼아사병私兵으로부리는종들을인솔한점박이형제는,조선목재를습격하여그곳밀실에있는운산녀와치목을생포한다.반항하다가죽은치목의시신을짊어지고나오던그들은,운산녀가고용한경호원들과한판대결을펼치는데,그틈을타서운산녀는도망친다.

상촌나루터강가나무숲속에서치목의사체가발견된다.차베즈경사와석순사등이현장검증을하고있을때,비보를전해들은몽녀와맹쭐이달려온다.장례를치른후,맹쭐은죽원웅차의주선으로차베즈경사와기방에서만나범인검거를청탁하며유대를맺는다.
군부대신의대한제국군대해산령이내리자그고을진영대도해산해야할처지가된다.진영대는무장해제를거부하고전병사들에게완전무장을시키지만,비분과체념,불안에싸여매일같이술만마신다.경무서순검인최환지는자신이진영대를무너뜨리겠다고자청하고나선다.그는기생보별과짜고진영대중대장인정위를유혹,만취한정위몸에서진영대무기고열쇠를빼내고,결국진영대는해산되기에이른다.

세월이가도여전히비현실적이고정지해버린시간속에서헤매고있는왕눈.쓰나코와함께긴카산기슭의나가라강하구에서가마우지를이용해은어를잡는‘우카이’를관람한다.왕눈의고향에서는기독교미션계여학교인사립정숙학교가설립·개교된다.그런와중에일제에의한낙육고등학교폐쇄소식으로,유생들은엄청난분노와비탄에젖는다.
비봉산자락밑에농상공부직속의종묘장이생기고,꺽돌과설단도다른농민들과그곳에가서종묘장관계자에게이야기를듣는다.거기왔다가꺽돌집에간비화와준서는하반신을쓰지못하는언네를보고충격에빠진다.동업이억호친자식이아니라는말을들은비화는,이미알고있던비밀이었지만모른척하며,동업도알고있느냐고묻자꺽돌은말해주었다고대답한다.

오광대합숙소에서나와대안리유곽거리에모습을드러낸효원은,관기한결과만나교방에서나온관기들이옥봉리에집을얻어함께지내고있으며,기생조합을결성하려한다는말을듣는다.
성내매월당자리에있는보통학교.대한제국남녀공학의시초,전국에서처음으로여자학급이설치된그학교를보면서,비화와진무스님은남다른감회에젖는다.그학교여자부야말로진무스님의뜻을좇아비화가앞장서서노력한결실인것이다.진주보교입학식날,록주의입학을축하해주기위해나루터집식구들이모두식장으로간다.
비어사로간비화는진무스님에게옛날그고을에있었던연지사라는절과,임진년당시왜군이탈취해간,일본후쿠이현쓰루가시마쓰하라촌조구진자에보관돼있다는연지사종이야기를듣고,반드시환수해야한다는각오를다진다.맹쭐과노식부자,죽원웅차와차베즈경사가모인기생집에서,맹쭐은아버지를죽인범인이점박이형제임을알고비화에게힘을합치자고접근한다.

왕눈의동생상팔을통해원채의동생승채가남만주의삼원보로갔다는사실이밝혀진다.삼원보는일제침략이거세지자신민회가독립운동의기반을닦고수행할목적으로나라밖에세운독립운동기지이다.대안면장강순재,교육선각자김수기,참봉이규복의부인남평문씨,그리고비화는근대사립교육의산실인봉양학교를발전시켜한국인의정신을지키려한다.그런가운데호주인과일본인이세우려는배돈병원을향한고을민들의반감과증오는심하다.
원채와승채형제가준서와얼이에게와서승채의항일투쟁경험담을들려주면서친한동지화진훈이일경에게체포되었다며격분하고슬퍼한다.그리고새로운동지를규합하기위해잠시고국에들어왔다며같이일제에항거하자고제의한다.옥봉리동네에온얼이는무작정여자많은집을찾아헤매다가지홍의도움으로효원과상봉,그녀를데리고와서혼례를올리겠다고선언,나루터집식구들을당혹스럽게한다.

러시아연해주의블라디보스토크.승채와국태산,지창도는그일대에서크게활동하는애국지사들이조직한권업회의회원이다.그때공민구가달려와서일본왕이바뀌었음을알려주고그들은곧실행에옮겨야할임무에대해밀담을나눈다.
이상하게자신이살아온그고을을돌아보고싶은배봉.그는가마를타고여러곳을다니다가가마못안쪽동네꺽돌의집까지온다.그런데붉은비단옷을입은그를보고흥분한천룡의뿔에받혀배봉은즉사하고,그사건은엄청난소동을일으킨다.그리고그파문이가시기도전에이번에는의거를촉구하는‘격문’으로더큰회오리가인다.학생들은동맹휴학에들어가고,일본경찰이상인들에게가게문을열라고으름장을놓는다.그격동의시간속에서준서와얼이를찾은원채가경성에살포된독립선언서와격문을보여준다.
거사의날,흰옷을입은군중들은옥봉동부근,재판소근처,장터등에분산하여모인다.얼이와준서의활약상은단연돋보인다.하지만봉기주범으로일경에체포된다른이들은모두투옥되어죽거나불구가된다.그시위에서특히눈에띈것은노동독립단과걸인독립단그리고기생독립단이다.

준서와얼이는일경에게붙잡힌시위주모자들을분감分監으로압송한다는말을듣고재판소로간다.그리하여참혹한몰골로끌려나오는주모자들을본조선군중과일본군보병들사이에싸움이벌어지고현장에서총을맞은대구사람이죽는다.더욱이독립시위를벌이다가일본경찰과헌병에게쫓기는조선인들을숨겨준진무스님이,마지막기력을쏟아내어일본인들을내쫓다가끝내운명하게된다.

혁노에게이끌려옥봉천주당에간준서는,그곳에서벗들과함께천주교청년회회원이되려고하는다미와마주친다.그리고헤어질때다미는준서에게앞으로그천주당에서더만날수있을까묻고준서는그렇다고답한다.기량을따라경성에온다미는,진고개에서서‘혼마치’뒤쪽의일본인상점들을보며할머니염부인을죽게한배봉의동업직물을떠올린다.또,전차정류장에서분홍빛양장차림새의젊은여성과같이있는동업을발견한다.
지역의선각자권우홍이찾아와집안이가난한아이들을위해제3야학회를세우려한다며도움을청한다.식민지교육이아닌민족교육의배움터라는걸알고비화는기꺼이응한다.그리고준서도그야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데,그학교선생으로들어온다미와또다시운명적인만남을가진다.백정이찬학의아들입학문제로또다른사건을맞게되는데.강호상에의해백정들을위한‘형평사’창립축하식이열리지만농청대표들이모여형평운동에반대한다.

나루터집에까치두쌍이날아든다.비화는한쌍의까치를통해준서와다미의혼례를예감하지만다른한쌍은무얼뜻하는지궁금하다.준서스승권학이방문하여비화에게준서와다미를맺어줄것을권한다.그리하여같은날나루터집과동업직물의혼례식이치러진다.
무당집을찾은억호는여자무당에게서아버지가횡액을당한것은,소를죽인자로인해희생당한자의저주때문이라는말을듣는다.그리하여그못된원혼을꾸짖어주리라작정하고서장대로향하는그의뒤를맹쭐과노식이미행한다.드디어절벽위에서격투가벌어지고억호는낭떠러지밑으로떠밀려그의죽음은영원한미제謎題사건으로남는다.
일본에있던왕눈이쓰나코와함께고향집에나타난다.배봉과억호가죽은후에도나루터집과동업직물의악연은그치지않는다.꼽추달보영감과언청이할멈이나루터집식구들꿈속에나타나그들의죽음과건강한몸으로의환생을현몽한다.

형평사창립총회가열렸던진주좌에서그지역소년·소녀가극대회가개최되어동화극과독창그리고가극등이공연된다.그날나루터집과동업직물사람들모두가얼굴을보였으니,준서의처다미와동업의처서련이그소년·소녀들을지도했던것이다.준서와얼이는공연장출입구에있는원채를만나공연이일제방해를받지않고예정대로진행될수있으니걱정하지말라는말을듣는다.또한,공연이끝난후손서방의조카두철의입을통해원채가손서방을죽인무라니시를해치웠다는사실과,승채가독립운동을하고있는만주로떠난다는사실을알게된다.
진주좌밖으로나온비화와해랑은무궁화가극을하던그소녀들로돌아가서로의머리위에서피어나고있는무궁화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