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세트 (김동민 대하소설 | 전 21권)

백성 세트 (김동민 대하소설 | 전 21권)

$378.00
Description
백성은 사람이다. 『백성』은 백성 그대로의 백성 이야기인 동시에 백성에게 힘의 상징인 흰 매를 바치는 제단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낸 김동민 작가의 대하소설 『백성』 (전21권)이 출간되었다. 2백 자 원고지 3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은 이제까지 출간된 대하소설 중에서 단연 가장 긴 작품이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가장 긴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탈고하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의 바람은 꿈을 꾸지 않는 잠이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작품 속 수백 명의 인물들이 나를 괴롭혔고, 작품 속 무수한 시간과 공간은 예측 불가한 못된 조화를 부렸으며, 작품 속 사건들은 영원한 미제未濟의 가면假面을 둘러쓰려고 안달 나 하였다.’

이처럼 『백성』은 한 권을 2백 자 원고지 1,0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32권이 되고, 800장 길이로 엮으면 전 40권이 되는 방대한 대하소설이다. 작가는 첫 권인 제1부 1권과 마지막 권인 제5부 21권은 강산이 두 번을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나서야 『백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작가는 『백성』 1부 4권이 완성될 무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지 〈경남일보〉에 대하소설 『백성』 (원제, 돌아오는 꽃)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에 걸쳐 연재하는 동안, 1909년 이 신문 창간 당시 주필이었던 장지연의「시일야방성대곡」을 듣는 기분으로 집필에 열중했다. 그것이 애오라지 한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족쇄가 되고 말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와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발발과 실패에 대한 재조명은 너무나 때늦은 감이 있다. 특정 계층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란民亂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당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들이 현재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팩트fact에로의 ‘발전 가능한’ 픽션fiction이 내 소설의 중추적인 글감이자 핵核이다. 『백성』은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문제는 백성으로부터 나오지만 모든 답도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소설로 쓸 만한 가치와 의미가 가멸찬 게, 왜 ‘백성’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하여, 떠도는 만백성의 메아리를 한데 모아 ‘꽝!’ 하고 한 방 세게 후려치고 싶었고, 그 형상화의 결정체가 이 소설 『백성』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백성』은 조선 철종 때부터 일제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되기 전까지,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호주인, 프랑스인 등 4백여 명이 등장, 경상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일본, 만주, 상하이, 러시아, 미국 등지를 무대로, 조정과 외세의 부당한 억누름에 항거하는 한국인들의 새로운 모럴을 형상화한 대하소설이다.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의 주역이자 백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인 언가諺歌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를 만든 사람은 진주 출신 유계춘(柳繼春 1816∼1862)이며 『백성』에서는 유춘계로 불리고 있다. 『백성』은 진주농민항쟁의 발발 원인과 당시의 시대상이 밀도 있게 응축된 것은 물론 지배계층의 수탈과 착취에 맞선 진주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아픔, 그리고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하소설 『백성』은 삼정三政의 문란이 극심한 시기로서 곳곳에는 민란이 일어나고, 철종이 왕위를 이으면서 세도정치가 판치는 어수선한 때, 진주를 중심으로 두 가문의 끝없는 사투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문무를 두루 갖춘 무관 김호한과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비화를 중심인물로 천석꾼인 비화 조부 김생강의 소작인이었던 임배봉과 재취 운산녀는, 죽은 생강에게 원한을 품고 비화 집안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며 사악한 음모를 꾸민다. 강용삼과 동실댁 여식인 옥진은 비화와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대사지 숲속에서 배봉의 자식들인 점박이 형제 억호와 만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옥진은 두 살 위인 비화에게 그 일을 고백하고, 그들은 둘만의 영원한 비밀로 하자고 맹세한다.
저자

김동민

지리산천왕봉이보이고5백리남강이흐르는경남진주에서태어났다.진주봉래초교,진주중·고교,경상국립대문학박사취득.『월간문학』전경련소설현상공모에중편소설당선으로소설가와문학평론가의길을걸어왔으며,제1회〈김동리논문상〉을수상하고,2005년을대표하는문제소설작가로선정되었다.
〈독서신문〉과월간문예지3곳에장편소설을연재할때고이문구선생에게대작을쓸수있는소설연재의명수라는말을듣고,2006년부터방대한자료수집과작품구상을끝내고집필중이던대하소설『백성』(원제:돌아오는꽃)을〈경남일보〉에연재하기시작하여,착상부터탈고까지20여년의대장정에걸쳐총5부작(전21권)에달하는필생의역작을완성하게되었다.


장편소설『어둠속에벨이울릴때』,『해저물녘티티새1·2』,『가지를꺾는나무들』,『무슨말로노래하라하십니까』,『사랑의모자이크』,『박연-피리소리』,『비차1·2』가있으며,소설집『사막의천둥』,『빨간이발관』,『아마존강의초가집』,『양,강둑에서다』가있다.평전으로『꼼쟁이할매』,평론집『한국문학사의탐색』,『창조적문학비평』등이있다.

《TV조선박종인의땅의역사》와《KNN행복한책읽기》에방영된『비차1·2』를영화와뮤지컬로만들기위해제작자와협의중이며,비차발전위원회상임대표로비차(비거)를홍보,계승,발전시키는일을하고있다.

목차

백성1~21

출판사 서평

줄거리

제1부강산에들렀더라

문무를두루갖춘무관김호한과전형적인조선여인윤씨사이에서태어난무남독녀비화는어릴적에비어사주지진무스님에게장차거부巨富가될것이란예언을듣는다.천석꾼인비화조부김생강의소작인이었던임배봉과재취운산녀는,그들의잘못에도불구하고죽은생강에게원한을품고비화집안을향한복수의칼을갈며사악한음모를꾸민다.강용삼과동실댁여식인옥진은비화와친자매같은사이인데대사지숲속에서배봉의자식들인점박이형제억호와만호에게몹쓸짓을당한다.옥진은두살위인비화에게그일을고백하고,그들은둘만의영원한비밀로하자고맹세한다.배봉과그가매수한호한의죽마고우소긍복의간계에넘어가가세가기울어진호한은,임술년농민항쟁을이끌게될친척유춘계에게서심상치않은느낌을받는다.

삼정三政의문란이극심한시기로서곳곳에는민란이일어나고,철종이왕위를이으면서세도정치가판치는어수선한세상이다.졸부배봉이주색잡기에빠지자,운산녀도긍복에게접근하고,친척뻘되는민치목을끌어들여또다른위험한일을획책한다.호한은심복부하비리로관직에서물러나고,신분상승을꿈꾸는배봉은기생집국월관을드나들며긍복에게양반이되는비결을얻는데,배봉이총애한여종언네의신체일부를운산녀가훼손했다는끔찍한괴담이나돈다.

그무렵,유춘계는농사꾼서준하,방석보,천필구,한화주등과고을의형옥과사직단을보며농민군봉기의싹을키운다.옥진은자랄수록용모가아름다워,논개제사를모시러가던기생어미가저아이앞날이순탄치못하리란불길한말을남긴다.한화주와연인송원아는무촌리무명탑아래서안타까운사랑을나누며농민군거사를생각하고슬픔과초조에잠기는등,서민들,특히농민들삶은피폐해진다.유춘계의사랑채에모인농민들은들고일어날날만을기다리고,잔반殘班출신박임석,김민준,이기개도합세하여사기가오른다.감영과읍에연서連署로하소연하는등소等訴를보내지만,조정에서는소식이없다.전창무와우씨부부를비롯한천주학신자들을겨냥한대박해의그림자가드리워지고,배봉이대갓집마님을범하고돈을우려내어부를축적했다는사실이밝혀진다.

비화나이열여섯에박재영과혼례를올리지만,재영은사귀던허나연과애정도피행각을벌이고,비화는진무스님에게혼례치른초년에는독수공방할팔자며그것이복을받기위해정해진그녀의운명이란소리를듣는다.새로부임한홍우병목사가환곡포흠등폐단을바로잡는정사를펼칠때,비화는옥진이관기가되었다는소식을접한다.‘해랑’이란기명妓名의관기가된옥진은춘계가지휘하는농민군봉기조짐에불안해한다.농민군지도자가춘계아저씨라는사실을알고근심에싸인비화에게,이웃에사는홀아비한돌재까지흑심을품고접근한다.유춘계가우리말로지은농민항쟁노래인언가諺歌〈이걸이저걸이갓걸이〉가점점사람들에게알려지고,덕천강가수곡장터에서군중집회를열기로모의하는농민군들로세상은들끓기시작한다.

그즈음어렵게살아가는비화에게은인이나타나는데,안골백부잣집마님염부인이다.염부인에게는남모를비밀이있는듯하여혼란스럽던비화는,밤골댁이농민군에가담한돌재에게마음이있음을알게된다.농민들과관아에들어가시위하려던춘계의뜻이심약한이들에의해좌절되고,그는우병영에체포되어성안진무청에갇히는몸이된다.면회를온준하에게초군시위소식을전해들은춘계는,집안제사를핑계로감옥에서나와탐관오리와악덕부자들을징계한다.홍목사는농민군이요구한‘완문完文’을쓰는등능욕당하고,우병영권범주와그의아들두치,목牧이방김두운이참살을당하는데,조정에서는안핵사와선무사를파견하려한다.

세상이바뀌자배봉의가족들은종적을감추고,농민군필구와화주의활약상은눈부시다.하지만농민군들이생계때문에이탈하자,춘계를위시한농민군주모자들은불안과걱정에휩싸인다.급기야병영과진영군사들이농민군과그의식솔들을노린다.화주를체포하기위해원아를인질로삼고,필구의아내우정댁과어린아들얼이도끌고간다.
농민반란원인과피해상황을조사하기위해한양에서내려온안핵사배수규는가차없는칼을휘두른다.토호세력과악덕부자들,특히배봉과점박이형제는농민군에게복수하기위해온갖정보를관아에제공한다.그리하여숨어있던춘계와주동자들은관군에게붙잡혀형옥에구금되고,춘계는1급죄인으로비변사에보고되어사형선고를받는다.

어느날,밤늦도록일을하고집으로돌아오던비화는,오래전배봉이학지암에불공드리고오는염부인을해하고지금까지그녀를괴롭히며엄청난돈을뜯어내고있다는사실을알고서경악과분노에떤다.농민항쟁이실패로돌아가자힘없고돈없는서민들이살아가기는더어려운시대가돼버렸다.해랑이안핵사에게홍목사구명을간청하고,수규는해랑의미모에마음이흔들리지만,선무사양진으로말미암아그냥돌려보낸다.

5월하순.성남문밖넓은공터에서백성들이지켜보는가운데춘계를비롯한농민군주모자들에대한처형식이행해지고,호한과언직은춘계의시신을거두어마동야산에묻어준다.얼이는어머니가시키는대로아버지목이망나니칼에의해잘려나가는장면을본후로,애꿎은짐승들모가지나꽃대등을비트는위험하고이상한아이가되고만다.비화는우정댁,원아와깊은관계를맺고살아갈것을결심한다.돌재와밤골댁은남강상촌나루터에서주막‘밤골집’을열고,비화도콩나물국밥집을차릴계획을세운다.

홍목사후임정석현목사는교방노래와춤에관심이많아해랑을불러도움을명한다.지난날돌재와함께농민군하던판석,또술,태용이찾아오자밤골댁은불안하다.배봉은비단사업으로재력을쌓고,운산녀는긍복과의관계를배봉에게들키자치목에게살인청부를한다.

비화는‘나루터집’을열어동업하는우정댁과원아를이모라고부르고,상촌나루터터줏대감인꼽추영감뱃사공달보의도움을받는다.그러던중꿈속에서강을건너오는남편발목을잡는희고작은아기손을보고두려움과의문에빠진다.재영과나연사이에태어난아들이억호와분녀의업둥이로들어가는놀라운사태가벌어지고,억호부부는그비밀을알고있는몸종설단의입을막고동업을친자식처럼위장하지만,종년언네는알아차린다.

제2부메아리가묻혀오는것

치목이긍복을강에빠뜨려살해하고,비화는억호를향하는해랑의불가해한심경변화에괴로워하는데,얼이가새끼기생효원과가까이하는사실까지알게된다.
철종이후사없이승하하자대원군의아들명복(고종)이즉위하고,천주학에새로운변화가생길무렵우씨는늦둥이를낳지만,창무는왠지모를불안감에사로잡힌다.비화와해랑집안사이에불길한기류가흐르고,살인마가돼버린치목은비화목숨도노린다.천주학대박해가시작되어감영에잡혀가배교背敎를거부하며고문에시달리던창무가,남강변백사장에서효수형을당해목없는시신만나뒹구는,이른바‘무두묘’이야기가생겨나고,우씨는어린아기를데리고어디론가사라진다.

치목이비화를해치려고할때재영과얼이가비화를구하고재회한다.재영은아내집안과원수사이인억호에게업둥이로준아들을잊지못하고,비화는그런남편에게서이상한느낌을받는다.억호는다시해랑에게손을뻗치고,해랑은근동에서알아주는땅부자로위치를굳혀가는비화에게거리감을품는다.언네가당돌하게나오자운산녀는당혹감에젖고,언네와설단이종들끼리신경전을벌이는등,동업을두고배봉집안여자들사이에미묘한공기가감돈다.동업은배봉집안의가운家運을손에틀어쥘중요한존재로부상한것이다.재영은나루터집계산대에서일하고,얼이도정상적인사내아이로성장하며,비화는부자되는비법에통달한여자로알려지고,우정댁과상의하여원아혼처를알아보려고한다.
억호가해랑을소실小室로삼겠다고떠벌리고다닌다는풍문을듣고객줏집을찾아간비화는,객줏집여주인기생어미를만난다.얼이가치목에게살해당하려는순간재영이구해주고,누군가에의해강에빠졌을때는손서방이알려주어달보영감이건져준다.하판도목사가부임하자배봉이그에게접근하고,술시중을드는자리에서해랑은배봉과마주친다.

비화가임신하지만,재영은억호와분녀에게업둥이로준동업을생각하면너무괴롭다.나연은뜻하지않게치목의도움을받고운산녀를만나한통속이되어음모를꾸민다.억호씨를잉태했다는것을깨달은설단이억호에게그사실을알리자,당황한억호는설단을집에서부리는하인꺽돌에게시집보낼궁리를한다.
서당훈장권학은제자얼이를비롯한문대,남열,철국등의정신적지주로서,얼이가농민군이되리란것을예감한다.얼이는치목과맹쭐이부자지간이며,자기를강에처넣어죽이려고했던놈이맹쭐이란것을알고한층복수심을불태운다.

비화가아들준서를낳자,재영은장차자기두아들이원수가될것이란생각에몹시고통스러워하고,비화는그런남편에게서서운함을느낀다.억호의접근과자기연민에빠진해랑은한층비화를멀리하고,억호얼굴에서진실과사랑을발견하고는위험한감정변화를일으킨다.촉석문앞의사주관상쟁이노인한테서효원에게천씨성을가진남자가생길것이란말을들은그날,해랑은상촌나루터흰바위위에효원이얼이와나란히앉아있는광경을보고경악한다.
배봉에게시달리다가견디지못한염부인이,진무스님이주지로있는비어사대웅전뒤쪽고목에명주끈으로목을매달아자살하고만다.비화는염부인과배봉사이의천인공노할비밀을끝까지숨긴다.일자리를찾아부산포에내려간왕눈재팔은,밀항密航을하려다가들켜위기에빠진젊은일본여자를구해주고,그녀와함께일본으로가는밀선密船을탄다.

억호와분녀는남들이눈치채기전에임신한설단과꺽돌을혼례시킨다.나루터집에침입하여준서를안고도망치던나연은,밤골댁에게들키는바람에실패하고,유괴범이누구인지모르는비화는배봉집안소행이라고추측한다.설단이낳은아이가억호판박이로알려지자,억호는배봉의권고대로그아이를제양자로삼고자분녀를설득시키고설단과꺽돌에게도그사실을말한다.진무스님에게고목에매달린염부인의목이비화자신을불러달라고하는무서운악몽을꾼다는말을듣고고뇌하는비화는,설단부부에게무상으로소작부쳐먹을땅을주고,배봉은동업직물비단을일본에수출할계획을세운다.억호가심복양득을시켜효원을통해해랑에게패물을전하지만,해랑은당장버리라고화를내고,효원은그것을은밀한장소에숨겨놓는다.
일본으로간왕눈은자기를생명의은인으로여기는쓰나코와그녀부모에게극진한대접을받고일본여행을한다.왕눈이짝사랑하던해랑은어머니동실댁이폐병에걸리고친정집마저불타버리는이중적인환란에시달린다.비화는도움을주려고해랑을만나지만더큰거리감을확인할뿐이다.

준서피부병을고치려고간약수터에서비화와재영은운산녀와치목,나연과맞닥뜨린다.비화는나연이남편과애정도피행각을벌인여자임을알게되고,재영은나연이준서유괴미수사건범인임을눈치챈다.달보영감의큰아들원채를따라백마산성에간얼이는,관기효원과의순조롭지못할사랑에괴로워하면서,언젠가는농민군이되어죽어갈자신의모습을그려본다.해랑과억호의위험한만남이이어지면서,해랑은패물에감사하고억호는대사지잘못을빈다.
비화는패물주인이억호라는사실을알고치를떨지만,해랑은죄스러워하거나부끄러워하기는커녕비화가부담스럽고억호가더좋다는폭탄선언까지한다.호한의벗인언직이화공안석록과노처녀인원아를맺어주려하자,비화는원아에게사귀기를권한다.그렇지만원아는화주생각이나서싫다고하는데,처음에는반대하던우정댁도그들이맺어질것같은예감이든다고말한다.

일본에서둘이함께지내는시간이많아지면서왕눈과쓰나코사이에는어정쩡한감정의물살이가로놓인다.혹시쓰나코집안은밀수업을하며왕눈자신을이용하려는속셈이아닐까하는의구심을품는다.가가와현에서우동을먹어본왕눈은,고향에돌아가게되면임배봉의동업직물이나비화의나루터집옆에우동가게를열어거상巨商이될꿈을꾼다.새벼리에서억호와해랑이만나는장면을훔쳐본만호는,형을제치고동업직물후계자가될수있을거라는기대감을맛본다.마침내동업이제아들임을알게된나연은,나약한재영의약점을잡고돈을우려내기시작하는데…….

제3부세월의사닥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