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선

태안선

$16.80
저자

이병순

저자:이병순
2012년부산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끌』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출간한작품은장편소설『죽림한풍을찾아서』,『태안선』이있으며,소설집『끌』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5월장마……11
아버지소식……27
태안으로……46
뱃놈집안……55
어제의용사들……70
위령제……83
타임리스……94
불침선……104
인류에겐아가미가없다……118
바라옵건대……130
도둑질하지말라……145
인골……151
노다지……161
재주는곰이넘고……178
휴가를반납하다……193
빗나가지않은예감……205
우리안의침몰선……218
백령도추억……225
외출……237
태안선……25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930년대'경성미술구락부'를중심으로벌어지는골동품경매와소장자들의심리상태를묘사한『죽림한풍을찾아서』를출간한지3년만에이병순작가의두번째장편소설『태안선』이출간되었다.이작품의주무대인서해안은고려시대개경을중심으로강진이나부안등에서도자기나곡물을싣고개경까지가려면태안이나안흥량을거쳐야한다.당시에도서해안은물길이거세기로소문난곳이많아이곳을오가는무역선들이많이침몰하였다.

할아버지가선단이야기를시작하려고운을떼기시작하면나는할아버지앞에바짝붙어앉아눈을반짝였다.‘그때나지금이나뱃길은똑같아야.인천까지가자면위험해도그길말고가는길은없응께.모진비바람만없으면백금포에서인천까지무사히가.울돌목이문제랑께?명량울돌목에서갑재기물살이거꾸로돈다이말이여.까딱하면배가뒤집혀져부러.신안안좌도,목포달리도,무안도리포를지나고군산비안도나야미도,십이동파도에오면또한번뒤집혀져분단말여.강진에서인천까지피항지는스무곳쯤돼야.파도가제일무서운디가어디냐면군산하고태안이여.군산이나태안앞바다를지나다가갑재기물속으로가라앉는배를한두번본게아니여.참말로물귀신이확끌어가는것같당께.’
-본문중에서

『태안선』의주인공인송기주는고고학을전공한수중고고학도다.아버지는그가태어나기도전에원양어선을타러라스팔마스로갔다.그의할아버지도강진의선단船團에들어가돛배선원으로일했다.배를탔던조부와아버지의영향때문에기주는어릴때부터바다에호기심이많았다.기주는사촌누나로부터‘수중고고학’이라는말을듣게되고신안앞바다에침몰한‘신안선’과유물을해군이모두인양했다는말을듣고수중고고학에관심을두게되었다.‘태안선’만이아니라서해나남해에서도침몰선이많이인양됐다.그모두를해양유물탐사대원들이해냈다.해양유물탐사대원들이목숨을건탐사덕분에박물관에는수많은해저유물이전시되어관람객들을즐겁게하고있다.우리나라수중고고학의토대는그들이쌓고일군것이다.

‘2007년태안마도에서한어부가조업을하던중에주꾸미가청자를물고있는걸발견하고관에신고했다.주꾸미때문에?‘태안선’이인양된계기가됐다는사실은내게흥미를북돋웠다.자료조사를하면할수록흥미진진했다.고려시대에강진이나부안등에서도자기나곡물을싣고개경까지가려면태안을거쳐야한다.험난한안흥량에서좌초된배가많았다는사실은점점내흥미를끌었다.얼마나많은침몰선이서해에가라앉아있을지상상을하자바다를찢어발겨보고싶은충동이일었다.’는작가의말처럼남해와서해안은침몰한선박으로인해수중고고학의보고였다.

겹겹이밀려오는파도는희번덕거리는칼등같았다.바다는아무리삼켜도허기진다는듯꼬르륵대고있다.바다는수많은난파선을삼키고능청스럽게아가리를달싹이고있다.바다를북북찢으면난파선들이벌컥벌컥치솟을것같다.수천년묵은고래가솟구치듯난파선들이튀어오를것같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