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를 버리는 방식

우리가 우리를 버리는 방식

$13.01
저자

심강우

저자:심강우
대구에서태어났다.
1996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혜수와당나귀열차」당선.
2012년경상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늪」당선.
2013년「서술의방식」으로제15회수주문학상수상.
2017년「깡통외14편」으로제25회눈높이아동문학상동시부문당선.
2017년어린이동산중편동화「우리는지구로간다」당선.
2018년소설집『전망대혹은세상의끝』으로제29회성호문학상수상.
작품으로는소설집『전망대혹은세상의끝』,『꽁치가숨쉬는방』,『우리가우리를버리는방식』이있으며시집『색』,『사랑의습관』과장편동화『미래로간아이』,『시간의숲』,『꿈꾸는의자』동시집『마녀를공부하는시간』,『쉿!』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할렘의시간……11
우리가우리를버리는방식……47
나는왜목련꽃을떠올렸을까……85
검은눈을찌르다……114
시점과관점……149

작품해설:그해봄,바이러스……181

출판사 서평

소설가이자시인인심강우의세번째소설집『우리가우리를버리는방식』을출간했다.이번작품에서는그의전작에서보여주었던범상치않은사유와발랄한상상력,끝모를깊이로파고드는문장은더단단하게응결되었고,사유는더많은질문을하게만들었다.소설이소설을버리는시대,소설이서사를버리고문장만으로소설이고자할때심강우는오히려서사속으로더깊이빠져든다.이런경향은우리시대의소설에서한켠으로비켜나있지만,그것이그를더욱돋보이게하고그의글이끈질긴생명력을유지하는힘일것이다.이야기를잃어버리고질문을잊어버린소설은얼마나공허한가.

소설은집이아닐까,그런생각을한적이있다.그렇다면이제집세채를지은셈이다.내가지은집은내가살집도아니고누군가가살집도아니다.그냥누구라도머물다갈수있는집이다.이집에들른어떤이는자신의행적을반추하느라또어떤이는돌올하게떠오른감각적심상에사로잡혀꽤오래머물지도모른다.가끔은심드렁한표정으로나갔다가다시찾을수도있을터이다.내가지은집이가장튼튼하고아름답기를원한적이있다.얼마지나지않아그게과욕이라는걸알았다.
-「작가의말」중에서

심강우작가의글은언제나깊고무거우면서무한한상상의세계로뻗어간다.그한정없는상상력이바닥모를깊이로빠져드는사유를건져올리고여전히우리는대지를디디고사는생명있는존재임을일깨운다.밀도가높은단편소설을읽는것은한편의장편소설을읽는것과마찬가지다.한편의서사가촘촘하게박혀있는단편은한편의장편과같고,한편의시와같다.시같기도하고장편같기도한심강우의단편은그래서중독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