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촛불 (3.1혁명부터 촛불혁명까지 | 손석춘 장편소설)

100년 촛불 (3.1혁명부터 촛불혁명까지 | 손석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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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촛불혁명의 촛불은 21세기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100년을 흘러온 피의 강이 없었다면
불의 강은 흐를 수 없었다.
대한민국 100년 동안의 위대하고 은밀한 비화들을 한 편의 소설로 만나다.

2019년 3월 1일,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돌아보는 대한민국 100년사.
계약직 노동자로 평범한 삶을 영위해 온 소설 속 화자는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한 시아버지로부터 대한민국 역사 속 굵직한 인물·사건들과 촘촘히 얽혀 있는 남편 집안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시기를 살아냈던 인물들의 극적인 삶을 풀어내고자 마음먹는다.
그 이야기 속에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뿐 아니라 그들만큼이나 열성적이고 주체적이었던 주변인들,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지만 어느 누구 못지않게 나라와 자손과 동시대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애틋했던 여러 농민, 학생, 노동자, 시민들이 등장한다.
소설은 근현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역사를 담아낸 착실한 기록이자, 그들의 삶과 투쟁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다.
저자

손석춘

대학시절문학평론〈겨레의진실과표현의과제〉를발표했고신문기자로활동하며2001년첫장편소설《아름다운집》에이어속편인《뉴리버티호의항해》와《코레예바의눈물》,《파란구리반지》를창작했다.대학교수로젊은세대와소통하며아기장수설화와처용설화를새롭게해석한학술논문들을발표했다.

목차

들어가는말 4

1부녹두의아우 7
2부한놈의선언 229
3부촛불의향기 457

나오는말 679

출판사 서평

언론인출신의작가손석춘은감동적이면서도충격적인지난100년간의대한민국역사기록들을꼼꼼하게모으고정리해이소설을창작했다.실제역사속인물들이주고받은편지나발표됐던선언문,신문기사들이활용돼독자들이한층더그시절그사건속으로깊이들어가볼수있도록유도한다.

당시기생사회는화류계가아니었다.1919년그해‘대일본제국의경성치안책임자’는조선기생들의수상한분위기를감지했다.
“기생들의빨간입술에서는불꽃이튀었고그곳으로놀러오는조선청년들의가슴에독립사상을불지르고있었다.경성장안100여곳의요정은불온한소굴이었다.”
-본문20쪽가운데


안중근의어머니조마리아는아들의사형선고소식을듣고방안으로들어가통곡했다.천주교인조마리아는밤새기도했다.이어비장한결심을했다.손수한올한올마다눈물을주르르흘리며정성으로수의를지은뒤아들에게편지를썼다.
“장한아들보아라.네가만약늙은어미보다먼저죽는것을불효라생각한다면이어미는웃음거리가될것이다.너의죽음은너한사람의것이아니라조선인전체의공분을짊어지고있는것이다.네가항소를한다면그것은일제에목숨을구걸하는짓이다.네가나라를위해이에이른즉딴맘먹지말고죽으라…”
-본문175쪽가운데

전태일은점심굶는조수들에게버스비까지탈탈털어풀빵을사주었다.그럴때면청계천에서집이있는도봉산까지걸어가야했다.재봉사가되었지만전태일의노동조건또한열악하긴마찬가지여서1967년3월17일에는밤늦게돌아와일기장을꺼내들고자신에게속살댔다.
“정말하루하루가못견디게괴로움의연속이다.아침8시부터저녁11시까지하루15시간을칼질과다리미질을하며지내야하는괴로움,허리가결리고손바닥이부르터피가나고,손목과다리가조금도쉬지않고아프니정말죽고싶다.육체적고통이나에게죽음을생각하게하는것이아니라정신적고통이더욱심하기때문이다.두가지가운데한가지만없어도좋겠다.”
-본문527쪽가운데

격려광고가시작되고하루평균350건안팎의광고가쏟아지며자본의세련된‘호객행위’가담겼던지면은민중의투박한소리로가득해갔다.
“아빠엄마뜻에따라저의백일반지를드립니다.”
“뭐라고가르칠까?-여고교사2인”
“침묵하는소심을부끄러워합니다.-모은행원10명.”
“썩은이를뽑자.-젊은치과의사들.”
“직필은사람이죽이고곡필은하늘이죽인다.”
“우리아이들이상식과정의가굳게뿌리내린건강한나라에서살수있도록…”
-본문564쪽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