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법정에 서다 (신화와 환상에 가려진 석굴암의 맨얼굴을 찾아서)

석굴암, 법정에 서다 (신화와 환상에 가려진 석굴암의 맨얼굴을 찾아서)

$25.00
Description
석굴암 복원공사의 비판적인 의견에 맞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석굴암을 해석하다!
『석굴암, 법정에 서다』는 오랜 기간 논쟁이 되었던 석굴암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찾아 나선 여정을 담은 책이다. 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고, 건축, 토목, 조각, 수리학 등이 응집된 우리의 문화유산 석굴암, 이런 석굴암이 1960년대 석굴암 복원공사 이후 끊임없이 원형 논란에 휩싸여 왔다. 전작인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에서 편견을 깬 새로운 석굴암 연구로 평가받으며 기존 학계에 ‘석굴암론’에 이의를 제기했던 저자가 이 책에서 20여 년의 연구 끝에 밝혀낸 석굴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내었다.

이 책은 1부에서 동해의 아침 햇살이 석굴암 본존불의 백호를 빛춘다는 ‘햇살 신화’가 만들어진 계기와 유포 과정을 추적하고, 2부에서는 구한말 석굴암의 실상부터 총독부의 개축공사 명암을 살펴 석굴암 원형논쟁의 씨앗이 된 복원공사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3부에서는 그동안 과학을 전공한 연구자들이 제출한 석굴암 담론들을 중점적으로 조명하였다.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제출된 각종 논점을 주제별로 분류하고, 다양한 문헌자료, 시각자료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굴곡진 석굴암의 20세기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석굴암을 환상이나 신비주의 눈으로 보지 말고, 소모적인 논쟁이 묶여 석굴암 연구가 근대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된 석굴암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신화와 환상을 걷어낸 맨얼굴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성낙주

저자성낙주는소설가.석굴암미학연구소장.
동국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현재서울온곡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다.
석굴암을소재로한소설을구상하던중기존학계의석굴암인식에의문을품고석굴암을연구한지20여년이
되었다.‘석굴암학’의백가쟁명을꿈꾸며기존학계의편견과오류를지적해온저자는지난2009년석굴암의근대
사100년을돌아보는사진전《석굴암백년의빛》(불교중앙박물관)을개최하고,2010년에는포항MBC와함께다
큐멘터리《경술국치백년,석굴암백년의진실》을제작하는등석굴암과관련된다양한활동을펼쳐왔다.그중에
서도1999년에출간된『석굴암,그이념과미학』은석굴암의창건동기와주체,석굴암의국제성,석굴암의미학
적성취에대한독창적인해석이인정되어간행물윤리위원회와출판인협회등에서우수도서로선정되기도했다.
비평「문화전사유홍준의미덕과해악」(1997),「석굴암을위한변명」(1998)을비롯하여,「20세기초사진텍스트분석을통한석굴암건축구조해석」(2006),「에밀레종전설연구사비판」(2006),「‘신라종’양식의기호학적해석」(2007)등의논문을발표했다.지은책으로는장편소설『왕은없다』(1997),『석굴암,그이념과미학』『,에밀레종의비밀-소리로세상을다스려라』(2008)등이있다.

목차

헌사
심는글석굴암과식민사관,그리고진실

제1부햇살신화
1동해의아침햇살
2달을품어안은산
3햇살신화의탄생
4기억의집단화
5인도부다가야대탑의주불
6햇살신화의사생아,광창
7석굴암건축의꽃,홍예석
8석굴암은석굴사원이다

제2부석굴암의20세기
1구한말의석굴암
2총독부의개축공사
3총독부공사의명암
4박제된고대유적
5문화재관리국의복원공사
6원형논쟁의점화
7원형과개방구조
8원형논쟁과학문윤리
9오독의예들
10철거지상주의
11희생양메커니즘

제3부석굴암,역사의법정에서다
1과학이과학을배반하다
2물위에는집을짓지않는다
3종교성전의절대조건-전각의당위성
4곡해된자료들
5전각실재의증거들
6절곡형의실체
7전개형의정당성
8전실테라스설과불상위치변경설
9돔지붕의상부및외곽구조
10국외자와사용자

거두는글‘미의천체도’앞에서

사진출처

출판사 서평

1.국보제24호석굴암을잃지않기위해우리가반드시알아야할것은무엇인가?
『석굴암그이념과미학』의저자성낙주가혼신을다한연구끝에밝혀낸석굴암에대한오해와진실


‘편견을깨는새로운석굴암연구’로평가받으며기존학계의‘석굴암론’에이의를제기했던『석굴암그이념과미학』의저자성낙주가1960년대석굴암복원공사이후50여년동안이어진‘석굴암원형논쟁’을총망라한『석굴암,법정에서다』를내놓았다.창과방패의논리로일관하던기존학계의석굴암인식에의문을품고20여년이넘는세월을석굴암연구에바친저자는광창설,중각석굴설,샘물위축조설,전각제거설등이른바‘석굴암원형논쟁’이라불리는기존쟁점들의근본적인문제점을지적하며,그동안석굴암이자리한토함산의현실과건축원리에어긋난견해들이석굴암의진면목을가려왔다고말한다.여러연구자들에의해백가쟁명식으로제출된각종논점을주제별로분류하고,다양한문헌자료와시각자료를종횡으로엮어굴곡진석굴암의20세기를가감없이보여주는저자는학계가미처챙기지못한토함산의기상자료까지예리하게살펴기존석굴암담론과는정반대의입론에도달하며,1300년동안우리민족과함께해온석굴암을잃지않기위해서는신화와환상을걷어낸석굴암의맨얼굴을찾아야한다고역설한다.

2.석굴암에대한‘불편한진실’을찾아나선긴여정
석굴암원형논쟁의불씨,1960년대복원공사는잘못된것이아니다


『석굴암,법정에서다』는말하자면‘불편한진실’을찾아나선긴여정이라고도할수있다.저자는석굴암원형논쟁의불씨라할수있는1960년대공사에대해서“원형을훼손한공사”로비판하는학계의입장과는달리,일제의전리품으로전락했던석굴암을“본연의종교성전으로되살려낸광정의대기록”으로재평가한다.이를뒷받침하듯저자는석굴암의20세기를우리민족의근대사에비춰통사적으로재정리하는등학계에서내놓은가설들의이면에는반역사적인성격이배어있음을지적하는데,기존학계의논리대로라면종교성전으로서의석굴암본연의존엄과기능을잃는것은물론토함산의악천후에속수무책으로망가지던일제강점기의‘박제된고대유적’으로되돌아갈것이라며우려를표하기도한다.
저자는무엇보다환상이나신비주의에서벗어나바다에면한해발575미터토함산골짜기에자리하고있는석굴암의현실을직시하기를,석굴암에덧칠된일제의햇살이야기를걷어내기를,이제라도석굴암연구가원형논쟁의늪에서벗어나새로운의제설정에나서야함을이야기하며,그렇게할때에야비로소석굴암의실체적진실이조금이라도밝혀지고나아가석굴암담론이풍성해질거라고지적한다.

3.‘민족의판타지’로떠오른석굴암의현주소
실사구시의눈으로‘석굴암원형논쟁’을해부하다


‘제1부햇살신화’에서는우선동해의아침햇살이석굴암본존불의백호를비춘다는‘햇살신화’가어떻게만들어지고,유포되었는지를추적한다.저자는언제부터인가우리민족의신화로부상해있는동해의아침햇살이야기를일제의태양신앙이투영된,일본인들이‘만들어낸’달콤한문화식민사관의하나라고말한다.이와함께‘석굴암의원형은개방구조다’나‘광창이있었다’등의가설역시진의가어디에있든일본식민사관에봉사하는결과라고덧붙이며,일본의햇살신화에서파생된‘광창설’과‘홍예석철거론’,석굴암이석굴사원이아닌그리스나로마에서유행한대리석신전과비슷한‘일반건축물’이라주장하는‘중각석굴설’도함께살펴본다.
‘제2부석굴암의20세기’에서는구한말의석굴암의실상에서부터총독부의개축공사의명암을살펴보고,석굴암원형논쟁의씨앗인1960년대의문화재관리국복원공사과정을상세하게다룬다.이와함께석굴암논쟁에서가장주요한쟁점으로부각된‘개방구조설’과우리나라학계의‘철거지상주의’,잊을만하면등장하는‘석굴암위기론’의배경을살펴본다.
‘제3부석굴암,역사의법정에서다’에서는그동안과학전공연구자들이제출한석굴암담론들을중점적으로조명한다.‘광속의옷장론’,‘샘물위축조설’등과학이과학을배반하는논리의현주소를확인하고,토함산의기상을보여주는자료를통해1960년대복원공사때세운전각의당위성과실재고서에서발견되는전각실재의증거들을살펴본다.

4.인류의문화유산이된석굴암을지키는방법
“과학자의눈길로응시하고,시인의상상력으로연구해야”


석굴암은단순히불교문명의산물이아니다.동서양의경계를뛰어넘은건축,토목,조각,수리학등의위대한실험들이응집된문화유산이다.여기에신라인의예술적영감이더해져절대조화의경지에이른것이석굴암이다.저자는석굴암의창건주김대성이자신의깨우침을석굴암이라는조형언어로구조화시켰듯이,오늘날석굴암연구역시“과학자의눈길로응시하고,시인의상상력으로풀어내야한다”고말한다.무엇보다환상이나신비주의의눈으로석굴암을바라본다면,소모적인논쟁에묶여우리의석굴암연구가‘근대’에머문다면,고대동서양문명의꽃이자예술혼의절정인석굴암은이내우리곁에서사라질지도모른다고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