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되기 (개정증보판)

평화 되기 (개정증보판)

$15.00
Description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다.”
이 책의 첫 문장이기도 하고, 불교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물론 불교가 세상에 있건 없건, 혹은 누군가 이 말을 힘주어 말하든 말하지 않든, 우리는 이 문장의 의미를 철저히 체험할 수밖에 없다. 네 가지 고통[四苦]과 여덟 가지 괴로움[八苦]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다. 오직 초월한 사람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틱낫한은 이어진 문장을 더 힘주어 강조한다.
“그러나 푸른 하늘, 밝은 햇살, 어린아이 눈동자 같은 경이로운 것들로도 가득차 있다.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렇다. 우리 삶은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고통에 대해서만 깨어 있다면 얼마나 힘들고 딱한 일이겠는가?
우리의 주변은 이 책의 저자 틱낫한의 말처럼 경이로운 것들로도 가득차 있다. 진실이다. 이것들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항상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물론 주어졌다고 해서 모두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전히 깨어 있어야 하고 이것들을 즐겨야 한다. 틱낫한은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그렇게 사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길의 끝은 마음의 평화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평화이기도 하다.
저자

틱낫한

ThichNhatHanh

1926년베트남에서출생했다.열여섯살인1942년베트남후에(Hue)의옛왕국에서조금떨어진뚜히에우(TừHiếu)사원으로들어가승려가되었다.
1961년미국으로건너가프린스턴대학교와컬럼비아대학교에서비교종교학을공부했다.이후베트남전쟁이발발하자,전세계를돌며반전평화운동을전개했다.이때문에베트남정부에서귀국금지조치를당했지만1967년노벨평화상후보로추천되기도했다.
1982년프랑스서남쪽에있는보르도근처에플럼빌리지(PlumVillage)라는작은명상공동체를세웠다.현재이곳에는200명이넘는비구와비구니들이수행하고있고일반인에게도수련의기회를제공하는세계적명상공동체가되었다.
스님은지난2014년가을뇌출혈로쓰러지면서건강이크게악화됐다.2018년치료를위해태국을방문한후플럼빌리지로돌아오지않고베트남으로향했다.하지만스님은이후회복하지못하고지난2022년1월21일(베트남시각기준)세납96세로입적했다.
입적소식이전해지자달라이라마,마띠유리까르등세계적종교지도자는물론알레한드로곤잘레스이냐리투등문화예술계인사,그리고우리나라문재인대통령,엘고어전미국부통령,안토니오구테헤스UN사무총장등정계인사들까지추모메시지를내며애도에동참했다.
스님의다비식은2022년1월29일베트남뚜히에우(TừHiếu)사원에서진행됐다.코로나유행상황임에도불구하고승려와일반신도수만명이참여했으며세계각국에서는온라인으로다비식이중계됐다.다비후수습된유골은뚜히에우(TừHiếu)사원과플럼빌리지에나눠뿌려졌다.

목차

머리말-제인구달(JaneGoodall)

1고통만으로는충분치않다
2나무보물
3느낌과지각(知覺)
4수련의중심
5평화를위해일하기
6인터빙(Interbeing)
7일상생활속에서의명상(MeditationinDailyLife)

출판사 서평

인터빙(Interbeing)

내용에따라분류하면이책은크게두부분으로나눌수있다.
첫째는마음챙김(Mindfulness)이다.이책이처음세상에나왔을때는이단어는개념은물론이름조차생소하던때였다.이후에마음챙김은여러가지다른뜻으로쓰이기도했지만이책에서저자는마음챙김에대해‘깨어있는’것이라고말한다.“이것이놀라운순간임을나는안다.”는자각그리고지금여기에있는것,현재순간을즐기는것이우리의가장중요한임무다.
두번째는평화다.깨어있음은세상으로도확장된다.날마다4만명의아이들이굶주려죽어가고있으며,반대로초강대국들은5만개도넘는핵무기를보유하고있다.그것이면이지구별을몇번이고파괴할수있다.이런현실에도역시우리는‘깨어있어야한다.’
각각다를차원일것같은이둘은하나로만난다.바로틱낫한이만들어낸또하나의신조어인터빙(Interbeing)으로말이다.틱낫한이제시한인터빙은하나안에있는여럿,여럿안에있는하나를말한다.우리는서로안에있다(interare)는의미다.
그는“명상은사회밖으로나가거나사회로부터도망치는게아니고사회로다시들어가기위하여준비하는것”이라고명토박아이야기한다.“명상센터로갈때모든것-가정,사회그리고그것들이연관된온갖복잡한것들-을등지고명상을수련하고평화를찾기위해서한개인으로그곳에간다고생각할수있다.”하지만그것은착각이라고틱낫한은힘주어말한다.불교에는개인이라는물건이없기때문이다.우리는모두연결된존재다.그가전쟁과핵무기를반대하고난민을보살피는일과환경을보호하는일에부단히도애썼던이유는누구나홀로설수있다는착각에서벗어나는일이기도하기때문이다.

“미국에서가장많이팔린틱낫한의초기저술”

지난1월22일(베트남시각)세납만95세를끝으로틱낫한이열반에들었다.생전이나사후나세계인들은틱낫한을마음의평화와세상의평화를기원한사람으로기억한다.그의인도적인발자국은그를노벨평화상후보로까지올려놓았다.
하지만그에게는또다른수식어가있으니바로‘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라는타이틀이다.
그가쓴원고,편지,강연등은쉴새없이책으로묶어나왔고,이제무려130권에이른다.이저서들은여러언어로번역되었다.미국에서만틱낫한책의누적판매는500만부이상으로추정한다.그중에초기저작이자대표작으로꼽히는책은『틱낫한명상(TheMiracleofMindfulness)』(1975년초판),『평화되기(BeingPeace)』(1987년초판),『모든발걸음마다평화(PeaceisEveryStep)』(1992년초판)등세권이다.
세권중에서도『평화되기』는독보적이다.미국에서만누적판매50만부이상을기록했으며,30개언어이상으로번역되었다.
이책이이렇게빛나는이유는비록짧은분량이지만“틱낫한이세상에하고싶은생각이잘정리되어있고,또가장쉬운언어로대중들에게다가가기때문”이며“마음챙김을소개한가장쉬운책이자중요한책”이기때문이다.
이책은미국에서1987년초판이발행된이후2005년과2020년각각재편집돼출간되었다.2005년편집본에는세계적인명상가잭콘필드가서문에참여했고,2020년편집본에는‘침팬지의어머니’라불리는환경보호론자제인구달이서문을썼다.
국내에서도이미두차례출간된적이있다.두차례모두1987년판을저본으로삼았다.국내에서세번째발행인이번책에서는2020년재편집본을저본으로삼았으며,제인구달의서문도역시함께번역해실었다.
시간이지나도여전히틱낫한의가장중요한저작중하나로평가되는책이다.일독을권한다.

참고자료
틱낫한과마음챙김

미국의시사주간지〈타임(Time)〉은생전에그를소개하는기사에서“마음챙김을세상에가르친교사”라고썼다.전적으로맞는말이다.
흔히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용어는존카밧진교수가처음쓴걸로알고있는사람이많지만실제는틱낫한이먼저사용했다.존카밧진이마음챙김에근거한스트레스완화(MBSR)프로그램을매사추세츠대학교부설병원에서시작하기건1979년이고,틱낫한이베트남청소년들에보낸편지를모아발간한영문판도서『TheMiracleofMindfulness』(한국어판제목『틱낫한명상』)가세상에나온건1975년의일이다.
잘알려져있지는않지만존카밧진박사는MBSR이라는프로그램을만들기훨씬전부터틱낫한의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