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와 마음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은유이야기 수업)

은유와 마음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은유이야기 수업)

$14.00
Description
은유이야기는 무의식 속에 억압된 절박한 목소리를 드러내고, 문제에 물들지 않은 우리 안의 힘을 회복시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한다. “나는 나를 넘어서 있다.” 마음의 전체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다.『은유와 마음』은 은유이야기 속에서 밝혀지는 ‘내가 모르던 나’,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될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은유와 마음’ 프로그램의 밑바탕이 된 철학, 심리학, 불교, 인류학 이론을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한다. 더불어 12편의 실제 사례 이야기를 함께 담았는데, 독자는 이 이야기들 속에서 자신의 한 조각을 발견하고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명법

저자명법은서울대불문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미학과대학원에진학해석사논문을쓴후해인사국일암으로출가했다.산사에서엄격한수행의시간을보낸후,학교로돌아가박사논문을마쳤다.동국대를비롯한여러대학,대안연구공동체같은교육기관에서미학,명상,불교를강의하고있다.
2016년,오랜도반들과함께대안적삶을모색하는공동체인미르문화원을열고그곳에서은유와마음연구소를맡아운영한다.은유와마음연구소에서은유이야기를통한치유프로그램인‘은유와마음’을진행하며보통사람들이각자의새로운가능성을발견하고서달라진삶을살게되는감동적인현장들을목격하며기록하고있다.
이밖에도새로운형식의불교모임인무빙템플을수년째이어오고있으며,불교와인문학의만남이라는끊임없는실험을통해현실에신선한균열을내는작업을진행중이다.‘무위(無爲)의공동체’,‘불교사상의현대적적용’을시도하고있다.
저서로『선종과송대사대부의예술정신』,『미국부처님은몇살입니까』,『미술관에간붓다』가있고,논문으로「심리치료의언어로서은유와그불교적의미」,「자아의식에대한두가지해석―유식의말나식과라깡의거울단계」,「무지한스승으로서의선사」등이있다.2007년제3차한국불교학결집대회학술상,2009년제4회불교소장학자지원사업우수박사논문상,2011년원효학술상,2014년제11회불교출판문화상올해의불서대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1.세상은이야기로되어있다
나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내’가되는기억엔뭔가특별한것이있다
현재의이야기가과거의사실을구성한다

2.삶은다시쓸수있는이야기
이야기가바뀌면삶이달라진다
만들어진비정상,발명된정신병
세살버릇여든가는새로운이야기쓰기

3.마음을여는열쇠,은유
은유가마음을치유한다
은유가우리에게말해주는것들
은유로세계를짓는다는것
아무도죽어나가지않은집의겨자씨

4.은유스토리텔링,새로운나를만나다
은유스토리텔링의힘
나무는어떻게자라는가―은지의이야기
“내이름은조미정이다”―승환과미정의이야기
홀로자라는대나무―선우스님이야기
당신은벚나무의어디를보고있나요―은정의이야기
잔고가0원인저금통장―정숙의이야기
멈춰버린시계―한워커홀릭의이야기
바다로돌아간거북이―영주의이야기
“엄마처럼살지마”―세전업주부의이야기
느티나무와구렁이―선주의이야기
벼랑위의소나무―어느소통불능의사람이야기
말하는가위―진주의이야기
스테인리스그릇과돌이되고픈소나무―두할머니의이야기

에필로그

주석
더보면좋은책

출판사 서평

인생이란끝이없는이야기
‘나’라는이야기는어떻게전개되고있을까?

은유이야기속에서밝혀지는‘내가모르던나’
드디어만나게될나의무한한가능성


우리는이해하고해석하면서살아갈뿐만아니라이해하고해석한대로존재한다.스스로자기자신이라고믿는바,다시말해‘나’라는이야기에따라삶은펼쳐진다.그런데그이야기는때로우리를억압하고삶에그늘을드리운다.
은유이야기는무의식속에억압된절박한목소리를드러내고,문제에물들지않은우리안의힘을회복시켜스스로문제를해결하도록독려한다.“나는나를넘어서있다.”마음의전체성을회복하는것이야말로우리에게주어진권리이자의무다.

당신을생각하면무엇이떠오르나요?
‘은유와마음’첫번째수업시간,명법스님이참가자들에게묻는다.
“당신을생각하면무엇이떠오르나요?”

참가자들은마음에떠오르는대로아무것이나이야기한다.“음…앉아있는새요.”“가시가돋은선인장이떠오릅니다.”“저는열매가안열리는은행나무입니다.”“내인생은잔고가0원인저금통장이에요.”
이제부터본격적인이야기가펼쳐진다.새는왜앉아있는지,선인장에돋은가시가싫은지좋은지,열매가안열리는은행나무마음은어떤지,잔고가0원이어서불행한지홀가분한지…스님이묻고참가자들이답하면서이야기가구체적으로확장되고문제의윤곽이점점뚜렷해진다.문득떠오른이미지에서촉발된이야기가자기를숨김없이보여주고있음을참가자들이뭉클하게실감하는사이이야기는계속된다.참가자가왜그렇게아픈지,자기가몰랐던것들이왜지금이야기로나오는지,어떻게해야문제가해결되는지밝혀질때까지.
인생은끝없는이야기지만,한사건에는시작과결말이있다.문제에관한이야기는반드시끝이난다.그리고이야기가끝남과동시에문제는해결된다.“놀랍게도이야기에는끝이있다.우리의일상은끝이없지만마음의이야기는어느시점에서끝이난다.이렇게종결된사건들은심리적으로더이상그사람에게영향력을행사하지못한다.그야말로지나간과거가된다.”

‘생의감각’이되살아나다
부분으로쪼개진마음을불교에서는‘번뇌’라고부른다.그렇다면우리의많은생각들은번뇌다.생각과일치하는한가지관점에서만삶을경험하도록우리마음을쪼개기때문이다.생각에사로잡혀살다보면1평짜리독방에갇힌듯세상과단절된다.실제로무엇이일어나고있는지를감각하지못해삶의풍요로움이사라진다.그렇게삶은회색빛으로물들고우리에게선생기가메말라간다.
은유와마음수업에참가한사람들가운데그런사람들이적지않다.세상을경계하느라잔뜩움츠리고,시야가좁아져있다.때론자신감과긍정성이과도한사람들도있는데,그들역시생각의감옥에갇혀있기는매한가지다.그런그들이,6회에걸친수업에서은유를통해자기를말과글로표현하면서생각의감옥에서조금씩빠져나온다.“감각의주체로거듭나는여정”인수업을모두마치고나면거의모두가‘차분한긍정’상태를보인다.확넓어진눈으로말하고,듣고,글을쓰고,세상을느낀다.한마디로‘생의감각’이뚜렷하게되살아난다.
자신을멈춰버린시계에비유한어느워커홀릭이었던사람은,탈진되어일을할수없는현재상태에서얼른벗어나고싶은데그럴수없다며절망했다.스님이그에게말했다.“시계는멈춰있어도하루에두번시간을맞힙니다.그러니까두번은살아있는거지요.”이말에번쩍인식이확장된그는,이후수업에서은유의전환이일어나강물이되었다.강물이되어흘러가는대로주어지는걸받아들였다.수업이끝나고7개월후,다시수업에참가한그는이제쉴줄아는느티나무가되어있었다.

「나무는행복했다.많은사람들이그를찾아와그늘아래에서놀다가돌아간다.그들이떠나도이젠섭섭하지않다.밤이되면홀로남아휴식을즐긴다.방해받지않고잠을푹자려고안내판을세워두었다.
“오늘은늦었으니내일오세요.”」

나는나를넘어서있다
삶에서우리를가로막는어느사건을만났을때우리는그사건을넘을수없는장벽이라여기고인생이거기서끝날것처럼미리무릎을꿇기도한다.하지만사실그건장벽이아니라조금조심만하면되는낮은문턱이기쉽다.당장엔모든것이끝날것만같을지라도,우리눈에보이지않는것과의연결속에서삶은생각너머로흘러가게되어있다.
그건우리자신도마찬가지다.우리는자기자신을‘누구’라고정의하고그정의대로살아가곤한다.나는무엇을좋아하고무엇을싫어하며,무슨일을하며어떤꿈이있고,이상형은어떤사람이고…등등‘나’를여러가지항목으로규정하고산다.그런데이런것들을통해서‘나’를알수있을까?그렇게정의된‘내’가나의‘전부’일까?
결론부터말하면,아니다.‘나’는내가파악하고있는것너머의무수한것들과연결되어있는무한한가능성의존재다.“요컨대나는나를넘어서있다.그것은복잡하고미묘해서뭐라말할수도없고일상적삶의차원을넘어서지만동시에일상속에서만나는것이다.‘나’는어떤특정한‘나’로정의되기에는부족하거나넘치는것이다.그렇다면‘나’를어떤것으로정의하는것자체가문제가아닐까?그것을어떤고정된것,다시말해정체성으로정의하는관점을바꾸어본다면‘나’에대한전혀다른시각을가질수있을지도모른다.”

인생은다시쓸수있는이야기
우리가‘나’라고믿고있는것은사실습관과관계의패턴에지나지않는다.그리고그패턴은우리가삶에부여하는의미,다시말해우리가써나가고있는‘삶이라는이야기’에의해상당부분결정된다.따라서그이야기가달라지면‘내’가바뀌고‘삶’이달라진다.삶은다시쓸수있는이야기다.
은유는삶이라는이야기를다시쓸수있게해주는유용한수단이다.물고기가물을볼수없듯이우리는삶이이야기라는사실을알지못한채살아가고있는데,은유를이용해자기이야기를풀어나가는순간우리는자기가곧이야기라는사실을직감하게된다.이는먼저,이야기를쓰는행위가자기와의거리를두는시도이기때문이며,다음으로,은유가우리의의식과무의식을두루드러내는기능을하기때문이다.
은유를통해내이야기를쓰면‘나’는은유뒤로숨을수있는데,여기에서오는안전감덕분에역설적으로우리는자기를숨김없이드러내게된다.더군다나은유는우리의무의식과맞닿아있어서의식수준의것들뿐아니라무의식수준에존재하는것들까지모조리드러난다.이를통해우리는미처몰랐던절반의진실,억눌려있던무의식의목소리,숨겨져있던반쪽의자기이야기를만나게된다.
만나는데서끝나는게아니다.은유를읽고말한다는것은이전과다른관점으로자신의세계에참여하는것이기때문이다.“은유는우리에게세계를보는새로운눈을제공한다.은유를통해개념과사고가재배열되고우리가경험하는세계가바뀐다.”접근할수없었던것,즉무의식에접근하여그이야기를쓰고새롭게창조해내는은유의힘.바로이힘의도움을받아우리는삶을확장하고새롭게쓰게된다.
‘은유와마음’수업은은유의바로이런기능에주목해고안된이야기치료프로그램이다.

‘은유와마음’수업교과서
이책『은유와마음』은‘은유와마음’프로그램의밑바탕이된철학,심리학,불교,인류학이론을쉽고체계적으로정리하여소개하고있다.더불어12편의실제사례이야기를함께담았는데,독자는이이야기들속에서자신의한조각을발견하고이야기속주인공들과함께치유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세상은이야기로이루어져있기때문에이야기를없애는건불가능하다.하지만이야기를바꾸는것은가능하다.미국의정신과의사밀턴에릭슨의말처럼“어떤경우든대안은무수히많다.”단지그대안은밖에서주어지는것이아니라문제에물들지않은우리안의힘에서나온다.독자는이사실을이책에서확인하고경험하고확신하게될것이다.

*이책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16년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