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고 꽃은 피네 (좋은 때를 놓치지 않고 사는 법 | 금강 스님 산문집)

물 흐르고 꽃은 피네 (좋은 때를 놓치지 않고 사는 법 | 금강 스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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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로 통하는 해남 미황사에는 금강 스님이 있다. 스님은 30여 년 전 퇴락한 미황사에 들어와 오늘날 성聖과 속俗을 망라한 수행 도량으로 우뚝 세운 장본인이다. 특히 2005년부터 13년째 진행해 온 일반인 수행 프로그램 ‘참사람의 향기’는 방송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지난 2월 100회를 돌파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별한 점은 금강 스님과의 1:1 차담이다.

지금까지 금강 스님에게서 마음 점검을 받은 이가 모두 2천여 명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한 사람씩 마주앉아 삶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듣고 지혜를 나눈 수행자는 흔하지 않다. 한반도 최남단에 자리한 절, 그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는 스님의 이러한 따듯한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가르침의 고갱이를 모았다. 각자의 ‘땅끝’에서 절망하는 이들이 마음을 돌이켜 다시 첫 발을 내딛도록 한, 스님의 따듯하면서도 분명한 지혜의 모음집이다.
저자

금강

대한민국출생.불명은금강(金剛)이며본명은신(申)인상곤.한국전통선불화이수자로서일본(달마종)교류달마협회정회원(고문).서울수묵화전시회(2000년,2002년),일본수묵화전시회초대전(2000년),경북울산문화예술관초대전(2000년,2002년),<삶의여백을채워주는아름다운생각>에세이집출간(2002년),롯데백화점갤러리수묵화전시회개인전(2003년),MBC‘결혼하고싶은여자’드라마에에세이집방송용선정(2004년),MBC미니시리즈‘12월의열대야’수묵화작품선정(2004년),MBC드라마‘제5공화국’수묵화작품선정(2005년),세종문화회관신관개인전‘마음으로보는선화’(2005년),서울무역전시장수묵화개인전(2007년)외다수.1990년부터현재까지군부대인성교육강연및군법당초청법회.한국어린이재단(구,한국복지재단)후원금마련자선전시회작품판매금전액어린이재단기부.어린이재단(어사모)상임고문.

목차

서문|고요히앉으니물흐르고꽃피다

본래마음|안개뒤의푸른산을보라
내려놓음|나뭇잎이떨어져내발목을덮다
무문관|문없는문,빗장을열고나가는힘
좌선|앉아있음,즐겁고좋은시간
스승|나의그릇이크면스승도크다
도량|구슬을찾으려면물결을가라앉혀야한다
발심|바다한가운데에서통나무를붙들고있는간절한마음
묵언|마음이고요에빠지지않고,밖으로흩어지지않는법

나|내가만들어낸나라는상을떠나라
자비|세상을이루는단하나의법
비움|텅비우니만물이있는그대로비치다
수행|사람으로났으니고삐꼭잡고한바탕일을치르라
무심|흐르는강물은바다를꿈꾸지않는다
공양|마음은아픈곳에있다
공동체|함께깨닫고함께부처가되다
선업|순간순간몸과말과마음을정성스럽게하라

무아|비움으로써쓰임새가생기다
도반|좋은벗은생기지않은악도사라지게한다
대의단|생사의끝,벼랑까지밀어붙여보았는가
깨어있기|그냥죽겠는가눈을뜨겠는가
공생|나를보호해주는크고부드러운손이있다
벽|너거기에서어떻게살아나오려는가
무상|향은불에타고차는끓는물에서우러나온다
깨달음|홀로깨달음에안주하지마라
초심|우리죽을때까지공부하자

*금강스님의선물禪物|‘참사람의향기’참가자이야기

출판사 서평

절벽에서뒤돌아서면다시시작이다
땅끝마을에서보내온미황사금강스님의초대
‘땅끝마을아름다운절’로통하는해남미황사에는금강스님이있다.스님은30여년전퇴락한미황사에들어와오늘날성聖과속俗을망라한수행도량으로우뚝세운장본인이다.특히2005년부터13년째진행해온일반인수행프로그램‘참사람의향기’는방송과언론을통해널리알려지며,지난2월100회를돌파했다.이프로그램의특별한점은금강스님과의1:1차담이다.지금까지금강스님에게서마음점검을받은이가모두2천여명에이른다.이렇게많은사람들과,한사람씩마주앉아삶의이야기를진중하게듣고지혜를나눈수행자는흔하지않다.한반도최남단에자리한절,그먼거리를마다않고사람들의발길이끊임없이이어지는데는스님의이러한따듯한가르침이있기때문이다.
이책은그가르침의고갱이를모았다.각자의‘땅끝’에서절망하는이들이마음을돌이켜다시첫발을내딛도록한,스님의따듯하면서도분명한지혜의모음집이다.

스님,평범한사람도참선할수있나요?
글로쉽게풀어낸선禪이야기
금강스님은예로부터승가僧伽의지혜가밖으로흘러나와세상을지키는보루가되었다고말한다.몸과마음을다스리는수행법또한산중스님보다세상사람들에게더필요하다고여긴다.금강스님이보통사람들에게참선參禪을권유하는이유이다.불교의‘선禪’이란무엇인가.선은우리의본성과본래마음을깨닫는것,스님은이렇게비유한다.
“미황사는달마산이병풍처럼둘러싸여있지만구름낀날은볼수없다.처음미황사에온사람에게사진을보여줘도실감하지못한다.산이안보인다고산이없는것은아닌데,구름에가려져있으면그저눈에보이는것만으로판단할뿐이다.선은구름속의푸른산을보는것이다.”
우리마음은본래깨끗하고이미고요하다.그마음을구름과같은번뇌가가리고있다.번뇌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눈,귀,코,혀,피부,분별의식에서쏟아지는욕심과나와내것이라는생각에서오는갖가지감정들(기쁨?성냄?슬픔?즐거움?미움?두려움?사랑)그리고과거의경험들이무의식에저장이되고그경험들이하나의고정된생각이되어현재의식을방해하는구름이된다.그번뇌를가라앉히고고요한마음을유지하여고통에서벗어나는것이바로선이다.선은산속스님들만의수행법도아니요,참을성이수반되는고행도아니며,실체가없는그무엇을좇는것도아니다.선은자유와행복으로가는길이다.
금강스님은이길을함께걷는조용한안내자로,길위에서만나는여러문제와어려움을풀어내는방법을이책에서제시하고있다.

꽃은언제피는가!
‘고요한깨어있음’으로삶의경계마다피어나는꽃
이책제목《물흐르고꽃은피네》는‘수류화개水流花開’,추사김정희가초의스님에게써준편지의한구절이다.‘물이흐른다.’는것은매순간살아있다는의미이다.과거의아름다운추억과아픈기억이현재의삶을구속하거나방해할수없다는말이다.‘꽃이핀다.’는것은시련을이겨낸강인함과꽃망울을터트리기위한정성스러운마음을이야기한다.사람은언제어디서,어떻게살든그속에서물이흐르고꽃을피워낼수있어야한다.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흘러가는동안무심無心의경지에이르러어느순간꽃이활짝피어난다.마음이고요해져야지혜가생겨나고자유롭고행복하게살수있는힘이생긴다는것을스님은강조한다.단순히조용한것이아니라깨어있는고요함이어야하며,그속에서지혜가생겨나비로소꽃을피울수있는것이다.

“보리수아래고요하게앉아있는부처님을생각한다.매순간그렇게고요할수있다면좋겠다.고요한마음에서지혜가나오고,함께하는자비의마음이나온다.번뇌와망상이있으면안개낀산을보듯이자신과사물을또렷이볼수없다.지혜가없으면자기중심적사고로인하여삶이불만과상처투성이가되기쉽다.요즘사람들을보면안타까운마음이크다.고요하게앉아있을겨를없이바쁘기때문이다.현재를과거와비교하고나와타인을비교하며힘들어한다.참사람은누구인가.몸과말과마음을잘사용하는사람이다.그러면부처님과같은향기나는삶을살수있다.”(_서문중에서)

향,하나에서무한으로가는지혜
‘참사람의향기’참가자들이야기
부록〈금강스님의선물禪物〉에는‘참사람의향기’참가자들의이야기를담았다.‘선물禪物’은중의적인뜻이다.누군가에게서받은따듯한선물과잡히지않는‘선禪’을지금당장적용가능한분명한‘물성物性’으로서의의미이다.7박8일간의일정이지만누군가에게는삶을돌이키는기회가된다.참가자들은스스로그기회를만들고삶의꽃을피우기로결심한이들이다.그래서이들이들려주는이야기는생생하다.한편으로묵언,참선,화두,대의단,의심,깨달음등참선의과정이어떻게받아들여지고,어떤변화를가져오는지간접적으로느껴볼수있다.체험기의일부를소개한다.

“금강스님이면담중에“너자신은도대체누구냐?”라고물었는데그때는정확하게답하지못했다.그러나그답을구하기위해앞으로내가살아갈방향을아주조금은알것같았다.8일간수행하는동안내몸에대해감사했고,앞으로귀하게대하고잘데리고살다가자연으로,우주로돌려주어야겠다는다짐을했다.그동안많은잡념으로시간을허무하게낭비했지만,이제는한순간한순간이특별하게느껴진다.웃음소리도예쁘게내려애쓰고눈길닿는데마다눈보다마음으로먼저살피게된다.”

“금강스님의가르침으로이해하기로는,원래온세상이나의고향이고도처가내집이며,보따리같은것이없어도필요하면언제고살림도구가나온다고하시는것같았다.순간나도모르게눈물이쏟아졌다.얼른화두를챙겨눈물을수습했다.”

“기독교인인나에게는모든게어색하고어려웠다.둘째날부터는조금나아져서호흡법(수식관)을하며지나간나의시간들을되짚어보았다.행복한기억들,상처가된기억들…….과거로의여행은셋째날오전까지이어졌다.넷째날부터날마다듣는금강스님의강의가조금씩와닿기시작했다.그날저녁좌선하면서마음의구름이조금씩거둬지는듯했다.그러다여섯째날,우연히방에들어와갇혔다가방문을열어주자휘리릭날아가는새를보고나의마음이그날아가는새와도같다고생각하면서작은깨달음을얻었다.호텔리어로,괴로워도겉으로만웃고있었던나,이제는비로소안과겉이같이웃을수있게되었다.”

“공양시간에묵묵히공양드시는분들의모습을한분한분살펴보면서잘나고못나고를떠나사람이란존재에대한숙연함에울컥했다.또묵언을하다보니상대의행동을흠잡을일도,칭찬할일도,억지로웃을일도,화낼일도없었다.평소아무렇지않게하는습관들에도참많은감정이소모된다는것을깨달았다.”

“나를찾고싶어서왔지만그건진심이아니었던것같다.나는아직내자신(번뇌에흔들리고싶어하지않은나)에대해깊이알려하지않았고,오히려세상에서상처를많이받았다고만생각했다.그또한망상임을뒤늦게알았다.생각해보니나는가진것이참많고,복된사람이었다.”

“자하루에서좌복에앉아화두를드는데문득마룻바닥이눈에들어왔다.같은크기로네모반듯하게톱질해끼워맞추어놓았지만나무판마다각각의결이있어서로같은나무판은하나도없었다.너도너있는곳에서너만의결대로살수있다고,그동안잘살아왔다고다독여주는것같았다.큰깨달음이었다.그때이후어딜가든새들이,바람이,나무들이,꽃들이,노을이나에게그만하면잘살고있다고감싸주는것만같아매순간벅차올랐다.”

*금강스님의“좋은때를놓치지않고사는법”

①지루한일상을한결같이사는것이곧새롭게사는것
경전의첫구절은늘여시아문如是我聞,‘이와같이내가들었다.’로시작한다.여시如是는‘모든현상의있는그대로의참모습,분별을떠난있는그대로의모습’을뜻한다.경전에는부처님이가사를입고발우를챙기고밥을빌리고공양을하고발을씻고자리를펴고앉는장면이자주등장한다.왜그런가.부처님의모든일상에깃든한결같은‘맑음’을강조한것이다.부처님의일상처럼우리도무엇을하든어디에있든여시,항상‘맑음’이어야한다.‘참사람의향기’는7박8일일정이다.새벽4시에일어나예불하고참선하고밥먹고포행하고숲에청소하고법문듣고참선하고요가하고잔다.아침마다,“오늘의스케줄을말씀드리겠습니다.오늘은어제와같습니다.”라고말하는데,우리삶이그렇지않은가.매일똑같은삶을어떻게새롭게살아내느냐가모두가가진인생의숙제이다.그것은곧깨어있음이다.순간순간의일상을한결같이사는일이곧수행이다.

②늘몸과마음의균형을유지하라
바쁜현대인들은목적을이루기위해몸을혹사한다.그러나몸과마음은하나이다.몸이무너지면마음도힘들다.단순히몸의건강을말하는것이아니다.‘나’에대한수행은먼저몸에대한자각에서비롯된다.‘참사람의향기’참가자의말이다.“좌선시간에다리가너무아파집중하기어려운지경이었는데‘다리를자르는한이있어도일어나지않을테야.’라며마음을다잡았다.그순간‘아니이게내소유인가?내가맘대로다리를자를수있나?’로시작해내몸에대한자각이일어났다.그러면서아,나의몸도저소나무처럼이미당연히해야할바를알고한순간도쉼없이당당했음을깨닫고몸에대한감사가가득차올랐다.이런위대한몸을나는나좋을대로사용하고,제대로대접하지못했다는생각이들어뜨거운눈물이솟았다.”몸과정신이균형을이루어야편안하며바른공부를할수있다.몸을혹사하거나방치하지말고,이몸을통해어떤좋은삶을살것인가를궁리해야한다.

③고요함은몸의반복,마음의반복을통해지킨다
스님이되기위한교육과정에는‘습의’라고하여앉는법과차수,절,예불,옷입는법,발우공양하는법등을배우고또배운다.금강스님은그시절지루하리만치반복하던배움이지금껏수행자로걸어올수있는바탕이되었다고고백한다.몇생을수행자로거듭해서태어난달라이라마또한여든의노구에도불구하고새벽2시에일어나명상하는습관을평생이어오고있다.몸의습관은곧마음의습관으로이어진다.매일아침108배하는습관이나10분간의좌선등마음을고요하게가라앉히는습관을들이면하루를그마음으로살게된다.바쁜일상속에서순간순간이감정과상황에끌려가지않게되는것이다.

④지금잘하고있는가?일상에서드는화두
참선에서화두를드는것은깨어있기위한방법이다.화두는‘나’에서벗어나게한다.화두는감정의동요가일어나기전,번뇌와명상이생기기전의자리로돌아가자신과문답하며무아의상태로돌아가는것이다.‘나’라는시선에서벗어나분별없이평등하게바라보면비로소모든것에자유로워진다.삶이괴롭고힘들때현대인들은이를극복하기위해부정적인방법을쓴다.타인을괴롭히거나술에의지하거나어떤것에과도하게집착한다.이부정적인행동으로인해결국불행해진다.평소‘나는누구인가’‘이것은무엇인가’와같은질문을던지며화두수행을하면매순간일상에서부딪치는크고작은고민과갈등을감정으로마주하지않고지긋이바라보게된다.그럼으로써미운친구가,거북한상사가,얄궂은가족이부처님으로환치되는경이로움을맛보기에이른다.

⑤사물을볼때자비심의마음으로보라
우리는보통나의것,내것을생각하며살아간다.그러나생각해보라.진정나의것이라고생각한그것이진정나의것인가.‘나’를벗어난무아無我를체험하면세상을자비심으로바라보게된다.나를힘들게하는사람을무아의마음으로바라보면,그사람덕분에내가있다는것을알게된다.밉고싫은마음이고마운마음으로변하는것이다.세상에홀로존재하는것은없다.나와사물과세상은모두하나로연결되어있다.연기적관계를깨달으면모든것에마음이활짝열린다.

⑥매순간을마지막기회라고생각하라
참선은곧깨어있음이다.일상에대입하면‘지금’에집중하며살아가는것이다.매일새벽금강스님은대웅전에서좌선한다.대웅전은수천년동안이어온수행자의기운이스며있는곳이다.한겨울추위에도아랑곳하지않는다.그것은오늘이순간이아니면언제이자리에또앉을수있을까,하는마음때문이다.지금내가하고있는일,만나는사람,바라보는풍경나아가사람으로태어난이삶까지나에게는단한번의기회이다.일기일회一機一會의마음으로바라본다면모든것이새롭고,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