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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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의 목적은 첫째, 조선시대 불상 조성기를 통해 조선시대 불상 연구의 기초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불상 제작과정을 알려주는 조성기에는 당시 불교계 상황을 알려주는 많은 자료가 함축되어 있다. 특히 제작 연도가 명확히 기록되어 불상의 양식을 편년하는 데 절대적인 자료가 된다. 또 불상을 제작한 조각가의 경우 16세기에는 승려들로 구성된 장인들[수조각승(首彫刻僧)]이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며 이는 조선시대 조각승들의 계보와 활동 지역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저자

유근자

저자유근자는덕성여자대학교사학과를졸업한후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사단법인한국미술사연구소연구원을역임했다.현재동국대학교예술대학미술학부불교미술전공겸임교수로재직중이며강원도문화재전문위원으로활동중이다.한편,부처님의생애를표현한간다라불전미술과조선시대불상의복장기록연구를진행하고있다.공동저서로『간다라에서만난부처』가있다.

목차

1장-조선시대불상조성기를통해본불교조각의조성배경
1.조선전반기(1392~1608)
1)아미타신앙과아미타불상
2)미륵신앙과미륵보살상
3)석가신앙과석가불상
4)약사신앙과약사불상
5)법신불사상과비로자나불상
6)관음신앙과관음보살상
7)지장신앙과지장보살상
8)나한신앙과나한상
2.조선후반기제1기(1609~1724)
3.조선후반기제2기(1725~1800)와제3기(1801~1910)

2장-조선시대불상조성기의구성
1.조선전반기(1392~1608)
2.조선후반기제1기(1609~1724)
3.조선후반기제2기(1725~1800)와제3기(1801~1910)

3장-조선시대불상조성기와불사(佛事)직임(職任)
1.조선시대의승직(僧職)제도
2.조선전반기불상조성기와승직(僧職)
3.조선전반기불상조성기와직임
1)연화(緣化)와연화문(緣化文)
2)『선원청규』와직임
3)조선전반기불상조성기와직임
4.조선후반기제1기불상조성기와직임
1)불사(佛事)와증명(證明)
2)불사(佛事)와화주(化主)
5.조선후반기제2·3기불상조성기의증명(證明)과화주(化主)
1)불사(佛事)와증명(證明)
2)불사(佛事)와화주(化主)

4장-조선시대불상조성기의조각승(彫刻僧)과직위(職位)
1.조선전반기조각승의명칭과직위
2.조선후반기제1기조각승의명칭과직위
1)조각승의명칭과역할
2)조선후반기제1기조각승의직위(職位)
3)조선후반기제1기조각승의계보
3.조선후반기제2·3기조각승의명칭(名稱)과직임(職任)
1)조각승의명칭과역할
2)조선후반기제2·3기불상조성에참여한화승(畵僧)
3)조선후반기제2·3기조각승의계보

5장-조선시대불상조성기의시주자와시주물목(施主物目)
1.조선전반기불상조성의시주자
1)왕실발원및관직명이보이는불사와시주자
2)승려와일반인이참여한불사와시주자
2.조선후반기제1기불상조성과시주층(施主層)의변화
1)왕실발원불상과시주자
2)조선전기의사장(社長)
3)조선후기시주계층으로서의거사(居士)와사당(舍堂)
3.조선후반기제2·3기불상조성기에나타난거사(居士)와사당(舍堂)의역할
4.조선시대불상조성기와시주물목(施主物目)
1)조선전반기시주물의종류
2)조선후반기제1기시주물의종류
3)조선후반기제2·3기시주물의종류

6장-조선시대불상조성기와불상의이동
1.조선후반기제1기불상의원소재지와불상의이동
2.조선후반기제2·3기불상의원소재지와불상의이동

맺음말
참고문헌
부록조선시대불상의복장기록원문

출판사 서평

처님의복장유물은한국전통문화의타임캡슐
복장속기록은당대의문화와사상을오늘과잇는소중한정신적·물질적자산
석가여래의모습을인간의형상으로표현하기시작한이후불상을조성한것은,눈으로보이는대상이있어야중생들이믿음을내기때문이었다.불상이신앙대상이되기위해서는불상이완성된후점안식(點眼式)이라는의식이이루어져야한다.점안식이시행되기전불상내부에사리와경전등여러가지물건을넣게되는데이것을복장(腹藏)이라한다.특히복장기록에는불상의명칭,조성연대,봉안장소,불상을만든장인,조성에참여한사람과신분,조성배경등이자세하게쓰여있다.이런점에서복장기록은종교적가치뿐아니라당대의문화적배경과사상을정확히볼수있는중요한사료이다.그러나특별한경우가아니라면부처님복장은함부로열수없기에,복장기록연구와자료의집적(集積)은매우귀하고의미있는일이다.이책은저자가2010년부터공동연구원으로1차연구의토대를쌓고,2013년부터본격연구에돌입,오랜연구의결실이다.

300개불상의복장기록을해석하다
복장기록연구의3가지의미
저자가연구에서사용한불상명문자료는대부분2013년까지수집된것들로,(사)한국미술사연구소에서정리한것을토대로했다.이후2013년부터2016년까지는저자가복장조사에참여한논문과자료를추가했다.이책에는300개복장기록원문이부록으로수록되어있다.
이책의목적은첫째,조선시대불상조성기를통해조선시대불상연구의기초토대를마련하고자했다.불상제작과정을알려주는조성기에는당시불교계상황을알려주는많은자료가함축되어있다.특히제작연도가명확히기록되어불상의양식을편년하는데절대적인자료가된다.또불상을제작한조각가의경우16세기에는승려들로구성된장인들[수조각승(首彫刻僧)]이중심으로활동하였으며이는조선시대조각승들의계보와활동지역을파악하는데중요한자료를제공한다.
둘째,조선시대불교사연구의외연확대.불교사연구는주로문헌자료에한정되어진행되는데,불상조성기역시일종의문헌자료에속한다.그러나많은불교학자들은불상조성기에는거의관심을두고있지않으며,실제불상조성기는주로미술사학자들에의해다루어지고있는것이일반적이다.불교사연구에복장기록연구가반드시필요한이유이다.
셋째,조선시대불사동참자를데이터베이스화했다.지금까지조선시대불상조성기에관한연구는미술사에서조각승의계보와양식사파악을위주로이루어졌으나이책은불상조성기에나타난불사의소임자,이를테면불상조성과정을증명하는소임의증명(證明)과불상조성에필요한비용마련을담당했던화주(化主)를비롯한다양한시주자(施主者)와시주물품등에관해서는연구가이루어지지않았다.불상조성에참여한인물들을데이터베이스화는조선시대불교조각사와불교사연구의중요한기초자료로활용,가능하다.

불상에관한조선시대보고서
억불숭유정책아래조선의불교는어떻게변화했는가
조선시대불상연구는1990년대후반부터새롭게시작되었다.조선시대불상의불복장은통일신라시대나고려시대불상에비해대부분보존이잘되어있다.현재각사찰의불전(佛殿)에남아있는불상의대부분이조선시대불상이다.이불상들은개금(改金)과중수(重修)를하면서복장기록이발견되어비로소불상의이력(履歷)을알려주었다.복장에서발견된불상조성기는조성연도,불상은만든장인[조각승(彫刻僧)],불상조성을책임진스님들,시주자,시주물의종류등이자세히기록되어있다.또한불상을만들당시그사찰에머물렀던스님들과불상이봉안되었던사찰명이기록되어있어,어떠한인연으로불상이이동된사항까지파악이가능케해불상연구를위한보물이라고할수있다.따라서각불상이갖는시대적특징인양식사연구가갖는한계를보완할수있고,조선시대불교연구에도귀중한자료를제공한다는점에서조선시대불상에주목하게되었다.한편불상조성기시주자,조선의건국과함께펼쳐진억불숭유(抑佛崇儒)의정책아래왕실중심에서수행자와서민으로이어지는조선불교의흐름을한눈에꿰뚫는다.즉,조선전기에는억불숭유정책아래에서도왕실의후원이지속되지만시대가내려올수록조선불교계는차츰자력으로불사(佛事)를진행하면서수행자인승려를중심으로서민화된불사를추진했다.이러한변화는조선의건국과함께펼쳐진억불숭유정책이가장큰영향을미친것으로판단된다.

불교사와불교조각사,국어학적연구에기여
기록은그시대를파악케하는중요한사료이다.조선시대불교연구는?조선왕조실록?을비롯한관주도의기록과,승려들이남긴개인문집,각사찰에남아있는비문을통해이루어지고있다.특히불상의복장기록은불교교학과불교사분야에서조선시대불교신앙의형태와불사의경향을연구하는데귀중한자료적가치가있다.
한편,국어학적으로는이두식으로표기된시주자인명연구를통해조선시대이두연구에도도움이될것으로기대된다.(예:복장시주자이름에서이두식표기①발음“똥”同叱→?|叱同→?,(예)朴介?②발음“씻”種叱→?,(예)?介)
미술사분야에서는불상의양식사연구를보완할수있고,조선시대조각승의계보를파악할수있는결정적자료로평가된다.따라서이책은조선시대불교사와불교조각사연구의영역을확대하는역할을할것으로기대된다.

저자가꼽은가장기억남는복장기록
영주흑석사아미타불상에깃든조선왕조의비극
영주흑석사아미타불상은조성당시아미타불·관음보살·지장보살로구성된아미타삼존상이었는데,현재는본존인아미타불상만남아있다.이불상은조선시대가장슬픈사연을담고있는단종과단종복위운동을도모했던금성대군의명복을빌기위한불상으로판단된다.다.1457년에세조에의해처형된단종(세조의조카)과금성대군(세조의동생)을위해그1주기가되는1458년에금성대군을아들처럼보살폈던태종의후궁의빈권씨가주도해만든아미타삼존상이다.특히금성대군의명복을빌기위해아미타불의협시인대세지보살대신에지장보살을조성하고있는점이눈에띈다.1457년에작성된시주를권하는권선문의내용이심금을울린다.
“서방의교주아미타불은이사바세계에서중생을고뇌에서벗어나게하는인연이있어한편피불(彼佛)이라고도칭하니,중생을인도하여구연대(서방정토)위로들어간다.관음보살은괴로움을구제해달라는소리를듣고중생의고뇌를속히구제한다.지장보살은항상명간(冥間),죽은사람의영혼이도달하는곳에있으면서중생을괴로움에서구제해낸다.이삼존의위엄과덕행을어찌헤아릴수있겠는가.그러므로빈도(貧道)가삼존의상을조성하려했으나힘이미약하여실행에옮기기어려웠다.널리존귀한사람과미천한사람들에게고하여그들의도움으로열반의아름다운뿌리를심어서다행스럽다.”
조선시대사람들은무엇을발원했을까
세월호희생자들의극락왕생을발원하다
조선시대불상조성의가장큰목적은돌아가신분들의극락왕생.그리고살아있는사람들의현세이익적인무병장수와종교적인깨달음을기원하고있다.해남대흥사천불전의천불상조성에관한1817년의기록을보면총976명의시주자들이동참했는데,스님과일반신자로구분된다.특히눈길을끄는것은속가부모님의영가천도를발원하고있는점이다.이것은효를강조했던당시조선시대의시대상황을반영하는것으로보인다.
특히저자가연구를진행중이던중2014년4월,수학여행중이던조카가세월호사고로세상을떠나게되었고저자는만3년이되는올해이책을발간하게되었다.저자는어려운연구과정속에서몇번이고포기하고싶었던마음을조카를생각하면돌이켰다.이책에는조카를비롯해세월호사건으로인해돌아가신분들이극락왕생하고,그가족들은평안을얻기를바라는저자의마음이깃들어있다.한편,저자는함께3년간공동연구를이끈사단법인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인문명대교수를비롯한공동연구원분들에게특별히감사의마음을전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