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

$19.95
Description
한국불교 1,600년, 그 명과 암을 솔직하게 그려낸
역사가 이이화의 쉽고 재미있는 불교사 이야기!

불교가 국가 통치 시스템으로 작동했던 삼국시대부터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수모를 겪었던 격동의 1980년대까지
한국불교사 전반을 다룬 새로운 역사교양서
한국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역사적 맥락 하나가 있다. 바로 불교사이다. 불교는 고대 고구려에 처음 전래되어 백제, 신라, 가야에 전해졌고, 고려, 조선에 이어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해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불교사에 대한 시각은 주로 사상이나 인물에 초점을 맞춰져왔다는 점, 그리고 학술적인 측면으로 다루어져왔다는 점으로 인해 대중들이 접근하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불교가 지나온 유구한 세월을 이 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저자

이이화

지은이:이이화
1937년대구에서유학자인야산(也山)이달(李達)선생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어린시절부친을따라대둔산에들어가한문공부를했으며,청년기에는민족문화추진회·서울대규장각등에서근무하며한국학연구에전념했다.이어역사문제연구소장·『역사비평』편집인으로활동하면서한국근현대사연구에힘을기울였으며,특히‘동학농민전쟁100주년사업’을주도하여이를학문적으로재평가하고대중적으로알리는데크게공헌했다.이와함께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등을맡아보면서서울종로에전봉준동상건립을이루었다.서원대석좌교수를지냈고,원광대에서명예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민족문제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건립위원장을맡아2018년가을개관을서두르고있다.

그동안민족사·생활사·민중사연구에열정을쏟았으며,오늘의관점에서역사인물을재평가하는인물탐구에주력했다.이를통해일반인들이우리역사를재미있고친근하게접근할수있게하여역사대중화에앞장서왔다는평가를받았다.한편한국사연구활동과더불어,부친에게교육받은유불선합일사상을기억해한국역사에절대적인영향을끼쳐온불교의정치적·사회적·신앙적측면에도관심을기울여『불교신문』,『불광』등에관련글을써왔다.특히대승불교가지향하는‘평등’·‘평화’·‘인권’이념과‘중생제도’라는실천운동은지은이의역사관에일정하게반영되었다.

저서로는『한국사이야기』(전22권),『인물로읽는한국사』(전10권),『한권으로읽는한국사』,『동학농민전쟁인물열전』,『전봉준,혁명의기록』,『허균의생각』,『위대한봄을만났다』,『민란의시대』등다수가있다.  

목차

머리말.오늘날한국불교는어떤과제를안고어디로가야하는가

제1부.불교의전래
1.불교의첫전래,고구려
2.왕즉불사상과의접목
3.고구려불교와도교의충돌
4.백제의불교수용
5.백제의미륵불은국가수호신
6.뒤늦게전래된신라불교
7.죽음으로얻은불법공인
8.남방불교의요람,가야

제2부.화려한신라의불교사상
9.신라진호불교의기반
10.당당히떠나는신라의유학승
11.원효와의상의시대
12.실천적포교승,의상
13.민중속으로퍼진정토.약사.관음신앙

제3부.갈등과새바람
14.타락하는승려,뒤로부는새바람
15.선문을일으킨선각자들
16.구산선문일어나새선풍불다
17.미륵현세를열망한민중

제4부.불교정치술
18.신비에싸인도선과풍수설
19.궁예와미륵세력의결합
20.진훤의불교세력이용
21.다양한사상을수용한왕건
22.불교는나라와임금을지켜야한다

제5부.반성하는불교
23.불법과충돌하는유학
24.승려들이장사를벌이다
25.의천과천태종의창종
26.사원토지의확대와지눌의출현
27.한뜻으로전진하는결사운동
28.참수행피우는백련결사

제6부.팔만대장경의힘
29.바야흐로맞은압박과비애의시대
30.화려한고려문화,고려미술
31.불탑의변화와불경인쇄
32.빛나는민족유산,팔만대장경의조성

제7부.불교와성리학
33.불교의침체와성리학자의부상
34.왕사보우와신돈의개혁정치
35.신돈의죽음,이단론의등장

제8부.불교는이단이다
36.부처는정신계의주인이아니다
37.극렬해진불교이단논쟁
38.고려불교가길들인생활문화
39.무학과이성계의만남

제9부.불교정책의이중성
40.궁중불교와유불선합일사상
41.세종불교정책의겉과속
42.세조가편불교진흥정책
43.본격적인불교압제의시작
44.연산군과중종시기의소용돌이
45.문정왕후의승과부활

제10부.호국불교와민중불교
46.조일전쟁과호국불교의전통
47.조일전쟁?조청전쟁뒤의사정
48.조선후기민중불교의확산
49.불안한사회의변혁세력이되다
50.위경의등장과원당금지

제11부.승려의자유와실천
51.정조의타협적불교정책
52.탄압받는서학·동학,자생하는불교
53.개화운동과승려의현실참여
54.이동인과탁정식의죽음
55.친일불교와새로운시련

제12부.식민지시기불교와해방이후의불교
56.식민지초기불교의친일화과정
57.민족불교와친일불교의갈등
58.해방뒤비구-대처의분쟁
59.오늘날의한국불교

주요참고문헌
도판출처

별지.연표로보는한국불교사

출판사 서평

한국불교1,600년,그명과암을솔직하게그려낸
역사가이이화의쉽고재미있는불교사이야기!

불교가국가통치시스템으로작동했던삼국시대부터
전두환신군부에의한수모를겪었던격동의1980년대까지
한국불교사전반을다룬새로운역사교양서


한국사에서무시할수없는역사적맥락하나가있다.바로불교사이다.불교는고대고구려에처음전래되어백제,신라,가야에전해졌고,고려,조선에이어지금까지도우리역사의한페이지를기록해오고있다.그러나그동안의불교사에대한시각은주로사상이나인물에초점을맞춰져왔다는점,그리고학술적인측면으로다루어져왔다는점으로인해대중들이접근하기에는일정한한계가있었다.그렇다면불교가지나온유구한세월을이책은어떻게바라보고있는가?

역사적실체로서불교를바라보다
이책은“역사를가장쉽게풀어내는재야학자”이이화의저서이다.저자는우리불교사를한국사전체의틀에서통사적인시각으로바라보며특유의이야기체로풀어낸다.그리하여그동안어렵고멀게만느껴졌던불교사를한층가까이느낄수있는데도움을준다.이는이책의가장큰특징이자목적이라할수있다.
앞서이야기한바를통해서도짐작할수있겠지만일반역사물에있어불교는단독의주제로다루어지기쉽지않았다.몇몇대표적인인물,혹은현존하는문화재(유물)에대한서술등의내용이거의대부분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또한한국불교사를단독의주제로다루고있는역사물도대부분은사상적측면에초점이맞추어져있다.결국우리는불교를역사적맥락의종합적시각으로바라보지못한채일반의역사에서따로떨어진존재로만여길수밖에없었다.
그런데우리는왜불교사를읽어야하는것일까?불교는우리역사속에서문화와사상의측면은물론정치,경제에이르기까지사회전반에영향을미치며중요한위치를점해왔다.불교가걸어온길은한국사번외의맥락으로볼수없음을알수있는내용이이책전체에포진해있는것도바로그이유이다.저자는삼국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한국사흐름속에서불교사를조명한다.그리하여불교사의명과암을꾸밈없이서술해나간다.

우리가알지못했던한국불교사의민낯
불교가우리역사속에서어떤위치에있었는지알수있는지점을아주일반적인경우의예몇가지로살펴보자.
고대삼국시대의불교는모든계층이섬기는국가종교이자통치이념으로작동하며강력한왕권의형성과유지를위한결정적인도구로이용되었다.일련의흐름이신라가삼국을통일하게된원동력이었다는점은주지의사실이다.또한고려시대30여년동안계속되어온몽골과의혹독한전쟁에서도민심을모으고일체감을형성하는데는불교의힘이컸다.그증거가바로‘팔만대장경’이다.한편억불의기치속에서도왜란당시승군의활동상은많은이들의귀감이되고있다.특히유정은전쟁이후에도외교사절로활동하며일본으로끌려간포로를송환하는데큰공을세웠다.조선왕실에서이러한점을높이사해남대흥사에표충사(表忠祠)를건립하고제향하게했다는점은주목할만하다.
하지만불교사에이와같이빛나는경우만있었던것은아니다.불교는역사속에서부패와정화를반복했고,존경과핍박을번갈아받아왔으며,시대에참여하기도시대를외면하기도했다.이책의가장큰특징은그동안빛에가려져알수없었던어두운면을여과없이드러내는데주저하지않는다는점이다.
과거불교의부패상을단적으로보여주는사례중한가지는고려말정치가들의상소문에서살펴볼수있다.유학자인당시정치가들이불교배척상소를올린것은불교를이단으로바라보았던그들에게있어너무나당연한것일수있다.하지만이들상소에는당시불교계의부패상이담겨있음을알아차려야한다.절에하사된토지의도조나노비를개인의사리사욕을채우는데사용하고,귀족들과뇌물을주고받기도하며,일반사회의풍속을해치는등상소문에열거된불교계의부패상은부처님의가르침과거리가멀다.또한고려의어느시기,귀족세력의재산도피처로절이이용되었다는점또한이책을통해확인할수있는맥락중하나이다.
한편불교가핍박을받았던것은비단조선시대의일만이아니었다는점도알수있다.고려무신정변으로권력이무신들의손에넘어가면서왕을보호하기위한목적으로교종(敎宗)세력들이정권에반기를들게되는데,승려들의무력대항은번번이실패로이어졌고,일련의한사건으로인해고려희종은당시권력의중심이었던최충헌에의해폐위되기도한다.결국오랜세월맥을이어온교종세력은무신정권에의한탄압의대상이되었다는점도그동안알지못했던불교사의어두운면중하나이다.

역사가이이화가들려주는한국불교사의거의모든장면
지난2002년출간되어현재는절판된<역사속의한국불교>를수정.보완하고새옷을입혀다시출간한이책은역사교양서중거의유일하게불교사를조명한도서로삼국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의1,600여년역사를편년체의시간순으로서술한다.또한불교의명과암을꾸밈없이제시하면서한국사와따로떼어놓지않는다.그리하여불교를우리역사의실체로재탄생시키는것이다.
이책에서발견되어야할또다른점은저자가그동안모든방면에서일정하게유지해온신념이자역사관이전체흐름을주도하고있다는점이다.그것은바로대승불교의‘중생제도’이다.독자들은그동안민중의삶에깊은애착을지녀온저자의역사관으로부터불교사속의명과암이더욱명확해짐을알수있을것이다.
저자는머리말말미에서이렇게이야기한다.“이책은과거를반성하는자료의하나로쓰였다.”이말은저자가그동안간직해온불교에대한애정을드러낸말이기도하다.화쟁과총화등찬란한정신유산을이어오며지금까지도역사의중요한위치에서있는한국불교가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에대한깊고진심어린조언이기도하다.
이제불교사를우리의역사안으로들일시간이다.흔히이야기하는‘역사적인순간’을만들어낸근인(近因)을종교혹은신앙이라는이유로따로떼어놓게된다면우린역사를제대로이해하지못한것이나다름없다.그러한일에이책은매우유용한교양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