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론 울고 싶다

나도 때론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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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님은 언제 울고 싶을까?
서산 부석사 주경 주지스님의 첫 에세이집. 스님의 내면이 솔직담백하게 그려지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은 무한 경쟁시대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짓눌려 있는 이들에게 “울고 싶을 때 울어라, 울어도 괜찮다. 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이른다.

스님은 종단의 변화가 느릴 때, 남부끄럽게 불거지는 종단사태를 대할 때, 수행에 진보가 없고 장애에 걸려 헤어나지 못할 만큼 심신이 고달파질 때, 간혹 출가 승려의 틀조차 한계로 느껴질 때 울고 싶다고 고백한다. 문득 정진이 안 될 때 흠씬 울어서 번뇌 망상 다 씻어버리고 새로 정진의 마음을 낸다는 저자는 큰소리로 펑펑 울어서 마음의 번뇌를 씻고 새롭게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수행자도 삶의 희로애락을 느낀다. 간혹 흔들릴 때도 있고,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늘 마음을 챙기며 수행하며, 느끼는 것은 같아도 받아들이고, 마음을 쓰는 것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수행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와 부처님께 훈습된 자비심 덕분일 것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수행자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삶의 지혜와 자비를 배울 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저자

주경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입학, 치열하게 대학생불교연합회(서울지부장 겸 전국부회장 역임) 활동을 하였다. “모든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는 부처님의 전도 선언을 품고 살던 이의 최고의 선택은 출가였다. 1986년 동국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근대한국선의 중흥조인 경허 선사, 만공 선사의 선맥(禪脈)이 살아 있는 선지종찰 수덕사로 입산 출가(恩師: 설정 스님)하였다. 1989년 비구계를 수지하였으며, 1993년 법보종찰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였다.
출가 전부터 수행과 전법의 양 수레바퀴를 굴려온 스님은 1년여 동안 동남아 불교국 성지순례 만행(94년 2월-95년), 미국 달라스 포교당(1996년)에서 해외포교를 하면서 안목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2000년 2월), 템플스테이 사무국장(2002년), 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2004년) 소임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중앙종회의원, 종회사무처장으로 종단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종단의 중책을 짊어지는 한편 1993년부터 서산 부석사 주지소임을 맡아 아이들 넷을 키우며 서산의 이름 없는 사찰이었던 부석사를 이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2003년부터는 부석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열어 수많은 이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서산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관리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불교방송 MC(주경 스님의 지혜의 길), 올봄 ‘지혜와 향기가 있는 언론’을 사시(社是)로 내걸고 창간된 불교인터넷언론 ‘불교 투데이’ 주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1장 나는 행복한 수행자
나의 출가 인연 이야기 / 발밑을 살펴보라 / 목탁을 치다가 졸다 / 용맹 정진 / 5%의 변화만 나타나도 만족할 수 있겠다 /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다 / 문득 걸망을 챙겨보며 / 밝아야 행복하다 / 선의 나침반 - 승산 대선사의 가르침 / 사무치도록 그리운 순례의 시간 / 이삿짐을 꾸리며 / 풀을 베어야 모기가 사라진다


2장 사랑 아름다운 인연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 노스님을 문병하며 / 한가위 송편을 빚으며 지난 날을 돌아보다 / 울고 싶은 가을 / 한 줄기 들풀이고 싶다 / 아이에게 매를 들다 / 칭찬으로 키우기 / 해준이의 눈물 / 얘들아, 수업시간에 딴 짓하니? / 김치국밥과 햄버거 / 부석사 특공대, 예수님 골수팬도 OK / 한문학당, 작은 씨앗을 뿌리다 / 수녀님들의 노래 소리가 그립다 / 잡초는 남고 꽃들만 사라지다 / 나이가 들면 꽃이 아름답다 / 바람을 잡아둘 수 없듯이 / 오래된 동심 / 공은 차는 것이고 무는 먹는 것이다 / S스님과 컴퓨터 모니터


3장 그리운 도반 이야기
깔끔 존자, 꼿꼿 존자 / 옷에 불구멍 가실 날 없네 / 피붙이 같은 행자 도반 / 설거지 통의 음식 찌꺼기를 끓여먹던 스님 / 노래하는 팔방미인 / 마음을 훔치는 멋쟁이 / 어머니와 동행 입산 / 속히 다시 돌아와 함께 공부합시다 / 무재주 상팔자 / 분위기 메이커 / 빈 마음 빈 손 / 울력대장 / 경상도 사나이 / 광부, 어부, 농사꾼으로 변신하다 / 고산 큰스님의 복사판


4장 더불어 함께
어느 강아지의 죽음 / 예뻐서 더 슬픈 상사화 / 20대에 결혼하라 / 셋째부터는 거저 키운다 / 72세 택시기사 아저씨 / 제비를 모르는 시골아이들 / 걸레를 빨면서 / 결혼식에 대한 단상 / 길 가운데 시멘트 한 덩어리 / 나의 꿈 나의 삶 / 눈물과 한숨으로 검은 기름을 닦다 / 그녀의 선택, 전업주부 / 미얀마 사람의 가난과 행복에 대한 생각 / 보물을 찾아 떠난 사람들 / 부자유 다스리기 / 새는 항아리와 지하수 개발 / 눈빛만 보아도 알아… / 스님들도 투표하세요? / 시간의 가치 / 쑥버무리 / 옛날 빚 / 왕따와 묵빈대처 / 재미있는 지옥, 심심한 천국 / 참고 견디고 기다리자 / 초심과 연륜

출판사 서평

주경 스님의 첫 에세이집
1999년 월간 〈불광〉에 ‘물처럼 바람처럼’을 연재한 이래 불교계에 글 잘 쓰는 몇 몇 스님 중의 한 분으로 손꼽혀 교계 및 각종 신문 잡지에 세간과 출세간을 아우르는 글을 써온 주경 스님의 첫 에세이집.
‘나도 때론 울고 싶다’, 책 제목처럼 스님의 내면이 솔직담백하게 그려져 더욱 감동적이다. 카타르시스라고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웃고 함께 울다보면 체증처럼 누르던 스트레스가 풀린다. 한결 맑고 밝아진 스스로를 느낄 수 있다.
요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단다. 정신과 의사들은 무한 경쟁시대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짓눌려 있는 이들에게 “울고 싶을 때 울어라, 울어도 괜찮다. 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역설한다. 특히 “남자가 울면 어떻게 하느냐.”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 울지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남성들에게 “속 시원히 울라.”는 처방을 내린다.
흔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안심 입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스님도 역시 큰 소리로 펑펑 울어서 마음의 번뇌를 씻고 새롭게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당신도 때론 울고 싶단다.

도대체 스님은 언제 울고 싶을까?
종단의 변화가 느릴 때, 남부끄럽게 불거지는 종단사태를 대할 때, 수행에 진보가 없고 장애에 걸려 헤어나지 못할 만큼 심신이 고달파질 때, 간혹 출가 승려의 틀조차 한계로 느껴질 때 울고 싶다. 사제(師弟)가 포교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선방에서 정진하자고 권유할 때 왠지 억울하다. 울고 싶다.
날마다 저녁 무렵만 되면 “오늘이 또 이렇게 헛되이 지나가니 내일 공부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구나!”라며 눈물을 흘리며 탄식했다는 이암유권(伊庵有權) 선사의 일화를 생각하면 더 크게 울고 싶단다.
문득 정진이 안 될 때 이암 스님처럼 깨닫지 못한 탄식의 눈물을 흘리지 못하더라도 흠씬 울어서 번뇌 망상 다 씻어버리고 새로 정진의 마음을 낸다는 스님의 말씀이 가슴을 울린다.

1장. 나는 행복한 수행자
강원과 선방, 성지 순례 길에서 만행하며 수행하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평소 궁금해 하던 스님들의 산사 생활, 내밀한 삶을 엿보는 즐거움도 크고, 스님들의 치열한 수행정신이 일상 속에 매몰되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준다. “나에게 ‘불교와의 만남’은 최고의 인연이었고, ‘출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가끔 주변사람들이 말하듯이 어쩌면 나는 전생에도 ‘스님’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 주경 스님이 짐짓 외롭고 힘들 것 같은 출가수행의 삶이 더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까닭을 알 수 있다.

2장. 사랑, 아름다운 인연
가족 친지와의 인연, 부석사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회 등 눈물겹도록 따스하고 아름다운 인연 이야기.
“출가의 삶은 속세와의 단절이 아니다. 세속의 애정과 집착을 끊는 것이지 인연을 끊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을 주고 거두었지만 해준이에게 이별은 늘 가슴이 아픈 모양이다. 그렁그렁한 해준이의 눈물을 보면 넉넉하게 채워주지 못하는 사랑에 가슴이 아프다.”는 스님의 말씀처럼 편편마다 스님의 따뜻한 성품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팔자에 없는 아빠가 되어 때론 회초리를 들고, 일기를 검사하고, 시험지를 같이 푸는 등 어르고 달래가며, 온 정성 다해 아이들을 기르면서도 친부모만은 못하기에 더욱 안쓰러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3장. 그리운 도반 이야기
고단했던 수덕사 행자시절의 피붙이 같은 행자도반들, 해인 강원의 도반들, 동국대학 불교학과 출신의 도반 등 함께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도반들과의 일화, 돈독한 우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깔끔 존자, 꼿꼿 존자, 옷에 불구멍 가실 날 없는 스님, 설거지통의 음식물을 끓여먹던 스님, 마음을 훔치는 멋쟁이, 노래하는 팔방미인, 무재주 상팔자, 울력대장, 분위기 메이커, 고산 큰스님의 복사판 등 15명의 도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4장. 더불어 함께
“잃어버린 아이들과 헤어진 가족을 돕고자 하는 노력은 너무나 미미하기만 하다. 이제 조금씩 시들어가는 상사화를 보며 연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보다도 젊은 스님의 흔들리는 수행심보다도 가족간에 이별의 상사병을 안고 사는 내 이웃의 아픔을 본다.”
-본문 중에서
‘어느 강아지의 죽음’ ‘20대에 결혼하라’, ‘셋째부터는 거저 키운다’, ‘눈물과 한숨으로 검은 기름을 닦다’, ‘제비를 모르는 시골 아이들’ 등 수행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 사회의 갖가지 문제에 대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해법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젊은 수행자의 올곧은 시각과 세상을 향한 간곡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 샌가 우리 마음이, 우리 사는 세상이 맑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