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세계

물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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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달라이 라마가 유달리 과학에 관심을 쏟고 불교와 과학 간의 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달라이 라마는 2011년 불교에서 말하는 과학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것을 지시한다. 이에 논의의 논의를 거친 끝에 티베트 최고의 학승인 게쎼 70여 명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만들어진다. 편집위원들은 주요하게는 날란다 17논사들의 저작, 그리고 여타 아비달마 논사들의 저작을 모두 검토하고 이 중에 과학, 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모두 발췌했다. 이후 목차에 맞춰 분류하며 선별하고 그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 곳은 해설을 달았고, 각주가 필요한 곳은 각주를 달았다.
저자

불교과학철학총서편집위원회

달라이라마성하의지시로불교의경론에서과학과철학과관련된내용을발췌하고편찬하기위해2011년구성되었다.남걜사원방장톰톡린뽀체ThromthogRinpoche가편집위원장을맡았고,삼대본사의게쎼스님70여명으로이루어진소小편집위원회가경론의전거를모았으며,총괄편집위원인랑리와툽뗀진빠ThuptenJinpa와네명의편집위원들이방대한자료를체계적으로정리하여총서를편집하였다.

목차

달라이라마성하의서문
편집자의설명
총괄편집위원툽땐진빠의서문

1장경론의총설
1.제법諸法의체계를확립하는다양한분류방식
2.제법의체계를확립하는방법과분석하는방식
1)논리적분석의중요성과사의四依의체계
2)삼소량三所量에따른분석방식
3)사종도리四種道理를바탕으로분석하는방식
4)인과연기因果緣起
5)모순과관계에의거한논리적부정과정립
3.『섭류학攝類學』의논리방식에대한약설
1)총설
2)논리를학습하는방식

2장소지所知인대상의체계
1.대상의체계에대한총설
2.유색有色의본질을주장하는방식
3.색등오경
1)색처色處
2)성처聲處
3)향처香處
4)미처味處
5)촉처觸處
4.안眼등오근五根
5.법처색法處色
6.원인인사대종四大種
7.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
8.원인과결과의체계
1)원인
2)결과
9.무위법無爲法
10.소량所量의기타체계
1)정의[性相]·정의대상[名相]·사례[例]
2)하나와여럿
3)보편과개체
4)실법實法과반법反法
5)모순과관계
6)부정과정립의체계
7)삼소량三所量

3장유색을형성하는극미의체계
1.총설
2.색色의최소단위극미極微
3.극미가쌓여서거친색이성립되는방식
4.무방분극미의유무에대한분석

4장시時의체계
1.시의본질
2.의존하여성립하는시와가유의법으로성립하는시
3.삼세를건립하는방식
4.최단시간에관한분석
5.미세한무상

5장기세간器世間과유정세간有情世間의생성과소멸과정
1.아비달마논서에서설명하는기세간과유정세간의생성과정
2.『깔라짜끄라딴뜨라』에서설명하는기세간의형성과정
3.유정세간과기세간의소멸과정
4.『깔라짜끄라딴뜨라』에서설명하는허공미진과천체의운행
5.아리야바따의천문학서에서설명하는천체의운행
6.측량의단위와수의체계
1)총설
2)색법의단위
3)시의단위
4)수의단위

6장자궁에서태아가형성되는과정과맥脈ㆍ풍風ㆍ명점明點의체계
1.총설
2.탄생처誕生處
3.경에서설하는태아의형성과정
4.『깔라짜끄라딴뜨라』에서설하는태아의형성과정
5.불교의학문헌에서설명하는태아의형성과정
6.미세한몸의맥脈ㆍ풍風ㆍ명점明點의체계
1)무상요가딴뜨라에서설하는방식
2)불교의학문헌에서설명하는맥과풍의체계
7.불교의학문헌에서설하는뇌의체계540
1)총설
2)자궁속에서뇌가형성되는과정
3)뇌의분류
4)뇌맥의체계
5)뇌의구성요소인척수·뇌막·범라륜梵螺輪
6)몸과마음의관계에대한분석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불교는자꾸과학에대해말하는가?

5세기부터12세기까지인도북동쪽에있었던날란다대학(사원)은세계최고(最古)의대학이라는수식어를갖고있다.규모역시현대의웬만한종합대학수준을넘어섰다.7세기이곳을방문했던당나라승려의정은『대당서역구법고승전』에‘2천여명의교수가있고,1만여명의학생이있다’고썼다.6개의대강당과300개가넘는강의실에서는매일100여개의다양한수업이진행됐다.도서관장서는500만권이넘었다고한다.
날란다대학의설립목적은‘불교학연구와진흥’이었다.그런데흥미로운건불교학뿐아니라철학이나문학은물론이고언뜻불교와는별상관이없을것같은천문학이나의학,약학등자연과학에대한연구와수업이유달리강조되었다는것이다.
역시7세기에이곳에서유학한후〈대당서역기〉라는기행문을남겼던당나라현장스님은날란다에카골라(Khagola)라고하는천문대가있었다고기록하고있다.이천문대는단순히별을‘감상’하기위한용도가아니었다.이천문대를통해5세기날란다의연구자아리야바따(?ryabha?a)는태양과달혹은태양과지구사이를셋중다른하나가가림으로써월식과일식이발생한다는사실을관찰했고,지구는둥글고매일1회자전하며태양을따라서공전한다는사실을알아냈다.현대과학의설명과일치한다.이후세상에지구가둥글다는사실을공표했던갈릴레오갈릴에이가등장하기까지는딱1천년이걸렸다.
이뿐이아니다.당시도서관에소장되어있던500만권의장서중에는수준높은수학,의학,약학,건축에대한도서가많았다.현재까지남아있는문헌들이그수준을증명해주고있으며현대의과학자들에게도여전히참고자료로사용된다.
그런데왜?불교학을주로연구하던날란다대학에서는자연과학에대한연구를유달리강조했을까?
물론동서양공히철학과종교그리고과학은애초에한바구니에담겨있었다.동서양을막론하고철학자가과학이나수학과관련한저술을남기는건흔한일이었다.어차피세상은어떻게생겨났는지,물질은무엇으로구성되어있는지등은셋모두에게공통의관심사였기때문이다.
하지만4세기에서5세기에접어들면과학을바라보는태도는종교들간에뚜렷한차이를보인다.세상이‘창조’되었다고주장하는쪽과세상이‘형성’되었다고주장하는두종교가각각동양과서양에뿌리를내리고확장하면서부터다.
로마황제테오도시우스가392년무렵기독교를제국의유일하고의무적인종교로선언하는칙령을내린이래기독교는‘이교도’의과학을철저히탄압했다.아테네와알렉산드리아에있던고대의학교들은폐쇄되고,기독교교리에맞지않는모든문서들이방대하고조직적으로파괴되었다.이교도이지만영혼의불멸을믿었던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만용인되었다.신이만든질서가있는데,이에반기를드는건용납할수없었기때문이다.신이만들어낸아름다움에반대하는것역시용납되지않았다.이미2천년도더전에현대과학의기반이되는원자론의기초를놓았던루크레티우스의저작〈사물의본성에관하여〉는수도원서고에꽁꽁숨겨져있다가1417년이되어서야공개된다.과학자들로부터과학의발전을수세기늦췄다는평가를받는사건이다.루크레티우스저작공개이후비약적인세계관발전으로결국르네상스가열렸다는사실이이를입증한다.
하지만중앙아시아에서주로발달한불교는이와는확연히다른태도를갖고있었다.불교에서는‘창조하는유일신’을인정하지않았다.당연히신이추구하는아름다움이라는것역시없다.사물의본질을캐낼때최대난제인선입견이존재하지않았다.
게다가불교는원치않는고통의뿌리는대상의본질을알지못하는무명(無明)때문이라고본다.붓다는“무명의어리석음은기도나종교의식으로없애지못한다.반드시무명을물리칠수있는지혜를일으켜서제거해야한다.또한이러한지혜는대상의본질을전도되지않게아는것으로부터생긴다.”고말했다.달라이라마가해석했듯이“불교에서의윤회와해탈,고통과안락은대상의궁극적본질을알고있는지의여부에따른다.”고할수있다.불교의근본적동기와주된목적은고통에서완전히벗어난구경의안락이며,이를위해대상의본질을있는그대로아는지혜는필수불가결의조건이란것이처음부터명백했다.
결국세상의본질,사물의이치를제대로아는게‘고통’에서해방되는처음이자마지막이라는말이다.불교경전이성립되고계율이정비되자붓다의제자들이제일먼저찾아나선것도세상의본질에대한것이었다.부파불교시대,아비달마가융성하기시작하면서불교논서들에유달리자연과학적지식이자주등장하게된건우연이아니다.

이책은무엇을다루고있다?-극미에서천체의운행까지

이책에는논장,특히아비달마에서다루고있는‘물질세계’에대한분류와분석그리고해설이담겨있다.여기서다루고있는물질세계는극미의세계에서천체까지,그러니깐마음을제외한외부세계모두를가리킨다.세상을이루고있는물질,시간과공간,뇌를비롯한인간의신체가주대상이다.
주요하게는날란다17논사(SeventeenNalandaMasters)라고알려진,나가르주나로부터시작해아티샤까지17명이쓴저작들이인용된다.그밖에전후로활동했던논사들의저작까지를포함하면모두180여종의문헌이인용되었다.인용건수로는모두970여건에이른다.(근간〈불교과학철학총서2-마음〉까지포함)
우선,책의3할을차지하고있는달라이라마의서문,편집자의설명,총괄편집위원서문등에는불교전통과현대과학간의관계를주로설명한다.이어본문의1장에서는불교경론에서제법諸法의체계를확립하는다양한분류방식,제법의체계를확립하는방법과분석하는방식,논리를학습하는방식등을설명한다.2장에서부터6장까지는불교에서말하는물질세계의모든것을아우른다.유색의본질과내외의색,법처색,대종과소조,불상응행법,원인과결과의체계,무위법,정의[性相]·정의대상[名相]·사례[例],하나와여럿의체계,보편普遍과개체個體,실법實法과반법反法,모순과관계,부정과정립,삼소량,유색을형성하는극미의체계,시時의본질,삼세를건립하는방식,최단시간에관한분석,미세한무상,아비달마논서에서설명하는기세간과유정세간의생멸에대해설명하고있으며,또한『깔라짜끄라딴뜨라』에서설명하는허공극미진과천체의운행,아리야바따(?ryabha?a)의천문학서에서설명하는천체의운행,측량의단위와수의체계,경經·『깔라짜끄라딴뜨라』·불교의학문헌에서설한자궁에서태아가형성되는과정,무상요가딴뜨라에서설한맥脈·풍風·명점明點의체계,불교의학문헌에서설하는맥·풍·뇌의체계,몸과마음의관계에대한분석등소지인대상의체계가광범위하고자세하게나온다.
단순히논서를짜깁기한것만은아니다.논서속난해한요점들은인도학자들의주석과그것에대한티베트학자들의해석에의거해분석하여결정하였다.모든주제를쉽게이해할수있도록타종의논파나자종의확립,문장의희론을생략하였고각장의도입부에상위주제와의연관성을설명하고해당주제에대해간략히소개하였다.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달라이라마의저서에서요지를뽑아각주제에대한해석을보충하기도했다.

4년,70여명의겔룩파최고학승의참여해집필완성
국내에서활동하고있는티베트최고권위학승게쎼텐진남카스님번역

이책의시작은2011년으로거슬러올라간다.달라이라마가유달리과학에관심을쏟고불교와과학간의대화에공을들이고있는건잘알려진사실이다.
달라이라마는2011년불교에서말하는과학에대해일목요연하게정리할것을지시한다.이에논의의논의를거친끝에티베트최고의학승인게쎼70여명으로구성된편집위원회가만들어진다.편집위원들은주요하게는날란다17논사들의저작,그리고여타아비달마논사들의저작을모두검토하고이중에과학,철학과관련된내용을모두발췌했다.이후목차에맞춰분류하며선별하고그에대한해설이필요한곳은해설을달았고,각주가필요한곳은각주를달았다.
모아진내용은때로는황당할때도있고,때로는현대과학의지식과일치하는것도있다.지구의중심에하늘에닿을듯한수미산이있다는생각은물론사실이아니다.반면일식과월식의원리그리고지구가공전한다는당시의주장은현대과학의주장과일치한다.
이책에는주장과사실,허구와실제등아비달마논서에서주장한물질세계에대한주장을모두담았다.달라이라마가서문에서도밝혔듯이이책은불교에서주장하는세계관을다시한번확인하는것이목적이아니기때문이다.불교와현대과학사이의가교가될수있도록불교논서에서말한과학과철학의내용을일목요연하게정리하는것에이책의발간목표가있었다.그래서필요한주제들을가감없이모두담았다.
이런목표때문에이책은역시달라이라마의지시에따라티베트어본발간이래영어,중국어(번체)번역이완료되었으며이번에한국어번역본이나오게되었다.현재러시아어,중국어(간체),스페인어등으로번역이진행중에있다.
한국어번역은티베트최고학승인게쎼하람빠를학위를획득한텐진남카스님이맡았다.텐진남카스님은2004년부터한국에서활동하며티베트불교를전하고있다.
분명일반인들에게는소화하기버거운내용일수있지만불교세계관에대한기초를닦고기반을넓히려는사람,그리고불교가현대과학과어떤접점에서만날지고민하고있는사람들에게는필독서가될수있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