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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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찰 안의 보물찾기!
현판 뒤에 몰래 숨겨진 돼지, 사천왕 밑에 깔린 도깨비, 부도 안에 새겨진 전설의 새 가릉빈가, 절 뒤편 은밀한 전각 안에 있는 삼신할미 등 사찰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지만 그 의미가 남다른, 사찰 곳곳에 가지가지 사연을 갖고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상상과 전설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사자나 용, 코끼리, 가릉빈가처럼 불교 경전에서 유래해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이 땅 절집에까지 흘러들어온 동물과 전설 속 주인공도 있고, 호랑이나 도깨비, 삼신할미처럼 우리민족 고유의 신앙이 이 땅에 들어온 불교와 습합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자리 잡은 것도 있다. 40년의 문화답사 경력을 가진 저자는 딱딱한 양식사를 넘어 불교 경전과 우리 민족의 문화, 전설 그리고 상상력을 길어 우리에게 자세하게 보여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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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승대

경기도양주에서출생했다.1975년출가해광덕스님을은사로모셨으며10여년뒤환속했다.
구도의길에서는내려왔으나그길에서찾았던‘우리문화’에대한열정은내려놓지않았다.에밀레박물관조자용관장님께사사하며,관장님이돌아가실때까지18년간모셨다.
1993년부터문화답사모임‘바라밀문화기행’을만들어지금까지이어오고있으며,2000년부터2007년까지인사동문화학교교장을맡기도했다.인사동문화학교졸업생모임인‘인사동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인사모)’회원들과도전국문화답사를다니고있다.
그는가족같은동호인들과함께우리문화유산을답사하고공부하는것을금생의의무라생각하고지금도항상길위에있다.
답사틈틈이,사람과산〉,〈월간불광〉,〈템플스테이〉등에우리문화와관련된글을기고하여왔으며『바위로배우는우리문화』(무한,1999)라는책을출간하기도했다.

목차

Ⅰ사령과사신
거북
호랑이
용(용1.용들의천국/용2.용의아홉아들/용3.용면와냐귀면와냐)

Ⅱ육지와수중의생물
물고기

수달
토끼
돼지
코끼리
사자

Ⅲ상상과전설의주인공
도깨비
장승
악착보살
야차
가릉빈가
삼신할미
신선

Ⅳ꽃과풀
연꽃
모란
포도
매란국죽

출판사 서평

법당의현판옆을뚫고고개를내민청룡과황룡은꼬리가저쪽법당뒤편까지뻗어있다.아예법당을달고날아오를기세다.어디로가려는것일까?그옆에는야차가힘겨운표정으로사찰지붕을이고있다.무슨사연이있는것일까?
법당안으로들어가니기둥에는용에쫓긴수달이나살려라달아난다.고기를물고있기때문일까?불단아래쪽에서는가재와게가맞서겨루고있다.누가이겼을까?
또한쪽벽에는신선들이끼리끼리모여담소를나누기도한다.무슨이야기일까?

게,수달,토끼,돼지에서도깨비,야차,삼신할미,신선까지
사찰구석구석의보물찾기

이책은사찰안의‘보물찾기’다.
여느문화재안내서처럼전각과불상그리고탑을쫓아가지않는다.마치현미경으로들여다보아야볼수있을것같다.현판뒤에몰래숨겨진돼지,사천왕밑에깔린도깨비,부도안에새겨진전설의새가릉빈가,절뒤편은밀한전각안에있는삼신할미….
이렇게사찰구석구석에숨겨져있지만그의미가남다르다.수천년세월을거치며‘정형’을만들어온건축이나회화에의미없이배치된것이있을리없다.
사자나용,코끼리,가릉빈가처럼불교경전에서유래해인도에서중국을거쳐이땅절집에까지흘러들어온동물과전설속주인공도있고,호랑이나도깨비,삼신할미처럼우리민족고유의신앙이이땅에들어온불교와습합이라는과정을거치며자리잡은것도있다.유교나도교의영향에의해서자리잡은매란국죽이나신선들의모습도인상적이고,민화의바람을타고들어온게나포도그리고토끼와거북이같은벽화도남다르다.돼지처럼화재를막아달라는바람때문에절집에보초를서고있는동물도있다.

절집에살게된사연도가지가지

이책에나온주인공들이절집에살게된사연은각자다르지만크게몇가지흐름이있다.
첫째는임진왜란이후본격적으로등장한반야용선개념때문이다.사찰이나전각을생사고해를넘어피안의정토에이르게하는배로본것이다.사찰이나전각이배가되니주변은온통바다다.바다에수중생물이없을수없다.물고기,거북은물론아예절에는어울릴것같지않은게,가재등이등장한다.
둘째는민화의유행때문이다.민화가절집에본격적으로들어온건19세기부터다.그전까지사찰벽에는주로불교와관련있는그림들로채워졌다.하지만민화의유행으로사찰벽에불교교리에는잘등장하지않는동물과식물들이등장한다.게다가민화에는일반백성들의염원을담은그림들이많았으니피폐해져가는사찰에사람을끌어모으는데도일조했을것이다.넝쿨이풍성한포도그림(다산),갈대를꽉부여잡은게그림(과거합격)등이그렇고,달에서방아를찧는토끼그림이나거북이를타고바다를건너는토끼조각,삼국지이야기를그린그림등이그렇다.물론민화의사찰유입은민간과사찰이경제적어려움에처했던것과궤를같이한다.
셋째는사회적분위기나사건때문이다.임진왜란등전쟁으로목조건물인사찰이불에타고역질로한해에적게는수만많게는수십만이죽어나가던현실은사찰의그림이나조각에도영향을미쳤다.수달이나해태그리고심지어는돼지까지도화마방지를위해절에세워두었다.사찰에장승이등장하는시기도전염병의창궐과정확히시기가일치한다.아예전각자체를바꾸기도했다.시왕전과지장전은전쟁과역질로죽어간사람들을위해아예명부전이라는이름으로합쳐지고원인도모른채죽었거나혹은무주고혼인사람들을위로하게된다.바람이있으니종교는당연히‘응대’해야했을것이다.
넷째는다른종교나민간신앙의영향때문이다.도깨비나삼신할미처럼우리민족고유의민간신앙에영향을받은그림이나조각들도있고유교의영향을받아매란국죽도사찰곳곳에새겨져있으며또도교의영향을받아중국의팔선이사찰곳곳에그려지기도했다.불교입장에서는낯설지만순례객이나관람자의입장에서는흥미롭다.
이처럼이책에는사찰곳곳에가지가지사연을갖고살고있는동물과식물그리고상상과전설의주인공들이야기가펼쳐진다.
각자다른사연을풀어주고자때론불교경전이동원되고때론우리민족고유의문화가등장하며때론다른종교의이야기도등장한다.인도에서중국을거쳐이땅까지온것도있으니당연히역사와지역에대한이야기도가득차있다.

보물찾기안내도400장의컬러사진

전각이나탑그리고불상처럼찾아가면볼수있는것도있지만굳이이렇게찾아주고들어줘야보이는것이있다.이책에소개된것들은한눈에볼수있지만무심코지나치기쉬운것,아무리들여다보아도보이지않는것에대한이야기다.
불국사현판뒤멧돼지처럼찾기는힘들지만여하튼우연히발견돼너도나도찾는‘보물’이있지만대개는아무리절집을많이다닌사람들도찾기힘들곳에숨어있다.때론사찰의주지스님조차행방을모르는동물과식물이즐비하다.완주송광사천장의게나거북그리고물고기는아무리법당을드나들어도찾기가힘들다.김해은하사의어변성룡은30년이력의법당보살도찾지못한보물이고,풀숲에가려진여수흥국사대웅전기단의게는절에사는스님도처음본다고말한다.
그런면에서이책은무척친절하다.숨겨진보물을찾아주고그걸400여장의컬러사진과함께보여주며그내력에대해여러사연들을다각도로들려준다.문화답사40년경력의필자만이가능한‘안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