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는무엇을깨달았고,어떻게가르쳤을까?”
『사성제』,‘괴로움의소멸’에이르려는이들을위한
초기경전수행가이드
우리는지금껏사성제를잘모르고있었다
‘사성제(四聖諦).’‘고(苦),집(集),멸(滅),도(道).’불교를잘모르는사람도한번쯤은들어봤을것이다.사성제는네가지성스러운진리라는뜻으로붓다가깨달음에이른뒤다섯비구에게최초로행한설법이다.이책에서는사성제를붓다의‘근본가르침’이라말한다.사성제가오늘날많은불교전통,이를테면남방상좌부불교,북방대승불교,선불교,티베트불교등에공통적으로포함된가르침이기때문이다.불교사를연구하는여러학자들도불교가오랫동안여러지역에서다양한형태로분화하고변화해왔지만사성제가붓다의근본가르침이자핵심이란점은인정한다.
그런데한가지의문이든다.이토록중요한가르침을우리는왜단순한개념정도로만암기하고있을까?네글자,한줄정도로요약된개념을외우기만하면사성제를터득한것일까?결론부터말하면그렇지않다.
붓다의가르침의기본은‘괴로움에대한통찰’에서시작된다
사성제란무엇인가?바로‘이세계는괴로움[苦]이며,괴로움의원인[集]은욕망이고,괴로움을소멸[滅]하기위한길[道]’에대한가르침이다.압축하면‘괴로움과괴로움의소멸의진리’라할수있다.이가르침이불교의핵심이되는이유는무엇일까?먼저지금까지전승되어오는붓다의수행여정을살펴보자.붓다는생로병사의근원적괴로움으로부터벗어나기위하여출가한이후줄곧괴로움과괴로움의소멸에대한관점을견지했다.‘나는이전도지금도괴로움과괴로움의소멸을천명할뿐이다.’(「아누다라경」)붓다의이말속에는제자들에게설한다양한가르침이실은사성제를다양하게변주하여설한것임을뜻한다.상수제자사리뿟다는‘불교의유익한법들은모두사성제에내포된다.’(「코끼리발자국비유의긴경」)라고했다.
우리가잘알고있듯불교가추구하는궁극적인목표는‘괴로움의소멸(행복)’이다.그것은붓다가우리에게법을전한이유이며,붓다가전한가르침의전부이자궁극이다.즉불교를바르게이해하기위해서는괴로움과괴로움의소멸,사성제에대한바른이해가무엇보다중요하다.사성제를통한삶의괴로움에대한통찰이바로진정한수행의시작이며,괴로움에대한바른통찰이이루어졌을때비로소괴로움을극복할수있게되는것이다.
사성제의심오한가르침,불교를이해하는핵심중의핵심
그러나사성제는매우심오한가르침이기에사성제를혼자서이해하기란쉽지않다.불교경전은그양과내용이방대하다.자칫가르침의핵심을짚어줄스승이나지침서없이경전을읽게되면,그방대한정보의바다에서방황하다가길을잃고만다.부처님가르침을체계적으로정리한논서인아비담마를통해서사성제를이해하는데도다소문제가있다.아비담마는부파불교시대에각부파가자신들이주장하는불법(佛法)에대한해석의정당성과우월함을주장하기위해만든논서이므로실제수행의지침서라기보다논리적인완결성을추구하는현학적인이론체계에가깝다.그래서아비담마에과도하게집착하면추상적인관념에빠져현실에서멀어지게되고오히려실제괴로움의소멸을위한수행에방해가되기도한다.
사성제는단순한이론체계나사상으로만받아들여서는안된다.붓다가몸소체득한진리를괴로움과괴로움의소멸의진리로서불교수행의올바른방향성뿐아니라구체적인수행방법까지드러내는심오한가르침으로봐야한다.
지금까지사성제는불교교리의차원을넘어수행의관점으로접근한논의를찾기어려웠다.저자는이점에주목했다.사성제의뜻을바르게전하기위해현학적인언어를배제,쉽고간결한문장으로사성제의뜻을정리했으며,읽는순간내삶과수행에바로적용할수있는데진력했다.바로이책을쓰게된동기이자목적이며,가장중요한집필기준이다.
불교는믿음이아니라이해와실천의종교,
사성제는‘실천적가르침’이다
불교를공부하는많은이들이저지르기쉬운실수가교리와수행을분리하는데있다.사성제를개념정도로외우는데그치는것이다.아무리열심히불법의지혜를쌓아도사성제와삶이어떻게연결되는지알수없을뿐더러,당연히사성제가가리키는올바른방향을자신의삶과수행에연결하지못한다.
이책의가장큰특징은고,집,멸,도의단순한뜻풀이로는절대닿을수없는‘실천적가르침’으로접근한다는것이다.붓다는사성제를깨달으며번뇌를버리고괴로움의소멸을실현했다.붓다는평생이가르침을전하며‘너희도나처럼깨달을수있다’고했다.붓다의말처럼우리는누구나깨달을수있다.사성제를통해괴로움을통찰하고번뇌를소멸하는것.그것이바로붓다가가르쳐주고자한깨달음이다.
이과정에서중요한점은사성제의가르침을듣고배운후삶의기준으로삼아야하는데있다.삶의모든것을사성제에따라이해하고,사유하고,말하고,행동하고,생계를이어가고,정진하고,기억하고,삼매를계발함으로써번뇌를버리고괴로움을소멸할수있다.
이책을읽다보면,이책을접하는모든독자들이붓다의가르침을조금이나마바르게이해하고,바르게실천했으면하는저자일묵스님의간절함을느낄수있다.물론번잡함가운데책한페이지읽기도만만치않는세상속에살고있지만,이탁한세상에도깨달음을위한길이있다면이한권의책을공부하는게어렵기만한일은아닐것이다.이책은불법을자기삶과수행의기준으로삼고자하는이들에게매우유용한‘불교교과서’가되어줄것이다.
괴로움의성스러운진리는철저하게알아야한다.
괴로움의일어남의진리는버려야한다.
괴로움의소멸의진리는실현해야한다.
괴로움의소멸로인도하는도닦음의진리는닦아야한다.
-「철저히알아야함경」
이책의구성
이책은먼저사성제를바르게이해하는데필요한기반으로서괴로움과행복에대한바른견해가무엇인지,괴로움은어떻게생겨나고어떻게소멸하는지등에대해설명한다.이어사성제각각의진정한의미와괴로움의소멸을위해각각의지점에서꼭알아두어야할법(法),나아가사성제가삶과수행에있어어떤역할을하는지,그리고그에준해우리는어떻게살고,어떻게수행해야하는지에대한내용으로나아간다.
사성제단독주제를다루면서도그분량은만만치않다.가장분석적이라고알려진초기불교경전을중심으로붓다의가르침을아우르고,이를바탕으로어떻게실천할것인지에대한논의까지촘촘하게연결되어있기때문이다.하지만겁내지마시라.이책은그러한고리의핵심을꿰뚫는체계적인구성과대중적인해설,적절하고풍부한경전인용으로사성제에대한구체적이고도알기쉬운내용이돋보이기때문이다.
서론에서는붓다의수행일대기가운데큰전환점이된사건에주목한다.이는붓다의수행방향과견해의전환점으로서바른수행의방향을잡는데도움이된다.
1장은괴로움과행복에대한붓다의견해를‘느낌[受]’을중심으로살펴본다.괴로움과행복에대한붓다의견해를불교에서‘바른견해’라고한다.이를잘이해하면‘나는행복한데왜일체가괴로움이라하는가’라는의문에대한답을분명히알수있다.
2장은세상의현상들을붓다의견해로보고통찰해안것,즉‘법’이란무엇인지에대해알아본다.특히세상의모든현상을‘물질과정신’,‘다섯무더기[五蘊]’등으로분류한붓다의견해를‘괴로움과괴로움의소멸의구조’로정리한것이사성제임을설명한다.
3장은‘조건이있으면결과가있고,조건이없으면결과가없다’라는진리인연기(緣起)에대해이야기한다.이를통해우리는‘괴로움은어떻게생기고,어떻게소멸하는가’에대해알수있다.나아가연기를통찰하는것이곧사성제를체득하는것임을설명한다.
4장은이책의주제인사성제,즉고,집,멸,도,네가지성스러운진리에담긴붓다의가르침을상세히살펴본다.나아가각각의가르침에비추어괴로움의소멸을위해우리가반드시,바르게알아야하는지혜,예를들어해로운법[不善法]과유익한법[善法]은무엇인지,열반(涅槃)과단견(斷見)은어떤차이가있는지,불교수행에있어바른견해[正見]는왜중요한지등에대해서도빠짐없이설명한다.
5장에선지금까지살펴본내용을기반으로중도(中道)수행과사성제에대한기억확립[sati-pa??h?na,念處]에대해다룬다.팔정도는감각적욕망에대한탐닉과고행이라는양극단을극복한중도로서처음ㆍ중간ㆍ끝이좋은수행이며,지혜(위빠사나수행)와삼매(사마타수행)를함께닦는길(定慧雙修,止觀雙修)임을설명한다.나아가깨달음에관한올바른이해를돕고,중도수행을통해사성제에대한기억이확립되어가는과정도살펴본다.
결론에서는사성제를이해하여바른견해를갖춘사람은어떤삶을사는지알아본다.그런사람은해로운법은버리고유익한법은열심히닦는다.무엇이불가능하고무엇이가능한지알고있기때문이다.이처럼우리가가능한일과불가능한일을명확히구분할수있으면어떻게살아야하는지삶의방향이분명해진다.이것이이책에서전달하고자하는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