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큰글자책) (나와 세상에 속지 않고 사는 법)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큰글자책) (나와 세상에 속지 않고 사는 법)

$29.24
Description
나와 세상에 속지 않고 사는 법,
선방 수좌의 13년 공부 기록을 큰글자로 만나다!
『큰글자책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
[이 책은 2019년 11월 출간된 원제 스님의 저서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의 ‘큰글자책’입니다.]
2006년 출가하여 2011년부터 틈틈이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수행기를 올리며 신선한 반향과 공감을 일으켜 온 선방 수좌, 원제 스님의 글 모음이다. 저자는 종교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세상이 가짜 같아 삶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자해를 할 만큼 극심하게 방황하다 불교 수행자의 길을 택했다. 엄격한 자기 절제와 치열한 선원 생활은 수없이 많은 물음을 열어젖히는 과정이었다. 그 질문의 끝에서 저자는 어떤 답을 구했을까. 삶은 자기가 아는 만큼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아는 것을 끝없이 넓히려 애쓴다. 그러나 그 아는 것이 오히려 삶을 가로막는다. 삶에 대한 모든 의문을 꿰뚫는 본질적인 것에 대한 앎, 이 책은 그 앎에 대한 저자의 공부 기록이다. 수행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성찰, 그리고 깨달음의 순간을 통해 독자는 이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이해와 온전한 받아들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저자

원제

세상이가짜같아삶에대한의문이많았다.그런세상에잘적응은했으되,현실에서5센티미터정도떠있는듯한분리감에많이힘들었다.사람과인생을모조리알게된다는3수를거친방황의끝에서강대학교에들어갔지만,이말은거짓말이었다.사람과인생모두혼란스러웠다.그런와중에종교학을전공하면서불교를접했는데,그간의모든방황과실패가불교를만나기위함이라는것을확신했다.그러나불교강의학점은D였다.그래도결심했다.나는진리를위해서살겠노라고.군시절‘고무신’이었던착한여인에게홍대앞에서거침없는하이킥으로두들겨맞는진리를경험한후출가를결정했다.2006년해인사로출가,도림법전스님의제자로스님이되었다.그러나선원에서의수행은녹록지않았다.너무힘들어서,‘에라모르겠다,세계일주나가자!’하고2012년9월부터2년여간티베트카일라스를시작으로5대륙45개국세계일주를했다.수많은고생을한후수행은훨씬수월해졌다.이후‘최선을다하지않으리라’는삶의좌우명으로그냥저냥쉬는듯노는듯지내고있다.현재김천수도암에서정진중이다.

목차

들어가며|사람과세상은이미그대로답입니다

1장아주오래된질문:나는누구인가
intro.다이아몬드보다소중한것*봄바람
서핑|꿈속에서만난여인|‘나’는하나의흐름이다|눈앞이따라다니다|거기에그대가없을때|주인의식과객의식|제일가까운친구|존재는전부를가지는것|모두가나의일|모든존재가본래그러합니다|니얘기|나의암소는무엇인가|존재이유

2장삶에대한의심:내가‘나’가아닐때에야속지않는다
intro.영원한사랑*진실*자기마음을속이지마라
하정우의마지막식사|‘나’라는통로|떨어진감|자승자박|스승은있다|공덕천과흑암녀|벽을넘는용기|킬링법문|내등불을꺼야지만|눈먼자여눈을떠라|좀비와해바라기|알고하는것과모르고하는것

3장문제인가상황인가:흐름에나를싣다
intro.자신감*침묵*기회
판단중지|보내는연습|왜문제를극복하려고만하는가|새야,새야|중고나라김군|법륜스님은낚시꾼|상황과대응|이만하면됐다|하나님은청하기도전에응답하셨다|간판이무슨상관|가장훌륭한대비

4장절벽의끝으로:내가쓰는드라마를끝내야할때
intro.불혹*칭찬과비난
견디는것이전부이다|되는노력|삶을바꾼15분|지금당장,침한번멀리뱉어보세요|무조건|그고통이누구에게서일어나고있습니까|적당히건강하고적당히행복하세요|여인숙|정화와감화

5장그물에서바람으로:아무것도아닐때비로소아무거나될수있다
intro.그물과흐름*걸림돌과디딤돌*가랑비
삶이라는드라마의끝|비움의공덕|세상이숨을쉰다|갇혀살때는모릅니다|순종과자유|텅빈충만|무소유|다시태어나도우리|묵언|한소식일러봐라|새해첫하루

출판사 서평

따듯한힐링과위로,지혜의말속에서
우리는왜여전히혼란스럽고고통은사라지지않을까

인생에서만나는수많은문제들앞에서,우리를위로하는따듯한힐링의말과소소한지혜를‘치트키(cheatkey)’에비교한다면,저자의말과글은무사의정공법을닮았다.이를테면덮어두지말고똑바로바라보라,삶의공포속으로들어가라,지금내가사실이라고생각하는눈앞의그것,지금까지믿고의지해온모든것을몽땅의심하라고한다.우리는다른사람에게속는것보다우리자신에게더잘속기때문이다.자신이가진불행과문제에대한원인을어린시절아버지에게학대받은탓으로돌리기를반복하는이에게저자는‘자기상처를현실을피하는도구로삼지말라’고직언한다.자신을주연으로한드라마틱한삶과의미있는삶에대한지나친추구가오히려자유로운삶을구속한다며,‘당장내가쓰는이야기에서벗어나라’고도한다.아픈충고다.
그래서저자의말과글은종종‘힐링(healing)법문이아니라,킬링(killing)법문’이라는소리를듣는다.킬링은죽인다는뜻이다.내가아는것,알고있다는믿는그것,내가지금애지중지하며붙잡고있는것을없애는것이다.그것이완전히멈춰지고사라질때비로소진짜나,진짜가야할길이보인다.마치어두운밤내가들고있는등불을껐을때달빛이환하게드러나는것처럼.

“사람은‘지생겨먹은대로만살아도문제없다’라고말하는편이기도하지만,제가힐링보다킬링을주로하게되는이유에는‘선(禪)’이라는공부방식도큰영향을미쳤을것입니다.선은‘의심’의수행입니다.눈앞의감각대상과경험들을곧이곧대로받아들이지않고의심하는것이며,거리를두는것이고속지않는것입니다.”(-본문중에서)

진리는찾는것이아니라‘되는’것,
일상에서진리는어떻게펼쳐지는가

저자는진리를찾기위해불교수행자의길을택했다.여느사람들이과학자나,소설가,건축가를선택하는것처럼저자에겐자연스러운이끌림이었다.경전과어록공부,참선,묵언수행그리고2년동안의세계일주만행…,많은좌절과갈등속에서바깥이아닌자신을향한수많은질문과대답을거치며온몸으로불교적진리를체득했다.그진리의끝은‘나’에머물지않고‘전체’로서의삶을살아가는것이다.에고(ego)와아상,무상과무아,공,불성,참나…,머리로만알고있는이런교리가일상에서어떻게펼쳐져야하는지,저자는선원생활,출가전의일,만난사람들,책,영화,게임등자신의모든경험을이용하여들려준다.저자가평소자주하는말처럼‘전체’의삶을위해자신을‘써먹는’것이다.
〈왜문제를극복하려고만하는가〉에서지도하던행자가절집사람과의관계때문에절을나가겠다고했을때,저자는딱보름만참아보라고한다.보름동안,시간은흐르고상황은변하고문제도변하고그문제를대하는행자의마음도변할거라고생각한것이다.보름뒤,절을뛰쳐나가고싶을만큼심각했던관계의문제는대수롭지않은문제가되었고,행자는다시수행에전념했다.무상(無常),즉‘모든것은변한다’는것을저자는삶으로,경험으로상기시켜준것이다.하루키의소설‘세계의끝’을예로든〈벽을넘는용기〉에서는벽과숲으로대비되는안전한삶과불확실한삶을통해우리가만든견고한아상(我相)을설명한다.동료스님을죽이고싶었을만큼들끓었던분노를‘인내’로써이겨내며인생은오직견뎌야하는것임을,그렇게잘무사히지나가면진정한자유를느낄때가온다며응원한다.
저자의솔직한고백과엄격한문체로다양하게변주되는이이야기들의끝은무엇일까.바로작고좁은이기적인‘나’에게서벗어나온우주,전체로서의‘큰나’,‘참나’로서살아가라는것이다.그럴때비로소진정한자유인으로서,본질적인삶을마주하며온전하게살아갈수있게된다는것이다.

‘당신’이라는‘판때기’
놀이로서의삶을권유하다

저자가세계일주할때만난국가대표서퍼는이렇게말한다.
“스님,저는이판때기위에서벗어날수가없어요.”
자신의삶은지금까지보드판위에서의인생이라는것이다.서퍼의삶뿐만이아니라우리모두사실자기만의판때기위에서살아간다.흔히인생을고해(苦海)에비유한다.그리고파도는인생의크고작은다양한고통이라고한다.저자는파도를바라보며분석하고이런저런의미를넣어규정하지않겠다고,곧장바다로뛰어들겠다고한다.‘원제’라는판때기가있고말과글,생각이라는기술이있기때문이라고말한다.우리의판때기는어떠한가.우리가직면하는것은매순간일뿐,나에게닥치는상황마다그때그때‘잘’보고,‘잘’판단하고,‘잘’대응하면되는것이다.그‘잘’에대한리듬의감(感)을늘이는데이책은분명도움이될것이다.저자의마지막당부이다.

절집에서큰스님들이종종하시는말씀이있습니다.
“그건경전에나오는말이고…,그거말고니얘기를해봐,니얘기.”
저는매일매일이정면승부입니다.
오늘도눈똑바로뜨고여지없이정면승부를합니다.(-본문중에서)


선방수좌원제스님의킬링법문9
“나와세상에속지않고,두려움이사는법”

1꼭근사한삶의의미가있어야할까:‘나’는삶이라는드라마를무언가그럴듯한의미로채우기를원합니다.하지만채워진것은다른형태로변하거나또다른좋은것들로채우려고합니다.이런욕망의악순환을멈출때삶은온전하게펼쳐집니다.

2무엇이든의심하기:지금나의생각을너무당연하게여기지는마십시오.‘나’라는존재,생각자체를의심해보아야만합니다.제대로의심하게된다면,열린만큼경험하게되어있고,깨어난만큼만나게되어있습니다.

3자신이의지하는등불을꺼라:등잔불을끄면본래있던달빛이환하게드러납니다.등잔불처럼내가믿고따르며소중히여기는어떤가치와믿음은무엇인가.그것에서벗어날때비로소전체로서의삶이드러납니다.

4판단중지:‘내가모른다고,혹내가이해하지못한다고해서,그것이틀렸다거나그런것은없다고하지마십시오.단지내가모를뿐입니다.내가모르는것은내가모르는것으로남겨두면될일이지,상대방이틀렸다고,그런것은없다고생각하면공부할기회를놓칩니다.

5자신의상처를이용하지마라:‘과거의상처때문에지금내모습이이래….’과거의고통과상처를이용해현재를피하지마십시오.고통과상처를보내는연습을하십시오.힘들지만천천히잘보내는연습을하면어느순간본래있던자유가곧장눈앞으로찾아들것입니다.

6문제는없다.상황이있을뿐:우리삶에고정된문제는없습니다.끊임없이변화하는상황만이있을뿐.상황은그때그때‘잘’보고,‘잘’판단하고,‘잘’대응하면됩니다.이‘잘’을미리정해놓지는마십시오.

7‘나’는이겨서바꿔야할대상이아니다:‘나’란것도알고보면,인정하고받아들일수있는하나의상황입니다.변화하는상황에어떻게든대응해나가는것,솔직하게스스로를인정하고받아들이는것,이것이바로‘참을인(忍)’입니다.

8행복만을선택하지마라:기쁘고즐겁고행복한것들만고르려는선택을멈추십시오.나에게오는모든것을받아들이고허용해주십시오.그러면기쁨도우울도,어두운생각도,분노도,그모든게이미다진리로서드러나게되어있습니다.

9진정한용기란나를놓아버리는용기이다:나를지키는용기가아니라나를놓아버리는용기입니다.아는것도,의지할것도,붙잡을것도없을때도리어진정한나로서살아갈수있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