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 담론 (양장본 Hardcover)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 담론 (양장본 Hardcover)

$23.00
Description
이 책은 유교(儒敎)의 핵심 경전인 『중용(中庸)』에 등장하는 ‘미발(未發, 희로애락이 일어나지 않은 본래의 상태)’과 관련, 한 ㆍ 중 불교계 대표 선승인 네 고승(高僧)-감산 덕청, 우익 지욱, 퇴옹 성철, 탄허 택성-들의 중화(中和) 담론을 살핀다. 중화의 중(中)은 희로애락의 미발 상태를 말하며, 화(和)는 이미 발하여[已發]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中節] 상태를 말한다.
유가(儒家)의 ‘미발’은 불가(佛家)의 ‘대무심(大無心)’과 비슷한 개념으로서 마음의 심처(深處)와 관련된다. 중국과 조선사상사 ㆍ 논쟁사 전체를 관통했던 동양철학사의 핵심 주제인 이것은 인류의 영원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용심(用心, 마음의 구체적 실천과 수행)’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연구는 먼저 ‘미발’과 관련된 기나긴 역사상의 논변들을 살피고, 이후 한 ㆍ 중 불교계의 담론들을 살펴봄으로써 기존 유 ㆍ 불 관계 논의에서 찾아보지 못했던 각 가(家)의 공통분모와 분화 지점을 보다 명징하게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법계연기(法界緣起)의 무애세계(無碍世界)가 현실화된 21세기의 상황에서 학제 간 벽을 허물고 동서고금을 회통하기 위한 새로운 안목이다. 나아가 향후 유(儒) ㆍ 불(佛) ㆍ 도(道) 삼교(三敎) 교섭(交涉) 논의에는 물론, 여기에 기독교까지 더한 사교(四敎) 교섭의 논의에 새로운 논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문광

2001년해인사원당암출가,통도사에서보성스님을계사로사미계,직지사에서성수스님을계사로비구계를수지했다.동국대학교선학과·불교학과학사,연세대학교중문학과학사·석사,한국학중앙연구원철학과박사학위를취득했다.2013년통광스님으로부터전강을받았고,현재대한불교조계종교육아사리이며동국대학교불교학술원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탄허선사의사교회통사상』,『탄허학연구』,『선문염송요칙』등이있다.유튜브‘문광스님TV’와네이버밴드‘문광스님의연공최귀(連功最貴)’를운영하며대중을위한경전강의를하고있으며,연공수행을함께하고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장서론
1연구의연기(緣起)-원통(圓通)이라는화두
2연구의대상과범위

2장중용(中庸)을보는한독법
_즉(卽)과이(而)관계성사유
1동양학의핵심은중(中)에있다
2즉(卽)에성불(成佛)이있고이(而)에중용이있다
1)이원대대(二元待對)와즉(卽)자공능(功能)
2)중용일구(中庸一句)와이(而)자연기(緣起)
3『중용』수장에체요(體要)가있다

3장중국선사의중화담론
1감산덕청의중화일관론(中和一貫論)
1)중화중심의『중용』독법
2)치중화의치(致)가성(誠)
3)양명(陽明)치양지(致良知)의치(致)와의만남
2우익지욱의유맥귀불론(儒脈歸佛論)
1)제6식의중(中)과제8식의성(性)
2)수도중심의성수불이(性修不二)
3)미발논변(未發論辨)과연비어약(鳶飛魚躍)

4장한국선사의중화담론
1퇴옹성철의철(徹)적가풍
1)중용과중도의분별
2)미발과무심(無心)의현격(懸隔)
2탄허택성의탄(呑)적가풍
1)미발은불성의이명(異名)
2)“천하무이도성인무양심”의유불회통

5장중화담론의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과중국,네선사들의문헌과언설속중화(中和)담론을살펴
마음에관한유ㆍ불의공통분모와분화지점을드러내다

한국과중국의고승,네선사의‘드러나지않은’중화담론
이책은유교의핵심경전인『중용』제1장에등장하는‘미발(未發)’과관련,한ㆍ중불교계를대표하는선승-감산덕청,우익지욱,퇴옹성철,탄허택성-들의중화(中和)담론을살핀다유가의‘미발’은불가의‘대무심(大無心)’과비슷한개념으로서마음의심처(深處)와관련된다.저자의말을빌리면“한량없는백천삼매를투과하여마치송장과도같이죽은듯한깊은선정(禪定)상태에서듣는찰나,보는찰나에다시되살아난대사각활(大死却活)의대각(大覺)과정을거쳐야도달할수있는세계”이다.그세계에도달하기위해우리는한생각도,한마음도일어나지않는멸진정(滅盡定)의선정을깊이증득하는과정이필요하다.중국과조선사상사ㆍ논쟁사전체를관통했던동양철학사의핵심주제이기도한미발은또한인류의영원한과제라고할수있는‘용심(用心)’의현실적수행문제이기도하다.

이책의연구에서가장특징적인부분은기존의유교와불교의관계논의에서찾아보지못했던불가의네선승들의중화담론을고찰한다는데있다.지금까지는중화설과미발담론을살피는데있어중국이나조선성리학내부에서의담론을살피는내용이주를이루었다.하지만이책의저자는불가선승들의그간잘‘드러나지않았던’중화담론을고찰함으로써불학(佛學)에서는불학만을,유학(儒學)에서는유학만을고수하던고정된시각에활로를개척한다.

그방대한분량의자료와미묘한개념들을이리저리연결해서회통시키는솜씨가내심탄성을자아내게만들었다.-정진배(연세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추천사중에서

이렇듯유가와불가를중심으로도가(道家)의문헌과자료까지살펴회통해학제간의경계를허물고있는이책의논의는그것만으로도매우독특하고의미있다.

중용을보는한독법
이책은‘미발’과관련된기나긴역사상의논변들을먼저살핀뒤,한ㆍ중불교계의담론들을살펴봄으로써기존유ㆍ불관계논의에서찾아보지못했던각가(家)의공통분모와분화지점을보다명징하게드러낸다.
본격적인논의는중국남송(南宋)시대인물인주자(朱子)의중화설형성과정을고찰하는것으로시작된다.주자의선불교로부터의영향과길항의관계를‘애증(愛憎)’의차원에서살피는것으로시작하는이장에서주자초기의중화구설(中和舊說)과그이후새롭게각성하게되면서발전된중화신설(中和新說)을살펴봄으로써‘주자학’이라불리는사상적기반이‘중화론’을기본토대로하고있음을밝히고,희로애락의미발지중(未發之中,감정이일어나기전)과이발지화(已發之和,순리대로일어남)가인간심성의근본을파악할수있는유ㆍ불의공통된코드가될수있다는가능성을발견한다.
다음으로중국과한국선사들의중화담론을비교하며유교와불교의회통(會通)과분수(分殊)를확인한다.첫번째고찰의대상은중국‘명말사대사(明末四大師)’로일컬어지는선사가운데두분인감산덕청(?山德淸)선사와우익지욱(藕益智旭)선사이다.비슷한시기의불교계고승이었던두선사는“중용직지(中庸直指)”라는동일한제목의책을저술했다.하지만두선사가바라보는『중용』에대한시선은상당한차이가있다.저자는이들시각을각각‘중화일관론(中和一貫論)’,‘유맥귀불론(濡脈歸佛論)’이라명명한다.
다음고찰의대상은우리나라근현대의대표고승이며지금도종문(宗門)의상징이되는퇴옹성철(退翁性徹)선사와탄허택성(呑虛宅成)선사이다.사실이두선사가유교경전인『중용』에대해전면적으로기술한독립된저술은없다.다만몇몇저작가운데편재하고있는유교중용혹은중화에대한언급들을만날수있는데,저자는두선사의대표적저술과언설을추출ㆍ검토하여유교중화론에대한각선사의견해를명백히밝힌다.두선사의유교중화담론은감산선사와지욱선사의그것처럼큰차이를보이는데,저자는각각두선사의법명혹은법호에서따와‘철(徹)적가풍’,‘탄(呑)적가풍’이라이름한다.

동서와고금,유ㆍ불ㆍ도가만날수밖에없는‘한지점’
우리는이책을통해유가와불가의심성론(心性論)의다양한논의들을확인할수있다.그리고각각의주장마다조금씩의차이는있으나심성(心性)의수련이라는수도(修道)의당위에대해모두한목소리를내고있음을확인할수도있다.

이책은20대10년동안의문제의식을30대10년동안참구하여쓰고,40대10년동안묵히고발효시켜,50대가되어수정하여출간한것이다.따라서이속에는내삶의많은문제의식과수행의과정이오롯이녹아있다고할수있다._머리말중에서

저자는20여년전출가당시,‘죽거나[死]미치거나[狂]깨치거나[覺]’라는다짐을세웠다.죽기를각오한그는끊임없는의심을도반으로삼아진리를좇았다.저자의지난한공부의흔적이고스란히담겨있는이책의배경은동서와고금,그리고유교와도교,불교가예외없이만날수밖에없는‘한지점’이존재한다는것에있다.유ㆍ불ㆍ도3교의진리는어디에서하나로용해되는가.저자는말한다.

중국의앙산스님은『열반경』40권가운데얼마만큼이부처님설이고얼마만큼이마구니설인가하는스승위산스님의물음에『열반경』전체가마구니설이라대답했다.어찌『열반경』40권만마구니설이라하겠는가?팔만대장경전체가마구니의설이며,유교경전13경전체가이단(異端)의설이며,기독교신약ㆍ구약성서전체가사탄의설이다.이말의낙처(落處)를바로짚어내지못한다면설산(雪山)에서6년고행한부처님과,천하를주유했던공자님과,십자가에못박혔던예수님의은혜에반푼어치도보답할수없는것이다.미발의극처(極處)에,중(中)의심처(深處)에,성(性)의묘처(妙處)에,무극(無極)의오처(奧處)에그밀지가함장되어있다.만약이번생안에수행을통해서이것을찾지못한다면내살림은한번도살아보지못하고석가,공자,예수의종노릇만하다가다음생을다시기약해야할것이다._본문288쪽

이책에펼쳐지는일련의논의는결국‘인간의마음[心]’에닿아있다.인간마음의본체[體]와사용[用],그리고마음의수련[修心]의문제를전면에걸어유가에서의마음에대한파악과수신(修身)문제,그리고불가에서의마음에대한인식과수련문제를고찰하는것이다.
‘진리(眞理)’란사전적으로‘언제어디서나누구든지승인할수있는보편적법칙또는사실’을뜻한다.저자가이책의지면에서펼치는고찰의저변에는각가(家)의성인(聖人)들이현재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공통적으로전하려는진리,즉‘마음’에관한가르침이숨어있다.결국이책은그‘한지점’을향한하나의발로라할수있다.
법계연기(法界緣起)의무애세계(無碍世界)가현실화된작금의상황속에서학제간벽을허물고동서고금을회통해보기위한새로운안목이절실한시대이다.이연구서를통해향후유ㆍ불ㆍ도삼교(三敎)교섭(交涉)논의에는물론,여기에기독교까지더한사교(四敎)교섭의논의에새로운논점을더할수도있을것이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