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성자, 한암 (조계종의 초석을 정립하다 | 양장본 Hardcover)

시대를 초월한 성자, 한암 (조계종의 초석을 정립하다 | 양장본 Hardcover)

$31.40
Description
붓다와 가장 닮은 한국불교의 고승 한암,
그의 사상과 발자취를 되살리다
국내 최다 박사학위 소지자인 자현 스님(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의 다섯 번째 박사학위 논문 『시대를 초월한 성자, 한암』을 책으로 엮었다. 한암 스님(1876~1951)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암울했던 시기에 총 4차례나 교정과 종정으로 추대된,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승(禪僧)이다.
그가 한국불교의 위대한 고승으로 추앙받는 까닭은 선과 교의 가르침을 넘어, 한 치의 어긋남도 허용하지 않는 수행자의 결기를 평생의 삶으로써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깨달은 뒤에도 열반에 들기 직전까지 팔정도의 삶을 살며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남긴 붓다의 삶, 바로 그것이었다. 이 책은 한국불교의 근간을 확고히 다진 한암 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종합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연구를 통해, 현대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큰 목적을 갖는다.
저자

자현

일우자현一雨玆玄스님

동국대학교불교학과와성균관대학교동양철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은후,성균관대학교동양철학과(율장)와고려대학교철학과(선불교),그리고동국대학교미술사학과(건축)·역사교육학과(한국고대사)·국어교육학과(불교교육)에서각각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동국대학교미술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하였다.
동국대학교강의전담교수와능인대학원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현재중앙승가대학교불교학부교수로서교학처장으로재직중이다.또한월정사교무국장,조계종교육아사리,〈불교신문〉논설위원,한국불교학회법인이사,상하이푸단대학교객원교수,문화재청전문위원(동산분과)등을맡고있다.
인도·중국·한국·일본과관련된160여편의논문을한국연구재단등재지에수록했으며,『불교사100장면』,『한국선불교의원류지공과나옹연구』,『스님의공부법』,『스님의논문법』등40여권의저서를펴냈다.저서가운데『불교미술사상사론』은2012년학술원우수학술도서,『사찰의상징세계(상·하)』는2012년문광부우수교양도서,『붓다순례』(2014년)와『스님의비밀』(2016년),『불화의비밀』(2017년),『스님,기도는어떻게하는건가요』(2019년)는각각세종도서,그리고『백곡처능,조선불교철폐에맞서다』는2019년불교출판문화상붓다북학술상에선정되었다.이외에제7회영축문화대상(학술부분)을수상한바있다.

목차

제1장서론
제1절.연구목적과선행연구검토
제2절.연구범위와서술방향

제2장한암의생애와활동
제1절.한암의출가와오도悟道
제2절.한암의교화와상원사입적

제3장한암의깨달음과선관禪觀의특징
제1절.「일생패궐一生敗闕」의오도悟道과정검토
제2절.「선문답禪問答21조」와한암의선수행관점
제3절.〈계잠〉의분석과한암의선계일치적관점

제4장한암의교육관과실천방식
제1절.한암의종조宗祖인식과교육관검토
제2절.한암의교육관형성과정과〈승가오칙〉
제3절.한암의삼본사수련소운영과탄허의계승

제5장결론

출판사 서평

경허선사의깨침을계승하되
불교의본질을바로세우다

한암스님(1876~1951)은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의암울했던시기에총4차례나교정과종정으로추대된,시대를대표하는최고의선승(禪僧)이다.그가한국불교의위대한고승으로추앙받는이유는가장큰어른인종정의위치에서도,늘대중과함께하면서청정한계율정신을몸소실천하며선계일치(禪戒一致)의삶을살았기때문이다.
평생조석예불에빠지지않았고,이후2시간의관음정근을올곧게서서참여했으며,오후에는음식을먹지않는오후불식(午後不食)을했다.또한잠자는시간외에는선원의대중방에서언제나반듯하게지냈다고한다.기후위기가가속화되고전염병이창궐하며4차산업시대가목전인이때,온고지신(溫故知新)의관점에서우리가되새기고따라야할가장귀감이되는인물이아닐수없다.
한암스님은한국선불교의중흥조로평가받는경허선사의마지막제자다.그러나두스님이살아온삶의방식은완전히달랐다.경허선사가자유로운초탈을추구했다면,한암스님은엄숙한성자(聖者)로서의삶을견지했다.한암스님은「경허행장(鏡虛行狀)」에서“경허의가르침은배우되행실은답습하면안된다.”라며스승인경허선사를비판한다.경허선사의걸림없는언행인무애(無?)의행동방식으로는한국불교의미래가존재할수없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그는‘종교는사회를계몽하고맑혀야한다’는불교의본질에서경허선사를비판하고있는것이다.이런점에서한암스님은깨침에서는경허선사를계승하지만,삶의방식은붓다와닮아있다.
한때의기이한행적이나기발한발상으로세상을놀라게하는것은,수승한이들이라면누구나할수있는특별함이다.그러나평생을한결같이기본에충실하다는것은,진정한수행자이자성자가아니라면이룰수없는일이다.이런점에서한암스님은시대의성자이며,시대를초월하는한국불교의진정한사표(師表)다.

수많은일화로증명하는
청정승가의위대한스승,한암스님

종교가위태로운시대다.종교가우리사회에지혜와자비의가르침을전하며평온과행복으로이끌어야하는데,오히려세속화의물결속에서비이성적이며비상식적인종교계문제로사회가종교를걱정한다.이러한현상은여러다양한원인이있겠지만,근본적으로종교계에진정한어른이없기때문은아닐까?존경할만한어른과사표가없는집단은슬프다.이들은목적과가치를상실할수밖에없기때문이다.그래서우리는시대를초월해서라도어른으로서의스승을요청하게된다.이런어른이바로일제강점기에한국불교를이끌었던한암스님이다.
한암스님은생전에여러감동적인일화를많이남겼다.스님의진면목을느낄수있는일화몇가지만소개하면다음과같다.

①1926년강남봉은사의조실로있을당시시류의번잡함을싫어해,“내차라리천고(千古)에자취를감춘학(鶴)이될지언정,춘삼월(春三月)에말잘하는앵무새의재주는배우지않겠다.”라는게송을남기고오대산으로은거한일화.

②태평양전쟁이한창이던1942년초,일본총독미나미(南次郞)의총독부초청요구를‘산문을나서지않는다’는수행원칙으로단번에거절한사건.이후미나미가부총독격인정무총감오노로구이치로(大野祿一郞)를보내,“이번태평양전쟁에서어느나라가이길것인가?”를묻자,한암은묵연히“덕있는나라가이긴다[덕자승(德者勝)].”라고답한다.이말에감복한정무총감이일생의지침글을적어달라고하자,즉석에서“마음을바르게하라[정심(正心)].”고써주었다.이는현실을넘어서있는담대한선승의기개를잘나타내준다.

③1951년1·4후퇴과정에서국군이오대산의모든사암(寺庵)을소각하고상원사를불태우려고찾아온다.이때한암은가사·장삼을수하고법당에정좌한후,“군인은명령을따르면되고,승려는죽은후화장하는것이니어서불을지르라.”고했다.이높은기상은이후고등학교교과서에까지수록된다.

④한암스님은1926년오대산상원사선원에주석하였는데,이후입적하는1951년까지26년간산문밖을나서지않고[불출동구(不出洞口)]오직참선과후학양성에주력하였다.그러다한국전쟁이발발하기전제자들이피난을종용하자,“앉아서생사를맞을뿐[좌당생사(坐當生死)]”이라고하며,제자들만피난보낸후1951년3월22일오전8시에단정히앉아서영원한선정에든다[좌탈입망(坐脫立亡)].

이러한일화들은단한가지도일반인들이따라하기어려운,거룩한성자의자취다.한암스님이없었다면지금의한국불교도없을지모른다.1930년,한암스님은일제의불교통합음모를분쇄하는차원에서통합종단인‘해동조계종’을제창하였다.이때도의를종조(宗祖),지눌과보우를중흥조(中興祖)로제시하였다.이러한한암스님의주장은1962년대한불교조계종의창종에까지계승되어이어진다.

한암스님이남긴위대한유산과
한국불교의희망찬미래비전

한암스님은시대를대표하는선사인동시에선을중심으로하는승가교육을직접주도하며실천에옮긴인물이다.선불교를대중화하기위해서는승가교육이먼저임을절실하게느꼈기때문이다.이런점에서그의선사상과더불어실천을동반하는교육사상에대한검토는한암을이해하는데있어서반드시필요한불가결의요소다.특히이와같은체계적인교육자로서의위상이동시대의다른선사들에게서는발견되지않는다는점에서,한암의선사상과연관된교육사상에대한검토는한암을이해하는핵심이된다.
한암스님은선수행의차제를정리하고,5가지승려의기본덕목(참선·염불·간경·의식·수호가람)인〈승가오칙(僧伽五則)〉을제정하는등불교의외연확대와교육적인측면을강조하였다.이와같은한암스님의교육적인역량이빛나는순간은오대산상원사선원에삼본사승려연합수련소(三本寺僧侶聯合修練所)를설치했을때다.이때한암은손수교재를재편하고현토를달며,직접지도하는교육자적인면모를여실히보여준다.
일제강점기를전후해총4차례나교정과종정을역임한한암스님의선(禪)·교(敎)·율(律)을아우르는청정한행동양식과수행력,그리고승가교육에대한열정은누구도범접하기어려운독보적인경지다.한암스님이살아온삶의자세와역정은그자체로현대한국불교가본받아야할이정표가되었다.한암스님이남긴위대한유산을통해,한국불교에북극성과같은밝은좌표가보다뚜렷해지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