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 급선무(독송본, 해설본) 세트 (양장본 Hardcover | 전 2권)

비구 급선무(독송본, 해설본) 세트 (양장본 Hardcover | 전 2권)

$61.85
Description
『대승은 끝났다』로 파대승 근현본((破大乘 顯根本)의 기치를 들었던 시현 스님의 연작(連作)이다.
빨리어 포살본을 한글로 옮기고 자세한 주석을 다는 형식을 취했지만 기실 율(律)을 축으로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멀어진 한국의 수행 풍토에 대해 성찰하고 어떻게 ‘근본불교’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저자

시현

1997년입산출가
백양사강원졸업
송광사율원졸업
이후현재까지선원에서정진중
『대승은끝났다』(불광,2018)

목차

독송본

가미리할일
나인연의집약
다단두의집약
라승잔의집약
마정해지지않은것의집약
바사타
사단타
아실토해야하는것들
자공붓거리들
차문제의멈춤들

해설본

가미리할일
나인연의집약
다단두의집약
라승잔의집약
마정해지지않은것의집약
바사타
사단타
아실토해야하는것들
자공붓거리들
차문제의멈춤들

부록Ⅰ.빨리어『비구급선무』..490
부록Ⅱ.『비구니급선무』공부조목일람..549
부록Ⅲ.『빨리율』비구·비구니공부조목대조표..568
부록Ⅳ.6부율비구·비구니공부조목수대조표..570
찾아보기번역대조..572
맺는말『급선무』가급선무다..584

출판사 서평

부처님은한번도포살의식에빠지지않았다

불교교단의가장오래된전통중하나가안거때시행하는‘포살(布薩,uposatha)’이다.
부처님당시수행자들은우기(雨期),즉비가집중적으로내렸던세달동안은바깥출입을금하고오로지수행에만몰두했다.이때매15일과그믐날에는제정된계율을모두합송하며수행중허물은없었는지되돌아보고,허물이있다면참회했는데이의식의이름이포살이다.
부처님당시포살의식참여는‘예외’가없었다.부처님도참여했고부처님과‘동격자’로불리던아라한들도참석했다.
상윳따니까야『자자(自恣)경』에는당시포살의모습이고스란히담겨있다.우선부처님이“비구들이여,이제나는그대들에게정성을다하여청하노라.혹시내가몸이나말로써행한것들가운데그대들이책망해야할것은없는가?”라고묻는다.
“없다.”는대답이돌아오면그다음에사리뿟따가,이어서나머지500명의비구가차례로대중에게‘자신에게허물이없었는지’묻는다.
부처님은포살혹은자자의식에예외인원을인정하지않았다.『마하승기율』에는부처님의10대제자중한명인아누룻다가‘증득(證得)’을이유로포살참석을거부하자부처님이그를대중앞으로불러호되게꾸짖는장면이등장하기도한다.
교단이커지자일정한수의대중이모여있는곳에서규모가다르게제각각진행되기는했지만여하튼수행중허물을돌아보고참회하는‘포살’의식은단절되지않았다.
하지만한국불교에서포살은단절된전통이었다.개별사찰에서는이전통을유지하고있는곳도있었지만적어도‘종단적’으로는잊힌전통이었다.숭유억불과식민지라는오랜터널을거친것이교단붕괴와계율에대한느슨한인식으로까지이어졌으니포살이라는전통은설자리를잃었다.
하지만오랜반성끝에조계종은2008년‘대중결계및포살제도’에대한법을통과시켜동안거와하안거때각각1회씩포살을송출하게했다.
그러나옛모습그대로는아니다.안거중매15일과그믐날시행하던포살은안거중‘1회’로바뀌었고누구나참석하던전통은세납이나승납이많으면참여하지않아도된다는규정으로완화되었다.(물론최소한의규정이기때문에15일과그믐날빠짐없이포살을시행하는선원도있다.)
여하튼이때송출하는포살본은북방대승불교의전통에따라〈범망경〉의10중계,48경계가중심이되는〈범망경포살계본〉이다.
하지만남방불교에서는여전히부처님당시암송되었던빨리어포살계본을송출하고있다.물론미얀마처럼중계(重戒)만송출하고소소계(小小戒)는진행하지않는곳도있고스리랑카처럼여전히전체를송출하는곳도있다.
빨리어포살본과북방대승불교계본의가장큰차이는공부조목수가다르다는것이다.단두(승려자격이박탈될만한중죄)와승잔(단두다음가는중죄로참회하면승가에복귀할수는있음)만큼은오차가거의없으나공붓거리에서조목수의큰편차를보이고있다.부처님이‘연연해하지말라’던소소계(小小戒)가어디까지인지의차이이다.
이렇게놓고보면〈범망경포살계본〉과〈빨리어포살본〉사이이차이는거의없다.하지만한역그리고다시우리말로번역된포살계본은(저자의주장대로라면)번역과정에서원뜻은심각하게훼손되기도했고오해때문에엉뚱한항목이송출되기도했다.당시의제정취지와실제금지하고자했던내용에서너무멀어졌다는것이다.
저자는이책은부처님당시포살의식이어떠했으며실제내용은그리고그안에담긴함의는무엇인지새로운번역과주석을통해낱낱이추적한다.

율(律)을통째로바꿔버린오역(誤譯)과우리가성찰해야할지점

이책에서저자는(구마라습을비롯한역경승이)한역을하는과정에서생긴오역그리고한역을다시한글로바꾸는과정에서생긴오역으로그동안율장이제대로이해되지못했다고주장한다.
빨리율에나오는대목은아니지만이책에서는대표적으로사성제에대해예를들고있다.고성제(苦聖蹄),집성제(集聖蹄),멸성제(滅聖蹄),도성제(道聖蹄)는흔히‘네가지성스러운진리’로번역된다.예를들어고성제는‘괴로움이라는성스러운진리’다.하지만이런해석·설명에우선입문자부터당황을한다.‘괴로움=진리’라는등식이성립되기때문이다.북방으로넘어온불교는수천년동안이런번역을고집해왔다.사성제의빨리어원문은catt?riariyasacc?ni다.이중에sacc?ni는sacca의복수형으로‘진실들’로번역될수있다.‘괴로움=진실’일수있지만‘괴로움=진리’일수는없다.그런데빨리어경전을번역하는이들도관례에따라사성제를‘네가지성스러운진리’로번역하다보니급기야“괴로움의일어남이라는성스러운진리를버려야한다.”(상윳따니까야9-411)로번역한다.졸지에불교를진리를추구하는종교가아니라괴로움이라는종교,진리를없애려는종교가되어버린다.
이책에서는이렇게한역과정과이를우리말로옮기는과정에서생긴오역의오역그리고요즘한창진행되고있는초기경전의오역까지도함께지적하고있다.그를통해서저자가찾으려고하는것은부처님당시의‘의도’와‘실천’이다.
이런추적과관찰은결국어지러워진한국불교의수행풍토로향한다.이미전작『대승은끝났다』에서지적한바도있지만부처님의근본규제를무시하고심지어율조차제대로알지못하니‘현재(자신이)비구의상태인지아닌지에대한자각도없다.’고일갈한다.
저자는한국불교교단에‘(각자)양심에의존할것이아니라(포살본에서부처님이규정한대로)율장에따라살아갈것’을주장하고있다.
범계(犯戒)와비법(非法)이더욱횡행하는작금의한국불교계가짚어봐야할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