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음 : 지금 이 순간에 대한 탐구

깨어있음 : 지금 이 순간에 대한 탐구

$22.00
Description
위대한 영성가 에크하르트 신부와 틱낫한 스님에게서 찾은
그리스도인과 불교도가 만나는 한 지점에 대하여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영적인 생각과 지혜를 하나로 묶는 데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의 저서. 저자에게 영감을 준 두 명의 영성 대가는 14세기 독일의 영성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신부와 현대의 틱낫한 스님이다. 저자는 시대적으로 동떨어져 있는, 게다가 아주 다른 종교적 전통에 속해 있는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 대화를 시도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불교의 마음챙김(mindfulness).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수행을 통해 저자는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 하느님 나라는 오직 지금뿐임을 깨닫기에 이른다.
종교간 대화를 통해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했다고 한 저자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전통에 잠들어 있던 보석 같은 가르침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불교도들은 마음챙김이라는 익숙한 수행이 불교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타당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챙김 수행이야말로 해탈로 가는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분명한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책 전반에 흐르는 두 종교의 조용하고 평온한 어울림은 자신과 다른 것에 마음을 여는 ‘관대함’ 덕분이다. 두 영성가의 지혜와 깨달음이 담긴 아름다운 언어들은 우리를 단순히 도량 넓은 인간이 아니라 균형 잡힌 인간으로 이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그리스도교와 불교도만이 아니라 분열과 다툼, 갈등으로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를 구원해줄 깊은 물줄기가 되어 줄 것이다.

* 예정 생활성서사에서 나온 〈동행〉의 원서 100% 번역

저자

브라이언피어스

저자:브라이언피어스
도미니코수도회신부.라틴아메리카와카리브제도의도미니코가족수도회의성소담당자,도미니코관상수녀회총장의지도신부였다.이후전임순회설교사로돌아왔다.가톨릭과불교,두종교의영적인생각과지혜를하나로묶는데관심을기울여왔으며,2005년출간한이책을통해종교간대화가서로의목표와영적실천을더풍부히할수있음을보여주었다.저서로『예수와탕자:전적인자비의하느님(JesusandtheProdigalSon:TheGodofRadicalMercy)』이있다.

역자:박무성
천주교서울대교구소속신부.가톨릭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신학석사학위를취득하고1995년사제서품을받았다.한국인이가진종교적심성의뿌리를이해하기위해1998년동국대학교불교대학인도철학과에학부편입,2007년논문「『깨달음달의출현』의해탈관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2009년부터2019년까지가톨릭대학교동양철학교수로재직했다.2007년부터한국천주교주교회의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으로서종교간대화에참여해왔으며,2019년부터동위원회에서총무를맡고있다.역서로『산스크리트어통사론』이있다.약15년간번역에매달린이책은,불교경전연구에필수인산스크리트어문법서로,타종교의언어를이해함으로써서로의진리를평화롭게나눌수있다는평소의신념이담겨있다.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추천사
감사의말

머리말

제1장.관대함
1.대화의음악
2.관대함의실천
3.대화의위험

제2장.마음챙김과영원한현재
1.지금이순간
2.귀향
3.하느님은우리와함께있다
4.봄으로서의깨어있음

제3장.성령의숨결
1.숨쉬기를다시배우기
2.하느님마음에서흘러넘치는생명수
3.다양한소리,그러나하나의성령
4.사랑의마음

제4장.물과물결
1.물에흠뻑젖은근거
2.바다의물한방울
3.세례와살아있는물
4.이름을부름
5.의지또는은총
6.성사
7.물만지기,하느님만지기

제5장.예수와하느님
1.사랑의순례로서삼위일체
2.삼위일체와상호의존적존재
3.위대한숨

제6장.그리스도
1.은총
2.하느님의말씀
3.붓다의몸,그리스도의몸
4.성체

제7장.고통
1.사성제(四聖諦)
2.이욕(離欲)

제8장.고통에서오는연민
1.깊이들여다보기
2.연민,위험을무릅쓴사랑
3.사랑의실천

제9장.십자가라는나무
1.자유로가는길
2.생명의나무인십자가
3.십자가의형상
4.그는고통을피하지않았다

제10장.활짝피어오른사랑
1.그리스도의몸을어루만지기
2.비폭력적사랑의십자가
3.무엇이든,단지있다
4.평정심과십자가
5.옆으로누워있는붓다

맺음말:여정과발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이웃종교의가르침을통해
내종교의가르침을더욱깊이이해하려는대담한여정

이책의저자인브라이언피어스신부(BrianJ.Pierce)신부는틱낫한스님에의해널리알려지게된불교전통의수행인마음챙김(mindfulness)에주목한다.마음챙김수행에서영감을받은저자는그리스도교전통의여러가르침,특히중세독일의신비주의자였던마이스터에크하르트신부의가르침에나타나는그리스도교적“깨어있음”을재발견하고,그것을통해새로운영성생활의길을찾아나선다.
예수는악마에게사로잡힌딸을치유해줄것을청하는이방인여인과대화를나누었다.종교와전통이다른이방인과대화하는것은당시의문화적,종교적규범에위배되는것이었지만,예수는그러한위험을감수하고그녀의말을경청했다.저자는마태오복음에기록된이일화를예수가몸소보여준좋은대화의사례로든다.그리스도교전통에본래있던대화의정신은한때희미해지기도했으나현대에들어와서제2차바티칸공의회에서가톨릭교회가선포한?비그리스도교와교회의관계에대한선언:우리시대?에보이는이웃종교에대한존중의태도로부활한다.그리고40년후,성교황요한바오로2세는종교간대화는사랑의다른표현이라고강조하기에이른다.가톨릭신부인저자는자신이속한전통안에숨쉬고있었던이러한대화의정신을인식한다.그리고그리스도교라는범주를넘어불교의가르침에접근해간다.

마음챙김으로재발견하는그리스도교의‘깨어있음’

틱낫한의가르침을통해저자는불교의마음챙김(mindfulness)수행을발견한다.마음챙김은지금이순간에집중하는것이고,이를통해일상의매순간을생기넘치고깊이있게사는것이다.마음챙김을통해삶을성심성의껏살아가면참된삶을맛볼수있다.이것이삶에서일어나는참된기적이다.
불교의마음챙김수행은그리스도교전통의‘깨어있음’이갖는가치를재발견하는것을돕는다.그리스도교는여러가지방식으로깨어있음을설명한다.하느님의아들인예수가구원사업을완성하기위해인간의본성을취한강생(降生)의신비는하느님의말씀이지금이순간바로이곳에존재한다는것을보여준다.이것을알게해주는것이깨어있음이다.마태오복음에나오는“그러니너희도준비하고있어라,너희가생각하지도않은때에사람의아들이올것이기때문이다,”라는구절,그리고신랑을기다리며깨어있는열명의신부들의이야기가말하고자하는바또한이깨어있음이다.현대의영성가인토머스머튼또한깨어있으면서주시하는것이영성생활에서중요하다고강조한다.
에크하르트는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을‘민첩한인식’이라고부른다.에크하르트는이것을“모든일에서자기자신과자기내적존재에대한민첩한인식”으로설명한다.그것은눈을크게뜨고정신을집중하여모든것안에서하느님을인지하는것이고,그럼으로써지금이순간에숨겨진경이로움을보는것이다.에크하르트는“오늘을무엇이라말할까?”라고자문하고“영원”이라고답한다.지금여기에현존하는하느님이영원이다.바로이순간이영원한현재다.하느님을만날수있는유일한시간과공간은오로지지금여기뿐이다.우리는지금여기에서의‘민첩한인식’을통해하느님을만난다.

깨어있음,하느님을만나기위해필요한것

잠든사람은하느님을만날수없다.예수가죽은뒤걱정과슬픔에사로잡혀엠마오마을로가던예수의두제자가그들이만난나그네가예수임을알아보지못하는것처럼,삶의온갖걱정과슬픔에서벗어나지못하는우리들도지금이순간에대한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을실천하지못하고살아간다.하지만우리는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을통해지금이순간에있는하느님을만날때비로소자유롭게된다.루카복음에나오는탕자가집에돌아왔을때아버지의따뜻한환대를받게되는것처럼,우리는지금이순간을성심성의껏살아감으로써참된자기를발견할때은총을받게된다.엠마오로가는길에서부활한그리스도를만난두제자는자문한다.“우리의마음이타오르지않았던가?”예수의두제자의마음속에타올랐던불길,즉살아있는그리스도와의신비적인만남은우리의마음속에서도항상타올라야한다.그때하느님나라는먼곳에,혹은먼미래에존재하는것이아니라지금여기에현존하면서모습을드러내게된다.즉“하느님나라는바로지금이다.”
지금까지그리스도교는‘이런이런것을해서는안된다’라는윤리적계명을강조하는경향이있었고,그결과영성생활이즐겁고마음벅찬삶의한형태임을충분히보여주지못했다.하지만그리스도교전통의깨어있음을실천한다면,즉지금이순간에현존하는하느님을항상인식하며살아간다면활기찬영성생활을되살려낼수있다.

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의힘1:분열된세계가일치에이른다.

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을통해우리는우리안에머무는하느님과의합일을경험하며,이때우리에게성령이강림한다.성령은모든것을완전히살아있게하고,완전히실재하고하고,완전히하나가되게하는하느님의힘이다.성령은분열된세계를하나로일치시킨다.성령이이룩한조화와평화속에서우리를서로갈라놓는경계는더이상문제가되지않는다.“신자들의공동체는한마음한뜻이되어,아무도자기소유를자기것이라하지않고모든것을공동으로소유하였다.”(사도행전4장32절)그래서에크하르트는말한다.“하느님이모든것안에현존한다는것을아는그사람만이평화를안다.”
성령의힘이이루어낸일치속에서우리는모든곳에서그리스도를본다.병에걸린채길거리에쓰러져있는사람의몸이그리스도의몸이고,고통받는이의비참한모습이그리스도의모습이며,나를모욕하고해치려는이의분노에찬얼굴이그리스도의얼굴임을본다.사도바오로가말한것처럼“여러분은그리스도의몸이고한사람한사람이지체입니다.”(1코린토12장27절)이러한그리스도를볼수있을때우리의마음에는사랑이가득하게된다.성령의힘에의해하느님과모든피조물은사랑의마음에서하나가된다.사랑하는마음으로사는매순간이성령에게개방된순간이다.우리가누군가를사랑하는것이곧하느님이일상에서역사하는모습이다.그래서에크하르트는말한다.“우리가누군가를사랑하고있다면,그사랑은성령이다.”

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의힘2:고통을무릅쓴사랑을감행한다.

틱낫한은마음챙김의한형태인‘깊이들여다보기’를실천하라고이야기한다.그것은관찰자와대상사이의구분이사라질정도로집중된상태에서사물또는사람을들여다보는것이며,우리자신의정서적색안경을벗고대상을있는그대로보는것이다.‘깊이들여다보기’를행할때우리의눈은기만과이기주의와죄로부터치유된다.그리고비로소하느님의눈부신빛으로이웃을볼수있게된다.
이러한눈으로이웃의고통을들여다볼때우리의마음속에서연민이싹튼다.누군가에대한연민의마음갖고산다는것은그누군가에대한사랑이고통을수반할가능성까지받아들이는것이다.사랑에따르는고통이야말로연민이의미하는모든것이다.
예수의삶은고통을무릅쓴사랑이어떤것인지를잘보여준다.예수의가르침과활동은소외되고가난하며사회에서버림받은사람들과함께하는것이었다.그는나환자를끌어안았고,창녀와간음한사람을용서했으며,죄인또는세리와함께식사했다.예수의이러한행동은당시율법에어긋나는것이었으며,그역시이점을분명히알고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예수는마음속깊은곳에서그렇게행동해야만한다고확신했다.하느님이사랑하는방식이바로그러한것이기때문이었다.하지만종교적,정치적권력에도취된당시의지배층은예수의행동이그들의기득권을위협한다고생각하였고,결국그들은예수를죽였다.
예수의삶과죽음은하느님의사랑이고통을무릅쓰는것임을증명한다.하느님은고통이무엇인지알고있으며,그들의아픔을모르는척하지않는다.오히려하느님은고통받는그들에게다가온다.이것은우리가살아가야하는방법을보여주는것이기도하다.

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의힘3:고통속에서도평정을누린다.

에크하르트는하느님안에굳건히뿌리내린내린삶,즉지금이순간에살아있는삶을살수있다면고통에흔들리지않는평정심,즉‘빈마음’을유지할수있다고한다.우리는‘빈마음’으로살아갈때결과에대한기대를버리고기도와일그자체에집중할수있다.우리는이를통해내면의평온과자유를얻을수있으며,“단지있는것”일뿐인현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일수있다.평정심은고통을낭만적으로보는것이아니라,한번에한순간의삶만을받아들이는것일뿐이다.에크하르트식으로말하면고통은하느님안에있고,고통이하느님이다.따라서고통은원수가아니고,억제해야하는것도아니며그저우리의일부일뿐이다.
평정심수행은영성생활이란고통없는삶이아니라고통안에서자유로운삶을말하는것임을우리에게상기시켜준다.고통을극복해야만하느님과함께할수있다는이분법적사고는고통을일으키는원인일뿐이다.해방은다른곳이아니라고통속에서실현된다.

<마음챙김에서찾는참된신앙Q&A>

Q.불교와그리스도교사이에는공통의영성적기반이있는가?”
A.불교의마음챙김(mindfulness)은그리스도교의‘깨어있음’과통한다.

Q.하느님은어디에있는가?”
A.하느님은영원하지만오직지금이순간에만현존한다.

Q.하느님은어떻게만날수있는가?”
A.지금이순간에대한마음챙김혹은깨어있음을실천할때하느님을만날수있다.

Q.우리가하느님을만나면어떤일이일어날것인가?”
A.지금이순간에현존하는하느님과일치를이룰때,우리는진정한사랑을실천할수있고고통안에서자유로울수있다.

Q.구원은언제오는가?”
A.구원은먼미래의일이아니라하느님을만나는지금이순간의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