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광주,수원,대구
청소년들이이끈혁명의참모습과의미를되새기다
4월의뒷날,호_제주
제주도는지리적특성과4·3사건이라는특별한기억과역사때문에,다른곳과는달리4·19혁명이늦게일어났다.하지만오히려그런특성때문에제주의4월은더특별히기억할만하다.신여랑작가가이러한특별함을소설로잘풀어냈다.혁명당시시위를주도하다좌절된제주대학생들이1년여뒤4·3사건진상규명을위해다시활동하다붙잡힌이야기를통해제주에서의‘4월’을하나의사건이아닌이어지는역사의모습로보여준다.
그날,화요일_서울
혁명당시가장많은사람이모였음은물론,치열했던곳은아마서울일것이다.그런서울에서도특별한시위를이끈주인공이바로동성중고학생들이다.이들은폭력을사용하지않고,오로지구호와행진만으로시위를이끌었고,이에자극받은많은대학생과시민들이함께하는시위로역사에남았다.윤혜숙작가는작품에서동성중고학생들이어떻게시위를준비했는지부터시위의마지막까지를짧지만세밀한묘사로표현해냈다.
금남로의잔다르크_광주
일제강점기광주학생항일운동이일어났던광주에서는,40여년뒤일어난민주주의혁명에서도학생들의의지와열정이그대로이어졌다.박경희작가는그중에서도여학생들의시위에주목했다.역사적으로큰사건에서주로소외되었던여성과학생에눈길을돌린것이다.또한작가특유의섬세한감정묘사와아기자기한내용이잘어우러진점이눈길을끈다.
종이울리면_수원
이상권작가는수원농고학생들의열띤시위를특유의잔잔한묘사로표현해,다른작품들과는다른모습을보여준다.특히,시위현장의치열함이나역동적인모습보다는,시위를준비하는학생들의고민과그내면에좀더집중했다.혁명이라는큰줄기를이끈뿌리로서학생들의역할을더부각시켜.마치당시학생들의속내를있는그대로들여다보는듯하다.
백만학도여,반월당으로_대구
대구에서일어난2·28학생시위는4·19혁명의도화선이었다.3·15부정선거가일어나기전,또김주열열사의시신이발견되기전,이미대구에서혁명의불씨가붙은것이다.정명섭작가는이처럼대구시위가갖는역사적의미를잘파악하고,전달하기위해마치다큐멘터리같은작품을완성했다.당시경북고를비롯한대구지역학생들이왜시위에나서게되었는지,또그결과는어떠했는지를,친절하면서도꼼꼼한묘사로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