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들려주는 내 마음의 비밀언어 (마법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 양장본 Hardcover)

동화가 들려주는 내 마음의 비밀언어 (마법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조심하라! 곧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마법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로 알려진 ‘동화’ 중에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을 위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고아가 되어 어머니 무덤 앞에서 날마다 울던 잿투성이 아가씨 이야기도, 빨간 신발에 홀려 춤추며 숲을 떠돌아다니던 소녀 이야기도, 탑 속에 갇힌 채 높은 곳에서만 세상을 내려다보던 라푼첼 이야기도 모두 그런 비밀을 담고 있다.

이야기가 숨기고 있는 본뜻이 워낙 여러 겹 상징의 옷을 걸치고 있는 바람에 많은 이들이 그 뜻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동화가 감추고 있는 비밀 같은 메시지가 드러나는 때가 있다. 당신의 기억 속에서 동화의 주인공을 찾아내고, 그들이 겪는 고난과 시련이 당신의 인생과 겹쳐지기 시작할 때다.

이야기가 마법처럼 우리를 흔들면 늘 보던 풍경이 낯설어지고 잊고 있던 꿈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오랫동안 묻어둔 기억이 되살아나고, 그 속에서 보물 같은 열쇠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당신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조용히 집을 나서 먼 길을 떠날 수도 있고,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찾으러 숲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먼 길을 헤매다가 아궁이가 있는 집으로 다시 돌아와 잔칫상을 차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책이다.
이제는 요정이나 마법을 믿지 않지만 가끔은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 소리에 파도소리를 듣기도 하고, 때로는 그 속에서 뼈들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기도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다. 또 꽃이 피기 전에 마음이 먼저 설레며, 빗물에 섞인 바다 냄새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 적이 있는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저녁이 올 때쯤이면 까닭 없이 가슴이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다.
저자

김융희

신화와예술과영혼을탐구하는인문학자.대학에서철학과미학을공부하고서울예술대학교수로일했다.낯선것,오래된것,아름다운것들이숨기고있는비밀을알고싶어공부하고강의하며살고있다.지금은연구공동체‘신화와상징의숲’에서공부한것을나누고있다.지은책으로는《삶의길목에서만난신화》,《빨강》,《검은천사,하얀악마》,《예술,세계와의주술적소통》,여럿이함께지은《선배수업》,《발트해》,《눈,새로운발견》등이있다.

목차

Prologue

잃어버린것을찾아서ㆍ세개의깃털
양탄자먼저구하기|깃털이알려주는곳|땅속으로내려가는문|끈적끈적하고미끌거리는|약속의반지|중요한것은세번째에|밤을갉아먹는판타지|우아하게고리통과하기

낮의마법ㆍ열두마리야생백조1
잘못된소원|사라진남성|백조가돼버린사람들|길떠나기|물을따라가라|여성혐오|삼키는어머니|낮의마법|멀리서바라보다

영혼의옷짜기ㆍ열두마리야생백조2
내안의신성을만나다|저주의날개옷|쐐기풀다루기|침묵의시간|왕이나타나다|비난과집단의식|무덤을찾아야하는이유|마녀와심리적투사|되살아나는꽃나무

이름의비밀ㆍ룸펠슈틸츠헨
아버지와딸|아니무스|난쟁이의거래|거래의대가|통곡의힘|이름의비밀|마법의고리

깨어나기ㆍ가시공주
열세명의여자마법사|해와달의갈등|자연의복수|운명은물레처럼|사랑이잠들다|타자가된여성혼|상처입은마음|마음의칼|기다리기

Epilogue

출판사 서평

오래된동화가들려주는마법같은지혜

잃어버린것을찾아서ㆍ세개의깃털

사는게영재미없을때,인생에뭔가가빠진것같을때,뭔가가허전하고우울해지고,때로는우울하다못해기운이빠질때가있다.이리저리생각해봐도딱히제대로된까닭을찾을수없다면,정말로삶에서잃어버린뭔가를찾아야할때가온것이다.‘당신은뭔가중요한것을놓치고있어.’‘삶이당신에게준그무언가를찾아야해!’당신의무의식속에서이런신호가올라온다면당신은이제삶에서잃어버린보물을찾아나서야한다.
〈세개의깃털〉은왕이세아들에게왕국이잃어버린것을찾아오라고과제를내는이야기다.이왕국에결핍된것은무엇일까?당신이잃어버린것은무엇일까?어떻게하면그것을되찾을수있을까?보물을찾으려면어디로가야할까?

낮의마법ㆍ열두마리야생백조1

삶에서여성혼이억눌리거나사라지면일상은생기를잃고,오로지일과의무,경쟁과생존의강박만이삶을지배하게된다.사라진여성혼을다시모시는것은그래서일상에신선한생기와아름다움을복원하는일이다.그러나여성혼은때로는땅바닥으로고꾸라지거나요란한소리를내면서주저앉게되는경우도많다.앞의이야기가남성주인공이경험하는내면풍경이라면,여성주인공은어떤방식으로경험하게될까.삶의생기를되찾고살아가는기쁨을느끼려면여성혼뿐만아니라남성혼역시제역할을다해야한다.이번에는사라진남성혼에대한이야기다.여기에소개하는,백조가되어버린왕자이야기는안데르센도아닌,그림형제도아닌미국에서마녀부활운동을주도한환경운동가스타호크의판본이다.

영혼의옷짜기ㆍ열두마리야생백조2

백조로변해창공을날던오빠들도해가지면사람으로돌아온다.해가지기전에발디딜곳을찾지못하면그대로바다로곤두박질쳐죽음을면치못한다.하늘로멀리비상하는일은한번쯤경험해볼만한일이지만우리는사람으로살아야하므로다시땅으로돌아와야한다.하늘은목적지가아니라경유지일뿐이다.적어도우리가땅에서살아가는동안에는.그래서이야기는이제우리를다시땅으로인도한다.하지만하늘여행을마치고도착한곳은이전의그땅이아니다.이들은이제신화속에등장하는파타모르가나의땅을향한다.그곳에서신성을체험할것이다.무의식깊은곳에자리한신적인자기가스스로에게답을알려주는것말이다.

이름의비밀ㆍ룸펠슈틸츠헨

사람은저마다각자의고유한개성이있고독특한마음의결을지니고있다.하지만사회화과정을거치면서자신도모르는사이에집단의가치를당연하게받아들이며살아간다.사회를지배하는주류가치는때로개인의내면에어두운그림자를드리우기도한다.경제적부와성공에대한강박이지배하는세계에서우리는어떤선택을해야자신의고유성과존엄을지키며살아갈수있을까.
〈룸펠슈틸츠헨Rumpelstilzchen〉이라는이상한이름을가진이야기가있다.그이름만큼이상한난쟁이를통해이문제를묻는다.깊은밤열쇠구멍이나문틈으로들락거리기도한다는이환상적인존재는여러이름으로불리며,만나는사람에따라모습을달리하면서나타나기도한다.당신의인생에는어떤모습으로그가나타날까.혹시그를만난다면절대로당신의이름을알려주지말기를!

깨어나기ㆍ가시공주

〈잠자는숲속의공주〉로널리알려진이이야기의오래된제목은〈가시공주〉다.잠자는공주와입맞춤하는왕자의이미지로더유명해졌지만,이이야기는우리가삶에서옆으로밀어버린것,잊고있는것에대한이야기다.
감춰진방안에서물레를돌리고있던할머니는가시공주를잠재우고난뒤그녀에게아주긴이야기를들려주었을것이다.사는게바쁘고해야할일이늘쌓여있어숨돌릴틈조차없던이들이고대여신의목소리를다시듣게되고,삶이숨기고있던비밀에가까이가게되었으리라.백년이라는약속된시간에딱맞게가시장미넝쿨로뒤덮인성에도착한이는구였을까.잠든이들에게꿈을보여주고땅에는생명을내려주는물레의여신이보낸이였을까.

당신의저녁이아늑하고따뜻하기를!

당신의쐐기풀옷짜기는끝나셨는지.한쪽날개를남긴채사람이되어돌아온이는찾으셨는지.어디선가날아와당신의발밑에떨어진깃털은어디를가리키고있는지.창밖의바람은지금어떤목소리를내고있는지.....오래된동화를다시읽는동안당신안에숨은영원한어린아이가다시눈을뜨게되기를!